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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도 드라이브 스루로~ 생활을 바꾸는 혁신사례

‘드라이브 스루 민원센터’, ‘나눔 냉장고’ 등 행안부 선정 주민생활 혁신사례 현장 가보니

2019.06.26 정책기자 조송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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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위를 환기시키다’ 라는 뜻을 가진 ‘넛지(Nudge)’는 행정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달리 생각했을 뿐인데, 효과는 배가 될 때 ‘넛지 효과’ 라고 하는데요. 현재 초등학교 횡단보도 등지에서 자주 보이는 옐로우 카펫 등이 대표적인 넛지 효과 사례입니다.

넛지 효과가 정책과 만나면 주민의 생활이 편리해집니다. 행정안전부는 지역의 혁신 성과 발굴은 물론 이런 혁신 성과를 일상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에서 주민 일상을 바꾼 혁신사례를 공유·도입 하고 있습니다.

혁신 사례 중 하나인 광주 광산구
혁신사례 중 하나인 광주 광산구 ‘드라이브 스루’.


올해는 주민의 생활 문제 위주로 민관협업, 적극행정, 공간공유, 스마트 서비스 등 4개 분야의 17개 혁신사례를 선정했는데요. 과연 어떤 혁신사례가 주민의 생활을 편리하게 했을지, 광주 광산구 ‘드라이브 스루’와 대전 동구의 ‘나눔 냉장고’를 소개합니다!

햄버거, 커피처럼 민원도 차 안에서! ‘드라이브 스루 민원센터’

최근 별다방과 같은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는 차 안에서 쇼핑이나 주문하는 시스템을 뜻하는데요. 광주 광산구 첨단2동 행정복지센터는 패스트푸드, 커피처럼 각종 민원을 드라이브 스루로 발급하고 있습니다.

광주 광산구 첨단2동 행정복지센터의 드라이브 스루는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광산구 첨단동 일대에 첨단지구라는 신도시가 건설됐습니다. 신도시 건설로 인구는 매년 증가했습니다.

첨단2동 행정복지센터.
첨단2동 행정복지센터.

첨단2동 역시 인구가 증가하며 4만 명을 넘겼지만 첨단2동 행정복지센터의 주차 공간은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8면밖에 없는 협소한 주차 공간에 주민들은 인근 유료주차장이나 상가에 주차하고, 행정복지센터까지 걸어서 이용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 민원센터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본 직원이 우연히 한 카페의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을 보고 “민원에 도입하면 어떨까요?” 라고 제안하며 시작됐습니다. 그렇게 2015년 12월, 드라이브 스루 민원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첨단2동 행정복지센터의 드라이브 스루 민원센터
첨단2동 행정복지센터의 드라이브 스루 민원센터.

행정복지센터 내에서 처리했던 민원 대부분을 처리할 수 있어 주민들의 반응은 폭발적입니다. 현재 가족관계 민원과 개별공시지가, 인감증명, 지방세 납세증명, 본인서명사실확인서 등 21종의 즉시발급 민원과 병적증명서, 소득금액 등 팩스신청 민원은 37종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많은 주민들이 주차로 어려움을 겪지 않게 됐습니다.

현재 첨단2동에 거주 중인 어머니 친구분은 “그동안 다른 곳에 주차를 하고 행정복지센터까지 걸어가 이용을 했었는데, 지금은 차 안에서 5분이면 민원이 즉시 발급되니 매우 편리하다” 라며 드라이브 스루를 자주 이용한다고 합니다.

5분이면 각종 민원 발급이 가능합니다.
5분이면 각종 민원 발급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을까요. 첨단2동 행정복지센터는 “대부분 가족관계증명서와 인감증명,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 민원센터를 찾는다”며 “드라이브 스루로 발급된 민원은 하루 70~80건, 전체 민원의 20% 정도 된다”고 밝혔습니다.

마음을 채웁니다. 마음을 나눕니다. ‘나눔 냉장고’

대전 동구의 사례는 ‘나눔 냉장고’입니다. 나눔 냉장고는 동네 주민이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냉장고에 소소하게 음식을 넣으면, 음식이 필요한 주민이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인데요.

나눔 냉장고는 지난 2017년, 행정복지센터와 주민단체들의 제안으로 추진됐습니다. 처음 실시된 곳은 대전 동구 용운동 행정복지센터. 마을주민과 인근 가게들의 소규모 기부로 냉장고가 채워지고, 어려운 이웃이 이를 나눴습니다. 현재는 인근 홍도동과 가양2동 등 대전 동구 9개 동으로 확대됐습니다.

 가장 먼저 시행한 용운동 행정복지센터.
나눔 냉장고를 가장 먼저 시행한 용운동 행정복지센터.

특히 나눔 냉장고는 사용하고 남은 식재료를 냉장고에 넣어놓거나, 직접 생산한 농산품을 기부하는 등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돋보입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웃을 위해 자신의 먹거리를 기꺼이 내놓습니다. 가양2동의 경우 인근 신도꼼지락시장 상인들이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도 합니다.

신도 꼼지락 시장 상인들은 정기적으로 후원합니다.
신도꼼지락시장 상인들은 정기적으로 후원합니다.

저도 홍도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나눔 냉장고에 가끔 식재료를 기부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기부한 식재료가 이웃을 위해 쓰여진다는 것에 주민으로서의 동질감과 남모를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용운동 나눔 냉장고. 냉장고를 부탁해!
용운동 나눔 냉장고. 냉장고를 부탁해!

용운동 행정복지센터의 경우 정기적으로 인근 빵집이나 제과점에서 맛있는 간식을 채워놓는다고 하는데요. 이웃들과 인근 초등학생들은 포스트잇에 ‘매주 수요일마다 맛있는 음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받은 만큼 베풀고 살겠습니다’ 등 감사함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포스트잇을 보고 있으니, 가슴 한 켠이 뭉클해졌습니다.

포스트잇으로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포스트잇으로 감사함을 표현합니다.
 
초등학생들의 서툰 글씨.
서툰 글씨가 오히려 감동을 자아냅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광주 광산구의 드라이브 스루와 대전 동구의 나눔 냉장고 등 17개의 혁신사례를 전국에 도입하기 위해 ‘데모데이(Demoday)’를 개최했습니다.

지자체가 행정안전부의 ‘주민생활 혁신사례 확산 지원사업’에 응모한 사업모델을 발표하면, 전문가와 주민들이 일종의 투자자가 돼 심사하는 자리입니다. 나눔 냉장고와 드라이브 스루 민원센터 외에, 대구 달성군의 ‘장난감 도서관’ 등 다양한 혁신사례가 소개됐습니다.

좋은 정책은 널리 알려야 합니다. 생활을 편리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만드는 정책.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더 많은 주민들이 편리하고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조송연
정책기자단|조송연6464778@naver.com
여행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싶은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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