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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니] 코로나19 여파 혈액 수급난, 헌혈 참여로 극복!

정책기자 한아름 2020.02.20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을 비롯한 여행 업계 전반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자영업자들의 손해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 이 같은 위기가 비단 경제 분야에서만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헌혈’에도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외출을 꺼리는 분위기인데다 단체헌혈도 잇따라 취소되면서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보인다.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누리집에 게재된 대국민 헌혈 참여 호소문의 내용.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누리집에 게재된 대국민 헌혈 참여 호소문의 내용.


보통 안정적인 혈액 보유 기준은 5일이라고 한다. 그러나 2월 중순을 기준으로 이번 달 전국의 혈액 보유량은 평균 3.3일분이다. 가까스로 주의 단계를 면하고 있다고는 하나 이처럼 수급 악화가 지속될 경우에는 수술과 진료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겠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월 12일자 정례 브리핑에서 각 공공기관 및 단체, 개인 등에 대한 헌혈 독려를 요청한 바 있기도 하다.

지난 12일 해양경찰청에 도착한 대한적십자사 현헐버스에서 직원들과 의무경찰들이 헌혈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출처=해양경찰청)
지난 12일 해양경찰청에 도착한 대한적십자사 헌혈 버스에서 직원들과 의무경찰들이 헌혈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다.(출처=해양경찰청)


이 같은 요청에 응답해 각 공공기관 등에서는 헌혈 운동에 적극 동참을 시작했다. 지난 12일에 해양경찰청 직원과 의무경찰들이 헌혈을 했으며, 17일에는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가 단체 헌혈을 시행하기도 했다. 또 최근까지 여러 지자체와 행정기관 등에서 참여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뉴스에서도 헌혈에 대한 보도를 이어갔고, 지난 주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 관련 내용을 접하게 됐다. 가족 중 한 명이 우리도 이러한 위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면 어떻겠냐며 헌혈을 제안했고 이에 주말에 모두 함께 근처 헌혈의 집으로 직접 찾아갔다.

헌혈의 집 입구에 설치된 '헌혈 참여 안내문' 배너.
헌혈의 집 입구에 설치된 헌혈 참여 안내문 배너.


입구에 도착하니 ‘헌혈 참여 안내문’이 적힌 배너가 먼저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혈액이 부족하다는 설명과 함께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독려하는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내부로 들어가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는 헌혈을 하고 있는 시민들이 꽤 많았다. 요 며칠 간 뉴스에서 혈액 수급량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몸소 헌혈을 실천하고자 온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우리 가족들도 헌혈 전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앉아서 기다렸다. 대한적십자사 직원들과 면담을 하며 각자의 몸 상태에 따라 전혈을 할 수 있는지 아닌지 확인을 한 뒤 헌혈을 시작했다.

마련된 자리에 앉아서 헌혈을 하며 현장을 둘러보니 모든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수시로 손을 소독하는 등 위생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헌혈에 동참하고 있는 시민들.
헌혈에 참여하고 있는 가족.


헌혈을 마친 뒤 약 10분 간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별다른 이상은 없는지 최종적으로 몸 상태를 살핀 뒤 문화상품권, 영화예매권 등과 같은 기념 선물을 하나씩 받아서 돌아왔다.

헌혈을 하는 동안 적지 않은 시민들이 계속해서 헌혈의 집에 방문하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이렇게 뜻을 모아 동참하는 모습이 마치 ‘기적’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이 많았는지 지난 19일 모 일간지에서는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증가 및 공공기관의 단체헌혈 실천으로 공급 위기에 빠졌던 혈액 보유량이 안정권에 복귀했다는 기사를 전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례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위기 상황에 한데 뭉쳐서 또 한 번 빛을 발했다는 생각이 든다. 진정한 힘은 어려운 때일수록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하지 않는가. 코로나19로 빚어진 혈액 수급 문제뿐만 아니라 경제 상황의 악화 등에도 대한민국이 힘을 모아 함께 대처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한아름
정책기자단|한아름hanrg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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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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