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아임쇼핑)이 지난해 7월 개국한 뒤 1년 만에 6147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중소·벤처기업 제품과 농축수산물의 새로운 유통채널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기존 홈쇼핑의 고질적 문제인 높은 판매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고자 업계 최저 판매 수수료율(23%)을 적용하고 오직 국내 중소·벤처기업 제품만으로 얻은 성과라 그의미가 더욱 크다.
이 중 창조경제혁신센터 우수제품, 벤처기업 신제품, 6차산업화 농식품 등 220개 창의혁신제품을 발굴해 660억 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고, 매출 10억 원 이상의 우수상품 169개를 발굴해 국내외 유통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 상품을 알리기 위한 홍보 방송도 이미 3000회를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TV 홈쇼핑에 입점하려면 충분한 재고를 확보해야 하고 시장에서도 인정받아야 하기 때문에 스타트업 등 초기기업의 입점이 쉽지 않다고 평가해왔다. 하지만 공영홈쇼핑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저력 있는 신생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는 셈이다.
 |
공영홈쇼핑은 창의혁신 상품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창의혁신 상품을 소개하는 창의혁신스튜디오 모습.(사진=공영홈쇼핑) |
220개 창의혁신 상품 발굴 660억 원 판매고
10월부터 창조경제혁신센터 상품 소개 프로도 편성
특히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추천 상품 가운데 초기 농산물의 판매 실적이 우수하다.
맑은샘자연교육농원의 ‘조금자 채소혼합곡’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공영홈쇼핑을 통해 약 20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황룡농협의 ‘삼무루지새싹삼’과 마이산현미발효밥의 ‘속이 편한 발효현미’도 각각 10억 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조금자 채소혼합곡은 전라북도 농가공식품 아이디어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제품으로,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다가 공영홈쇼핑을 만나 매출이 크게 늘었다.
공산품 부문에서는 손과발의 ‘원스텝 젤네일 세트’가 3회 방송(생방송 기준)에 3억 원 가까운 실적을 나타내는 등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올해 8월 공영홈쇼핑에 입점한 손과발 상품은 화장품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해 젤네일 바르는 횟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손과발 강선혜 실장은 “한 회 방송 판매량이 월매출(약 8000만 원)에 육박할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공영홈쇼핑을 통해 판로를 찾았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
공영홈쇼핑의 히트 상품인 손과발의 ‘원스텝젤네일 세트’와 ‘조금자 채소혼합곡’.(사진=공영홈쇼핑) |
특히 공영홈쇼핑은 최근 창의혁신 상품 발굴을 더 확대하기 위해 기존의 상생협력팀을 창조경제상생협력단으로 확대해 발족했다. 판매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로 입점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단장은 이영필 공영홈쇼핑 대표가 맡는다. 창조경제상생협력단은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점업체 상품을 포함해 지방자치단체 지원 상품, 정부·출연기관 지원 상품, 벤처·스타트업 상품 등 창의혁신상품을 찾아 나선다. 협력사의 재고 부담이 없는 직매입 유통방식을 확대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도 설치했다. 직매입은 공영홈쇼핑이 방송에 앞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고 재고까지 책임지는 유통방식이다. 현재 공영홈쇼핑은 효율적인 직매입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경기 군포시에 약 5000m² 규모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별 전담 상품개발자가 지정돼 지방자치단체, 창조경제혁신센터, 출연기관 등이 지원·관리하는 상품을 발굴한다.
이와 함께 공영홈쇼핑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상품을 적극 알리기 위해 10월 중 고정 프로그램인 ‘TV 창조경제혁신센터(가칭)’를 편성할 예정이다. 이는 매회 18개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한 곳의 상품을 집중 소개하는 방식으로, 방송시간 동안 2~3개 상품을 판매하고 주요 입점 상품은 홍보 영상을 제작해 방영할 계획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족하는 상생협력 문화 만드는 매개체 되겠습니다”
 |
이영필 공영홈쇼핑 대표(창조경제상생협력단장, 왼쪽에서 네 번째)와 단원들이 협력단 출범을 맞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공영홈쇼핑이 거둔 지난 1년간의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공영홈쇼핑은 기존의 다른 홈쇼핑에 비해 판매수수료가 평균 10%포인트 이상 낮습니다. 채널 번호도 지상파 사이의 골드채널이 아닌 20번대(일부 3, 4번)에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수입상품은 일절 판매하지않죠. 하지만 중소기업의 강인한 정신과 실력을 보란 듯이 성과로 실현해나가고 있습니다. 전국의 수많은 중소기업이 줄지어 공영홈쇼핑을 찾고 있는 것만으로도 공영홈쇼핑의 존재 이유는 분명하죠. 창의혁신 상품, 스타트업상품, 6차산업 상품, 전통식품 등이 홈쇼핑에서 통할 수 있을까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공영홈쇼핑은 이를 극복해 노력하는 새로운 중소·벤처기업, 농어민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창조경제상생협력단의 발족 취지는요
“창조경제상생협력단은 지난해부터 공영홈쇼핑이 운영해온 상생협력팀을 승격·확대한 형태입니다. 창조경제의 성과물을 방송을 통해 국민에게 적극 알리고, 공영홈쇼핑이 지향하는 ‘창조경제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발족했습니다. 창조경제상생협력단은 창조경제혁신센터,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농어업 관련 기관 등과 손잡고 우리 우수 중소·벤처기업 상품, 농축수산물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인의 기술·아이디어, 농어민의 땀방울이 묻어난 제품이 순조롭게 입점해 소개될 수 있는 장터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겠다는 것이죠.”
대표께서 직접 단장도 맡았는데 어떤 의미를 둘 수 있을까요
“전국 18개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싹을 틔운 창조기업들의 결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혁신센터를 둘러보면서 아이디어가 뛰어난 제품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미국의 실리콘밸리 이상의 좋은 지원 모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출범 2년 만에 나오고 있는 유의미한 성과물을 국민에게 신속하게 알리기 위해 대표가 직접 현장에 가서 제품 발굴부터 방송 판매, 홍보까지제대로 챙기고 싶었습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의 아이디어, 기술 그리고 우리 농어민의 장인정신이 담긴 상품을 최대한 많이 선정할 계획입니다. 생소하지만 가치와 잠재력이 있다면 과감하게 도전 기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우리 협력단원들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떨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상품 선정에 나설 것입니다.”
창조경제상생협력단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명칭처럼 창조경제를 실현하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하는 상생협력 문화를 만드는 매개체가 될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수한 창의혁신 상품, 벤처기업·스타트업·6차산업 상품, 전통식품 등을 찾아내고 이들 협력사가 ‘우리도 TV 홈쇼핑에 출연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실제로 TV는 ‘시연성’이 있어 생소한 물품의 진가를 알리는 데 가장 효과적인 매체입니다.”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