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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야, 네 삶의 길을 스스로 찾아보렴”

시험부담 없이 동기유발 통한 진로 탐색과 일터체험 교육

[도전하는 대한민국] 꿈을 찾는 자유학기제

2013.08.30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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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중학교 1학년 2반 학생들. 이 학교는 이번 2학기부터 자유학기제를 실시했다.
잠실중학교 1학년 2반 학생들. 이 학교는 이번 2학기부터 자유학기제를 실시했다.
 
8월 13일 오후 2시, 잠실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동기유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동영상 수업을 받고 있다. 영상물의 제목은 ‘15살의 꿈의 교실’이다. 공부에만 매달리기보다는 여러 가지 체험을 습득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해외 교육 사례를 다룬다.

영상이 끝나자 동기유발 수업을 담당하는 김선희 교사가 말했다. “방금 본 해외 사례가 우리들이 받는 학교 교육과 어떤 점이 다른지 한번 찾아봅시다.” 아이들의 얼굴은 마냥 즐거워 보인다. 이 학교의 자유학기제 관련 풍경이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안 시험을 치르지 않고 학생들이 자기 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수업은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운영한다. 일반 과목 수업 대신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도록 각 학교 재량으로 교육 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다.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하는 전국 42개 학교 중 하나인 잠실중학교는 다른 교과목 수업을 줄여 일주일에 4시간의 수업시간을 확보했다. 이 시간에 ‘선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금은 자유학기제의 취지를 알리고 선택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 자기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워밍업 해주는 동기유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선택 프로그램은 총 12개로 모의창업반, 디자인반, 애니메이션제작반, 영화영상제작반, 바리스타반, 목공예반, 스마트폰앱개발반, 로봇연구반, 드라마와광고반, 요리실습반, 과학탐구반, 보컬트레이닝및실용음악반이다. 학생들은 9월·10월에 2개 수업, 11월·12월에 2개 수업을 각각 수강해 한 학기 동안 총 4개 수업을 듣게 된다.

일반 과목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업 방법을 활용하고 시험이 없는 대신 진로 탐색을 할 수 있도록 수행평가를 실시한다. 또 하나 잠실중학교가 자유학기제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사흘에 걸쳐 진행되는 일터체험이다. 다양한 분야의 기업 60~70곳에 학생 400여명을 기업당 5~6명씩 조를 짜 보내 해당 직업을 체험할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잠실중학교 홍옥희 교감은 “자유학기제 시범운영학교로 신청하기 전 부모님 동의를 구할 때 혹시 반대하시지는 않을까 염려했는데, 오히려 ‘한 학기라도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에 다니고 공부에 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28일 교육부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자유학기제는 여름방학이 끝난 후 이번 2학기부터 42개 연구학교에서 시작하고 내년 3월부터는 40여개 연구학교가 추가된다. 학교 규모에 따라 3천만~4천만원을 지원해준다.

연구학교에는 진로진학 상담교사가 우선 배치되어 학생특성에 맞는 진로 탐색을 지원해준다. 진로체험이나 진로캠프 등 직접 일터를 찾아 직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학생에게 제공한다. 국어, 영어와 같은 일반 교과에도 학생이 자기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진로학습이 진행된다. 학교 생활기록부에는 ‘진로희망사항’란이 생겨 학생이 원하는 직업뿐 아니라 비전, 희망 이유 등도 직접 쓸 수 있도록 독려한다. 자유학기 기간 동안 학생의 ‘진로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동아리 개설·청소년 단체 활동참여 적극 권장

학생들이 원하는 동아리를 개설하고 다양한 청소년 단체에 참여해 활동하는 것이 적극 권장된다. 공공·민간기관에서 지원한 전문강사를 활용하고 예술 과목과 국·영·수 과목의 융합수업, 스포츠 대회 활성화를 통해 예체능 교육을 확대한다. 국어·영어·수학 과목 역시 암기식 수업을 최소화하고 토론, 의사소통, 문제해결 등 학생 주도 수업으로 구성한다. 사회·과학 등은 실험, 실습, 체험학습 등 탐구와 사고 중심으로 수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자유학기제를 실시하는 학교는 현재 교과별 수업시수의 20퍼센트 범위 내에서 수업시간을 늘리거나 줄여 교육 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교사들이 보다 융통성 있게 수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중간·기말고사가 없는 대신 학습 진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형성평가, 학생 스스로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자기성찰 평가 등 다른 방안이 마련된다. 자유학기 동안의 학습 성취 결과는 고교입시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도 부담을 덜었다.

교육부 공교육진흥과 김태일 교육연구사는 “자유학기제 지원센터가 마련돼 학생들을 위한 체험 인프라를 확보하고 강사 섭외나 프로그램 기획 등 학교 측의 준비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개별 연구학교 지원을 위한 협력 체계를 만들고 있다.

 
 
[글·사진: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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