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아동과 함께 한 일상, 대학생 지식멘토링

2022.03.18 정책기자단 이우진
글자크기 설정
인쇄하기 목록

지난 겨울, 우여곡절 끝에 한 학기를 마치고 난 후, 무언가 의미 있는 활동을 하고 싶었다. 그저 막연한 바람이었지만 마침 알맞은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장학재단에서 시행하는 ‘대학생 지식멘토링’의 일환인 ‘대학생 청소년교육지원장학금’(현재는 ‘교·사대생 등 대학생 튜터링 사업’으로 바뀌어있다)의 추가신청 공고가 올라온 것이다. 

평소 어린 아동들과 접점이 거의 없던 내게 ‘아동 멘토링’ 같은 활동은 생소하고 낯설었지만, 그렇기에 되려 새로이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활동이라고 판단했다. 찰나의 망설임을 뒤로 하고, 추가신청을 결정했다.

한국장학재단 대학생 지식멘토링 사업 개요. 이 기사에서 소개하는 건 ‘대학생 청소년교육지원장학금’이다. (사진=한국장학재단 누리집)
한국장학재단 대학생 지식멘토링 사업 개요.(사진=한국장학재단 누리집)


곧바로 근로 기관 매칭이 진행되고, 어느새 활동 첫날이 되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지만, 동시에 나를 긴장시키기도 한다. 나의 경우는 후자에 가까웠기 때문에 시작이 더 무겁게 다가왔다. 

게다가, 요즘 아이들에 대한 약간의 선입견과 아이들의 행동을 감당하지 못할까 하는 두려움이 일었다. 그러나, 센터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아이들을 마주하는 순간, 그런 마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이들은 너무나도 순수했다. 내가 품었던 선입견이 부끄러울 정도로.

아이들은 이렇게 삼삼오오 둘러앉아 공부한다. (사진=열매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이렇게 삼삼오오 둘러앉아 공부한다.(사진=열매지역아동센터)

 

그렇게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장학재단의 멘토링 활동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이 하는 역할은 대개 ‘학습 지도’다. 아마 기관마다 다소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활동한 기관의 경우에는 아이들의 수학 공부와 독서를 지도하고 함께 놀아주는 것이 일과의 대부분이었다. 달리 말하자면, 그들의 일상에 들어가 함께 어울리는 것이다. 

이따금 생태 체험장이나 눈썰매장 같은 특별한 장소로 현장체험학습을 떠나기도 했다. 이제 와 생각해 보니, 그 일련의 순간 속에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나도 있었다. 멘토와 멘티, 가르치는 선생과 배우는 아이의 입장을 넘어서서 우리는 함께 어우러졌고, 같이 웃었다. 결국, 이 활동은 나를 위한 활동이기도 했다.

가상현실(VR)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사진=열매지역아동센터)
가상현실(VR) 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사진=열매지역아동센터)


멘토링 활동이라 하면 사람들은 보통 일방적인 가르침을 떠올린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 또한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두 달간의 활동을 마친 지금, 그에 대한 나의 답은 단연코 ‘아니다’이다. 

멘토링 활동은 멘토로 참여하는 대학생과 멘티인 아동 간 상호작용의 과정이다. 일방적인 주입이 아니다. 내가 아이들을 가르쳤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 친구들의 순수함에서 내가 배우고 얻어가는 것들이 더 많았다. 또한, 아이들의 순수함을 마주하는 것은 곧 나의 마음을 위로받는 일이었다. 즉, 그것은 내게 치유의 과정이기도 했다. 멘토링 활동 개요에서 말하는 ‘가치 있는 경험’이란 아마 이런 것들이 아닐까.

그런데 이 활동에 대해 잘 모르거나 알고 있다 해도 참여 조건이 까다로울까 걱정해 신청을 꺼리는 대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 나도 그랬고, 내 주변의 친구들도 그랬다. 그러나. 다음의 자격 요건만 갖추고 있다면, 누구든 한국장학재단의 ‘교·사대생 등 대학생 튜터링 사업(대학생 청소년교육지원장학금)’ 신청이 가능하다.  

한국장학재단 누리집(www.kosaf.go.kr)에서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한국장학재단 누리집)
한국장학재단 누리집(www.kosaf.go.kr)에서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한국장학재단 누리집)


먼저 본인이 재학 중인 대학이 한국장학재단 ‘교·사대생 등 대학생 튜터링 사업’ 참여 대학이어 한다. 이는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학별로 참여 일정이나 세부적인 기준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각 대학의 공고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초, 중등학생 튜터의 경우 B(80점/100점 만점) 이상, 그 외 활동기관 튜터의 경우 C(70점/100점 만점) 이상의 성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 방법도 간단하다. 소속 대학의 모집공고를 확인한 후,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에서 해당 장학금을 신청하면 된다. 선발된 학생은 희망 근로지를 신청한 후 매칭을 기다리면 된다. 대학별로 신청 방식이 조금씩 다른 경우도 있기 때문에, 소속 대학의 공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장학재단 누리집(www.kosaf.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두 달간 활동했던 ‘열매지역아동센터’.(사진=열매지역아동센터)
지난 두 달간 활동했던 ‘열매지역아동센터’.(사진=열매지역아동센터)


아동센터에서 아이들과 함께한 지난 2개월간의 기억은 어느새 내게 소중한 추억으로 자리 잡았다. 처음에 품었던 그 숱한 걱정들이 무색하게도 말이다. 그리고, 이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품게 된 하나의 바람이 있다. 가능하다면 더 많은 학생이 이 활동에 참여해 아이들과 교감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한 번 참여해 보라 권하고 싶다. 어느새 훌쩍 찾아온 새 봄에는 한국장학재단의 ‘대학생 지식멘토링’ 활동을 통해 새롭고 가치 있는 경험을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우진 dldnwls0703@naver.com

하단 배너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