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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자녀가…이러면 학교폭력 의심을!

학부모·교사가 알아야 할 학교폭력 사전 징후들

용돈 평소보다 많이 요구…옷이 구겨지고 지저분…몸 아프다고 자주 호소

2013.03.18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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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는 A양은 개학 전날에도 개학날 아침에도 배가 많이 아프다며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머리가 아프다고 했지만 체온은 정상이었다. 잠투정으로 오해한 엄마는 A양을 혼냈고, A양은 “학교가기 싫어!”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고교 1학년 B군은 일주일 치 용돈인 3만원을 한 번에 요구하더니 하루만에 다 썼다. 씀씀이가 헤픈것도 아닌데 왜 그랬냐며 다그쳤지만 친구들과 함께 썼다고 상황을 모면했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주최로 지난 1월 26일 서울 세종문회회관 앞에서 열린 ‘제1회 학교폭력 피해가족 치유한마당’ 캠페인에서 협의회측이 시민들에게 학교폭력근절 풍선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주최로 지난 1월 26일 서울 세종문회회관 앞에서 열린 ‘제1회 학교폭력 피해가족 치유한마당’ 캠페인에서 협의회측이 시민들에게 학교폭력근절 풍선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새학기를 맞아 새로운 교실, 친구, 학업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조화로운 관계를 이루지 못하거나 적응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방학동안 다소 멀어졌던 학교폭력 피해로부터의 두려움이 피해학생들로 하여금 심리적 압박을 더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교폭력 피해학생 대다수는 새학기에 왕따와 집단 괴롭힘 등의 두려움에 고통스러워한다”며 “학교폭력은 사전에 징후를 파악해 예방하고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교폭력 피해학생 대부분은 위의 사례와 같이 피해 경험 이후 이런 징후들을 보인다. 다만 학교와 가족이 눈치 채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그렇다면 학교폭력에 노출된 학생은 어떤 징후를 보일까.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 따르면 자녀가 용돈을 평소보다 많이 요구하고, 옷 차림새가 평소보다 지저분하거나 몸이 아프다고 자주 호소할 경우 학교폭력의 징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선 학부모가 발견한 수 있는 자녀의 학교폭력 징후를 살펴보면 ▲늦잠을 자고 몸이 아프다고 자주 호소하며 학교가기를 꺼려하고 ▲성적이 갑자기 혹은 서서히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또 ▲안색이 안 좋고 평소보다 기운이 없어 보인다 ▲옷이 지저분하거나 단추가 떨어지고 구겨져 있으며 ▲멍하게 있고, 무엇인가에 열중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학교폭력은 사전에 징후를 파악해 예방하고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은 한 학생이 돌아가며 담배를 권하고 있는 모습.(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학교폭력은 사전에 징후를 파악해 예방하고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은 한 학생이 학교폭력을 행사하며 담배를 권하고 있는 모습.(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게다가 ▲물건을 자주 잊어버리거나, 새로 사달라고 하고 ▲용돈을 평소보다 많이 달라고 요구하며 ▲갑자기 급식을 먹지 않으려고 한다. ▲수업이 끝나면 집으로 오는 시간이 늦어지고 ▲밖에 나가는 것을 꺼려하고 집에만 있으려 하는 경우 등이다.

교사들이 알아챌 수 있는 학생들의 학교폭력 징후는 ▲수업시간에 특정학생에 대한 야유나 험담이 많이 나오고 ▲잘못했을 때 놀리거나 비웃거나 하며 ▲특정 학생을 향해 다수가 눈치를 보는 것 같은 낌새가 있다.

또 ▲이름보다는 비하성 별명이나 욕으로 호칭되면서 ▲주변학생들로 부터 험담을 들어도 반발하지 않는다. 주의 깊게 살펴보면 ▲자주 엎드려 있고, 혼자있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안색이 안 좋고, 수업에 집중을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주 지각을 하거나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조퇴·결석을 하고 ▲성적이 갑자기 혹은 서서히 떨어지던지 ▲특별한 볼일 없이 교무실이나 상담실 주위를 배회하는 등이 있다.

이런 경우 학교폭력 피해를 의심해봐야 한다. 가정에서는 자녀의 친구관계, 학교생활, 학교 방과 후의 일상생활에 대한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자녀의 학교폭력을 확인할 경우, 대화를 통해 자녀가 겪었을 고통과 괴로움에 대해 충분히 공감 해줘야 한다.

무엇보다 폭력의 원인을 자녀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야단치거나 자녀 때문에 괴롭고 부끄럽다는 인상을 주면 절대 안 된다. 오히려 부모가 자신의 편이라는 사실을 주지시켜 줘야 한다.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청소년 우울, 자살 그리고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청소년과의 소통 행사인 ‘힘들지, 괜찮아, 우리 친구잖아’에 참석한 고교생들이 자살과 학교폭력에 반대한다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청소년 우울, 자살 그리고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청소년과의 소통 행사인 ‘힘들지, 괜찮아, 우리 친구잖아’에 참석한 고교생들이 자살과 학교폭력에 반대한다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특히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피·가해 징후가 보이면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 말고, 집중상담 및 관찰을 통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 지난 4일 부산의 한 여고생이 “또 다시 외톨이가 될까봐...”란 문구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사건의 경우 지난해부터 친구들과 다툼이 잦아 지난해 10월 담임교사와 면담이 잦았고, 휴대전화의 메시지를 확인하고는 부모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일주일 뒤인 11일 “2011년부터 지금까지 5명으로부터 폭행 및 갈취 등 괴롭힘을 받았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경북 경산의 한 고교 신입생도 가끔 얼굴에 멍이 들거나 눈 밑이 긁히는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학교와 가정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더라만 이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도 있었다.

최희영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상담팀장은 “학교폭력은 대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우선”이라며 “가정과 학교에서 피·가해 징후가 보이면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학생이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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