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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면접 기회…스펙 아닌 능력으로 취업문 열었죠”

[청년일자리] 강소·중견기업 온리원 채용박람회/한샘 성재현 씨

2016.04.29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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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시험의 첫 관문인 서류전형에서부터 빛의 속도로 탈락한다는 ‘서류광탈’의 시대. 서류전형을 통과한다 해도 인·적성시험을 비롯해 1차, 2차, 심지어 3차까지 이어지는 면접을 통과하기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일에 비견할 만하다. 오죽하면 요즘 청년들은 취직에 성공한다는 표현을 ‘취업을 뽀갠다(일명 ‘취뽀’)’고 할까.

그런데 여기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단박에 취업문을 통과한 청년이 있다. 주인공은 성재현(27) 씨. 한샘 ik(Interior Kitchen)사업부 TR(Territory Representative)를 맡고 있는 그는 4월 4일부터 실무에 투입돼 일하고 있다. 입사원서를 낸 2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취업난 속에서 성 씨가 ‘빛의 속도’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건 청년희망재단의 ‘강소·중견기업 온리원(Only-One) 채용박람회(이하 온리원 채용)’를 활용한 덕분이다. 온리원 채용은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입사지원서를 제출하면 탈락자 없이 1차 면접 기회를 제공한다. 한샘은 지난 2월 23일 청년희망재단이 163명의 지원자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단 한 번의 면접으로 60명의 영업직 사원을 선발했다(기업에 따라 추가로 2, 3차 면접을 진행할 수 있음). 그 주인공이 된 성 씨는 누구에게나 면접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단연 온리원 채용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다.

청년희망재단에서 주최한 ‘강소·중견기업 온리원 채용박람회’를 통해 한샘에 입사한 성재현 씨.
청년희망재단에서 주최한 ‘강소·중견기업 온리원 채용박람회’를 통해 한샘에 입사한 성재현 씨.(사진=성재현)

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입사지원서 작성
자기소개서 등 서류전형 최소화

“이전에도 한샘에 입사 지원한 적이 있어요. 그때는 말 그대로 ‘광탈’이었죠. 그러다 인터넷 취업카페에서 모든 지원자에게 면접 기회를 준다는 공고를 보고 다시 도전했습니다. 워크넷에는 질문 세 가지에 대한 500~600자 분량의 자기소개서만 제출하면 됐어요. 입사 지원 양식에 학점, 어학 점수, 자격증 기재란이 있기는 했지만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쓰지 않아도 되더군요. 서류전형을 최소화하면서 과도한 스펙 부담까지 덜어준 거죠.”

면접은 2명의 면접관과 5명의 지원자가 참여하는 다대다 형식으로 진행됐다. 30~40분 내로 실무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프레젠테이션(PT) 면접과 일반 면접이 함께 진행된다. “면접 내용은 일반 채용시험과 크게 다를 것 없지만 단 한 번의 면접으로 당락이 결정되기에 실무와 관계된 핵심 질문만 할 수밖에 없다”는 게 성 씨의 설명.

“온리원 채용 면접은 정말로 지원자의 능력만을 평가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기업들이 학벌 안 따지고 스펙을 안 본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잖아요. 온리원 채용 면접관들은 정말 실무에 필요한 자격증 외의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더라고요. 저는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했는데 우리 과는 대학원을 나오지 않으면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가 쉽지 않죠. 졸업한 뒤 장교로 군에 갔고, 제대 후 취업까지 공백기간도 있어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았어요. 그런데 온리원 채용에서는 스펙이 아닌 영업관리자로서의 제 능력을 봐주신 덕분에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대신 객관적 면접 피드백 제공
한 기업 대상 채용박람회, 일자리 매칭률 높아

“떨어진 이유라도 알았으면 좋겠다.”

많은 취준생(취업준비생)이 이렇게 토로한다. 몇 달, 몇 년을 준비하고도 불합격자가 들을 수 있는 답변은 ‘죄송합니다’라는 것뿐. 이에 온리원 채용은 면접 직후 면접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줌으로써 지원자가 스스로를 점검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청년희망재단의 취업 컨설턴트가 면접관과 같은 위치에서 지원자를 평가한다. 성 씨는 “면접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좀처럼 쉽지 않은데 온리원 채용을 통해 평소 내 모습이 어떤지를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원자별 맞춤 서비스가 가능한 이유는 채용박람회가 매주 1개의 강소·중견기업만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대규모 채용박람회에서 일부 기업에 지원자가 쏠리고, 이 때문에 실제 채용되는 확률은 떨어지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방안이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온리원 채용박람회는 4월 23일 현재까지 총 30개 그룹이 참여해 99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올해 목표 채용 인원은 500명이다. 성 씨는 “일반 채용박람회는 기업 담당자와 많은 대화를 나눌 여건이 안 된다. 채용보다는 정보를 얻기 위해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온리원 채용은 지원자들에게 실제 취업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는 점에서 목적 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온리원 채용의 또 다른 특징은 사후 관리까지 책임진다는 것. 채용박람회를 통해 입사에 성공한 지원자가 업무에 적응할 수 있을 때까지 전문 멘토가 1 : 1로 3개월간 컨설팅을 맡는다.

성 씨는 이제 막 실무에 투입돼 아는 게 별로 없다면서도 영업관리자로서의 당당한 포부를 드러냈다.

“영업직은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보다 실제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죠. 온리원 채용 덕분에 ‘한 방’에 취업에 성공했으니 이제는 커리어를 쌓아가는 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청년희망재단 일자리 사업

[위클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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