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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보며 노래한 음악가들

[클래식에 빠지다] 별과 음악

2021.09.10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

"별을 바라보는 그때, 우리는 지상을 벗어나 다른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고대의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프톨레마이오스가 한 말이다. 오랜 세월 별은 인류에게 나침반 역할을 해왔고, 별의 규칙적 운행은 계절마다 해야 할 일들을 알려주는 달력이었다.

또한 항해나 날씨, 지리적인 위치, 심지어 점성술처럼 미래를 예측하는 일에도 별은 중요한 도구였으며 별과 별자리의 규칙은 개인과 집단의 삶을 이해하고 사회를 지탱해주는 밑바탕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우리의 실생활과 가까운 별은 신화에도 자주 등장한다. 은하수라는 뜻의 ‘밀키 웨이(Milky way)’는 헤라와 헤라클레스 사이의 일화에서 나온 단어고, 견우성과 직녀성 등 많은 별자리들 또한 동양의 신화와도 연관되어 있다.

우리의 삶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별자리는 인류가 오랫동안 바라봐 온 하나의 역사이기도 하다. 별을 연구하는 천문학분야가 가장 오래되고 일찍 발달한 학문인 이유도 아마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다.

별과 별자리를 아는 것이 인간의 생존과 집단 유지를 위한 필수지식이었던 것처럼, 별을 보며 노래하고 시를 읊고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 또한 오랜 세월 예술가들의 자연스런 본능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미지의 세계인 별을 보면 많은 상상력을 자극 받고 있는데, 동경과 꿈의 대상이기도 한 별은 많은 작가들과 음악가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다.

그렇다면 프톨레마이오스의 말처럼 바로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별들을 소재로 쓰인 작품들을 찾아 지상을 벗어난 다른 세계로 들어가보도록 하는 건 어떨까.

지난 8월 13일 중국 내몽골 자치구 쿠부치 사막의 엥게베이 생태시범지역 위의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밤하늘에 보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Xinhua/Lian Zhen,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 8월 13일 중국 내몽골 자치구 쿠부치 사막의 엥게베이 생태시범지역 위의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밤하늘에 보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Xinhua/Lian Zhen,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바흐(J.S.Bach) 칸타타 “아름답게 빛나는 별(Wie schon leuchtet der Morgenstern)”

칸타타는 독창과 합창, 기악곡의 반주로 이루어진 악곡의 형식으로 17~18세기 독일의 교회를 중심으로 발달한 예배용 음악이다.

이 곡의 제목은 “이 얼마나 아름답게 빛나는 샛별인가”라는 뜻으로, 바흐가 성 토마스교회에서 일한 지 2년째 되는 해인 1725년 3월 25일 라이프치히에서 초연되었다. 이날은 그 해 교회의 큰 축일이 겹치는 날이었는데, 수태고지 축일이자 종려주일이이었다.

이 곡은 원래 독일 루터교 목사인 필립 니콜라이가 전염병이 돌던 1597년에 성경시편 45장을 기반으로 작곡한 찬송가이며 이후 바흐가 이를 바탕으로 작곡했다.

총 여섯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곡은 각 파트의 남녀 솔로 성악가들과 합창단, 현악합주단 외 두 대의 솔로 바이올린과 호른 그리고 “오보에 다 카치아”라는 바로크 시대의 독특한 악기가 사용된다.

원전연주에 종종 사용되는 오보에 다 카치아는 사냥할 때 쓰이는 호른과 비슷해서 이러한 이름이 지어졌는데, 몸통이 휘어져있는 특징이 있다.

당시 실력 있는 오보에 다 카치아 연주자를 만났던 바흐는 이 악기가 자신의 작품에 많이 연주되기를 바라며 마태 수난 곡, 요한 수난 곡,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등 많은 작품에 등장시켰다.

곡의 분위기는 축일에 연주되는 칸타타답게 밝으면서 기쁨에 가득 찬 분위기를 자아낸다. 합창의 가사에 나오는 “아름답게 빛나는 새벽 별”은 성경적 의미로 경외의 대상인 그리스도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종교적인 곡이지만 아침을 기쁘게 시작할 수 있는 음악이라고도 생각한다.

◆ 구스타브 홀스트(G.Holst) “행성(Planet)”

20세기 영국의 작곡가 홀스트의 대표 곡으로 <행성>을 들 수 있다. 50분 남짓한 이 교향곡은 홀스트가 40세인 1914년에 작곡을 시작해 2년뒤인 16년에 완성한 곡으로 상상력이 넘치는 환상적인 분위기와 다이나믹한 표현이 잘 어우러진 대규모 편성의 관현악곡이다.

천식이 있었던 홀스트는 휴양지로 종종 알제리 찾아 휴가를 보냈는데, 그곳에서 오리엔탈적 선율에 매료되었고 동양사상과 인도철학에 빠져 시간을 시간을 보냈다.

이런 신비한 느낌과 철학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친구가 가르쳐준 점성술에도 매료되어 교향곡 <행성>을 작곡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는데, 7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악장마다 각각 태양계의 행성이름이 붙여져 있다.

각 악장의 연주는 화성, 금성, 수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순서로 연주되는데 이는 별자리 점성술에 의거한 배열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악장마다 부제가 있는 것 또한 흥미로운데 첫 번째 악장인 화성은 ”전쟁을 가져오는 자”로 세계1차대전 직전 작곡되어서 혹자들은 앞으로 닥칠 전쟁에 대한 예언처럼 느껴졌다고 한다.

또한 맨 처음으로 작곡되었을 것처럼 느껴진 수성 ”날개 달린 파발꾼”은 가장 마지막에 작곡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태양계에서 퇴출되었지만 명왕성의 악장이 없는 이유는 그 당시 아직 명왕성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작품에는 홀스트가 영감을 받은 여러 작곡가의 특성들이 작품 속에 내면화되어 나타나는데 당시 색채적인 작곡가인 드뷔시, 라벨 그리고 스트라빈스키, 쇤베르크 등의 영향도 보인다.

작품의 성공에는 지휘자인 에이드리언 볼트경(Sir. Adrian Boult)의 영향도 있었지만 교향곡 <행성>만으로도 홀스트는 근 현대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영국의 작곡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다.

◆ 쿠르트 바일(K.Weill) “로스트 인 더 스타(Lost in the Stars)”

9월이 되면 항상 생각나는 음악이 있다. 바로 “셉텐버 송(September Song)”이라는 감미로운 곡인데, 영화 <본 투 비 블루(Born to be Blue, 2015)> 의 주인공 쳇 베이커(Chet Baker)의 트럼펫 연주나 엘라 피츠제랄드의 음성으로 자주 듣던 곡이다.

그리고 바로 이 곡의 작곡가는 20세기의 슈베르트라고 할 수 있는 독일출신 작곡가 쿠르트 바일(Kurt Weill)이다.

12살에 작곡을 시작한 그는 베를린 음악원예서 수학했으나 그곳의 보수적인 음악교육방식이 맞지 않아 그만두고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유명한 부조니 에게 자신만의 음악언어를 형성하는 법을 배웠다.

헨델에게 좌절을 안겨줬던 존 게이의 “거지 오페라”를 수정한 “서 푼짜리 오페라”로 성공을 거둔 바일은 음악계 유명인사가 되었지만 유대인이었던 그는 나치의 표적이 되었고 그들의 탄압을 피해 독일을 떠나 미국에 정착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여러 뮤지컬과 오페라들을 작곡하였는데, “로스트 인 더 스타(Lost in the Stars)”는 그가 작곡한 마지막 뮤지컬이다.

앨런 페이턴의 소설 “울어라, 아름다운 조국이여(Cry, the Beloved Country)”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1949년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초연했고, 1958년에는 뉴욕시티 오페라단에서 선보였으며 이후 1974년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상영되었다.

“로스트 인 더 스타(Lost in the Stars)”는 작품의 제목과 같이 1막의 타이틀 곡으로 종교적이면서도 아름답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여서 많은 재즈와 클래식 음악가들이 편곡하여 연주되고 있다. 쿠르트 바일의 주옥 같은 노래들은 그가 떠난 후 별처럼 더욱 더 빛나고 있다.

◆ 퐁세(M.Ponce) “나의 작은 별(Estrellita)”

멕시코를 순회공연 중이었던 20세기 최고 바이올리스트 야사 하이페츠(J.Heifetz)는 식사도중 레스토랑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음악에 흠뻑 취해 그 멜로디를 기록하고 싶어서 냅킨에 급하게 받아 적었다.

그가 들었던 음악이 바로 멕시코의 세레나데인 “나의 작은 별(Estrellita)”인데 스페인어 제목인 이 곡은 국민작곡가인 마누엘 퐁세(Manuel Ponce)의 가곡집에 포함된 곡이다.

이 곡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라틴 연주단체인 ”로스 판초스 트리오”(Trio Los Panchos)의 연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성악과 기악 등 클래식음악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 많이 편곡되어 연주되는 아름다운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 돈 맥클린 “빈센트(Vincent)”

지난해 12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빛의 벙커>에서 개막한 반 고흐 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디지털로 재구성된 고흐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난해 12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빛의 벙커>에서 개막한 반 고흐 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디지털로 재구성된 고흐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돈 맥클린 (Don McLean)의 “빈센트(Vincent)”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찬란하게 별이 빛나는 밤에, 화사하게 불꽃처럼 이글거리는 꽃들과, 소용돌이 치는 보랏빛안개가 빈센트의 푸른 눈에 비쳐요”

별을 사랑한 화가 반 고흐의 삶과 죽음을 노래한 이 노래를 들으며 그의 그림을 보면 그가 얼마나 밤하늘의 별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고흐가 온전한 정신을 갈구하며 괴로움을 달래는 수단으로 별을 찾은것처럼, 별을 그리움의 대상으로 갈구한 윤동주 또 바흐의 음악을 별에 비유한 쇼팽과 같이 별은 예술가에게 자유와 사랑 그리고 그리움인 것이다. 

하늘이 점점 높아지고 별이 바람에 스치우는 계절오면 밤하늘을 바라보며 가족과함께 아름다운 음악에 빠져보는건 어떨까.

☞ 추천음반

바흐의 칸타타 “아름답게 빛나는 별(Wie schon leuchtet der Morgenstern)”은 독일의 바로크 종교음악의 대가인 헬무트 릴링(Helmuth Rilling)의 음반을 소개한다. 또 다른 대가인 아르농쿠르(Nikolaus Harnoncourt)의 연주도 명연이다.

홀스트의 “행성(Planet)” 역시 많은 훌륭한 녹음이 있는데, 카라얀의 음반이 대중적이고 게오르그 솔티(G.Solti), 그리고 사이먼 래틀이 베를린 필과 함께한 연주도 좋다.

쿠르트 바일의 “로스트 인 더 스타(Lost in the Stars)”는 바바라 해니건(Barbara Hannigan)의 목소리로 들어보시길 추천하고 다니엘 호프(Daniel Hope)의 바이올린 연주도 색다르다.

퐁세(M.Ponce) “나의 작은 별(Estrellita)”은 바이올린 편곡자인 하이페츠 본인의 연주와 코간(Kogan), 요즘 연주자로는 조슈아 벨과 막심 벤게로프의 감미로운 연주를 추천하고 테너 알프레도 크라우스(Alfredo Kraus)의 목소리도 감동적이다.

이외에도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바이올리스트 이차크 펄만의 듀오 연주 또한 로맨틱하고 흥미롭다.

김상균

◆ 김상균 바이올리니스트

서울대 음대 재학 중 오스트리아로 건너가 비엔나 국립음대와 클리블랜드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최우수 졸업. 이 후 Memphis 심포니, Chicago civic오케스트라, Ohio필하모닉 악장 등을 역임하고 London 심포니, Royal Flemisch 심포니 오디션선발 및 국내외 악장, 솔리스트, 챔버연주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eigenarti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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