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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해외 유입을 막아라!

특별입국절차 거쳐 귀국한 지인 이야기

정책기자 윤혜숙 2020.03.30

(아래 내용은 최근 유럽여행을 다녀온 지인의 이야기를 서면으로 전달받아 지인의 시점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지난 2월 16일, 인천공항에서 출국한 뒤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서부 지중해를 도는 크루즈선에 승선했다. 출국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선 코로나19 사태가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았고, 유럽에서 코로나19는 다른 나라 일이었다. 당시 일본의 코로나19 크루즈 감염으로 크루즈 여행에 대한 불안감은 있었지만, 오랜 세월 꿈꿨던 지중해 크루즈 여행이었고, 여행 일정을 다시 잡기도 어려워 부득이 여행길에 올랐다.

지중해 서부 연안에 위치한 이탈리아, 프랑스, 몰타, 스페인을 돌아보고 3월 13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 그 사이 상황이 급변했다. 하루 전에 그만 비행편이 취소됐다. 3월부터 이탈리아를 필두로,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때문이었다.

3일 후에 비행편이 있다고 해 간신히 3월 16일 비행편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직항이 아니라 바르셀로나, 네덜란드, 독일을 경유하는 기나긴 비행이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유럽 현지인들의 일상 모습.
코로나19 확산 이전, 유럽 현지인들의 일상 모습.


첫 여행지 스페인에서 코로나19의 이야기가 간간히 나오긴 했다. 하지만 한국처럼 마스크를 착용한 현지인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에서 가져간 마스크를 착용하고 길을 나서니 현지인들은 마치 중병에라도 걸린 듯 잔뜩 경계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탈리아에서도 현지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면대면 접촉을 조심하지 않았다.

한국처럼 정부가 나서서 코로나19 초반, 예방수칙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것과 달리 유럽 현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한 예방수칙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또한 2월말부터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는 뉴스에도 현지인들은 별로 개의치 않는 듯했다. 코로나19가 유럽 현지인들에겐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치부되고 있었다.

특별입국심사 안내문.
특별입국심사 안내문.


우여곡절 끝에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언론 보도를 통해 3월 15일부터 유럽에서 오는 일부 국가의 입국자는 특별입국절차를 거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특별입국심사대로 갔다. 입국하는 모든 사람의 열을 쟀다. 37.5도를 기준으로 일반 줄과 특별 줄로 나뉘어졌다.

열을 재니 37.2도였지만 평상시와는 컨디션이 다르다고 하니 의사와 상담하면서 진단검사를 받을지, 자가진단 앱을 설치하고 집으로 갈지 결정하기로 했다. 무증상 확진자도 있다고 하니 불안한 마음이 컸다.

의사에게 증상을 얘기하고 인천공항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사 대상자로 선정이 되니 검사가 끝날 때까지 혼자 머무를 작은 공간이 주어졌다. 화장실도 따로 사용했고, 화장실에 갈 때도 직원이 따라 다녔다. 검사하고 나서 약 6시간이 지난 후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 공항에서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얼마나 초조했던지 결과를 두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 정말 기뻤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인천공항 입국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상황. 실제 인천공항 특별입국심사장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발이 묶여 유럽에서 본의 아니게 한 달 살기를 하고 최근에 귀국한 지인의 사연이다. 해외에 나갔다 오면 애국자가 된다고 하더니 지인이 그랬다. 우리나라처럼 살기 좋은 곳이 없다고 한다.

특별입국절차는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의 국외 유입 및 확산을 막기 위해 국내로 입국하는 내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특별검역신고서 작성, 발열 체크, 국내 체류지 및 연락처 등을 확보해 검역을 시행하는 절차를 말한다.

정부는 2020년 2월 4일 중국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시작으로, 3월 19일부터는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검역진행 절차 안내문.
검역진행 절차 안내문.


3월 22일부터 유럽에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3월 27일부터는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내·외국인에 관계없이 검역소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증상이 없는 내국인 및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하는 등 검역을 강화했다. 아울러 지난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4월 1일부터 지역과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입국자에 대한 2주간의 의무적 격리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정부에서는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4월 5일까지 한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각자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 모두가 간절히 원하는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는 방법일 것이다. 




윤혜숙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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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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