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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겸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 |
스포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반가운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런 기사가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면이 없지 않다.
운동이 인지능력과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기삿거리가 되는 것은 여전히 이런 사실이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생소하거나 기존 인식과는 달라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이야기다. 사실, 뇌도 신체 일부이니 운동과 신체 능력 향상이 뇌 기능과 관련이 없다면 그게 오히려 뉴스가 될 만한 이상한 일 아닌가?
우리 뇌는 신체 에너지 약 25%를 쓰기 때문에, 신체 기능이 떨어지면 학습과 기억을 비롯한 인지기능도 떨어진다고 한다. 게다가, 신체와 뇌는 단순히 에너지 상호작용을 넘어서는 더 밀접한 연결망으로 이어져 있다. 신체와 뇌를, 운동과 인지 활동을 따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은 방대한 연구결과가 증명하고 있으며 조금만 생각해보면 상식으로 알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 인식과 문화는 이런 자명한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신체와 정신을 분리하고 지적 활동만을 숭상하는 이분법적 사고에 오랜 세월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현대 신경과학의 발전과 함께 육체가 정신을 어떻게 조절하는지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와 무궁무진한 응용의 중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 이런 마당에 편향된 이분법적 사고는 한계가 분명한 뒤떨어진 것이다.
추상적으로만 느낄 수 있는 이분법적 인식과 문화가 실제 어떤 폐혜를 끼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다. 바로 교육 분야, 그중에서도 특히 학교 스포츠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가 발표한 2차 권고안에 대해 권고안 철회 국민청원이 등장하는 등 학교 스포츠 정상화가 진통을 겪고 있다.
학교 스포츠 정상화가 속도가 더디고 체육계와 학생선수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결국 그 밑바탕엔 신체와 정신, 운동과 공부, 선수와 학생, 엘리트 출신과 일반인, 전혀 다른 둘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와 흑백논리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혁신위 권고안이 학교체육을 말살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도 살펴보면, 겉으로 내세우는 근거는 저마다 다르고 다양하지만, 본질은 운동선수와 공부하는 학생을 따로 나누어야 하고 스포츠 엘리트 집단이 추구하는 가치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비체육인’과는 같을 수 없다는 것이다.
혁신위원회에 선수 출신이 충분하게 포함되지 않았고, 체육 현장의 목소리를 잘 대변하지 못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엘리트 체육인들 사이에서 나온다. 이런 종류의 비판은 추상적이고 타당한 근거도 찾기 어렵다.
민간위원 중에는 선수 출신 인사 5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몇 명이나 참여해야 공정한 것일까? 학교스포츠 문제가 하루 이틀 일도 아니었기에 그동안 조사도 많이 했고, 연구결과도 쌓일 만큼 쌓였으며, 공청회·토론회도 무수히 열었다는 것을 인터넷 검색 조금 해봐도 알 수 있을 정도다.
어떻게 하면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잘 대변할 수 있을까? 정말 현장의 소리에 귀기울이지 않아 문제가 무엇인지 몰라서 해결책을 못 찾는 것일까?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너희랑 우리랑은 다른 집단이고 너희가 우리에게 필요한 걸 어찌 알겠냐는, 객관적 사실보다는 정서적 불신에 근거한 주장에 가깝다.
이런 종류의 불만은 그 집단의 구미에 딱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사라지기 어렵다. 원하는 것을 다 반영하는 것도 문제인 것이 지금까지 모든 걸 다 잘하고 문제가 없는데 혁신을 하자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서울 한 초등학교의 체육대회에서 반 대항 계주 경기가 진행 중이다.(사진=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아울러 체육인들은 혁신위 권고안 중 주중 대회 금지, 체육특기자 제도 수정, 운동부 합숙소 폐지, 소년체전 폐지가 현실에 적용하기 어렵고 ‘운동하는 선수들과 열악한 환경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는 지도자들의 꿈을 짓밟는 것’이라 비난하고 있다.
이러한 비판의 배경 또한 운동만 하는 학생과 공부하는 학생을 철저하게 구분하는 엘리트 선수 육성 시스템에 대한 미련과 다가올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반감이다. 현재 엘리트선수 육성 시스템에 손을 대면 엘리트 선수들이 줄어들고, 경기력이 저하되고, 엘리트 스포츠가 고사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큰 것이다.
이와 같은 저항과 불안감은 현재 엘리트 선수 육성 시스템에 익숙한 구성원들에게는 당연한 것이고 변화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일반학생과는 엘리트 스포츠 선수, 공부할 사람과 운동할 사람을 분리하는 이분법적 사고와 인식을 바탕으로 혁신위 권고안을 부정하고 거부하는 것은 근거도 약할 뿐 아니라 사회적 요구에도 부응하지 못한다.
그간 ‘학교운동부, 체육특기자제도’ 등으로 대표되는 엘리트선수 육성 정책을 통해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학교스포츠 분야에는 비정상이 만연하게 되었음은 이제 잘 알려진 일이다.
엘리트 선수들에게는 ‘운동 과잉’이 발생하여, 학습권 침해와 학력 저하, 체육특기자 진학과 관련한 불공정과 비리, 경기실적을 위한 과도한 훈련과 부상, 반인권적 지도자 전횡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그 반대에는 일반학생들의 ‘운동 결핍’ 문제가 발생했는데, 스포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육적·사회적 가치를 경험하지 못하고, 과도한 입시경쟁 속에서 비만, 학교폭력, 자살, 학습무기력 등 문제가 발생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과 선수의 벽을 허물고, 누구나 존중받고 참여하며 향유하는 스포츠 문화’가 구현될 수 있게 하는 것이 학교 스포츠 패러다임 변화와 개혁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 체육 문제와 대책에 대해 학생을 엘리트 선수와 공부하는 학생으로 나누고 각자 시각에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운동과 공부, 엘리트와 일반, 신체발달과 인지발달을 하나로 보는 인식의 전환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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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 개통…스마트폰·PC로 원격 조사도 본인인증만으로 모든 수사기관에서 계속 중인 ‘내 사건’의 진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수사기관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PC로 원격으로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 또한, AI 기반 지능형 사건처리 지원 기능으로 유사한 사건의 조서, 결정문, 판결문 등의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아울러, 조사자와 피조사자의 음성 내용이 문자로 자동 전환되는 음성인식 활용 조서작성 기능 등 최신 IT 기술도 도입됐다. 법무부·검찰청·경찰청·해양경찰청은 19일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차세대 킥스)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법무부·검찰청·경찰청·해양경찰청은 2021년 12월 이후 차세대 킥스 구축에 착수해33개월의 개발 과정을 거쳤다. 차세대 형사사법정보시스템 킥스(KICS) 안내 만화.(제공=법무부 블로그) 차세대 킥스는 ▲형사사법절차의 완전 전자화 ▲기술 혁신에 따른 온라인·비대면 서비스 확대 ▲노후화된 기존 시스템의 전면 개편을 목표로 한다. 형사절차 완전 전자화는 법원 형사전자소송시스템이 구축되어 차세대 킥스와 연계되는 내년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먼저, 차세대 형사사법포털(http://kics.go.kr)을 통해 본인인증만으로 모든 수사기관에서 계속 중인 ‘내 사건’의 진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수사절차에 따라 검찰·경찰 등 담당 기관이 바뀌더라도 변경된 사건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형사사법포털 누리집(https://www.kics.go.kr/) 첫 화면. 범죄피해자지원포털이 신설돼 모든 범죄의 피해자는 본인인증만으로 수사기관에서 계속 중인 ‘내 사건’을 조회할 수 있으며, 피해유형에 따른 지원제도 및 지원기관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참고인에 대한 원격 화상조사 도입으로 수사기관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 자신이 있는 장소에서 개인 스마트폰 또는 PC를 통해 원격으로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 또한, AI 기반 지능형 사건처리 지원 기능으로 범죄사실, 핵심 키워드, 죄명 정보 등을 분석해 유사한 사건의 조서, 결정문, 판결문 등의 정보를 제공받아 사건처리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차세대 킥스에서는 조사자와 피조사자의 음성 내용이 문자로 자동 전환되는 음성인식 활용 조서작성 기능, 사건 접수·처리, 공판 지원 및 정보조회를 스마트폰·태블릿에서하는 모바일 KICS 등 최신 IT 기술을 도입했다. 차세대 킥스의 개통으로 법무부·검찰청·경찰청·해양경찰청은 형사전자소송 등 형사사건 완전 전자화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정부는 이번에 개통한 차세대 킥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내년 6월로 예정된 형사전자소송을 위해 법원과도 협력해 쉽고 편리한 형사사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문의: 법무부 기획조정실 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02-2110-3932), 범죄예방정책국 범죄예방디지털정책팀(02-2110-3145), 교정본부 보안과(02-2110-8708), 대검찰청 기획조정부 정보통신과(02-3480-2229), 경찰청 수사기획조정관실 차세대KICS추진팀(02-3150-0206), 해양경찰청 수사국 수사기획과(032-835-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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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말하는 정책 ‘커리어넷’에서 유형별 진로 맞춤 서비스 받아요! 입시를 경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알 법 한 누리집, 바로 커리어넷이다. 커리어넷은 진로 관련 정보, 더불어 대학 진학 시에 필요한 학과 및 학교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누리집으로, 주로 중·고등학생들이 자신의 관련 학과와 진로를 알아볼 때 자주 사용하는 도구이다. 나 역시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진로 및 진학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커리어넷을 자주 활용했다. 특히 일반적인 입시 정보 누리집과는 달리 학과 별 취업률과 평균 임금 등 진로 선택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하는 요소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매일 방과 후마다 접속했던 기억이 있다. 커리어넷 누리집 메인 화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 커리어넷을 딱히 이용할 일이 없어 해당 누리집을 잊고 있던 와중, 최근 커리어넷에서 중·고등학생 뿐 아니라 대학생, 학부모, 교사 등의 다양한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커리어넷에서 지원하고 있는 회원 유형별 맞춤 서비스. 특히 대학생의 경우 자기 이해를 위한 대학생·일반용 심리검사, 진로 고민 상담, 직업인 인터뷰 특강, 진로백과, 진로동영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나는 최근 고민이 많았던 진로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기 위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중 필요한 것들을 이용해보기로 했다. 커리어넷에서 대학생 맞춤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심리검사. 가장 먼저 이용한 서비스는 바로 직업심리검사 서비스다. 커리어넷에서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심리검사는 진로개발준비도검사, 주요능력효능감검사, 이공계전공적합도검사, 직업가치관검사이다. 그 중에서 나는 가장 궁금하기도 했고 직업 선택에 있어 도움이 많이 될 직업가치관검사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직업가치관검사 시작 화면. 검사를 시작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했는데, 커리어넷 누리집에 접속해 원하는 방법으로 로그인을 진행한 뒤 대학생 맞춤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곧바로 진로심리검사를 받을 수 있는 화면이 나왔다. 해당 화면에서 원하는 검사를 선택한 뒤 검사시작 버튼을 누르면 곧바로 검사가 시작된다. 직업가치관검사 결과표. 검사를 시작하고 나면 질문이 여러 가지 나오고, 그 질문들에 차례대로 답을 하고 나면 결과가 도출되는 방식으로 검사 전반이 진행된다. 모든 질문에 답을 마친 뒤에 검사 마치기 버튼을 누르고 나면 직업 가치관 검사 결과 표와 함께 내 가치관과 관련도가 높은 직업, 연계해 할 수 있는 직업 가치관 활동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특히 가치관과 관련도가 높은 직업의 경우 학력, 전공 등에 따라 종사할 수 있는 직업을 나누어 제시하기 때문에 직업 검사에 참여한 사람의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참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직업인 인터뷰 이용 화면. 다음으로 이용해본 서비스는 직업인 인터뷰 였다. 최근 데이터와 관련한 수업을 들으면서 빅데이터, 특히 경영 분야에서 사용되는 데이터 분석 관련 직업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때마침 빅데이터분석전문가를 직업으로 삼고 계신 분의 인터뷰가 게시되어 있었고, 해당 인터뷰가 비교적 최근의 정보를 담고 있었기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결정했다. 인터뷰에는 기본적인 직업에 대한 정보부터 연봉, 승진체계 등 실제로 해당 직업을 가지기 전에 고려해야 할 여러 요소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더불어 그 직업을 가지기 위해 준비하면 좋은 것들,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것들 등 다양한 직업 관련 정보들을 실무자가 직접 전달해주는 형태였기에 해당 직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참고하기 좋은 자료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리어넷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 이 밖에도 커리어넷은 미래직업 안내, 직업백과, 진로동영상 등 다양한 진로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진로 관련 서비스 및 자료를 제작하고 있다. 이처럼커리어넷은 초중고등학생뿐 아니라 대학생, 학부모, 교사 등 다양한 사람들이 진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많은 국민들이 커리어넷의 다양한 활용도를 접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양은빈 bin2bin249@kh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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