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3일에 시행하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EBS 연계율은 영역 및 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5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EBS 수능 연계교재 및 강의와 수능 문항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 원장은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교육 범위 내인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하고, 기본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이 있는 학생이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제시된 성취기준과 내용에 기초해 신뢰도와 타당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한다.
아울러 지난해 수능에 이어 올해도 문항 출제 단계에서부터 시행 과정과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공정한 수능이 되도록 수능 시행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올해 수능은 학생들이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다.
또한 전 영역·과목을 2015 개정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수능이 끝난 후 문항별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한다.
특히 수능이 안정적으로 출제·시행될 수 있도록 오는 6월과 9월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실시해 수험생들에게 적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필수로 지정한 한국사 영역은 변별이 아닌 고등학교 졸업자가 갖춰야 할 우리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고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 중심으로 출제한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의 경우 2022학년도 수능부터 도입한 시험 체제에 따라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를 적용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지난해와 같이 절대평가로, 한국사/탐구 영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 제공한다.
평가원은 이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오는 3월 말 2026학년도 수능 안내자료 3종을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해당 책자를 전국 고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장애인 권익 보호 및 편의 증진을 위해서는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을 제공한다.
2교시 수학 영역 및 4교시 탐구 영역에서 필산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도 제공한다.
한편 정부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경감 및 저소득층 가정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응시수수료 환불 제도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차상위계층에 대한 응시수수료 면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응시수수료 환불 및 응시수수료 면제 제도의 구체적인 실시 방안과 절차 등은 오는 7월 7일 시행세부계획 공고 시 발표할 예정이다.
대전시교육청 27지구 제35시험장인 대전 호수돈여자고등학교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2024.11.14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 원장은 "올해 수능도 문항별로 성취기준 등 교육과정 근거를 공개하며, 수능일 전후 재난 상황 등에 대비해 전 영역의 예비문항을 준비할 예정"이라며 "평가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주관 기관으로서 수능을 공정하고 엄정하게, 안정적으로 시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