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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주역들] ② 응용기술 분야

2017.01.13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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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기술은 기업을 통해 발전해왔다.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기업들을 살펴봤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유진로봇 사무실에는 익숙한 가전제품이 전시되어 있다. 요즈음 가정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청소로봇이다. 청소로봇이 등장한 것은 2000년대 초. 2005년 1월 유진로봇은 카메라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청소로봇을 출시했다. 1988년 3월 설립된 유진로봇은 28년 동안 로봇사업 노하우와 기술력을 축적하며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지능형 서비스로봇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필자 역시 가정에서 청소로봇을 사용하고 있다. 중요한 기술은 역시 집 안의 장애물을 알아서 피해가며 청소하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장애물에 걸려 작동을 멈추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문제는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을 통해 해결했다. 유진로봇이 개발한 로봇의 제품군은 다양했다. 박성주 부사장은 “가정에서 청소로봇 사용으로 시간의 효율화를 가져다주듯, 물류 이동이 많은 공간인 병원, 호텔, 창고 및 제조 현장에서도 자율주행 배송로봇이 적용되어 생산과 서비스의 효율화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에는 그동안 개발에 전념한 물류 배송로봇을 본격 사업화하여 서비스로봇 매출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유진로봇의 교육용 로봇 발전 과정과 청소로봇. (사진=유진로봇)
유진로봇의 교육용 로봇 발전 과정과 청소로봇. (사진=유진로봇)

로봇, ‘청소·의료·엔터테인먼트’에 활용

그렇다면 로봇 기술 개발에서 중요한 기술은 무엇일까. 유진로봇에 따르면 ▲로봇 자체 플랫폼 기술 ▲솔루션 기술 ▲다양한 로봇 활용 기술이 중요했다. ‘로봇 자체 플랫폼’은 초음파, 바닥 감지 센서, 접촉 센서 등을 이용한 로봇 구조 설계기술이 중요하다. 이러한 기술이 개발되었다 하더라도 로봇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장애물을 피하고 인간의 얼굴이나 음성, 행동을 인식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술이 개발되면 노인 케어, 의료, 엔터테인먼트로 응용하는 전략도 더불어 포함해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유진로봇은 연구용 로봇 플랫폼을 글로벌 커뮤니티를 통해 교류함으로써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과 응용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다.

뷰노의 딥러닝 검증 시스템. (사진=뷰노)
뷰노의 딥러닝 검증 시스템. (사진=뷰노)

딥러닝 기술로 병 진단

2016년 3월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알파고의 대결은 국민들에게 인공지능이 인간을 능가하는 현실을 체감하게 했다. 당시 구글 알파고는 ‘딥러닝’ 기술을 이용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뷰노(VUNO)는 딥러닝/기계학습 기술을 이용한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회사다. 주요 고객은 병원, 의료기관. 고급 두뇌들이 기업을 이끈다는 점이 특색 있다. 14명의 구성원 가운데 7명이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었다.

회사 창설 과정에 대해, 김현준 이사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딥러닝을 이용한 음성인식 엔진을 개발하던 팀 동료 3명이 공동 창업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은 쉽게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다. 좀 더 쉽게 설명해달라고 요청하자, 김 이사는 “의료 현장의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의 증상을 자동으로 예측하는 기술”이라며 “의료진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진단을 컴퓨터에 물어보는 시대가 이미 도래한 것이다. 뷰노에 따르면 의료영상, 생체신호, 의무기록 등을 통해 ▲병의 위치를 탐구하고 ▲이상 신호를 조기에 예측하며 ▲이상 여부를 사전, 사후에 판별해 궁극적으로 질병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었다. 이러한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병원과 협력해야 한다. 뷰노는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과 질병별 보조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뷰노의 분석 솔루션. (사진=뷰노)
뷰노의 분석 솔루션. (사진=뷰노)

뷰노의 비전은 무엇일까. 김 이사는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기업이 딥러닝 기술의 대부분을 선도하고 있다”며 “비록 글로벌 대기업이 다양한 오픈소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최신 기술의 경우 어렵다. 이러한 기술 종속을 탈피하고자 자체 엔진을 개발해 최신 기술을 앞서서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뷰노는 자체 엔진을 개발하고 있었다. 정보를 통합 분석하는 엔진은 인공지능 산업의 기본이다. 뷰노가 개발한 엔진은 어떤 것인가. 김 이사는 “다양한 문제를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다”며 “기술에서 학습시간 단축이 중요한데, 같은 시간 내에 더 많은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기 때문에 성능 향상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16년 3월 바둑에서 기계가 인간의 능력을 앞선다는 사실이 입증됐지만, 인간의 생명까지 기계에 의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들었다. 목숨이 걸린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 뷰노 측은 구체적인 임상 데이터로 설명했다. 우선 미만성 간질환의 경우, 6개 질환 패턴을 분류하는 성능을 과거 최고 성능 91.1%에서 96.7%로 5.6% 향상시켰다. 서울아산병원과 협력해 내린 진단에는 1200명의 환자 데이터가 이용됐다. 빈맥성부정맥(심장마비) 조기 예측도 성과가 있었다. 심장마비를 예측하는 기술로, 과거 최고 성능 76.6%에서 89.6%로 13% 향상시켰다.

에임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사진=에임)
에임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사진=에임)

기계가 대신하는 자산관리

요즈음 자산관리를 인공지능이 대신해준다는 광고를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에임(AIM)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업체다. 쉽게 설명해 기계로 돈 버는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지식 중심이다. 기업도 지식노동자가 중심이 된다. 에임의 경영진도 마찬가지였다. 경영진들은 해외 투자회사 경험이 있었다.

이지혜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자산관리 알고리즘을 통해 체계적 글로벌 분산투자를 도와주는 서비스”라며 “국내 주식시장이 제자리를 맴도는 현실에서 국내보다 성장률이 높은 신흥국과 새로운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선진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투자위험을 낮추는 기술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자산관리는 과거에도 존재했다. 다만 개인투자자를 상대로 한 자산관리는 비용이 많이 들어 쉽지 않았다. 소액투자자들이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자신관리 서비스를 받을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 이 대표는 “사실 자산관리는 고액자산가의 전유물이었다”며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을 통해 기존 업계 수수료 대비 75% 낮은 0.5% 보수로 관리 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추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저렴해도 금융은 안전이 중요하다. 보안서비스가 약하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위험하지 않을까. 에임 측에 문의하니, “통상적인 개인정보 저장방식이 아닌 에임 고유의 ‘비식별 랜덤ID 토큰매핑기술’을 활용해 공인인증서 없이도 개인정보를 단단하게 보호하고 있다”며 “기술을 통해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 6월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재난로봇대회에 참가해 우승한 한국의 인간형 로봇
2015년 6월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재난로봇대회에 참가해 우승한 한국의 인간형 로봇 '휴보'가 대전 KAIST에서 진행된 시연을 통해 자동차에서 내리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응용기술분야 국내 AI전문기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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