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일하고 싶은 청년, 배우고 싶은 청년, 고립·은둔·자립준비청년 등 대한민국의 다양한 청년들이 꿈을 잃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정부는 맞춤형 청년정책 마련과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초 정부는 청년미래도약에 예산을 집중하고 세부 정책들을 발표하며 청년들의 꿈과 도전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은 '취업, 교육, 자산형성·내 집 마련'으로 이어지는 청년 사회이동성 개선과 청년 복지를 위한 정부 주요 정책을 차례로 소개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공공기관에서 청년인턴으로 근무 중인 A씨는 인턴 종료를 앞두고 고민이 많다. 다시 인턴에 도전해 경력을 더 쌓을지, 본격적인 취업시장에 뛰어들 것인지, 판단이 서질 않는다. 들어가고 싶은 기업은 경력직을 선호하고 있지만 인턴 경험 외에는 마땅한 경력이 없는 것도 걱정이다. 그런데 '미래내일 일경험 통합플랫폼'에서 체계적인 일경험 제공과 인턴십, 프로젝트, 기업 탐방까지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곳에서 진로 설계와 스펙 관리 등 체계적인 상담을 받게 된 A씨는 자신감 회복은 물론,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 탐방의 행운까지 얻게 됐다.
#넉 달 전,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아 실업 상태인 청년 B씨는 지난 2년 간의 경력으로 재취업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번번이 서류전형에서 탈락해 생활비 문제와 자신감 저하로 고민이 크던 차, 친구가 '빈일자리 특화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있으니 신청해 보라고 조언했다. B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심리검사를 받고 훈련수당도 지원받아 마음 편하게 재취업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자격증도 추가로 취득할 수 있었고 생각보다 빠르게 원하던 회사에 경력직으로 입사할 수 있게 됐다. (위의 두 사례는 청년정책 수혜 내용을 바탕으로 구성한 가상의 사례입니다.)
대학교 졸업예정자, 미취업 청년, '쉬었음' 청년들에게 취업의 문턱은 더욱 높게만 느껴질 것이다.
정부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거나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을 위해 2025년도 예산을 청년미래도약에 집중 지원할 계획으로 일하고 싶은 청년들이 빠르게 취업하고 취업 후에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마련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경력을 쌓고 싶거나 원치 않게 '쉬었음' 기간이 길어지는 청년을 밀착 관리하는 한편, 계층별,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가 어려운 취약청년들에게는 심리상담과 특화 프로그램을 연계해 청년 사각지대도 해소한다.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취업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2024.12.11.(ⓒ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쉬었음 청년들, 미취업 청년들에 '일경험' 기회 제공…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자리 경험이 없어 경력직 지원에 번번이 좌절하던 청년들이라면 주목하자.
먼저, 정부는 올해 대학교 졸업예정자, '쉬었음' 청년, 직업계고생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고용정책을 추진한다.
고용노동부는 대학교 졸업 후 4개월 내 조기 지원을 통해 '쉬었음' 청년으로 이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일경험 5만 800명, 첨단산업분야 직업훈련 4만 5000명의 참여 기회를 제공해 취업역량을 쌓도록 돕는다.
특히, 40여만 명의 '쉬었음' 청년들 대상으로는 고용센터를 중심으로 관계부처, 지자체, 대학 등과 함께 불안감 해소와 심리 안정을 위한 발굴과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전년보다 11억 2000만 원을 투입해 고용센터의 심리상담 6만 400건과 직업진로지도(CAP@)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4 고졸성공 취업·창업 페스타를 찾은 학생들이 은행 채용부스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2024.9.24.(ⓒ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대학 진학 대신 바로 취업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 중인 직업계고 청년들이 전공에 맞지 않는 분야에 취업하거나 근로 여건으로 장기간 쉬는 상태가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졸업예정자 6만 명을 대상으로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게 1만 5000명에 진로·직업상담을, 3600명에는 신산업 분야 특화 훈련을 제공하고 500명을 대상으로 직업계고 직무 특화 일경험을 실시한다.
이 외에도 졸업 직후 취업하는 2만 명에게는 초기 2년 동안 최대 980만 원을 지원해 직장생활 적응을 도울 계획이다.
정부는 '직무경험'을 중시하는 채용 경향에 대응해 청년층의 일경험 수요를 만족시키고 민관협업으로 양질의 일경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미래내일 일경험 통합플랫폼'을 마련해 미취업 청년, '쉬었음' 청년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고 있다.
15~34세 이하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한 이 플랫폼은 인턴형, 프로젝트형, ESG지원형, 기업탐방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회 첫발을 내딛으려는 청년층에게 개인의 직무 설정과 일경험 수요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한 일경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프로그램 운영기관과 참여 기업에 일원화된 창구로 관리체계를 수립해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청년은 취업 전 원하는 직무에서 일경험을 쌓도록 지원하고 기업에는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선발의 기반을 제공한다.
청년들의 취업 기회 확대와 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사업의 유형2를 신설했다.
그동안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사업은 '취업애로청년'을 채용한 중소기업 사업주만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제조업, 조선업, 뿌리산업, 보건복지업, 해운업, 수산업 등 10개의 빈일자리 업종에 취업해 18개월 이상 장기 근속하면 장려금을 지급한다.
'유형1'은 4개월 이상 실업, 고졸 이하 청년, 최종학교 졸업 후 고용보험 가입 기간이 1년 미만인 청년, 국민취업지원제도·청년일경험지원사업 참여자, 자립지원필요 청년 등 '취업애로청년'을 채용한 5인 이상 우선지원대상기업에 해당되며, 기업이 6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하면 신규채용 청년 1인당 월 최대 60만 원씩, 1년간 최대 720만 원을 지원한다.
올해부터 신설한 '유형2'는 기업 뿐 아니라 청년에게도 장려금을 지급한다.
2025년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주요내용.(고용노동부 제공)
기업에는 '유형1'과 동일하게 1년간 최대 720만 원을 지원하고, 청년은 18개월·24개월 근속 시 각각 240만 원씩 최대 480만 원을 지급한다.
빈 일자리 업종에 취업한 청년들을 직접 지원하는 유형을 신설한 만큼 빈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고 청년 취업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AI, 바이오, 양자, 우주,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등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벤처·스타트업 청년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청년이 대한민국 신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범정부적으로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산업분야 청년벤처 스타트업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5.2.5.(ⓒ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가 간 경제안보와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AI, 바이오, 양자, 우주,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산업 분야는 청년들의 혁신적인 도전과 노력이 절실하다.
이에 정부는 신산업 분야의 청년 벤처·스타트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딥테크 스타트업 1000개 이상을 기술 수준에 때라 3단계로 구분해 지원하는 초격차 1000+ 프로젝트, 양자 기업 참여 대형 연구개발 플래그쉽 프로젝트 신규 추진, 자율주행차 초기 성장을 위한 실증 확대와 드론 얼라이언스 구축, AI반도체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업계 채용 프로그램 연계 등 신산업 분야에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글로벌 시장의 핵심 주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인재 양성에서 기술개발, 해외진출까지 물심양면으로 뒷받침한다.
또한, 딥테크 시대를 끌어나갈 청년들에게 디지털 훈련을 폭넓게 제공하고 디지털 분야에서 적성과 흥미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용부과 과기정통부는 2025년 청년 구직자 대상 디지털 교육을 5만 명 이상(과기정통부 1만 명 이상, 고용부 4만 5000명 이상) 추진하고 디지털 인재양성과 직업능력개발 사업의 연계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디지털 교육훈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고용부는 K-디지털 트레이닝 등 디지털 직업훈련 교육 확대를, 과기정통부는 청년 대상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단계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무-전문·인재 양성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한다.
고용부에서 발굴한 미취업 청년들에게는 과기정통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교육'과 '디지털 리더 특강' 등 디지털 교육을 새로 제공해 청년들이 디지털 분야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