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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정수장'에서 다수를 위한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찾다 공존의 가치를 이야기하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10.24.~11.2.) 개최 얼마 전 교수님께서 작품 피드백을 주시면서 학생들이 보면 좋을 전시에 대해 추천해 주셨다. 그중 학교 근처, 조치원에서 열린 전시는 직접 방문하고 왔다는 후기를 들려주셨다. 바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이었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이 전국 각지의 공공디자인 거점에서 개최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는 '공존: 내일을 위한 공공디자인'이라는 테마로 개최되었다. 올해 지역 협력 도시인 광주광역시와 더불어 서울, 울산, 부산, 대구 등 전국 공공디자인 거점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동대문 디자인페어, 서울디자인위크 등 10월 말부터 디자인 행사가 한창 개최된 가운데, 수도권이 아닌 전국 규모의 예술 문화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은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나로서도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었다. 문화 행사를 즐기고 싶어도 서울까지 나오는 것이 부담스러워 포기하는 친구들이 당장 내 주변에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렸다. 우리 대학 소재지인 조치원의 공공디자인 거점은 조치원 문화정원 옆 '조치원 정수장'이라고 한다. 넓은 카페 공간과 자유로운 대여 시설로 유명해서 우리 학교 학우들도 공강 날 자주 놀러 가곤 하는데, 공공디자인 거점으로 선정된 장소라는 사실은 이번 축제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평소 학교에서 유니버설과 공공디자인의 가치에 대해 배우고 있기도 하고, 페스티벌이 열리는 동안 직접 방문해서 그 역사와 의미를 되새겨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당일 수업을 마치고 바로 방문해 보았다. 한때 조치원의 식수를 책임졌던 정수시설, '조치원 정수장'. 이제는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조치원 문화정원 내부에 자리한 조치원 정수장은 2013년까지 시민들의 식수를 책임지던 핵심적인 공공시설이었다. 약 78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지역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다가, 2013년 정수 시설을 폐쇄하고 새 단장을 시작했다. 현재는 세종 시민 누구나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드넓게 펼쳐진 공간은 반려동물과의 산책, 야외 공연 등을 위한 공간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한쪽은 창작공간과 전시 공간으로 이루어진 문화정원으로, 다른 한쪽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로. 물을 길어주던 옛 공공장소가 힐링이라는 이름으로 재디자인되어 일상 속 쉼터로 자리 잡은 모습이 인상적이다. 해당 디자인은 조치원 지역 문화 재생 사업의 한 축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정수장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폐쇄 시설로 전락하지 않도록 가꾸어 현대사회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했다. 조치원 정수장이 있던 자리에는 건물을 헐지 않고 카페테리아가 세워졌다. 커피는 물론, 각종 음료와 조치원 특산품인 복숭아 디저트도 판매하고 있다. '방랑싸롱', '커넥트윗' 등 젊은 세대도 거부감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카페에서는 조치원 복숭아를 디저트로 판매하고 있어,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 좋은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옛 건물의 흔적을 새 칠하는 대신 그대로 남겨두길 택했다. 오히려 고즈넉한 멋스러움이 묻어나온다. 목조 지분, 옛 저수조 구조물 등 기존 건물을 그대로 이용했다는 점이 특히 눈에 띈다. 실내 벽은 거칠거칠한 형태감이 살아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주는데, 알고 보니 별도의 시공 없이 옛 건물 모습을 그대로 남겨두고 관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정수시설로 활용되던 때의 옛 저수조 구조물도 그대로 남아있다. 억지스럽게 새것으로 만드는 대신 현대와 역사를 조화롭게 융합했다는 데서 혜안이 돋보인다. 정수장의 원래 모습을 훼손하지 않고 문화 공간으로 잘 조성한 덕분에 역사의 흔적도 곳곳에서 느껴볼 수 있다. 채광이 들 때의 정수장의 모습이다. 젊은 세대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특유의 감성적인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실제로 우리 학교 동기들이 하교 후 자주 방문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공공디자인이란 다수를 위한 디자인이다. 대표적으로 대중교통 시설물, 편의시설과 안전시설, 가로수 등 녹지시설, 더 넓게는 가로등과 신호등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설치되어,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시설물을 통틀어서 공공디자인이라고 한다. 조치원 문화정원은 모두에게 열린 공간이다. 꼭 딱딱한 목적을 내세우지 않고도, 이렇게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조치원 정수장에서 알아볼 수 있는 공공디자인의 의의는, 공공디자인이란 거창하게 마련된 것이 아니라 우리 가까이에서 공존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멀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역사적 시설물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이 조치원 정수장이라는 공공디자인 거점에 특별함을 더했다. 한때는 정수시설이 부족해서 누구나를 위한 정수장으로서의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쉼터'를 찾는 사람들의 필요에 맞추어 공연과 전시, 강연을 위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치원 공공디자인 거점, 조치원 정수장의 모습을 멀리서 담았다. 조치원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는 너무 자연스러워서 우리가 미처 공공시설이라고 인지하지 못했던 수많은 공공디자인 시설물, 공공디자인 거점이 녹아들어 있다. 문화, 건축, 서비스, 정책 등 그 분야를 가리지 않고 지속 가능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더 나아가 환경과 안전처럼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누리집에서는 전국 지도에 새겨진 공공디자인 거점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전국 공공디자인 거점을 더 알아보고 싶다면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누리집에서 '전국 공공디자인 거점 지도'를 살펴보자. 휴일, 주말에 우리 지역 근처의 공공디자인 거점은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고, 직접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조치원 정수장처럼, 이미 알고 있는 카페테리아 공간이 생각지 못한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담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 누리집(festival.publicdesign.kr) ☞ (보도자료)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5', 내일을 위한 공공디자인 조명 정책기자단|한유민ybonau@naver.com 생생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2025.11.17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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