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총 100개 이상의 산업·에너지 분야 인공지능(AI) 활용 기술개발 과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산업부 장관 주재 민관합동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에서 발표한 'AI + R&DI 추진전략'의 후속조치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한국타이어 테크노플렉스에서 열린 '제3차 산업디지털전환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4.10.17.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산업기술개발 현장에서도 AI 활용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됐다.
그동안 산업부는 두 차례에 걸쳐 6주 동안 통합 수요조사를 했으며, 로봇·반도체·디스플레이·신재생 등 13개 산업 분야에서 881건에 이르는 AI 활용 기술개발 수요가 접수됐다.
산업부는 전문가와 함께 수요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현재까지 업종별 프로그램형 사업을 활용해 수요과제 74개를 1차 공고했으며, 상반기 내에 2차로 30개 이상의 수요과제를 추가 공고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 파급효과가 크고 다양한 산업 기술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용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내년도 신규사업 예산을 확보해 지원한다.
'연구용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다양한 산업 기술개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대량의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해 확장성과 범용성을 갖춘 AI 모델이다.
기업·연구소의 연구자들은 연구용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해 연구 현장에서 필요한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 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산업부는 AI 활용 기술개발 수요가 높은 전략 분야를 선별하고, 연구용 AI 파운데이션 모델별로 신규사업을 기획해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첨단 반도체 기술을 선보였다. 2025.2.19.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AI와 로봇 공학을 활용해 자동으로 실험을 수행하는 '기업 공통활용 자율실험실'도 올해부터 도입한다.
시범사업으로서 표면처리용 도금액을 자율실험으로 개발하는 산업혁신기반구축 신규 과제를 상반기 내에 공고하고 착수한다.
산업부는 AI 자율실험실을 산업혁신기반구축 로드맵에 반영하고 내년부터 자율실험실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전 세계 기업, 기술, 인재를 AI로 탐색하고 연결하는 'Tech-GPT'는 다음 달부터 140여 개 산업현장 기업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수집된 현장 의견을 반영해 개선한다.
이후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일본, EU 등 5개국에 등록된 1억 1000만 건의 특허와 최근 발표된 2억 2000만 건의 국내외 논문을 학습해 오는 10월부터 기술정보 무료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정부 R&D 참여기업 편의성과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R&D전문기관의 연구행정 고도화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상반기 중 정보화전략계획(ISP, Information Strategy Planning)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2028년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이제는 AI가 혁신의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며, 정부는 AI를 활용한 기술혁신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 산업기술정책과(044-203-4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