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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면 문 닫는 은행 불만이셨죠?

[보수적 금융관행 혁신] ‘4시 땡’ 은행 영업시간 변화 조짐…금융권 자율성 강화

2015.11.06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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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최근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던 중 인출기에서 카드가 나오지 않는 사고를 겪었다. 그러나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이라 은행문은 닫혀 있었고, 다음 날 아침에야 카드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그는 “보통 직장인은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는데 은행은 9시에 문을 열어 오후 4시면 영업을 종료하니 은행 이용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의 경우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ICBC)의 업무 종료시간은 오후 5시다. 일부 지점은 주말과 휴일에도 영업을 한다.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나 웰스파고 같은 대형은행도 평일은 오후 6시나 7시, 토요일에도 오후까지 문을 연다. 금융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9일(현지시간)부터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 중 “지구상에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은행이 어디 있느냐”고 말한 것을 계기로 은행 업무시간에 대한 금융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며 ‘오후 4시’를 고수해온 은행 영업 마감시간이 금융권의 비합리적 관행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국내 은행의 점포 수는 6420개로 1999년의 5268개 대비 21% 늘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적자 점포는 737곳(2013년 6월 기준). 담보, 보증 요구 등과 같이 낡은 보신주의 관행과 현실에 안주한 영업 형태가 지속돼 ‘예대마진’, 즉 예금과 대출 차이로 인한 이자 수익 등 은행의 수익은 줄어드는 가운데 점포 운영에 드는 관리비나 인건비 등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신한은행은 법원 37곳, 시·도청 23곳, 공항 관련 5곳 등에서 근무시간을 연장한 탄력 점포와 이동식 점포 차량인 ‘뱅버드’를 운영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인구는 늘었지만 아직 은행 영업점이 들어서지 않은 경기도 인근 지역 5곳에서 요일제 이동점포인 ‘위버스’를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은 서울 우면동과 테헤란로 메트라이프타워, 분당 야탑역 등 회사원 밀집지역에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는 ‘애프터 뱅크’ 지점을 운영한다.

금융 소비자의 불편을 외면해온 영업시간뿐 아니라 우리 금융산업은 그동안 양적, 외형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실물경제나 소비자의 수요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낙후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부는 자금중개 기능이 부족하고 경쟁력이 높지 않은 낙후된 금융 관행에서 탈피하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금융문화가 정착하도록 4대 개혁의 하나로 금융개혁을 추진하며 보수적 금융 관행 탈피 방안으로 금융권 자율성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22일 ‘금융회사 검사·제재 개혁방안’을 마련해 단순 지적 위주가 아닌 컨설팅 방식의 검사로 바꾼 데 이어 9월 2일 예금보험공사의 ‘조사·공동검사 관행 개선 및 업무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예금보험공사가 금융회사 공동조사 및 검사 시 사전 부실 예방에 초점을 두는 식으로 검사 방식을 바꾸고, 금융회사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보험사고 위험 정도에 따라 점검기간도 단축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는 공동검사로 발생하는 중복검사 및 피검기관의 과도한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서다.

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창구에서 직원과 상담하고있다.(사진=동아DB)
은행을 찾은 고객들이 창구에서 직원과 상담하고있다.(사진=동아DB)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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