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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출출할 땐, 심야책방

매달 마지막 금요일, 심야책방 진행… 직접 참여해 보니

정책기자 장채원 2019.06.19

삶의 틈이 점점 걷잡을 수 없이 벌어진다고 느낄 때가 있다. 생각과 생활의, 믿음과 행동의 간극이 도저히 메워지지 않는다고 느낄 때, 둘의 화해가 어렵겠다고 느낄 때 우리는 책을 찾게 된다. 책 속에서라도 나를 찾고 인물의 삶에서 나의 삶을 찾아보려고.

매일은 어렵더라도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만큼은 잠깐 책에 빠져도 좋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서점조합연합회 주최·주관으로 전국 독립서점에서 ‘심야책방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상반기(4월~7)와 하반기(8월~12)로 나눠 진행되는 이 행사는 전국 70개의 독립서점을 선정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지원한다. 정부의 지원 사업인만큼 평소 쉽게 접해볼 수 없던 연사의 강연, 낭독회 등이 대부분 무료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2019 심야책방 홍보 포스터
2019 심야책방 홍보 포스터.


이 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진행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중 하나로 작년 책의 해를 맞아 처음 시범 도입된 사업이지만 시민의 열띤 반응에 올해까지 연장된 사업이다.

전국의 참여 서점과 행사 내용은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홈페이지(http://www.kfoba.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심야책방 사업에 선정된 경기 지역 독립서점들. 위치와 운영 프로그램이 상세히 적혀 있다.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홈페이지 캡처]
심야책방 사업에 선정된 경기 지역 독립서점들. 위치와 운영 프로그램이 상세히 적혀 있다.(출처=한국서점조합연합회 홈페이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백색소음 역시 심야책방을 운영하는 서점 중 하나다
. 이곳은 책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안주와 술, 그리고 간간히 열리는 음악회가 가장 큰 특징이다. 시끌벅적한 신촌과 홍대 사이, 조용한 단지 내에 위치한 이곳은 보물이 잔뜩 숨겨진 섬과도 같다.

지하 계단 아래, 담담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아늑한 공간으로 들어서게 되면 주인의 개인적인 취향이 담뿍 담겨있는 서재를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이라면 좋은 책을 발견할 수 있겠다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우연하게 마주친 좋은 서적과 매력적인 서재 경험은 독립서점만의 매력이다.

책방을 찾은 많은 이들이 책을 읽고 있다.
심야책방이 열린 밤, 책방을 찾은 많은 이들이 책을 읽고 있다.
 
판매 중인 다양한 독립출판물에는 책을 소개하는 다양한 제안들이 쪽지글로 붙어있다.
판매 중인 다양한 독립출판물에는 책을 소개하는 세심한 제안들이 쪽지글로 붙어있다.

백색소음은 심야책방 프로그램으로 ‘단편소설 읽는 밤을 기획했다. 미리 문화권별로 추천 단편소설을 정해놓고 간단한 다과와 함께 읽어나가는 것이다.

첫 심야책방에서는 일본 단편소설 중에서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을 읽는 시간을 가졌으며, 5월의 심야책방에서는 앤드류 포터의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 폴 오스터의 ‘오기 렌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등 미국 작가들의 단편소설을 읽었다.

입장과 함께 제공된 다과.
입장과 함께 제공된 다과.
 

서점 곳곳에 심야책방 홍보 책갈피가 놓여있다.
서점 곳곳에 심야책방 홍보 책갈피가 놓여있다.

백색소음 대표는
책을 즐겨 읽다보면 취향이 생기게 되잖아요. 취향의 결이 비슷한 분들을 같은 시간, 한 공간에 모시고 싶었습니다. 만약 이번 독서 모임 이후에 어떤 소통이 이뤄질 기회가 생긴다면 비슷한 취향이라는 공통 분모가 조금은 도움이 될 수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요” 라고 심야책방 모임의 취지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회적 독서 활성화, 독서의 가치 공유 확산, 포용적 독서복지 실현, 미래 독서 생태계 조성의 4가지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독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연간 400개 동아리 활동과 동아리 모임공간 100개 지원, 책읽는 일터 기업 인증 진행, 독립책방 확대 등이 그것이다. 

많은 지친 이들의 휴식처이자 도시의 문화 정거장, 독립책방. 일주일에 하루, 한 달에 하루만큼은 오늘의 책을 독립서점에 부탁해보는 것은 어떨까.



장채원
정책기자단|장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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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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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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