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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인문학 터전, ‘2019 박물관 길위의 인문학’

[가보니] 아주대 도구박물관 ‘찾아라! 툴툴씨의 의식주’ 프로그램 참관기

2019.09.24 정책기자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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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동네에는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숨겨진 장소가 많다. 옛길, 서점, 음식점, 그리고 오늘 소개할 박물관까지. 우리 주변의 박물관들은 다양한 전시품과 프로그램으로 제각기 매력을 뽐내고 있다.

2019 박물관 길위의 인문학(출처: 박물관 길위의 인문학 홈페이지)
2019 박물관 길위의 인문학.(출처=박물관 길위의 인문학 홈페이지)

 
그중 이번에 직접 체험해 본 박물관 프로그램은 ‘2019 박물관 길위의 인문학’이었다. 박물관 길위의 인문학은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박물관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올해 4월부터 전국의 공·사립·대학 박물관에서 진행하며 전국의 학생, 성인은 물론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신청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아주대학교 도구박물관 입구
아주대학교 도구박물관 입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가장 가까운 박물관을 찾아보니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아주대학교 도구박물관’이 있었다. 아주대학교 도구박물관은 1993년 11월에 설립된 박물관으로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시기의 다양한 도구를 전시하고 있는 곳으로서 평상시에도 지역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아주대학교에서 진행하는 박물관 길위의 인문학은 ‘찾아라! 툴툴(Tool Tool)씨의 의식주’ 라는 프로그램명으로 기획됐으며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외국인 재학생이 우리나라의 전통도구를 바탕으로 의·식·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주대학교 박물관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시작 전 모습
아주대학교 박물관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시작 전 모습.

 
프로그램 시작 시각인 12시가 가까워지자 참가 신청을 한 참가자들이 도구박물관 앞으로 모여들었다. 외국인 대학생이 특히 많았던 이번 회차는 총 5개 조, 3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본격적인 프로그램은 담당자가 참가자들에게 프로그램과 간단한 주의사항, 안전 관련 수칙을 설명한 뒤 시작됐다.

박물관 투어. 담당자가 각 도구들의 특징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박물관 투어. 담당자가 각 도구들의 특징들을 설명해주고 있다.


첫 번째로 프로그램 담당자의 인솔 아래 박물관 투어가 진행됐다. 투어는 참가자들이 도구박물관을 직접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는 방향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각자 스마트폰을 활용해 사진을 찍기도 하고, 필요한 정보를 더 찾아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도구박물관이라는 특징답게 단위를 측정하는 다양한 도량형, 농사에 도움을 주었던 농기구 등 다양한 도구가 전시돼있는 박물관 내부를 둘러보며 해당 도구가 어떤 용도로 사용됐을지 추측해 보기도 하고, 자신들이 자라온 국가의 비슷한 기구들을 보여주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태블릿 PC를 활용한 체험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
태블릿 PC를 활용한 체험프로그램 오리엔테이션 모습.


박물관 투어를 끝낸 참가자들은 조별로 하나의 멀티미디어 기기를 받은 후 조별 활동을 시작했다. 조별 활동은 아이패드를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각 조에 주어진 과제와 돌발 미션을 수행하며 모든 과제를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였다.

과제들은 앞서 설명 들었던 도구들의 특징과 용도에 대한 문제를 중심으로 제시되어 전시된 물건들의 용도를 다시 한 번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게 진행됐으며 조별로 진행함으로써 서로 협동하여 과제를 해결할 수 있게 설계됐다.

4~6명의 학생이 조를 이뤄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4~6명의 학생이 조를 이뤄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조별 활동 진행 중 프로그램 도우미들은 구역별로 위치해 의사소통을 돕거나 도구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제공한 것은 물론 아이패드의 사용법을 알려주며 보다 적극적으로 과제를 수행하게 유도했기 때문에 외국인은 물론 초등학생들이 주로 참가한 회차에서도 큰 어려움 없이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 있었다.

약 50분가량의 박물관 내 프로그램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마지막 프로그램을 위해 옆 건물인 율곡관으로 이동했다. 율곡관에서 진행된 마지막 프로그램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경복궁 모형을 만드는 것이었다.

모형만들기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진행모습
모형 만들기에 대한 오리엔테이션 진행 모습.

 
프로그램 담당자는 경복궁의 간단한 역사와 건물들의 특징과 함께 모형을 만드는 방법까지 설명했고, 외국인 대학생들은 경복궁을 방문해본 경험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며 모형을 만들었다.

모형제작 실습을 진행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
모형 제작 실습을 진행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 유학생 왕맹현 씨는 “한국학 수업을 통해 프로그램을 추천받아 참가했는데 다양한 도구들을 직접 보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라며 “프로그램이 조금 더 알려져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은 한국박물관협회에 소속된 다양한 박물관이 박물관 특성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이미 한 번 경험했더라도 다른 박물관에서는 또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단순히 박물관 관람을 하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하며 학습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아주대학교 프로그램북과 체험키트모습 각 박물관 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아주대학교 프로그램북과 체험키트 모습. 각 박물관 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중이다.


프로그램은 올 11월까지 진행되며 신청은 해당 박물관의 인터넷 홈페이지나 이메일 또는 전화로 접수할 수 있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박물관은 박물관 길위의 인문학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직접 체험하는 인문학 프로그램인 ‘2019 박물관 길위의 인문학’,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은 물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이번 주는 우리 동네에서 가까운 박물관에서 인문학을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박물관 길위의 인문학 홈페이지 : http://museumonroad.org/ 



이정혁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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