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통장'.
청약 통장을 일컫는 말이다.
공공·민영 주택 상관없이 마음대로 주택형을 골라 청약할 수 있어 '만능'이라는 애칭이 붙었다.
나에게도 만능 통장이 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생긴 2009년 5월, 부모님은 나를 대신해 청약에 가입했다.
'청약에 오래 가입해야 좋다.'라는 말 때문이었다고 한다.
2016년 기준, 청약저축 가입자 3명 중 1명은 미성년자라는 수치는 앞선 상황이 비단 나만의 일이 아님을 잘 보여준다.
성인이 된 나, 청약 통장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출처=김윤희)
■ '청년 주택 드림 청약 통장'으로 청약통장 현명하게 관리하기
주택청약종합저축이 등장한 지 16년.
금리, 분양가 등의 변화에 따라 청약 상품을 향한 관점도 달라지고 있다.
나 역시 청약 통장을 스스로 관리하게 된 후 '청약 통장이 미래의 나에게 필요할까?'라는 고민을 마주했다.
이때, '청년주택드림청약 통장'은 내 의문에 명쾌한 답을 주었다.
19~34세 청년이라면 가입 후 2년부터 10년까지 4.5%의 이자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일반 청약에 비해 1.7%p 가산한 우대 이율을 누리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전국 주택도시기기금 수탁은행 9곳에서 청년 주택 드림 청약 통장에 가입할 수 있다. (출처=김윤희)
1~2년 안에 내 집 마련 계획이 없는 나로서는 드림 청약을 적어도 금리가 높은 통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추후 청약에 당첨된다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는 '청년주택드림 대출'도 이용 가능하다.
'청년주택드림 청약 통장에 가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관련 정보를 탐색할수록 이는 나를 위한 상품처럼 느껴졌다.
기존 은행에서 상품을 전환할 시 과거 청약의 납입 기간, 횟수가 인정되기 때문이다.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국토교통부 정책으로서 상품 신뢰도도 높았다.
이에 기존 청약 통장을 청년주택드림청약으로 전환하기로 다짐했다.
청년 우대형 청약저축이 아닌 일반 청약 통장에 가입 중이었다면 직접 전환 신청해야 한다.
한편, 기존 청약이 없었다면 드림 청약에 신규 가입하면 된다.
■ 일반 청약 통장 해지, 그리고 '청년 주택 드림 청약 통장' 전환
직전년도 소득 확인 증명서와 함께 은행으로 향했다. 이는 '연소득 5000만 원 이하'라는 통장 가입 대상자 확인을 위한 서류였다.
'정부 24(www.gov.kr)'에서 몇 번의 클릭으로 출력할 수 있었다.
이때 무주택 세대주라면 '무주택 확약서'도 함께 챙겨야 한다.
무주택 세대주 혹은 무주택 세대주의 배우자일 경우 가입 2년 이후부터 이자소득 합계액 500만 원, 연간 납입액 600만 원 한도로 비과세 적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자의 상황에 따라 준비 서류가 다르기에 전환 전 준비 서류를 직접 확인하자.
정부24에서 '청년 우대형 주택 청약 종합 저축 가입 및 과세 특례 신청용' 소득 확인 증명서를 발급하면 청년 주택 드림 청약 통장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김윤희)
"청약 전환하러 왔어요."
창구에서 이 한마디면 충분했다.
은행 담당 직원은 "청년주택드림청약 저축 말씀하시는 거죠?"라는 질문과 함께 나에게 전환에 필요한 서류를 전달했다.
지난해 2월 드림 청약 출시 후 통장 전환을 위해 청년이 꾸준히 방문한 덕분이다.
이어서 통장 전환 시 유의 사항도 친절히 안내했다.
전환 해지 각서를 작성하자 기존 납입액이 담긴 청년 주택 드림 청약 통장이 발급되었다.
이때 해지 과정에서 기존 청약 통장의 이자는 돌려받고, 납입 원금만 드림 청약으로 이전됨을 유의해야 한다.
기존 청약 해지 시 이자는 돌려받고, 원금은 기존 납입 금액이 인정된 채로 '청년 주택 드림 청약 통장'으로 이전된다. (출처=김윤희)
새로운 계좌번호로 자동이체를 설정하며 드림 청약 가입 절차가 마무리되었다.
최소 2만 원부터 100만 원까지 매달 납입액을 정하면 된다.
청년으로서 내 집 마련의 꿈에 한발 다가선 기분이었다.
청년 세대에게 미래 주거 안정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어있음이 든든하지 않은가.
이에 발맞추어 앞으로 꾸준히 매월 금액을 납입해 청약 가점을 관리하고자 한다.
한편, 이달은 드림 청약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되리라 전망된다.
3월 말부터 드림 청약으로 청약에 당첨된 청년에게 최저 2.2%의 금리로 분양가 80%까지 대출을 지원하는 '청년주택드림청약 통장'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에 소득, 자산 조건을 고려하여 나에게 알맞은 방식으로 청약을 활용하길 바란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내 집 마련이 '청년주택드림청약'과 '청년주택드림대출'을 통해 한층 수월해질 것이다.
청년주택드림청약 가입, 아직 늦지 않았다.
☞ 청년주택드림청약 : https://www.molit.go.kr/2024dreamaccount
청년 주택 드림 청약 가입, 아직 늦지 않았다. (출처=김윤희)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희 yunhee129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