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정(가명·24) 씨는 세 살배기 아이를 키우는 여성 가장이었다. 남보다 일찍 결혼했지만, 경제적으로 무능력한 남편과 성격 차이 등으로 이혼했다. 하지만 윤 씨는 남편으로부터 위자료는 커녕 양육비도 받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홀로 아이를 키워야 하는 처지였다.
이혼 한 달 후인 지난해 2월, 윤 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당시 김포고용센터를 방문했다. 센터의 상담사들은 따뜻하고 편안한 웃음으로 윤 씨를 맞았다.
상담사의 권유에 따라 윤 씨는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면서 간호조무사 자격증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결혼 전 약국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가 안정적인 일자리라고 생각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직업 선호도 검사 결과에서도 윤 씨의 적성에 간호조무사 일이 잘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윤 씨는 매달 28만4000원의 훈련참여지원수당을 받으면서 직업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마음으로 센터 방문
가족처럼 맞아주는 상담사 덕분에 희망 가져
하지만 윤 씨는 6개월간의 훈련참여지원수당의 지급이 끝나자 경제적인 어려움에 직면했고, 아이와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원하는 간호조무사 자격증 준비를 할 수 없게 됐다. 이번에도 김포센터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상담사분이 그 사이 김포고용센터가 김포고용복지플러스센터(이하 김포센터)로 새롭게 문을 열면서 다양한 지원이 가능해졌다고 하더라고요. 제게 세 살 아이가 있기 때문에 무한돌봄 위기 사유가 적용돼 3개월간 80만 원씩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덕분에 간호조무사 자격증 시험을 포기하지 않고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시련은 끝난 게 아니었다. 긴급지원금을 받기로 결정된 이후, 학원을 다시 다니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교통사고를 당한 것.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더 이상 학원 수강을 할 수 없었다.
“정말 힘들었어요. 나는 왜 이렇게 일이 안풀릴까 좌절도 했죠. 자격증 공부를 열심히 해서 꼭 취업에 성공하고 싶었거든요. 그때마다 김포센터 상담사분들은 끝까지 저에게 희망의 끈을 놓지 말라고 위로를 많이 해주셨어요. 그 덕택에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죠.”
김포센터는 윤 씨의 실업 상태가 길어지면서 국민임대아파트의 월세가 체납되는 등의 문제를 돕기 위해 삼성미소금융에 윤 씨의 상담을 의뢰했다. 상담 결과, 윤 씨가 국민임대아파트의 거주자일 경우, 저금리로 아파트 전환보증금대출 지원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대출이 승인되면 현재의 임대료가 13만 원에서 8만원으로 줄어들게 될 거라고 합니다. 김포센터 상담사분들이 저를 얼마나 가족처럼 살펴주는지 정말 감동스럽고 감사하답니다. 제가 아직 취업에 성공을 못 했지만, 저를 믿고 응원해준 상담사분들의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꼭 취업에 성공하도록 열심히 살겠습니다!”
[위클리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