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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유행하는 애정가요는 ?
북한에도 주민들이 즐겨 부르는 대중가요가 있는데 가요의 창작과
보급이 개인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아니라 당국의 창작 방침에 의
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면에서 우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노래곡조는 대부분 행진곡풍이며 내용도 김부자 가계 우상화나
체제선전 및 노동의욕 고취 등 당 정책을 구현시키는데 목표를 두
고 있는데 가사 내용은 수령ㆍ 장군ㆍ 당ㆍ조국ㆍ혁명ㆍ전사 등과
같은 단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90년대에 들어서면서 기존의 선전 선동성 내용의 가요와
함께 새롭게 남녀간 애정을 소재로 한 애정가요가 보급되기 시작
하였다.
이들 애정가요는 보급되자마자 주민들 특히 청소년층에서 크게 유행
하였는데 90년대 중반에는 주민들이혁명가요 보다는 애정가요를 더
많이 부르게 되자 애정가요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부르지 못하도록
제재한 적도 있다.
【북한에서 인기 있는 애정가요는】
1990년부터 「휘파람」(1990년), 「처녀시절」(1991년), 「날보고
눈이 높대요」(1991년),「여성은 꽃이라네」(1991년),「모르는가
봐」(1992년) 등 애정가요가 창작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이들 애정가요의 가사 내용을 보면 "가슴 설레여 나도 모르게 안타
까이 휘파람 불었네", "하지만 내마음 모를거예요", "순이의 가슴
남몰래설레는 줄" 등과 같이 애정을 소극적이고 간접적으로 표현
하면서 이성을 마음속으로 그리는 순박한 내용들이다.
우리의 애정가요들이 사랑의 마음을 직접적이고 열정적으로 표현하
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같은 애정가요 역시일부분은 당 정책에 부합되도록 하는
가사 내용을 담고 있는데, "혁신자의 꽃다발 안고서"나 "년간 계획
남 먼저 끝내는 그날" 등의 예에서 보듯이 주민들에 대한 사상교양
의 내용을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한에서유행하는 애정가요 몇 곡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날보고 눈이 높대요】(작사 김철, 작곡 김원일)
인물 잘 난 총각도 도리질 하고
말 잘하는 총각도 싫다 했더니
사람들은 날 보고 눈이 높대요
하지만 내 마음 모를 거예요
라 --- 모를거예요
인물만 잘나서 무얼 하나요
말만 잘해서 무얼 하나요
일 잘한다 칭찬하면 얼굴 붉히는
순박한 그 총각이 나는 좋아요
라 --- 나는 좋아요
년간 계획 남 먼저 끝내는 그날
축복속에 웃는 미더운 총각
그때엔 누구나 말할 거예요
날 보고정말이지 눈이 높다고
라 --- 눈이 높대요
【휘파람】(작사 조기천, 작곡 리종오)
어제밤에도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벌써 몇 달째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복순이네 집앞을 지날땐 이 가슴 설레여
나도 모르게 안타까이 휘파람 불었네
한번 보면어쩐지 다시 못볼 듯
보고 또 봐도 그 모습 또 보고 싶네
오늘 계획 300을 했다고 생긋이 웃을 때
이 가슴에 불이 인다오 이 일을 어찌하랴
어제밤에도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벌써 몇 달째 불었네 휘파람 휘파람
혁신자의 꽃다발 안고서 휘파람 불면복순이도 내 마음 알리라 알아주리라
후렴 : 휘휘후 호호호 휘휘 호호호
휘휘휘 호호호 휘휘 호호호
“이 자료는 국정홍보처의 보도자료를 전재하여 제공함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