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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관련 문자나 전화는 보이스피싱 의심부터~

정책기자 윤혜숙 2021.01.22

이사를 앞두고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던 나에게 문자가 도착했다. 모 금융기관에서 보낸 대출 상품 안내 문자였다. 다른 때 같았으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쳤을 텐데 지금은 사정이 달랐다. 문자 내용을 빠짐없이 읽어봤다. 

대출 상품의 특징, 상품 내용, 자격 조건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었다. 신용평점에 따라 차등 적용되긴 해도 보증한도가 최대 2억에 대출금리가 2.10%~5.72%, 최장 10년까지 연장 가능한 조건이었다. 마지막에 대출 신청을 원하면 문자 수신번호로 전화해서 ARS의 안내에 따라 1번을 입력하라고 했다. 대출 상품 내용을 읽으면서 관심이 갔고, 대출을 신청한다고 해도 손해를 볼 건 없겠다 싶은 마음이었다.

대출 문자
금융기관을 사칭한 대출 문자가 도착했다.


상담원 : 안녕하세요. 00은행 여신금융팀에 근무하는 상담원 OOO입니다. 
나 : 네. 마침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자금이 필요했는데 문자를 보고 신청했습니다.

(중략)

상담원 : 고객님의 신용평점을 알아보려면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필요합니다. 알려주세요.
나 :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알려주면 제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건데 그게 마음에 걸리네요. 국민은행 어느 지점인지를 알려주시면 제가 직접 방문해서 상담받겠습니다.
상담원 : 저는 창구에서 근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창구에서 취급하는 대출 상품관 차이가 있습니다. 대출상품이 많습니다. 저는 고객님의 사정에 맞는 대출상품을 찾아서 어떻게든 매칭해 드릴 수 있습니다.

위는 내가 대출 관련 문자를 받고 00은행 상담원과 나눈 통화 내용을 간략히 재구성한 것이다. 뭔가 찜찜해서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금융기관을 사칭한 대출 사기가 많아 보였다. 정상적인 금융기관에서는 먼저 대출을 권유하는 연락을 하지 않는다 했다. 

과거에도 경찰서라면서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묻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았던 적이 있었다. 그때 경찰관이라는 사람은 걸쭉한 사투리 억양에 말투가 상당히 거칠고 투박했다. 그런데 이번 상담원은 전화 목소리가 세련되고 부드러웠다. 그놈 목소리가 아니라 그분 목소리였다. 

보이스피싱 주의
코로나19로 보이스피싱·스미싱이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출처=KTV)


새해가 되면서 정부에서 코로나19 3차 재난지원금으로 소상공인 버팀목자금을 신청받고 있다. 때맞춰 정부나 금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3차 재난지원금 안내 문자는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계좌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일단 돈과 관련한 문자나 전화를 받으면 의심부터 하고 먼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검사, 경찰, 금융감독원, 금융기관 등은 010으로 시작하는 개인 전화로 전화를 걸지 않는다. 또한 정부기관은 어떤 상황에서도 개인정보 및 자금이체를 요구하지 않는다.

가족이나 지인을 사칭해서 돈을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를 대비해 ATM 지연인출제도, 지연이체서비스를 신청하는 게 도움이 된다. 두 가지 서비스는 상대 계좌로 입금하는 시간을 미룰 수 있다. 각자 거래하는 금융기관에 서비스를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지연이체서비스 흐름도
지연이체서비스 흐름도.(출처=보이스피싱 지킴이)


ATM 지연인출제도는 입금계좌를 기준으로 1회 100만 원 이상 현금 입금된 건에 대해 카드 등으로 자동화기기에서 출금·이체할 경우 30분간 출금을 지연시킬 수 있다. 지연이체서비스는 계좌로 이체할 때 입금계좌에 일정 시간(최소 3시간) 경과 후 입금되도록 하는 서비스다.

만약 보이스피싱 통화 내용을 녹음했더라면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https://phishing-keeper.fss.or.kr/)에서 그놈 목소리를 신고할 수 있다.

사이버 사기 의심번호 조회
사이버 사기 의심 번호를 조회할 수 있다.(출처=경찰청 사이버수사국)


경찰청 사이버 수사국(https://cyberbureau.police.go.kr/prevention/sub7.jsp?mid=020600)에서 사이버 사기가 의심되는 전화번호나 계좌번호를 조회할 수도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3회 이상 경찰에 신고 접수된 번호들과 비교해서 알려준다.

폴-안티스파이 앱
경찰청 폴-안티스파이 앱을 설치할 수 있다.(출처=경찰청)


경찰청에서 제공하는 ‘경찰청 폴-안티스파이 3.0’ 앱도 있다. 스미싱 및 악성 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휴대전화기에 해킹 파일이 설치되었는지 확인 및 스파이앱을 탐지해 삭제하는 기능이 있다.

만약 보이스피싱으로 인해 피해를 당하였다면 즉시 신고해야 한다.

지급정지·피해 신고 : (경찰청) 국번 없이 112
피싱 사이트 신고 : (인터넷진흥원) 국번 없이 118
피해 상담 및 환급 : (금융감독원) 국번 없이 1332

정책브리핑에서 보이스피싱 금융사기 예방법을 아이, 청년, 어르신 편으로 나눠서 연재했으니 참고할 만하다.

아이편 -> https://www.korea.kr/news/visualNewsView.do?newsId=148880635
청년편 -> https://www.korea.kr/news/visualNewsView.do?newsId=148880729
어르신편 -> https://www.korea.kr/news/visualNewsView.do?newsId=148881218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출처=보이스피싱 지킴이)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로 가면 ‘피싱사기 피해! 예방만이 최선의 방법입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그렇다. 돈을 요구하거나 돈을 빌려주겠다는 등의 연락을 받으면 일단 전화를 끊고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혹시 피해를 당했을 경우에는 그 즉시 신고해야 한다.    

보이스피싱 지킴이 : http://phishing-keeper.fss.or.kr/fss/vstop/main.jsp#




윤혜숙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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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105조제1항에 따른 신고를 하지 아니하고 저작권대리중개업을 하거나, 제109조제2항에 따른 영업의 폐쇄명령을 받고 계속 그 영업을 한 자 [제목개정 2011. 12. 2.]
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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