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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서탑 복원현장을 가다~

익산 미륵사지, 서천 국립생태원 현장 취재기

2017.11.09 정책기자 유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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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라도 걷기 좋은 계절이다. 약간의 찬기를 가지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바람이 따뜻하게 때로는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만나 걷는 걸음이 즐겁다.

이 아름다운 가을, 지난 10월 28일~29일  문화재청 주관으로 익산, 군산의 찬란한 우리문화유산 탐방과 함께 서천의 국립생태원 탐방의 시간을 가졌다. 

백제문화역사지구
백제문화역사지구 미륵사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주, 부여, 익산의 8개의 유적으로 주변국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하여 문화적 발전이 절정에 이른 백제 후기를 대표하는 유산이다.

미륵사의 가람배치 양식과 건축규조, 규모 등을 알 수 있는 모형
미륵사의 가람배치 양식과 건축규조, 규모 등을 알 수 있는 모형.
 

익산의 미륵사지는 동아시아 최대 사찰터 중 하나로 백제문화의 탁월한 독창성을 볼 수 있는 곳이다. 1980년부터 1996년까지 발굴조사에서 미륵사의 규모와 구조가 확인되었으며, 많은 백제유물이 출토되었다.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중요한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전라북도 미륵사지유물전시관으로 문을 열어, 2015년 12월 30일 국립기관인 국립미륵사지유물전시관으로 전환되었다. 2019년 말에 국립익산박물관(가칭)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사리장엄구
사리장엄구.
 
사리를 담은 그릇
사리를 담은 그릇.


2009년 미륵사지 석탑 보수과정에서 발견된 사리장엄구. 다양한 재질과 종류의 공양물로 이루어진 사리장엄구는 석탑을 처음 세울 때 모셔진 것으로 사리외오, 사리내호, 사리봉영기, 각종 귀금속, 유리구슬 등으로 백제인의 높은 예술적 경지와 종교적 믿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복원중인 미륵사지 서탑
복원중인 미륵사지 서탑.
 

국보 11호인 미륵사지 석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석탑으로 목탑을 만드는 방식을 응용하여 만들어졌다. 2013년부터 복원이 진행되고 있는 미륵사지 서탑. 국립문화재연구소 김현용 학예연구사의 설명으로 미륵사지 서탑의 복원과정과 백제문화의 건축물에 대해 알 수 있었다.

미륵사지 동탑
미륵사지 동탑.
 

세계문화유산 전문가들은 한국의 석조기술을 칭찬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한국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학술적 연구나 과학적인 보강처리 없이 복원한 미륵사지 동탑. 복원한지 25년이 되었지만 20세기 조형물로 여겨지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최대한 복원하기 위해 미륵사지 서탑은 구조전문가, 건축전문가, 고전전문가의 치열한 논쟁 끝에 복원중이라고 한다. 미륵사지 서탑 복원은 탑에서 나온 돌, 발굴 하면서 나온 돌들을  70% 사용하고 신부재 사용을 30%로 해 원래의 돌을 하나라도 살려 복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하였으며 다음 달이면 공사가 마무리된다고 한다.

3층에서 본 미륵사지 서탑
3층에서 본 미륵사지 서탑.
 

현재 6층까지만 남아 있는 미륵사지 서탑은 6층인지 9층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어, 후에 발굴되거나 나오는 증거에 의해 석축을 털어내고 다시 올릴 수 있게 복원하였다고 한다. 현 세대 최선의 방법으로, 나머지는 후대에 남겨둘 수밖에 없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석조문화재 보존기술은 아시아에서 최고이며, 유럽과 비교해 봐도 동일한 선상에 위치해 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ODA사업을 통해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에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고 한다.

왕궁리 5층석탑
왕궁리 5층석탑.
 

많은 사진작가들의 출사지기이도 한 왕궁리 5층석탑. 백제 무왕때 건립된 왕궁을 후대에 사찰로 바꾸는 과정에서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왕궁리 유적지 발굴시 왕궁과 관련된 다양한 시설로 왕궁 내부구조를 알 수 있으며, 왕궁의 축조과정과 왕궁의 생활내용을 알 수 있다.

뒤처리용 나무막대
뒤처리용 나무막대.
 

국내 최초로 발견된 왕궁리 유적의 대형화장실. 화장실 내부의 오수가 일정하게 차게 되면 수로로 배출되는 정화조와 유사한 과학적인 구조들로 백제인들의 식생활, 질병상태, 생활상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자연친화적인 기법으로 물의 흐름을 조절한 백제 최고의 정원유적 예정지, 후원의 물의 저장과 배수, 조경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곡수로 등을 둘러보며 훌륭한 백제문화를 느껴볼 수 있었다.

정원유적 정비 예정지(2017~2018)
정원유적 정비 예정지(2017~2018).

 

곡수로
곡수로.


이어 전 세계 기후대별 다양한 생태계, 살아있는 5,400여 종의 동·식물들 통해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서천의 국립생태원을 방문했다. 서천의 아름다운 신성리 갈대밭을 못가는 아쉬움을 또 하나의 작은 지구라 해도 손액없는 에코리움 가는 길에 달래본다.

에코리움 가는길에 만나는 물억새
에코리움 가는길에 만나는 물억새.


억새일까? 갈대일까? 이곳에 있는 것은 낮은 지역, 습한 곳에 사는 물억새라고 한다. 억새는 산과 들에, 갈대는 강과 바다 주변 습한 곳에서 자란다고 하니, 이제 억새와 갈대는 헷갈리지 않겠지.

열대우림 가는 길
열대우림 가는 길.
 

에코리움은 세계 5대 기후를 전시한 열대관, 사막관, 지중해관, 온대관, 극지관으로 각 기후대별 대표 식물을 비롯하여 어류, 파충류, 양서류, 조류 등 2,400여 종의 동·식물이 전시되어 있다.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나오는 동식물들을 볼 수 있단다.

고무나무
고무나무.
 

열대관에서 만난 고무나무, 묘목을 심어 약 6년 정도 되어 나무의 굵기가 50cm 가량 되면 유액을 채집할 수 있다.

사막여우
사막여우.


어린왕자는 어디 있을까? 여유로운 낮잠을 즐기고 있는 사막여우는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는 동물이다. 이 사막여우는 2014년 수단에서 불법으로 수입하다 적발되어 국립생태원으로 오게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다. 사막여우의 큰 귀는 더운 사막에서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하며 발바닥의 털로 사막에서도 모래에 빠지지 않고 잘 걸어 다닐 수 있다고 한다.

극지관 자작나무
극지관 자작나무.
 

껍질이 거의 기름으로, 마른 나무가 자작자작 소리를 내며 불에 잘 탄다는 데서 우리말 이름이 붙여진 자작나무. 자작자작 그 이름의 유래를 들으니 자작나무 타는 소리를 들어보고 싶다.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어디라도 좋다. 이 가을 어느 곳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유향선 yoo97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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