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전체
-
기침과 숨가쁨이 지속된다면…천식? ■ 천식의 원인은 유전과 환경! (유전적 요인) 천식 환자의 25~80%는 가족력이 있지만, 다양한 유전자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 · 알레르기 원인 물질. -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과 비듬, 곰팡이 등. · 감기 등 호흡기 감염. · 실내·외 미세먼지 등 공기 오염. ■ 기침과 숨 가쁨, 천식의 신호예요!· 밤이나 새벽에 심해지는 반복적이고 발작적인 기침. ·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함. · 숨을 들이쉬거나 내쉴 때 쌕쌕거리는 숨소리. ■ 천식 발작이라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해요!숨이 차서 말하기 힘들고, 흡입약을 사용해도 숨을 쉬기 어렵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 천식 치료 2가지 방법, 질병 조절과 증상완화!·질병 조절제(예방약) - 천식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위한 약제. - 증상 없는 상태 유지(염증 억제, 재발 방지). - 대표적으로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 · 증상 완화제(응급약) -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을 때 사용하는 약제. - 일시적 증상완화(기침·숨 가쁨) 효과가 있지만, 조절제 없이 단독 사용으로 치료·조절 어려움. - 대표적으로 흡입 속효성베타작용제 사용. ■ 천식 예방·관리,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원인물질 회피. 천식 원인물질 검사 후, 진드기, 꽃가루 등 피하기. · 환기 및 마스크 착용. 실내는 자주 청소·환기하고, 외출 시 마스크 착용하기. · 개인위생 관리. 손 씻기, 예방접종으로 호흡기 감염병 예방하기. · 금연. 담배는 절대 NO! 간접흡연도 피하기. · 규칙적인 운동.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한 체중 유지하기. · 정기 검진 및 응급처치. 정기적으로 검진/치료하고, 응급 시 대처방법 숙지하기. '천식'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5.06.27 질병관리청
-
샤워 후 귀 주변 물기를 제거하세요 ■ 여름철 귀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물놀이 물놀이를 할 때 외이도에 물이 들어가면 세균 번식 쉬운 환경 조성. 장시간 이어폰 사용 이어폰을 오랫동안 착용하면 귀 안이 습해져 세균이 번식하거나 염증 발생. 콘서트 관람 오랜 시간 큰 소리에 노출되는 경우 귀가 먹먹해지거나 청력이 일시적으로 저하. 비행기 탑승 이·착륙 시 중이와 외부 사이의 압력 차이로 귀가 막히거나 통증 발생. ■ 여름철 흔한 귀 질환 '외이도염' - 귓바퀴와 고막 사이의 좁은 통로인 외이도에 염증이 발생하는 현상. 원인 · 잦은 수영. · 습하고 더운 기후. · 좁고 털이 많은 외이도. · 외이도에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 젖은 귀지 혹은 습성 귀지인 경우. · 보청기 또는 이어폰의 장기간 사용. · 각종 피부질환이나 면역 저하 상태. 증상 · 통증(귓바퀴를 당기거나 누를 때 심해짐). · 가려움 및 이물감. · 일시적 청력 저하. ■ 외이도염, 어떻게 치료하나요?외이도 청결 유지 · 귀는 과도하게 파지 않기. · 귀지는 이비인후과에서 상태 확인 후 청소받는 것이 안전. · 가능한 한 귀를 건조하게 유지. · 귀속 물기는 자연스럽게 빠지게 하거나, 약한 드라이어 바람으로 말리기. 이용액 치료 · 항생제가 들어 있는 이용액을 사용하여 감염 치료. · 곰팡이 감염으로 인한 외이도염은 이용액을 사용하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음. 외이도 세정 · 외이도에 고인 분비물이나 죽은 피부 등을 제거하고, 산성 용액으로 세척해 외이도의 자연 방어 기능을 회복. ■ 여름철 흔한 귀 질환 '외상성 고막 천공'- 외부 충격이나 압력 변화로 인해 고막에 구멍이 생긴 상태. 원인 · 귀를 손바닥이나 주먹으로 세게 맞았을 때. · 면봉·귀이개 등이 귀 안 깊숙이 들어갔을 때. · 비행기 이착륙, 폭발 등에 의해 외이도에 갑작스러운 압력 변화가 생겼을 때. · 두개골 골절이 있을 때. · 뜨거운 물질·산성 물질이 귀에 들어갔을 때. 증상 · 귀 통증이나 귓구멍을 통한 출혈. · 귀가 먹먹하거나 청력이 떨어지는 느낌. · 귀울림(이명). · 어지럼증이나 안면신경 마비 동반 가능. ■ 외상성 고막 천공, 어떻게 치료하나요?경과 관찰 천공이 작고 감염이 없는 경우, 자연적인 회복을 기다리며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고막 패치술 얇은 종이 등의 패치를 천공 부위에 부착해 고막 재생을 촉진시킵니다. 수술 2~3개월 이상 천공이 지속되거나 이소골 손상, 내이 손상이 의심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귀 건강 관리 일상생활 실천법· 수영이나 샤워 후 귀 주변 물기를 제거합니다. · 콘서트, 대형 공연장, 공사장 등 큰 소리에 노출될 때에는 귀마개를 착용합니다. · 이어폰이나 헤드폰 사용 시 볼륨을 낮추고, 사용 시간을 줄입니다. · 보청기나 이어폰은 정기적으로 소독하여 세균 번식을 예방합니다. · 귀에 통증, 먹먹함, 진물, 청력 저하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바로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습니다. '귀 건강'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5.06.25 질병관리청
-
나의 건강, 나의 행복! BEST 식습관에 답이 있다 재생버튼을 누르시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오늘 아침식사를 하고 등교했나요? 채소·과일은 얼마나 먹고 있나요? 청소년기에 더 신경 써야 하는건강한 식습관! BEST 식습관 실천 캠페인 Breakfast Every Day(아침식사는 매일!) Enjoy Vegetables and fruits(채소·과일은 즐겁게!) Skip Fast Food(패스트푸드는 멀리!) Take Less Sugary Drinks(단맛음료는 적게!) 나의 건강, 나의 행복 BEST 식습관으로 더 활기차고 건강하게 보내봐요~ 2025.06.25 교육부
-
모기, 일몰 직후 활동해요. Q1.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방법 알려줘! ① 4~10월 야간 활동 자제하기. ② 야외 활동 시 밝은색의 긴 옷 입기. ③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 자제하기. ④ 노출된 피부나 옷,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 사용하기. ⑤ 실내 방충망 점검하고 모기장 사용하기. 모기는 4월~10월까지 야간(일몰 직후~일출 직전) 에 활동해요! Q2. 폭염 속 온열질환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어? ① 무더위 관련 기상상황 매일 체크! ② 더운 시간엔 휴식시간 자주 가지기! ③ 20분 간격으로 시원한 물 마시기! ④ 장시간 야외활동 피하기! 너무나도 더운 여름 도움이 필요할 땐 119에 연락하세요!! Q3. 물놀이 안전수칙이 궁금해! ①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물에 들어가기. ② 물놀이 전 충분한 준비운동하기. ③ 반드시 안전 인증 받은 구명조끼 착용하기. ④ 식사 전, 후에는 물놀이하지 않기. ⑤ 정해진 곳에서만 물놀이하기. 물놀이 안전수칙을 꼭! 지켜주세요. Q4. 수인성 식품매개감염병 예방법에 대해 알고싶어~ ① 30초 이상 비누로 뽀득 뽀득~ 손씻기. ②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기. ③ 물은 끓여 마시기. ④ 채소, 과일은 물에 충분히 씻어 먹기. ⑤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 음식 조리 및 준비 금지. ⑥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여름철엔 특히 음식을 조심해야 해요. Q5. 코로나19가 여름에 또 유행할 거라는데, 대비법 알려줘! 무엇보다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해요! ① 비누로 손 자주 씻기. ② 기침할 땐 입과 코를 가리기. ③ 실내에서는 자주 환기하기. ④ 사람 많고 밀폐된 실내에선 마스크 착용하기. ⑤ 호흡기 증상 시 병원가서 진료받기. 코로나19 이젠 두렵지 않아요. 다음 질병·건강 정보 주제, 어떤 게 궁금하신가요? 댓글로 마구마구 달아주세요~ 2025.06.23 질병관리청
-
"왜 꼭 마셔야 하죠?" 술스라이팅 뿌리치는 방법 술을 끊은 지 어느덧 5년이 되었다. 원래 나는 소위 '술고래'였고 오랫동안 술은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정당화해 왔다. 그런데 금주를 시작한 뒤 깨달은 것은, 사회는 담배보다 술에 훨씬 더 관대하다는 사실이었다. 다양한 금연교육 과정이 이뤄지는 국가금연지원센터 온라인 금연교육센터(출처: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가금연지원센터) 담배는 '백해무익'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형성되어 금연구역이 늘어나고 집에서도 피우기 어려운 수준이 되었다. 국가 차원에서도 금연 정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금연치료, 국가금연지원센터의 전문 상담, 공공기관 및 학교의 교육 등 금연 관련 지원은 체계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반면 술은 다르다. 일상에서 술은 너무도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편의점이나 술집에서는 화려한 술병 디자인과 '삼겹살엔 소주', '퇴근 후 맥주' 같은 문구들이 눈에 띄고, 연예인이 등장하는 주류 광고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실제로 금주 중일때, 이런 시각적 자극이 가장 큰 고비였다. 또, '약주'라는 표현처럼 술은 소량이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도 여전히 유효하다. 예전에는 담배 포장지가 세련되게 디자인돼 있었는데, 담배를 싫어하던 나조차 한 번쯤 피워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정도였다. 이후 담뱃값 인상, 경고 이미지 삽입 등 금연 정책은 강하게 추진됐지만 술은 여전히 '괜찮은 것'으로 남아 있다. 왜 꼭 마셔? 이제는 깨어날 때다! 미디어 '술스라이팅' (출처: 보건복지부 유튜브)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던 터라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선보인 AI 기반 음주폐해예방 광고 이제 깨자! '술스라이팅'이 반가웠다. 이 광고는 음주를 자연스럽게 권하는 미디어 환경의 문제점을 '가스라이팅'에 빗대어 비판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왜 꼭 마셔?", "난 아닌데?", "누가 그래?" 같은 가사를 통해 음주 강요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광고 전 과정은 AI를 통해 제작되었으며,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마트폰 무음모드를 연상시키는 흥미로운 음주폐해예방 캠페인, 무(無)음(술)모드 ON(실천) (출처: 무음모드ON 인스타그램) 이와 함께 추진 중인 '무음모드ON' 캠페인도 흥미롭다. 이 캠페인은 음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금주·절주를 자신의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맞춰 실천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젊은 층을 위한 빈칸 채우기 및 시 짓기 이벤트,그리고 유튜브 속 불법 주류 광고 찾기 이벤트까지 여러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힐링 영상 같은 술먹방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술을 찾게 된다. '술스라이팅' 광고에 맞춰, 나도 AI로 이미지를 제작해 보았다. 나도 직접 유튜브에서 불법 주류 광고를 찾아보기로 했다. 우선 '퇴근 후 맥주'라는 키워드로 검색해 봤다. 예상보다 더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했다. 브이로그, 숏폼, 감성 에세이 영상, 술 먹방, 심지어 애니메이션이나 ASMR까지. 그 안에서 등장인물들은 "오늘 하루 수고했으니까 한 잔"이라며 자연스럽게 술을 꺼내 들었다. 잔잔한 음악과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은 금주 중인 사람에겐 '한 잔쯤은 괜찮다'라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5월 26일부터 7월 18일까지 진행되는 유튜브 속 꼭꼭 숨은 불법 주류 광고 찾기 이벤트(출처: 무음모드ON 인스타그램) 특정 주류브랜드 로고가 컵이나 캔, 배경 소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했지만, 협찬 표시는 없는 영상도 있었고, 리뷰 콘텐츠인지 일상 공유인지 모호한 경우도 많았다. "술 마시면서 다이어트하기", "건강하게 와인 마시기" 같은 자막이 붙은 영상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었다. 이쯤 되면 핵심은단순한 불법 광고 여부가 아니었다. 술이 힐링과 행복의 상징처럼 은근히 포장되는 미디어 환경 자체가 더 우려스러웠다. 이처럼 콘텐츠 그 자체가 음주를 미화하는 구조라면, 법적 사각지대에 놓인 광고보다 오히려 더 깊이 작동하는 '술스라이팅'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체험을 통해 '술스라이팅'이라는 개념은 단지 광고 속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현실이라는 점을 실감하게 되었다. 눈에 보이지 않게 술을 권하는 환경 속에서, 문제점을 인식하고 선택하는 힘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느꼈다. 국민건강증진법에따른 불법 주류 광고 위반 사항(출처: 무음모드ON 인스타그램) 한편, 현재 불법 주류 광고에 대한 규제는 존재하지만 실제 처벌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다는 지적도 있다. 모니터링부터 행정 조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그 사이 광고 효과는 이미 발생했을 가능성도 높다. 미디어 음주 장면에 대한 가이드라인 또한 권고 수준에 머물러 강제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러한 점은 제도적으로 아쉬운 대목이다. 이제는 '술스라이팅'과 같은 공익 캠페인을 통해 국민 인식을 환기하는 것을 넘어, 보다 실효성 있는 규제와 시스템이 함께 뒷받침되어야 한다. 금연 정책이 그러했듯, 금주 문화 역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향으로 진전되기를 바란다. ☞(영상뉴스) 이제 깨자! '술스라이팅!' 정책기자단|정수민sm.jung.fr@gmail.com 글을 통해 '국민'과 '정책'을 잇겠습니다. 2025.06.20 정책기자단 정수민
-
장마철 식중독 주의요령 ■ 장마철 식중독 주의요령 습도가 높아 곰팡이와 세균이 쉽게 번식될 수 있어 세척·소독 철저. 호우 시, 범람된 물이 닿은 식재료 사용 금지. 익힌 음식 제공, 가급적 생식 제공 자제. 냄새·상태가 좋지 않은 음식은 무조건 버리기. 채소류는 사용 전 깨끗이 세척·소독하기. 칼, 도마 등 조리도구 끓이거나 소독하기. 싱크대, 조리시설 세척·소독 철저. 2025.06.20 식품의약품안전처
-
우리에겐 희망의 유전자가 있다 우리 속에 간직한 희망의 유전자. 그 유전자는 오랜 고난과 좌절 속에서도 살아남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가슴 속에 뜨겁게 살아 있다. 이제는 그 유전자를 다시 꺼내 들 시간이다. 신영철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위원장,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시간이다. 열심히 살아 여기까지 왔지만, 눈앞의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얼어붙은 경제 속에서 자영업자들은 하루하루 버티는 것조차 힘겨운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예측이 되지 않은 전쟁들, 지정학적 불안정, 고물가와 고금리, 청년 실업,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까지. 안타깝지만 우리 노력만으로 극복하기엔 벅찬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전 국민의 정신건강 또한 위기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자살률 통계는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학생들은 입시와 취업 준비에 지쳐 표정이 어둡다. 대학을 들어가면, 번듯한 직장에 취업을 하면 해결될까? 어렵게 취업해도 미래에 대한 확신은 사라진 지 오래다. 예측성이 떨어지는 사회에서는 불안이 증가된다. 늘 긴장의 연속이다. 작은 자극에도 짜증과 분노가 폭발한다. 마치 화를 내려고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게 오늘을 사는 우리의 모습이다. 노인들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신체적인 질병과 경제적 어려움, 정서적 외로움에 시달리며 점점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다. 생산만이 선(善)인 사회에서 노인들이 설 자리가 없다.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 속에 있는 느낌이다. 이런 답답함이 우리 사회 전반을 감싸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많은 이들이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를 사치라고 느낄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우리는 잠시 고개를 들어 우리 자신을 다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과연 대한민국이 지금처럼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었던가? K-pop, K-drama, K-food는 이제 세계인의 일상에 스며들었고, BTS와 블랙핑크, 영화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은 한국 문화를 세계 중심 무대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러한 문화적 성공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창의성과 끈기,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도 우리는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정보통신, 의료, 교육, 치안 등 여러 분야에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그냥 우기는 것이 아니다. 무조건 우리가 잘하고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자는 뜻도 아니다. 그냥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면 그렇다. 해외에서 온 외국인들은 대한민국의 질서, 시민의식, 안전함에 놀란다. 우리에게는 늘 일상적인 것들, 너무나 당연한 현상에 그들은 경탄한다. 밤늦은 시간에도 거리를 활보할 수 있다. 여성들의 경우도 큰 불안을 느끼지 않고 밝은 거리, 불 켜진 밤거리를 활보한다. 카페에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두고 자리를 비워도 되는 나라. 다른 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조차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 평범함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우리는 잊고 살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행복지수'는 낮다. 물질적 풍요는 이루었지만, 정서적으로는 더 불안하고 고립되었으며, 쉽게 지쳐버리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어쩌면 너무 열심히, 너무 오랜 시간 앞만 보고 달려온 대가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경제 성장이나 기술의 발전이 아니라, 우리가 나아가야 할 삶의 가치를 회복하는 일, 지나온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잠시 여유를 갖는 일, 그리고 마음을 회복하는 일이다. 이 긴박한 시기에 무슨 한가한 소리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맞는 소리다. 열심히 살지 말라는 뜻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긴 호흡으로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가 필요한 시점인 것이 분명하다. 지난 4월, 29일 대구 함지산 일대 산불 발생 이후 대구 북구 팔달초등학교에 설치된 대피소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이재민들의 점심식사를 챙기고 있다. 2025.4.29.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우리는 이미 증명된 민족이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산업화를 이뤄냈고, 국민들의 건강한 공분은 독재를 넘어 민주화를 성취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우리의 부모들은 전후의 그 찢어지는 가난 속에서도 자녀 교육을 포기하지 않았고, 모든 것을 희생하며 우리를 이 자리까지 이끌었고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냈다. 그 끈기와 저력은 단순한 운이 아니라 바로 우리 민족 속에 깊숙이 자리한 '희망의 유전자' 덕분이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아야 한다. 이 어려운 현실 앞에서 주저앉을 것인가, 아니면, 수많은 위기를 이겨낸 그 '희망의 유전자'를 다시 꺼내 들 것인가? 답은 분명하다. 우리는 할 수 있고 이미 수없이 해냈다. 우리가 맞서야 할 것은 단지 외부의 위협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마음속에 품은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이다. 많은 곡절을 겪고 새 정부가 출범했다. 이 정부는, 대통령은 어떤 특정 지역, 특정 집단의 정부가 아니다. 우리의 정부, 우리의 대통령이다. 또 그래야만 한다. 많은 국민들이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 땅을 지켜온 국민의 희생과 열정을 기억하고, 우리가 가진 이 열정과 에너지가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국민이 가진 창의성과 근면성, 공동체 정신은 지금 이 사회를 다시 한번 도약시킬 소중한 자산이다. 정부와 대통령은 국민을 믿고, 국민은 정부의 진정성과 방향성을 신뢰할 수 있어야 진정한 회복이 가능하다.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는 '희망의 씨앗'이 자랄 수 있도록, 그 토양을 만들고 햇살을 비추는 일이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이다. 앞으로도 많은 난관이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제는 '혼자 버티는' 시간이 아닌 '함께 걸어가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앞만 보며 달려온 길 위에서 잠시 멈춰, 옆에 있는 사람을 살펴야 할 때다. 내 옆에 지쳐 있는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고, 나 또한 누군가의 손에 의지해 일어설 수 있어야 한다. 그게 건강한 사회다. 우리 속에 간직한 희망의 유전자. 그 유전자는 오랜 고난과 좌절 속에서도 살아남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가슴 속에 뜨겁게 살아 있다. 이제는 그 유전자를 다시 꺼내 들 시간이다. ◆ 신영철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위원장,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난 10여년간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직장인들의 정신건강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진료, 방송, 강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24년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민들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노력 중이다. 2025.06.19 신영철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위원장,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위험경보! 위해정보 한눈에 '건강위해 통합정보시스템' 요즘 건강과 관련된 위해 요소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자담배, 가습기 살균제, 미세플라스틱, 식품첨가물 등 우리 일상 곳곳에 존재하는 다양한 위험 요소들에 관해 관심은 많지만,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기 쉽지 않았는데요. 이런 불편함을 줄이고자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가 협력해 '건강위해 통합정보시스템'을 지난달 말 공식 개통했습니다. 건강위해 통합정보시스템 이 시스템은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던 건강위해정보를 한곳에 모아 국민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실제로 접속해 보니 '국내 건강위해정보', '해외 건강위해정보', '기후보건정보', '중독정보'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었고, 원하는 정보를 직관적으로 찾아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습니다. 특히 각 카테고리가 보도자료, 통계자료, 조사보고서, 관련 기관 누리집과의 링크 등으로 이어져 있어 빠르게 찾고, 바로가기를 통해 더 자세한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시청이나 보건소 누리집을뒤져야 알 수 있었던 지역 건강 정보들이 이곳에선 한 번에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무척 유용하게 느껴졌습니다. 여러 정보들을 살펴보다가 유독 눈에 띄었던 건 '먹거리 조사'였는데요. 먹거리에 대한 인식과 관심 등을 측정하고 서울시민의 유용한 통계 지표를 통해 시민 먹거리 전반에 대한 진단, 맞춤 정책 도출 등을 위해서 매년 시행되는 조사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이런 조사가 있는지도 몰랐던 터라, 어떤 내용이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자료를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서울 시민의 식품 섭취부터, 식생활, 식품 구매 등 다양한 통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 또한 그 통계 속 한 명이기 때문에 나는 어떤 식습관을 갖고 있고, 어떤 소비를 하는지 생각하며 비교할 수 있는 점도 재미있었습니다. 먹거리 조사 특히, 일주일간 아침 식사 빈도에서 1인 가구의 경우 다인 가구보다 거의 먹지 않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나왔는데 저도 아침 식사를 하지 않아서 좀 더 잘 챙겨 먹어야겠다 하는 반성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건강과 직결된 식생활에 대해 구체적 데이터를 통해 자가 점검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몸에 안 좋다는 건 알면서도 무심코 넘기기 쉬운데, 숫자와 데이터로 현실을 마주하니 경각심이 생기면서 그간 당연하게 먹고 마시던 식습관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건강위해 통합정보시스템 담배 검색 순위 또흥미롭게 본 항목 중 하나는 '담배'였습니다. 담배는 국내 건강위해정보 검색에서 인기검색어 2위에 자리 잡고있었는데요. 얼마 전 아버지를 모시고 금연클리닉을 다녀왔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 시스템에서도 전자담배의 유해성, 간접흡연이 가족 건강에 미치는 영향, 청소년 흡연 통계 등 다양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고, 관련 정책 안내도 연계돼 있어 아버지와 함께 다시 한번 금연을 다짐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단순히 흡연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수준을 넘어, 개인이 어떤 실천을 할 수 있는지안내된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에 더해,최근에는 다시 감염병 확산에 대한 뉴스가 들려오고 있기도 하죠? 건강위해 통합정보시스템에서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 식중독 등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되고 있어 현시점에서 매우 실용적인 서비스일 것 같습니다.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은 정확한 정보를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쉽고 빠르게 각 질환의 정의부터 예방법, 의심 증상, 지역 발생 현황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자료를 찾아볼 수 있으니 원하는 정보가 있다면 건강위해 통합정보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건강위해 통합정보시스템 누리집 (health.kdca.go.kr/healthhazard) ☞ '정책뉴스'국내·외 건강위해정보 한눈에 보는 '통합정보시스템' 개통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5.06.19 정책기자단 박세아
-
언젠가 끊고 말거야? 지금 당장 '금연클리닉'으로 아버지는 30년 넘게 담배를 피우셨습니다. 매년 새해가 되면 "이번엔 꼭 끊겠다"라는 다짐을 하시지만, 늘 며칠 못 가 다시 담배를 찾으시곤 합니다. 가족으로서 걱정이 컸지만, 억지로 말릴 수도 없어 늘 고민이었는데요. 그러다 올해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서, 금연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 금연클리닉에 함께 가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가족들이 금연을 권할 때마다 "언젠가 끊을 거야" 하시던 아버지가 이번에는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이셔서 조금 놀랐는데요. "아빠 이대로 계속 담배 피면 나중에 손녀 생겨도 뽀뽀도 못 해~"하는 제말에 아버지 자신도 필요성을 느끼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더불어 금연이라는 게 단순히 의지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기에, 이번엔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보자는 제안이 조금은 다르게 다가오셨던 것 같아요. 사실 가기 전에는 그렇게 큰 효과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막상 보건소 금연클리닉을 다녀오고 나니 생각보다 훨씬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금연두드림 우선 금연에 대해 어떤 지원이 있는지 알아보던 중 알게 된 것이 보건복지부의 '금연두드림' 누리집이었습니다. 금연두드림은 흡연자와 가족, 그리고 청소년까지 아우르는 국가금연지원서비스, 금연정보 챗봇 등 금연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금연서비스들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어느 기관을 방문할지 빠르게 정할 수 있었습니다. 전국 금연클리닉 찾기 또 금연두드림에는 '전국 금연클리닉 찾기' 기능도 있어서 거주지나 직장 근처 등 원하는 위치를 입력하면 가까운 금연지원 기관을 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저도 보건소 금연클리닉 카테고리에서 전국 보건소 금연클리닉 찾기로 거주지 인근 보건소를 선택했습니다. 방문해 보니 평일 아침이라 그런지 대기도 없이 바로 상담이 가능했습니다. 생활 습관이나 니코틴 의존도 등 금연 성공을 위한 맞춤형 상담이 진행됐는데, 상담이 끝나고 양손 가득 금연 보조제, 안내문 등을 들고 온 아버지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금연보조제 등 이번에는 아버지도 금연 클리닉 도움까지 받는 만큼 꼭 금연을 해야겠다고 다짐하셔서 기대됩니다. 특히 상담 도중 흡연이 본인의 건강뿐 아니라 가족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에 반성했다면서, 니코틴 패치, 껌 등 대체품을 적극 활용하셔서 노력하는 모습에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상담 후에는 6개월간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어서 혼자 하는 금연보다 성공 확률이 훨씬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건소에서는 주기적으로 전화나 문자로 금연 상태를 체크해주고, 필요 시 추가 상담이나 금연 보조제 재지급도 가능하다고 안내 받았습니다. 또한 흡연 기간이 길었던 분들을 위한조언,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 흡연 욕구가 심할 때 대처하는 방법까지 실생활 중심의 조언이 이어졌습니다. 아버지는 "그동안 혼자 끊으려니 막막했는데, 이렇게 누군가가 체계적으로 도와주니까 훨씬 가능성이 보인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클리닉에서 받은 자료 중에는 '금연 후 변화 과정'을 담은 팸플릿도 있었는데, 금연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타나는 긍정적인 신체 변화 내용이 구체적으로 쓰여 있어서 아버지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이번 금연클리닉 방문을 통해 느낀 건 금연은 결국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금연클리닉은 의지를 다지고, 실천으로 옮기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더해 가족이 함께 응원하고, 함께 움직여준다면 흡연자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사실 금연이란 단어를 꺼내기만 해도 서로 예민해질 때가 많았는데, 이번에 함께 금연 클리닉을 방문하면서 같이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점도 큰 변화였습니다. 금연을 결심하셨다면, 또는 주변에 금연을 했으면 하는 가족, 친구, 연인이 있다면 '금연두드림' 누리집을 통해 가까운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등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금연두드림 누리집 (nosmokeguide.or.kr)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5.06.17 정책기자단 박세아
-
감염병 매개체 감시·방제 5개년 로드맵 수립…기후위기 대응 본격화 질병관리청은 매개체 전파 감염병에 따른 국민건강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감염병 매개체 감시·방제 중장기 계획(2025~2029년)'을 수립했다. 이번 중장기계획에서는 기후변화와 국제교류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모기·진드기 등 감염병 매개체의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감시·방제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매개체 전파 감염병으로부터 국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매개체 감시·방제 고도화로 감염병 발생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 기온 상승, 강수량 변화, 겨울철 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감염병 매개체의 서식지와 활동기간이 확대되고, 일본뇌염,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매개체 전파 감염병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감염병 매개체는 바이러스, 세균, 기생충 등 감염병 병원체를 보유하거나 획득해 사람, 동물과 같은 숙주에게 전파하는 생물학적 운반체로, 대표적으로는 모기·참진드기·털진드기 등이 있으며 바퀴·빈대 등 위생해충과는 구분된다. 실제로 최근 10년 동안 평균기온이 1.4℃ 상승함에 따라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시기도 16일 빨라졌고, 모기와 진드기의 활동기간도 봄부터 늦가을까지 확장되는 추세다. 국내 쯔쯔가무시증 주요 매개체인 활순털진드기도 2020년대 들어 분포지역이 전국적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고온 건조한 환경에 적응한 진드기류의 북상과 서식지 확장 경향을 반영한 결과다. 또한 오로푸치열(Oropouche virus disease, 등에모기 매개), 오즈바이러스(Oz virus, 참진드기 매개) 등 해외 신·변종 병원체와 뎅기열 등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도 증가하면서 매개체 전파 감염병의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중장기 계획은 국가 매개체 감시체계 고도화, 기후변화 대응 매개체 감시 강화, 매개체 감시·방제 인프라 확충, 감시와 방제의 연계 강화를 위한 추진 전략을 담고 있다. ◆국가 매개체 감시체계 고도화 질병청은 국가 매개체 감시체계를 민·관 협력을 통해 한층 더 강화하고, 권역별 매개체 감시 거점을 기존 16개에서 30개 이상으로 확대해 모기, 진드기 등 감염병 매개체의 발생과 밀도 변화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전국적 감시망을 구축한다. 질병관리청 직원들이 1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한 공원에서 인공지능 모기 감시장비(AI-DMS)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어서, 질병청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모기 감시장비(AI-DMS, Artificial Intelligence-based Daily Mosquito monitoring System)와 밀도 자동 계측 장비(DMS)를 감시 현장에 적용해 스마트 감시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매개체 발생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어 감시 소요기간을 기존 7일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한다. 또한, 해외 협력으로 올해 아프리카 1개국에 우선 적용하고,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동남아시아 3개국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기후변화 대응 매개체 감시 강화 질병청은 해외 유입 매개체를 조기에 탐지하기 위해 제주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감시센터를 설치한다. 특히, 공항·항만 등 해외 유입 매개체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감시를 강화해 대응력을 높인다. 이를 통해 이집트숲모기, 열대집모기 등 아열대성 매개 모기의 유입을 선제적으로 감시해 국내 유입과 토착화를 최대한 방지한다. 이어서,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환경부 국립생태원, 농촌진흥청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매개체 감시를 위한 고공 포집기의 부처 간 공동활용을 확대하고, 원헬스(One Health) 기반의 매개체 공동 감시체계 운영으로 해외 유입 매개체에 대한 능동적 감시와 매개체 전파 인수공통감염병 대응을 강화한다. ◆매개체 감시·방제 인프라 확충 질병청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생산한 매개체 감시정보를 통합하고 매개체 감시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별·시기별 매개체 발생정보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이어서, 매개체 자원은행을 구축해 학계 및 산업계에서 연구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 분양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매개체 감시와 방제 전문인력을 양성해 현장 감시 역량을 강화하고, 감시와 방제 관련 법령 등 제도적 기반을 정비해 정책의 실행력을 높인다. ◆과학적 감시-방제 연계 강화 질병청은 매개체 감시결과를 기반으로 방제를 실시하는 근거 중심 매개체 방제를 올해 10%에서 2029년 5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기존 주기적·관행적 방제에서 과학적 방제로 전환한다. 근거 중심 매개체 방제는 매개체 발생정보를 기반으로 밀도에 따라 방제 유무를 판단하고, 방제 활동을 방제지리정보시스템(GIS)에 기록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제법이다. 이어서, 물리적·생물학적 방제 기술을 활용한 종합방제(Integrated Vector Management, IVM)로 환경친화적 방제도 확대한다. 제주시 한 오름에 걸린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현수막. 2023.6.12.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감염병 매개체 예방수칙안내 질병청은 중장기 계획 발표와 함께 모기와 진드기 등 주요 감염병 매개체에 대한 정보와 국민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수칙도 안내했다. 모기는 웅덩이, 빗물 고인 화분 받침 등 주로 정체된 물에서 번식하며, 암컷만이 흡혈로 알을 낳는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최근에는 기온 상승과 도시화에 따라 활동기간이 길어지고 도심지에서도 높은 밀도로 출현하고 있다. 대표적인 모기매개 감염병으로는 일본뇌염,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등이 있다. 그중 일본뇌염과 말라리아는 국내에서 상시 발생하고 있고,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해외유입 사례만 발생하고 있다. 진드기는 풀숲이나 야외 초지, 산림 인접지 등 습하고 그늘진 곳에 주로 서식하며, 유충부터 성충에 이르기까지 흡혈을 통해 병원체를 전파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라임병 등이 있으며, 현재 개발 및 허가된 백신은 없다. 특히, SFTS는 치명률이 약 20%로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에 서식하는 주요 매개모기 종류는 얼룩날개모기류, 집모기류, 숲모기류 등이 있다. 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 개피참진드기, 일본참진드기, 뭉뚝참진드기 등이 서식하고, 털진드기는 활순털진드기, 대잎털진드기, 수염털진드기 등이 주요 매개종으로 확인된다. 모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에서는 화분 받침, 배수구, 물이 고일 수 있는 폐용기 등에서 물을 제거해 모기 서식 환경을 차단해야 하고, 집안으로 모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방충망 등을 잘 관리해야 한다. 또한 외출 때는 긴팔·긴바지 등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복장을 착용하고, 노출 부위에는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여름철 캠핑이나 야외 활동 때는 모기장이 설치된 텐트를 사용하고 모기 기피제나 전기모기채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 때는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감염증 등 유행지역을 방문할 경우, 모기 회피 행동을 철저히 하고 말라리아의 경우, 여행 전 의료진과 상의해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여행 후 고열, 두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의료기관에 즉시 방문해 의료진에게 최근 여행 이력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진드기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농작업이나 등산 등 야외 활동 때 긴소매 옷, 모자, 장갑, 양말 등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작업 후 즉시 샤워와 의복 세탁으로 진드기 부착 여부를 확인해 제거해야 한다. 야외에서 돌아온 뒤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잘 살펴보고, 진드기를 발견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서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2주 이내에 발열, 설사, 구토, 근육통 등 감염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가축이나 반려동물도 진드기의 숙주가 될 수 있으므로, 야외 활동 뒤에는 동물의 몸도 꼼꼼히 확인하고, 수의사와 상담해 진드기 방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개체 전파 감염병 중 일부는 예방접종으로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뇌염은 만 12세 이하 아동과 감염 위험이 높은 성인을 대상으로 국가 예방접종이 제공되며, 황열은 아프리카·중남미 등 일부 유행국가 방문 시 필수적으로 접종해야 한다.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방문할 경우 의료기관에서 사전 상담해 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 감염 예방에 도움된다. 문의: 질병관리청 진단분석국 매개체분석과(043-719-8563, 8564), 감염병정책국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043-719-7162), 감염병위기관리국 검역정책과(043-719-9217) 2025.06.12 질병관리청
-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7가지 행동수칙을 꼭 지켜주세요! (얼룩날개모기류)말라리아. (집모기류)일본뇌염, 웨스트나일열. (숲모기류)지카바이러스, 뎅기열, 황열, 치쿤구니야열. 자기 전 집안 점검하기 - 살충제, 모기향 등 사용 후 반드시 환기. - 모기장 사용 및 구멍 난 방충망 확인. 고인 물 제거하기. 야외활동 후 샤워하기. 향수·화장품 자제하기. 기피제 올바르게 사용하기. - 식약처 등록 제품 사용. - 용법, 용량, 주의사항 확인 후 사용. 밝은색 긴 옷 착용하기. 과도한 음주 자제하기. 2025.06.12 질병관리청
-
치아는 평생 자산, 관리는 평생 숙제 ◆ 구강보건, 치과 복지와 100세 시대의 건강 가이드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치아와 잇몸의 건강을 단순한 미용이나 기능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 건강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게 된 지금, 이날은 예방 중심의 구강 관리와 공공보건 시스템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로 80회를 맞은 구강보건의 날을 기념해 보건복지부는 서울 명동 포스트타워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실천하는 건강'이라는 메시지를 현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야외 체험 부스도 열었다. 보건복지부 정윤순 정책실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건강보험공단, 서울시 구강보건센터,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을 비롯한 주요 기관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들은 올바른 칫솔질부터 실런트 체험, 불소 활용법, 치실·치간칫솔 사용법까지 다양한 구강건강 관리법을 배울 수 있었다. 기념사를 들으며 특히, "구강보건의 날이 전쟁의 폐해 속에서도 국민 건강을 지키겠다는 사명으로 시작된 이래,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국민의 곁을 지켜온 80년의 역사는 우리 모두의 자부심이다.오늘의 기념식이 단순한 행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았다. 기념사를 맡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80년을 함께한 구강건강은 100세 시대의 공로자"라는 올해의 주제를 인용하며, "구강보건은 치아 관리와 더불어 건강한 고령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건강 자산'"으로 평가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치과 의료계와 정부, 그리고 시민사회가 함께 이룬 지난 성과를 되짚는 한편,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세 가지 구강보건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는 '예방 중심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기존의 치료 위주에서, 질병을 미리 막는 예방 중심 체계로 전환하여 국민의 고통과 진료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조기 진단과 관리 체계의 정착은 건강한 구강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전략으로 제시되었다. 둘째는 '취약계층 지원 강화'다. 노인, 장애인 등 스스로 구강 관리가 어려운 이들을 위한 정책적 배려가 더욱 절실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서울시의 이동진료버스, 장애인 전담 치과병원, 상담 연계 사업 등 지역 중심의 맞춤형 공공의료 모델이 이러한 비전의 실천 사례로 소개되었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방문 진료 및 지역 보건소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해 소외 없는 보건의료 실현에 나설 계획이다. 셋째는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지역사회 협력'이다. 스케일링, 실런트, 노인 틀니와임플란트 지원 등으로 확대되어 온 건강보험 보장 범위를 더욱 확충하고, 치과 의료계와 지자체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야외 행사장에서는 치과 종사 각 기관들이 부스를 운영하며 치아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 충치는 생활의 결과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다 "충치는 생기기 전에 막을 수 있으며, 그 실천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공식 행사 후 행사장에 마련된체험 부스를 살펴보던 중'충치 발생 원리' 전시에 소개된 내용이다. '음식물 + 세균 + 시간 = 충치'라는 간단한 식을 통해, 치아에 남은 당분이 세균에 의해 산으로 변하고, 이 산이 치아를 부식시키며 충치가 발생한다는 원리를 보여주었다. 이 부식 과정을 막기 위한 핵심은, 바로 '제거'와 '억제'다. 그래서 치아 홈 메우기(실런트) 체험 부스는 특히 보호자와 아동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어금니의 깊은 홈(fissure)은 칫솔로 닿기 어려워 충치가 쉽게 생기는 부위인데, 이 홈을 미리 메워 세균이 숨어들지 못하게 하는 것이 바로 치아 홈 메우기다. 18세 이하 청소년은 건강보험을 통해 실런트 시술 시 본인부담금 10%로 지원받을 수 있어, 사전 예방적 조치로 매우 유용하다. 또한, 불소는 치아를 단단하게 만들고, 이미 손상된 부위의 재광화를 도우며, 세균의 산 생성 활동을 억제하는 3중 효과를 가진 성분이다. 현장에서는 불소치약 외에도 불소 양치액, 불소정제, 불소도포에 대한 정보와 체험이 제공되었고, 불소 양치액 사용 시 유의 사항(사용 후 30분간 음식 섭취 금지, 어린이 보호자 지도 필요)도 자세히 안내되었다. 많은 시민들이 불소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예방치료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동 버스 안의 치과 치료 기계 ◆ 아직도 칫솔만 쓰시나요? 구강위생 보조도구의 중요성 이번 행사에서는 칫솔만으로는 부족한 구강 관리에 보조도구 사용의 필요성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치실은 치아 사이 음식물을 제거하고 잇몸 마사지를 통해 잇몸 출혈을 줄여준다. 치간칫솔은 교정 장치 착용자나 보철물(브릿지, 임플란트) 사용자의 치아 사이를 청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혀클리너는 구취를 유발하는 혀 표면 세균 제거에 탁월하며, 첨단 칫솔은 배열이 고르지 않은 치아나 고립된 어금니, 잇몸 경계 등 닦기 어려운 부위를 공략할 수 있다. 치과위생사는 "구강 관리의 핵심은 꾸준함"이라며, 칫솔질은 최소 3분 이상, 하루 2회 이상 실천해야 하며 칫솔은 2개월마다 교체할 것을 강조했다. 치약은 콩알 크기면 충분하며, 가글은 칫솔질의 대체 수단이 아니라 보조 수단으로만 사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장애인 치과병원-이동병원 내부 ◆ '찾아가는 치과 진료'-장애인을 위한 공공의료사업 하지만 치과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중증 장애인, 거동이 불편한 노인, 저소득 취약 계층에게는 병원 내원이 구조적으로 어렵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는 다양한 공공 치과 복지 정책을 시행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장애인 치과 이동진료사업'이다. 이는 전문 장비와 인력을 갖춘 이동진료차량이 직접 환자를 찾아가 진료하는 방식으로, 내원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실질적인 의료 접근권을 보장한다. 아울러, '서부지역 상담사업'은 경제적·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사회복지 상담을 연계하고, '치과 치료비 지원사업'은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치료비를 지원하며, '301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지역 간 치과 복지 연계망을 구축해 구강질환 사각지대를 줄이고 있다. "환자의 손을 끝까지 잡는 사람" 서울 장애인 치과병원 김지완 사회복지사 인터뷰 서울시가 서울대학교치과병원에 위탁해 운영 중인 서울 장애인 치과병원은 국내 최초의 장애인 전담 치과 전문 기관이다. 중증장애인의 특수 치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신마취 하 진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으며, 충치, 신경치료, 틀니, 임플란트 등 일반 치과 치료 전반은 물론, 치료 공포나 협조 곤란이 있는 환자를 위한 One-Stop 통합진료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이 병원은 진료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 치과학 임상교육과 국제학술연구를 병행하며, 미래 의료 인력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곳에서 장기간 근무 중인 김지완 사회복지사는 매일 수많은 중증장애인 환자와 보호자들을 만나며, 안내 이상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그는 "장애인에게 병원은 그 자체로 두려움일 수 있다"며, 진료 전 환경 적응과 심리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 병원은 사전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환자의 불안을 덜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김 씨는 장애인 전신마취 One-Stop 시스템의 효과에 주목한다. "기술적으로 훌륭한 시스템이지만, 치료비 지원과 복지 상담, 연계가 함께 이루어져야 진정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복지사의 역할을 "병원 문턱을 넘는 첫걸음을 만들어주는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단순한 비용 지원뿐 아니라 '치료받을 권리'를 실현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장애인의 구강건강은 단지 치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인권의 문제입니다." 김지완 사회복지사는 "현장에서 환자의 손을 끝까지 잡아주는 일,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가장 큰 사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 사회복지사와 같은 이들의 헌신이 있기에, 장애인 치과병원은 의료기관으로서뿐 아니라, 환자와 보호자가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는 '동행의 공간'이 되고 있다. 102세 어르신의 대한민국 건치 챔피언 - 건강한 치아는 건강한 신체의 근간임을 보여 주신다. ◆ 100세 시대, 구강은 건강보험이 지켜준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들을 위한 국민건강보험의 치과 혜택도 확대되고 있다. 연령별로 구분된 다양한 제도를 통해 전 생애주기별 치아 건강을 지원한다. - 영유아기(1~3세): 생후 18~29개월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구강검진 지원 - 미취학기(3~6세): 만 4세와 만 5세 시기 두 차례 구강검진 - 아동·청소년기(7~18세): 실란트(치아 홈 메우기) 본인 부담 10%, 복합레진 충전(12세 이하) 본인부담 30% - 성년기(19세 이상): 스케일링 연 1회 건강보험 적용 - 노년기(65세 이상): 틀니·임플란트 본인 부담 30% (임플란트는 평생 2개까지 지원) 하지만, 이 제도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구강보건의 날 행사에서 만난 한 어르신은 "보험이 된다는 걸 몰랐어요. 치과에서 알려줘서 치료를 시작했는데, 씹는 맛이 살아나니 외식도 겁이 안 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실제로 임플란트 정책은 2014년부터 시행되었지만, 정책 시행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고령층이 이를 모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인식 격차를 줄이기 위해 2025년부터 '노인 방문 구강건강관리 시범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치과위생사가 어르신 가정을 직접 찾아가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위생 교육과 예방 처치를 제공하는 제도로, 현재 29개 시군구 보건소에서 10월까지 한시로 운영되고 있다. ◆ 치아는 평생의 자산, 관리도 평생의 과제 치아는 음식물 섭취, 언어 표현, 사회적 관계 형성 등 삶의 거의 모든 활동과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구강 건강은 단순한 치과 진료뿐 아니라, 사회적 포용과 복지, 공공 보건의 문제로까지 확장된다. 이번 제80회 구강보건의 날 행사는 그 점을 명확하게 보여줬다. 예방 중심의 실천, 보조도구의 적극적인 활용, 건강보험 혜택의 이해, 그리고 제도적 지원의 확대는 모두 연결되어야 한다. 개인의 실천과 사회의 책임이 균형을 이루는 구강보건 문화가 정착될 때, 우리는 비로소 '100세 시대의 건강한 미소'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각 기관 대표들의 힘을 합친 다짐 ☞ '보도자료'80년 함께한 구강건강, 100세 시대의 동반자 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5.06.11 정책기자단 정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