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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기다렸나…반갑다 야구야!

홈 충돌 방지 등 규칙 바뀌고, 얼굴도 구장도 바뀌고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초등생 자녀와 고!고!고!

2016.03.30 이선호 OSEN 야구전문기자

이선호 OSEN 야구전문기자
이선호 OSEN 야구전문기자
 4월 1일부터 2016년 프로야구가 야구팬을 찾아간다.

10개 구단은 겨우내 전력을 극대화했다. 10개 구단 모두 최소한의 목표는 가을야구이다. 전력이 엇비슷해져 개막부터 치열한 순위싸움이 예상된다.

아울러 올해부터는 두 개의 새로운 구장이 등장해 흥행이 불을 지폈다. 팬들의 흥미를 돋울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 등 보다 참신한 분위기에서 야구를 시작한다. 총 720경기 열전에 돌입하는 2016년 프로야구를 점검해본다.    

 올해부터 달라지는 제도들이 많다. 우선 ‘홈 충돌방지 규칙’의 도입이다. 홈플레이트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충돌로 인한 부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달라진 제도-집(home)에 들어올때 살금살금 들어오세요’ 등 알고 야구장에 가자

홈에 쇄도하는 주자는 의도적으로 포수를 향한 태클을 하지 못한다. 볼을 떨어뜨리기 위해 일부러 부딪히면 아웃 판정을 받는다.

포수도 공을 잡지 못했다면 홈플레이트를 막는 블로킹이 금지된다. 송구를 받기 전에 슬쩍 무릎이나 발로 주자들의 정상적인 홈터치를 막는 행위를 못하게 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14년부터 도입했는데 한국과 일본은 올해부터 시행한다.

다만 미국, 일본과 다른 점이 있다. 일본은 포수가 공을 잡았더라도 블로킹을 금지한다. 무조건 홈플레이트를 비워주어야 한다. 미국과 일본은 홈충돌에 대한 비디오판독을 무제한 허용하는데 한국은 기존의 심판 합의판정에 포함된다.

홈 충돌방지 규칙이 생기면서 심판합의판정 항목을 추가했다. 홈 충돌 상황과 함께 논란이 많았던 파울과 스윙여부도 합의판정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타석에서 스윙이나 파울이냐를 놓고 옥신각신했던 모습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합의판정도 번복되지 않는다면 재요청이 불가능했지만 이제는 2회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상 처음으로 단일구도 도입했다. 기존에는 구단별로 여러 회사의 공을 각각 따로 사용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공인구 테스트에 합격하면 무방했다. 이제는 스카이라인이 만든 AAK-100을 단일 공인구로 지정해 1군 720경기에 사용한다. 리그 통일성과 공정 스포츠 실현을 위해서다.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FA 제도도 손질했다. 기존에는 원소속구단과의 협상기간이 정해져 있었지만 올 시즌부터는 없어졌다. FA 자격 공시와 동시에 전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FA 선수의 사전 접촉 의혹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10개 구단이 지급해온 승리수당(메리트)도 철폐했다. 만일 어겼을 경우 10억 원의 벌금과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한다.

한국시리즈 중립경기가 없어졌다. 프로야구 출범 이래 매년 한국시리즈는 어떤 팀들이 대결하던지 잠실구장에서 중립경기가 열렸다. 흥행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 고척 스카이돔 개장으로 각 구단이 대형구장을 보유하면서 잠실 중립경기의 필요성이 없어졌다. 이제는 한국시리즈 선착팀과 플레이오프 승자팀 홈구장에서 2경기-3경기-2경기가 번갈아 열린다. 

올시즌 프로야구엔 삼성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새로운 홈구장에서 팬들을 맞는다. 삼성라이온즈파크(위)와 넥센 고척스카이돔.<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시즌 프로야구엔 삼성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가 새로운 홈구장에서 팬들을 맞는다. 넥센 고척스카이돔(위)과 삼성라이온즈파크.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급 인프라 구축- 고척돔·삼성라이온즈파크 얼마나 좋은지 구경 가보자

두 개의 새로운 구장이 등장했다. 약 2400억원이 투입된 고척 스카이돔은 1만8000석의 미니돔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국내 최초의 돔구장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고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이 됐다. 비바람이 불더라도 최적의 환경에서 야구를 하거나 즐길 수 있다.

고척돔은 외야의 좌중간과 우중간이 깊어 홈런보다는 3루타가 많이 나오고 내야 뜬공이 하얀천으로 만들어진 천장과 겹쳐 수비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좌석 요금은 스카이박스, 테이블석, 내외야석을 구분해 14종류로 주중과 주말요금을 따로 적용했다. 주중 최대요금은 6만원, 주말 최대요금은 9만원, 스카이박스 30인석은 300만원으로 다소 비싸다. 

가장 낙후되어 팬심을 애타게 했던 대구에서는 삼성라이온스파크가 새롭게 야구팬을 만났다.

40개월 동안 총 1600억 원을 들여 총 2만4000석 규모로 고화질 LED 전광판과 메이저리그급 그라운드 등 최고 구장을 구현했다.

대구를 상징하는 팔각형 모양으로 모든 좌석이 마운드를 향해 있다.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가깝고 외야 좌중간과 우중간 공간이 깊지 않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형 구장으로 꼽힌다.  

고척돔과 라이온스파크의 등장으로 한국야구는 인프라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가 개장 3년째를 맞아 광주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았고 마산도 축구장 부지에 신구장 건축에 나섰다. 

대전도 신구장을 추진중이어서 한국야구는 2020년 전후로 명실공히 메이저급 구장을 모두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30억 원을 들여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세계 최대규모의 전광판 ‘빅보드’를 설치했다.

가로 63m, 세로 18m의 크기로 전 세계 옥외 전광판 가운데 가장 크다. 메이저리그 팀들이 사용하는 운영 시스템을 도입했고 UHD급 고화질로 선수들의 플레이와 경기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관중들은 경기도중 이벤트도 빅보드를 통해 즐길 수 있다. 

역대급 외국인 선수들-KIA 헥터와 한화 로저스가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등장했는데 거물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투수로는 KIA 헥터 노에시(29)와 지크 스프루일(27)이 주목을 끌고 있다. 헥터는 현역 풀타임 메이저리그 선발경험을 갖췄다는 점에서 역대 최고의 경력을 자랑한다.

150㎞가 넘는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이 뛰어나다. 제구력까지 좋아 한화의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1)와 필적하는 투수라는 평가이다. 지크는 미국대표출신으로 역시 150㎞넘는 직구와 뛰어난 체인지업을 구사해 두 자리 승리는 가능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우승팀 두산의 마이클 보우덴(30)은 공격적인 투구와 이닝 이터 가능성을 보였다. 커브와 포크가 좋고 직구도 150㎞에 가까운 직구도 위력적이었다. 더스틴 니퍼트와 원투펀치 구축을 기대받고 있다.

삼성 앨런 웹스터(26)는 메이저리그 유망주답게 구위 스피드 모두 합격점을 받았고 콜린 벨레스터(30)는 시범경기 초반에 제구력과 스피드에 의문부호가 달렸지만 등판을 거듭할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Kt 슈가레이 마리몬(27)은 직구의 움직임이 좋고 요한 피노(33)도 합격점을 받았다. 넥센 로버트 코엘로(32)는 변화구 구사능력이 뛰어나고 스피드도 올라가면서 활약 기대치도 높아졌다.

타자로는 한화 타자 윌린 로사리오(27)가 눈길을 끌고 있다. 역대 외인타자 최대몸값(130만 달러)을 받은 메이저리그 출신이다. 콜로라도 주전포수였던 2012년 28홈런, 2013년 21홈런을 터트리는 등 타고난 파워로 장타력을 주목 받고 있다. 배트스피드는 NC 에릭 테임즈를 능가한다는 평가이다. 로사리오의 영입으로 한화타선은 더욱 파괴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의 닉 에반스(31)는 공격적인 타격과 적응력이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투수들의 유인구에 좀처럼 속지 않는 등 김현수의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삼성 아롬 발디리스(33)는 일본야구 출신으로 아시아야구에 대한 적응이 필요 없다. 박석민을 대체할 3루수로 영입했는데 야마이토 나바로의 장타력 만큼은 아니지만 공격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야구인생에 한번 뿐인 신인왕에 도전하는 겁없는 새내기들 왼쪽부터 한화 김재영, NC 박준영, 넥센 임병욱.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야구인생에 한번 뿐인 신인왕에 도전하는 겁없는 새내기들. 왼쪽부터 한화 김재영, NC 박준영, 넥센 임병욱.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눈도장 찍을 새내기-한화 김재영·넥센 임병욱 “올해 내가 일낸다”

올해 신인 가운데는 한화의 사이드암 투수 김재영(23)이 단연 눈에 띤다. 시범경기 종반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등 눈도장을 찍었다. 140㎞대 중반의 직구와 포크볼이 좋다. 제구력 보완이 필요하지만 워낙 위력 있는 볼을 던져 선발 뿐만 아니라 불펜으로 활용도가 높다.

NC 1차 지명 우완 박준영(19)도 활약 가능성을 예고했다. 시범경기에서는 구원투수로 나서 공격적인 투구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NC 마운드의 젊은 희망으로 떠올랐다. 고교시절 유격수까지 겸했으나 프로에서는 투수에 전념했다. 어깨가 싱싱하고 볼의 힘이 대단히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인타자로는 파워 혹은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타자는 없다. 다만 빠른 발을 갖춘 한화 외야수 강상원(19)과 NC 외야수 이재율(23)이 눈에 뛴다.

강상원은 2차 10라운드, 전체 99번째로 뽑혔지만 한화 스피드의 간판이 되었다. 이재율은 시범경기에서 도루 1위로 나설 만큼 빼어난 스피드를 자랑하고 있다. 특유의 NC 스피드 야구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중고신인 가운데는 넥센 중견수 임병욱(21)이 파워와 스피드를 자랑하며 미래의 ‘30홈런-30도루’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선수를 보는 안목이 탁월한 염경엽 감독이 미래의 간판선수로 키우려고 작정했다. 삼성의 7년차 내야수 백상원(28)은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타격을 과시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내야수 구자욱에 이어 삼성의 두 번째 히트상품 조짐을 보이고 있다. KIA는 130㎏거구 박진두(20)가 파워와 정교함을 갖춘 4번타자로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예상판도-단기전에 약한 NC를 모두들 우승후보로 꼽는데…

전반적으로 각팀의 전력의 편차가 좁혀지면서 압도적인 우승후보는 없다. 후보들을 꼽는다면 두산, NC, 삼성, 롯데, 한화의 5강 싸움이 예상된다.

두산은 김현수가 빠졌지만 두 개의 타순을 짤 수 있는 두터운 선수층이 살아있다. 작년 우승하면서 자신감도 넘쳐흐른다. NC는 FA내야수 박석민을 보강해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짜임새가 좋은 타순을 구축했다. 상대를 힘으로 제압하는 에이스가 부족한 것이 흠이지만 마운드의 힘도 우승을 노릴 수 있다. 

한화는 FA 시장에서 정우람, 심수창, 이재우, 송신영 등 베테랑 투수들을 영입해 계투진의 힘을 부쩍 키웠다. 기본적으로 중심타선과 상하위 타선이 좋고 젊은 선수들이 기량이 좋아지면서 선수층도 두터워졌다. 부임 2년을 맞는 김성근 감독의 노련한 경기운영까지 맞물리면 무서운 팀이다.

롯데는 손승락과 윤길현을 FA 시장에서 수혈해 불펜이 막강해졌고 기존 공격력도 그대로 보유해 가을야구를 노리고 있다.

5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삼성은 박석민과 나바로 이적, 임창용의 방출로 전력공백이 빚어졌지만 백상원 등 젊은 선수들이 성장했다. 불법도박 혐의를 받는 윤성환과 안지만이 출장한다면 우승전력으로도 손색 없다.

LG는 1명이 남은 외국인 투수가 변수이지만 젊고 빠른 야구를 펼칠 수 있다. 마운드의 팀이기 때문에 야수진의 공격력이 뒷받침한다면 5강 싸움을 벌일 수 있는 힘은 충분하다.

2년 차를 맞는 막내 kt는 3명의 외국인 투수를 포함해 6선발진을 운용할 수 있는 마운드의 힘이 좋다. 유한준과 이진영의 영입, 기량이 좋아진 젊은 야수들까지 신구조화가 되면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SK는 두터운 선수층을 보유해 항상 5강 후보로 꼽히는 팀이다. 다만 윤길현과 정우람의 이적으로 생긴 불펜 보강이 관건이다.

KIA는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선발진을 보유했지만 불펜의 힘이 미지수이고 임창용이 돌아오는 후반기까지 뒷문 단속이 관건이다. 또한 오락가락하는 타선이 얼마나 터져줄 지가 팬심을 좌지우지 할것으로 보인다.

넥센은 간판타자 박병호와 유한준 이적, 투수 조상우와 한현희 부상 이탈로 인해 고전이 예상되지만 염경엽 특유의 조직력 야구로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글러브 가지고 야구장으로 가보자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전국의 영화관, 공연장, 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의 문턱을 낮추어 보다 쉽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에서 2014년부터 시행한 제도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프로야구에도 초등학생이나 초등학생 자녀와 입장하는 경우 가족 모두 관람료의 50%를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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