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는 6일 JTBC에 방송된 <원전 암유발 보고서 후폭풍> 제하보도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JTBC는 “서울대 백도명 교수의 ‘원전 종사자 및 주변지역 역학조사 관련 후속연구’ 보고서가 원안위 국정감사 등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며 “중단된 원전 주변 주민 역학조사 재개를 정부가 검토 중이며, 조사 재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백도명 교수와 손석희 앵커가 대담하며 “기존 ‘원전 종사자 및 주변지역 역학연구(서울대 안윤옥)’와 달리 후속연구에서 남성 갑상선암 발병이 3.3배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에 대한 원안위 해명으로 먼저 ‘후속 역학조사 재개’와 관련한 입장이다.
원안위는 지난 6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관련 종합적인 검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당초 기존연구에 대한 반론 제기와 검증 필요성을 요구하는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수용해 후속연구를 지원했으며 추가로 새로운 분석기법 및 역학조사 방안에 대한 연구성과를 기대했다.
참고로 후속연구 연구개발계획서(2013년11월)상의 연구개발 목표는 첫째, 2011년까지 진행된 원전 주변지역의 주민 역학조사(코호트 연구)에 대한 검증이었고, 둘째는 원전주변 주민들의 건강영향에 대한 조사에 있어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더 검토가 필요한 내용은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지난 9월 30일 제출받은 최종 보고서에는 국가 암등록 자료를 활용한 시공간 역학 방법론에 대한 소개 및 코호트 구축 관련은 ‘어린이를 비롯한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환경과 건강의 연관성을 전체적으로 검토해, 검진·의료이용 등 요인을 모두 조사할 필요’를 제시하고 있어 보다 세부 연구방안에 대한 추가 검토가 필요했다는 게 원안위의 설명이다.
참고로 지난 7월 17일 최종 평가위원은 현 연구가 기존연구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일부 역학 조사에 대한 새로운 모델제시 등의 제안을 권고하기도 했다.
따라서 원안위는 국정감사 지적사항, 후속연구 성과 수준 등을 고려, 역학조사에 대한 종합적 검토를 추진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추진하겠다고 국정감사에서 답변한 것이다.
검토방향으로는 우선 상대적으로 방사선 피폭을 많이 받고 있는 방사선 작업 종사자에 대해 역학조사를 추진하고, 주민 역학조사에 대해서도 관련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세부 연구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다음은 ‘남성 갑상선암 3.3배 발병위험’ 보도 관련 해명이다.
JTBC는 기존 연구 결과는 원전주변 여성 갑상선암 발병위험은 2.5배이나 남성 갑상선암은 ‘차이가 없다’고 했으나, 후속연구 결과 여성 뿐 아니라 남성도 갑상선암 발병위험이 3.3배 높게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백도명 교수는 JTBC 인터뷰에서 기존연구는 남성 갑상선암 발병위험이 ‘차이가 없다’라고 한 것이 아니라 언급이 없었던 것이며, 그 이유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통계적 유의성이 ‘있다 또는 없다’라고 단순하게 구분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