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가능 세금포인트 8점.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카드포인트가 적립되는 것처럼, 내가 납부한 세금에 따라 세금포인트가 적립된다는 사실! 최근 이렇게 쌓인 세금포인트 1점을 사용해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관람료를 할인받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지난 9월 2일부터 국세청은 세금포인트 사용처를 국립자연휴양림(46곳), 생물자원관(2곳) 등으로 확대해 일반 국민들이 문화여가 생활에서 세금포인트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제 막 돈을 벌기 시작한 사회초년생의 경우, 월급에서 원천징수 되는 소득세를 바탕으로 세금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
먼저 국세청의 세금포인트 제도는 납세자가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하면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다양한 혜택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200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 정책은 성숙한 납세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소득세를 대상으로 포인트를 부여하며, 매년 3월 전전년도 자진납부세액 10만 원 당 1점이 쌓인다. 예를 들어, 2022년 기준 근로소득세 약 37만 원 납부했으면, 2024년 3월에 포인트 3.7점 적립되는 것이다.
내 경우, 그간 납부한 소득세에 따라 8점의 세금포인트가 쌓여있었다. 세금포인트 부여 대상은 개인뿐만 아니라 법인세를 납부하는 중소기업도 해당하는데, 세금포인트를 조회하고자 하는 국민은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에 접속하거나 모바일 앱 손택스의 My홈택스 탭에서 확인 가능하다.
세금포인트 사용처는 크게 쇼핑, 문화여가, 세정지원, 수출지원 4가지 분야가 있다. 그중 일반 직장인에게 가장 유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혜택은 단연 쇼핑 또는 문화여가 분야의 할인이 아닐까. 내 경우를 예로 들자면, 세금포인트 1점을 차감해 국립중앙박물관 기획특별전시 관람료 10%를 할인받을 수 있었다.
이용방법은 매우 간단한데, 국세청 홈택스에 로그인한 후 My홈택스→세금포인트→세금포인트 혜택 바로가기에서 국립중앙박물관 할인쿠폰을 발급하면 된다. 이렇게 발급받은 쿠폰은 종이 출력해 국립중앙박물관 매표소에서 티켓 구입 시 제시하거나 당장 출력이 어려운 경우, 손택스에서 모바일 쿠폰을 발급받아 제시하면 간편하다.
올 9월부터는 성실납세자 혜택 확대를 위해 산림청 산하 국립자연휴양림 46곳과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협약하여 세금포인트 사용처를 넓혔다고 한다. 그 밖에도 경주시 사적지 10곳과 국립세종수목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포함되며, 포인트 1점 차감후 관람료 1천 원 할인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국세청의 세금포인트 제도 운영으로 성실하게 세금을 낸 만큼 포인트가 적립되므로 납세 의무 이행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이와 같은 부수적인 혜택은 일반 국민에게 매우 유익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세금포인트 사용처 등이 지속 확대 돼 성실하게 납세하는 국민에 대한 혜택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도연 do24011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