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예측 불가능한 글로벌 재난 양상에 대비해 정예구조대 운영개선 전담팀(TF)을 만들고 국경을 초월한 재난 대응을 강화해 나간다.
소방청은 5일 올해 국제구조대 운영계획을 발표해 국가 재난대응 전문구조대인 국제구조대의 역할을 강화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협력과 상호 지원을 통해 국제적 재난 대응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해외 구조 지원을 넘어 대한민국이 글로벌 재난 대응의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소방청은 5일 올해 국제구조대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탄천에서 안전한국훈련의 일환으로 풍수해 상황을 가정한 수습복구 훈련 모습.2024.5.31(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소방청은 최근 잇달아 발생한 LA 산림화재 등 예측 불가능한 재난 양상에 대비해 지진, 수난(풍수해), 항공기사고, 산림화재 등 더 넓은 범주에서 국경을 초월한 해외 재난에 총괄 대응할 방침이다.
먼저 증가하는 국제적 재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국제구조대의 효율적인 해외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개선 전담팀을 신설한다.
운영전담팀은 ▲정책 기획 및 운영 ▲대원 역량 강화 ▲장비 관리 ▲인재 개발 등 구조대 운영 전반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선전담팀은 국제구조대원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 전문훈련·학술대회 참여 등 다양한 해외 참여기회를 마련하며 해외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국내 도입 방안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활동할 국제구조대는 전국 소방공무원 가운데 분야별 전문인력을 선발해 143명의 정예 구조대로 구성했다.
이들은 재난 발생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재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신속한 출동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출동 장비를 모듈화해 운송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외교부와 보건복지부, 국방부, KOICA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국제구조 합동훈련을 추진하고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구조 훈련으로 훈련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서 오는 7월 캄보디아에서 개최하는 ASEAN 재난대응훈련에 처음 참가해 구조역량을 선보이며 이를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소방청 국제구조대는 지난 1997년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창설해 현재까지 19회 해외재난 현장에 출동해 생존자 9명을 포함해 590명의 희생자를 수습하고 재난 복구 지원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2011년 UN 구조활동 능력 평가를 통해 아시아에서 4번째, 세계적으로 17번째의 UN 등급분류 최고등급인 HEAVY등급을 획득했고 이는 해외 대형재난 발생 때 생존자의 구조 확률이 높은 현장에 우선 접근해 활동할 수 있는 우선접근권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대체 불가능한 국가 재난대응 전문구조대로서 신속출동태세를 확립하고 국가 간 교류협력을 통해 재외국민보호 및 인도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UN의 정책 활동 동반자 역할과 국내 민·관 기관이 원팀이 되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의: 소방청 구조과(044-205-7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