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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 ‘한옥 스테이’

[설에 만나는 전통문화] 자신을 돌아보는 특별한 하룻밤

2016.02.08 2016 설 고향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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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은 오감을 새롭게 일깨운다. 한지를 통과하며 순화된 아침 햇살과 그림같이 펼쳐진 마당의 풍경, 집 안 곳곳에 담긴 자연의 이치를 보며 마음은 더없이 평화롭다. 하루쯤 자연으로 돌아가 온전히 자신을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 (자료 및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강릉 선교장 완벽한 사대부가의 품위

강릉 선교장.
강릉 선교장.

강원도에서 가장 잘 보존된 품위 있는 사대부 가옥이다. 세종대왕의 형 효령대군의 11대손 이내번(李乃蕃)이 지은 99칸의 전형적인 사대부 상류 주택으로 중요 민속자료 제5호로 지정됐다. 원래 전주에 살던 이내번은 경포대 주변 저동으로 이주해 살았는데, 어느 날 족제비 떼를 쫓다가 선교장의 터를 발견했다고 한다.

시루봉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와 얕은 냇가 그리고 울창한 송림까지 선교장은 최고의 풍수를 자랑한다.  곳간채에는 늘 곡식이 가득해 흉년에는 창고를 열어 이웃에게 나누어주어 ‘조선판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상이 되었다고 한다.

300여 년 동안 그 원형이 잘 보존된 아름다운 전통가옥으로 그 후손이 지금도 거주하고 있는데 긴 행랑에 둘러싸인 안채, 사랑채, 동별당, 가묘 등이 남아있고, 연못 위에 세워진 활래정이라는 정자가 운치를 더한다.

2000년 한국방송공사가 ‘20세기 한국 TOP 10’을 선정할 때 한국 전통가옥 분야에서 한국 최고의 전통가옥으로 선정됐다.

요금 전통문화체험관 100만 원(최대 45인), 중사랑채 15만 원(최대 18명), 작은방 10만 원(최대 4명)
주소 강원 강릉시 운정길 63
문의 033-646-3270, 033-646-4270, 010-6371-****,
www.knsgj.net

가평 취옹예술관 한옷의 멋 담은 복합 문화공간

가평 취옹예술관.
가평 취옹예술관.

TV도 없고 인터넷도 되지 않는다. 정원 산책이나 독서를 즐기면 그만이다. 바쁜 생활 속의 작은 쉼표, 취옹예술관을 찾는 이유다. 경기도의 맑고 고요한 자연속에 그림처럼 자리한 취옹예술관은 지역주민에게 문화·여가 활동을 선사하기 위해 만든 곳이지만, 현재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이 찾아오는 유명한 한옥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났다.

낮은 언덕을 계단처럼 층층이 깎아 3단 한옥을 지었는데 층층마다 매력이 남다르다. 1단에는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식당, 2단에는 최대 60인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과 관장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미술관, 그리고 단아한 한국식 정원에 놓인 연못과 정자가 있다. 3단에는 솟을대문과 너른마당, 툇마루가 있는 객실과 온돌방 객실, 전통차를 마실 수 있는 다실이 있다. 주위의 돌담이 고풍스러운 장관을 더해 고택을 연상케 하지만 지은 지는 불과 10년 남짓밖에 되지않았다.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 것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때문이다. 다도, 천연 염색, 탈 만들기, 떡 만들기, 두부 만들기, 규방 공예 등이 대표적인데, 그중 다도 고급반에서는 취옹예술관 관장에게 차 우리는 법을 직접 배울 수 있다.

요금 세미나실 25만 원(최대 40명), 중간방 15만 원(최대 7명), 작은방 8만~13만 원(최대 4명)
주소 경기 가평군 상면 수목원로 300
문의 031-585-8649, 010-8620-****, 010-4703-****,
www.chi-ong.co.kr

논산 명재고택 소박함 속에 깃든 위풍당당

논산 명재고택.
논산 명재고택.

대문도 담도 없다. 명재고택은 마을을 향해 당당한 풍채를 드러내고 있다. 조선 숙종 때 소론의 영수였던 윤증(尹拯) 선생의 집으로 우뚝하게 솟은 둥근 산봉우리 아래 낮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연못을 지나 앞마당에 오르면 대문이 아닌 기품 있는 사랑채가 손님을 반긴다.

윤증은 임금이 무려 열여덟 차례나 벼슬을 내렸으나 일절 사양했을 만큼 성품이 대쪽 같았다고 한다. 검소와 나눔의 미덕을 몸소 실천했는데, 당시 은혜를 입은 사람들에 의해 동학혁명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고택이 소실될 뻔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고택의 오른편에는 수백 개의 장독대가 줄지어 늘어서 장관을 이룬다. 가을의 운치도 으뜸이지만 하얀눈이 소복하게 쌓인 겨울의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국악과 다례, 천연염색, 매듭짓기, 널뛰기, 바둑, 장기 등의 다양한 유료 전통체험이 준비되어 있고, 아침에는 한 시간 동안 고택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전하는 종손과의 대화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된다.

요금 사랑채 독채 50만 원(최대 12명), 초가 별채 17만 원(최대 10명), 작은방 15만~20만 원(최대 4명)
주소 충남 논산시 노성면 노성산성길 50

문의 041-735-1215, 010-6310-****, www.myeongjae.com

영양 석계종택 13대를 이어온 전통 음식 체험

영양 석계종택.
영양 석계종택.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은 1670년(현종 11년)경 정부인 안동 장씨가 쓴 조리서다.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여성이 쓴 조리서이며 한글로 쓴 최초의 조리서로, 한국인들의 식생활을 연구하고 이해하는 데 귀중한 문헌으로 가치가 높다. 이 저자의 후손들이 13대째 지키고 있는 곳이 석계종택이다.

고택에 머무는 동안 전통요리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146개 조리법 중 원하는 메뉴를 신청하고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청마루 공간에는 문을 달아 입식 테이블과 소파, 책장 등이 꾸며져 서재를 연상케 한다. 객실 내부에는 에어컨과 현대식 화장실 등이 잘 갖춰져 전통과 현대의 편리함이 공존하는 것도 매력이다.

요금 큰방 7만 원(최대 7명), 작은방 4만 원(최대 3명)
주소 경북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길 79
문의 054-682-1480, 010-8561-****, 010-3599-****, www.dudle.co.kr

청송 송소고택 옛 모습 그대로, 아흔아홉 칸의 호사

청송 송소고택.
청송 송소고택.

청송 심씨 동족마을의 중심에 자리하는 아흔아홉 칸의 송소고택은 조선 영조 때 만석꾼 심처대의 7대손인 송소 심호택이 1880년에 지었는데, 2002년부터 고택 체험시설로 개방했고 2011년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되며 인기 고택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을 내 음악회, 전통놀이, 염색, 농산물 체험 등을 진행해 방문자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청송은 소나무 숲길의 고즈넉한 정취와 맑은 공기, 깨끗한 물 등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자연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곳에 자리한 송소고택은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특징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는데, 4대 이상의 제사를 모실 수 있는 별묘 등이 있어 민속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요금 사랑채 15만~20만 원(최대 6명), 작은방 5만~10만 원(최대 3명)
주소 경북 청송군 파천면 송소고택길 15-2
문의 054-874-6556, 010-3252-****, www.송소고택.kr

안동 농암종택 600여 년의 전통 지닌 종갓집

안동 농암종택의 돌담길.
안동 농암종택의 돌담길.

농암종택은 산과 강의 전경이 아름다운 서정적이고 목가적인 곳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 중기 ‘어부가’를 지은 문신 이현보의 종택으로, 현재 17대 종손 이성원 선생이 지키고 있다. 본래는 도산서원 앞쪽의 분천(부내)마을에 있었으나 1976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되면서 곳곳에 흩어졌다가 2003년부터 차츰 이곳으로 옮겨왔다.

대문을 들어서면 강을 향해 나지막한 담을 두르고 오른쪽에 사랑채가 있고 그 뒤로 보일 듯 말 듯 안채가 자리한다. 사랑채에는 넓은 대청마루 옆으로 두 개의 방이 나란히 붙어 있는데 방문 앞에 ‘적선’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이 현판은 선조 임금이 직접 쓴 휘호라고 전해진다.

600여 년 전통을 지닌 이곳은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깊은 사색의 기회를 제공해준다. 이웃에 도산서원, 국학진흥원, 오천유적지, 퇴계종택, 도산온천, 이육사 생가 등의 유적이 있어 볼거리도 풍부하다.

요금 사랑채 사랑방 15만 원(최대 4명), 분강서원 서재 5만 원(최대 3명)
주소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612
문의 054-843-1202, 010-2511-****, 010-3812-****, www.nongam.com

한옥 스테이,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1. 시설물 보호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어린아이를 동반할 때에는 실내에서 신발을 신고 뛰어다니거나 낙서, 파손등으로 문화재를 훼손하지 않도록 당부해야 한다. 전통한옥 체험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해주자.
2. 고택이라면 역사를 알고 가자 오래 시간을 지켜온 고택은 그 자체로도 역사다. 누대에 걸쳐 그 집을 지켜온 종가의 주인과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 역시 고택 체험의 첫걸음이다.
3. 전통한옥 이용 시 사전 예약은 필수다 전화상으로 예약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산 시스템이 아닌 만큼 방문 전 사전 확인을 한 번 더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몰 후에는 주변이 어둡고 길 찾기가 어려울 수 있으니 가능한 한 심야방문은 삼가야 한다.
4. 현대적인 편리함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고택 체험의 가장 불편한 점으로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가장 많이 언급된다.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숙소 선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면 사전에 이를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5. 한옥의 특수성을 파악하자 대부분 목조건물로 화재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절대 주인의 동의 없이 취사도구나 불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방음시설이 약하므로 고성방가등으로 다른 투숙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소음에 신경을 쓰는 것도 중요하다.

산사 체험 ‘템플 스테이’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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