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말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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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컸다. 무심코 지나쳤던 '고정 지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돈 관리는 생각보다 어려운 문제다. 취업 후에도 월세와 생활비, 카드값, 대출 상환, 저축과 투자까지 동시에 고민해야 하고, 금융 경험이 부족한 청년일수록 자신의 재무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할 기회가 많지 않다. 서민금융진흥원 디지털센터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 상담 누리집 화면 필자 역시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막연히 돈을 모으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금의 방식이 과연 맞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관리해야 하는지 확신이 없었다. 고민 끝에 금융위원회와 서민금융진흥원이 운영하는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 상담' 서비스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 상담은 3단계의 절차가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디지털센터 누리집)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 상담 서비스는 개인의 재무 상황을 점검하고, 목표 설정과 실행 계획 수립을 돕는 맞춤형 상담을 제공한다. 1단계, 온라인 재무 진단을 신청하는 장면 (서민금융진흥원 디지털센터 누리집) ◆ STEP 1. 나의 재무 상태 점검하기 근로소득, 사업소득, 부채 현황 등 재무 정보를 입력했다. (서민금융진흥원 디지털센터 누리집) 서비스의 출발점은 자신의 재무 상태를 입력하는 것이다. 월평균 소득과 고정 지출, 저축 및 투자 금액, 보유 자산과 부채 등을 차례대로 입력하면 개인별 재무 현황을 분석한 결과가 제공된다. 재무 정보 입력 후 '자산현황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 평소 막연하게 알고 있던 소비 패턴이 수치로 드러나면서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저축은 하고 있다'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비중은 크지 않았고, 고정 지출이 예상보다 높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단순한 정보 입력 과정이 아니라 자신의 금융 생활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 셈이다. ◆ STEP 2. 개인 맞춤 보고서 확인하기 2단계, 심층상담으로 신용&부채관리컨설팅 등이 있다. (서민금융진흥원 누리집) 재무 진단을 마치면 개인별 재무 현황 보고서가 제공된다. 또래 청년과의 비교 결과와 함께 개선이 필요한 영역이 제시되며 이에 맞는 상담 유형도 안내된다. 상담은 신용·부채 관리 컨설팅과 재무 컨설팅이 있다. 신용·부채 관리 상담은 전화 중심으로 진행되며, 신용점수 관리 방법과 부채 상환 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받을 수 있다. 재무 컨설팅은 현재 청년도약계좌 가입자를 대상으로 대면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문가와의 상담은 막연했던 금융 고민을 현실적인 계획으로 구체화하는 데 도움 될 것 같다. ◆ 막막했던 부채관리 전화 한 통으로 해결 전세자금 대출 상환 부담으로 매달 현금 흐름이 빠듯하던 시점에 전화상담을 신청했다. 전화상담을 통해 전문가와 현재 지출 구조와 부채 상황을 점검하니, 무심코 지나쳤던 고정 지출 항목과 상환 방식의 문제점이 보였다. 특히 대출 구조 조정 가능성과 현실적인 상환 계획을 안내받으면서 재무 관리에 대한 불안이 크게 줄어들었다. 상담 이후에는 월별 자금 흐름을 다시 설계하고 비상 자금 마련 계획까지 세우게 되면서 재무 생활의 기준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다. 금융 교육 게임인 머니포용 게임을 실행했다. (서민금융진흥원 누리집) ◆ STEP 3. 게임으로 배우는 돈 관리! '머니포용' 체험 재무 상담과 함께 금융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금융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 '머니포용(Money for 'Young')'도 직접 체험해 봤다. 단순한 금융 퀴즈나 이론 교육이 아니라 실제 금융 생활과 비슷한 상황 속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저축, 투자에 대한 성향을 묻는 질문이 나온다. (서민금융진흥원 누리집 - 머니포용) 게임을 시작하자 취업, 소비, 저축, 투자, 보험 가입 등 청년들이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상황이 등장했다. 정답을 맞히는 게임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내가 선택한 소비와 투자 방식에 따라 재무 상태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평소 나의 금융 습관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짧은 시간의 체험이었지만 금융을 어렵게 느끼던 청년들도 부담 없이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재무 관리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무 상태 점검을 통해 슬기로운 금융 생활을 시작해 보자. (서민금융진흥원 디지털센터 누리집) 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한 투자 전략이 아니라 자신의 재무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경험일지도 모른다. 월급을 받기 시작한 순간부터 금융은 삶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이 시기에 올바른 기준을 세우는 일은 이후의 자산 형성과 소비 습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청년 맞춤 재무 상담 서비스는 바로 그 기준을 세우는 출발점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자신의 금융 생활을 점검해 보는 것만으로도 재무에 대한 불안은 줄어들 수 있다. 전문가 상담을 통해 나에게 맞는 방향을 설정하는 경험이 앞으로의 금융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멀티미디어 뉴스) 모든 청년에게 일대일 맞춤형 재무상담 ☞ 서민금융진흥원 디지털센터 누리집 바로가기
2026.04.04
정책기자단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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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1인 1반려나무' 어떤가요
하루가 다르게 날이 따뜻해진다. 앙상한 나뭇가지에 꽃망울이 맺힌 지 몇 주가 지났다. 봄이 코앞까지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나게 있어 '봄' 하면 떠오르는 기념일은 식목일이다. 올해 식목일이 벌써 81회를 맞이했다고 한다. 산림청은 2026년에 범국민 나무심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난 1월부터 '국민이 심는 녹색 대한민국'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기존에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행사를 '범국민 나무심기 캠페인'으로 확대했다는 것이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나무를 심는 것을 정부 사업의 목적로만 여겨지던 것에서 벗어나, 국민 모두 참여하는 일상 속의 실천 운동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 내가 참여한 캠페인은 '생활 속 나무 갖기' 식목일 하면 상징적인 행사처럼 떠오르는 '내 고향 나무심기'와 더불어 '탄생 숲 어린이 식목일 행사', '생활 속 내 나무 갖기 행사' 등 식물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식목일에 열리는 캠페인은 참여 주체에 따라 네 가지로 열렸다. '범국민 참여 나무심기', '기업과 시민단체 연계 나무심기', '범정부 협업 나무심기', 그리고 '나무 나누어주기' 등. 그중 내가 참여한 캠페인은 '생활 속 내 나무 갖기'였다.해당 행사는 우리 집, 베란다, 텃밭 등 우리의 일상이 시작되는 공간에서 나무를 심고 기르자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행사다. 화초를 가꾸는 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집에 화분이 많은데, 이번 나무 나누어주기 행사에 참여하고 나만의 나무를 집에서 가꿔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키우기 좋은 묘목을 다양하게 나누어주고 있었다. (본인촬영) 생활 속 내 나무 갖기 행사가 열리는 현장에 방문했다. 이른 시간부터 나무를 받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로 현장이 붐볐다. 현장에서는 비파, 천리향, 수국 등 집에서도 쉽게 키울 수 있는 나무들을 나누어주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시민들이 묘목을 받기 위해 현장에 모였다. (본인촬영) ◆ 지역 별로 진행되는 방식이 달라다만 무조건 많이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내가 방문한 지역은 선착순 제한으로, 1인당 수량 제한이 있었는데 산림청에 따르면 '생활 속 내 나무 갖기' 행사를 진행하는 지역에 따라 진행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따라서 내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생활 속 내 나무 갖기' 행사가 진행되는지 살펴보고 싶으면 산림청 누리집(https://www.forest.go.kr)을 방문해 보면 된다. 누리집에 접속해 [2026년 범국민 나무심기 캠페인] 배너를 눌러보면 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산림청 누리집 첫화면에서 '국민이 심는 녹색 대한민국' 배너를 확인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와 나무를 받아 가는 한 어르신은 "행사 시작 전부터 미리 찾아와 줄을 서 있었다."라며 "식목일에 맞춰 만난 내 나무라니 무척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오늘 비파를 받았는데, 크게 자랄 때까지 잘 키워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나처럼 반려식물을 들이고 싶었던 사람이라거나, 아이들과 함께 자연 체험을 하고 싶은 가족들이나, 집 베란다 혹은 마당에 작은 정원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번 '생활 속 내 나무 갖기 행사'가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현장에서 나누어주고 있던 천리향 묘목 (본인촬영) ◆ 받아온 천리향 묘목을 화분에 옮겨 심다내가 받은 묘목은 천리향 묘목이다. 꽃 향이 천 리까지 난다고 해서 '천리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데, 어떤 꽃을 피워낼 지 벌써 기대가 되었다. 따뜻한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라고 하여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에 놓고 화분을 새로 갈았다. 튼튼하게 자라 꽃을 피울 나무를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싱그러워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묘목을 가지고 집에 와서, 베란다에서 가꾸기 위해 화분 분갈이를 했다. (본인촬영) 나무를 나누어주는 현장에서, 이번 행사의 취지는 숲의 소중함을 알리고 나무심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전해 들었다. 직접 식물을 가꾸어보며,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받아온 천리향 묘목에 꽃이 피었다. 매우 향기롭다. (본인촬영) 산림청의 '생활 속 내 나무 갖기 행사'는 전국 각지의 133개소에서 열리고 있는 행사이며, 3월부터 4월 사이에 46만 본의 묘목을 무상으로 분양한다. 유아부터 청년, 장년층까지 대한민국에 사는 누구나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별 특색을 살린 나무심기를 추진하여 범국민 참여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남녀노소가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반가운 행사다. 나무를 심는다고 하면 뭔가 거창하게 느껴지는 면이 없잖아 있다. 아무나 도전할 수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어렵지 않게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올해는 우리 함께 자연을 가까이하는 뜻깊은 봄을 싱그럽게 일구어 나가면 어떨까?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6.04.04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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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버리세요? 재활용하세요!
어린 조카가 있는 언니 집에 가면 거실 한쪽에는 늘 장난감이 가득합니다. 블록·그네·자동차 장난감까지 크기와 종류도 다양합니다. 여러 가지 장난감들 (본인 촬영) 유아용 그네 (본인 촬영) 여러 가지 장난감들을 보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고장 나거나 안 쓰는 장난감은 어떻게 버려?" 언니는 "전체가 플라스틱으로 된 것은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하고, 재질이 섞여 있거나 작은 장난감은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많은 가정이 비슷한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여러 재질의 장난감들 (본인 촬영) 장난감은 겉보기에는 플라스틱처럼 보이지만, 금속이나 고무, 전자 부품 등이 함께 들어 있는 경우도 많아 재활용 가능한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고장 나거나 오래된 장난감은 재활용이 어렵다는 인식도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애매한 경우에는 대부분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돼 소각이나 매립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2026년부터 달라지는 장난감 재활용 제도 헷갈리던 장난감 배출 기준이 올해부터 더 명확해졌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이하 기후부)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해 2026년 1월 1일부터 플라스틱 완구류 장난감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에 새롭게 포함했습니다.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는 제품을 만든 기업이 일정량의 재활용 책임을 지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이번 제도 변화의 핵심은 재활용 문제를 시민의 분리배출 노력에만 맡기지 않고, 생산 단계부터 함께 관리하겠다는데 있습니다.새로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대상에 포함된 완구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대상 장난감 (기후부) 이번 시행으로 재활용 대상에 포함되는 장난감 종류도 다양해집니다. 활동 완구·미술공예 완구·퍼즐 완구·기능성 완구·블록 완구·조립 완구 등 총 18종의 장난감이 새롭게 재활용 품목에 포함됩니다. ◆ 장난감별 분리배출 방법 장난감 재활용 품목을 살펴보면, 집에 하나쯤은 있을 법한 장난감들이어서 제도 변화가 일상에서 체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 플라스틱 완구는 별도의 절차 없이 기존 플라스틱류와 동일하게 분리배출하면 됩니다. 분리수거장 (본인 촬영) 플라스틱 장난감 분리배출 (본인 촬영) 예전처럼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기보다는 플라스틱 분리배출함으로 배출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전자 기능이 있는 장난감 (본인 촬영) 모든 장난감이 같은 방식으로 버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배터리를 사용하거나 전기·전자 기능이 있는 장난감은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어 일반 플라스틱으로 배출하면 안 됩니다. 이런 제품은 배터리를 제거한 뒤 소형 가전 전용 수거함이나 지자체 전자제품 회수 체계를 이용해야 합니다. 장난감의 재질과 기능에 따라 올바른 배출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장난감도 자원이 되는 순환 언니에게 바뀐 정책에 대해 전하니, "플라스틱 장난감 대부분을 재활용으로 배출할 수 있다면 부담이 훨씬 줄어들겠다"라며 새로 바뀐 분리배출 기준을 반겼습니다. 분리배출 기준이 명확해진 만큼 국민들의 분리배출 실천이 수월해진 것 같습니다. 이번 정책이 생활 속 분리배출 문화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아, 플라스틱 장난감이 새로운 자원으로 순환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정책뉴스) 내년부터 레고 등 플라스틱 장난감 18종, 재활용 의무화 ☞ (멀티미디어 뉴스) 2026년부터 완구류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 본격 시행정책기자단|이하나hanared@naver.com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2026.04.04
정책기자단 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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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고로 장애 학생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
초등학교 교실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공간이지만, 동시에 아이들의 작은 변화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민감한 현장이기도 하다. 특히 장애 학생과 함께하는 통합 학급이나 특수학급을 담당하는 교사에게 장애인 학대 예방은 단순한 법적 의무를 넘어, 아이들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와 같다. ◆ 이론 중심에서 현장 사례 중심으로의 전환 최근 보건복지부와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 발표한 장애인학대 및 장애인 대상 성범죄 신고의무자 교육자료의 전면 개편은 소식은 현장 교사로서 반가운 일이다. 이번 개편은 2022년 이후 약 4년 만에 이루어진 조치로, 변화된 법과 제도를 반영하고 신고의무자들이 겪는 혼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애인 학대 신고 의무자' 제도는 직무상 학대를 인지할 가능성이 높은 이들에게 신고 책임을 부여해 학대를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대응하도록 돕는 제도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19구급대원, 의료인, 교육 현장의 교원 등이 그 대상이다. 매년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연수지만, 기존의 교육 방식은 법령의 나열이나 이론 중심적인 성격이 강해 현장에서 즉각적인 판단을 내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 교육 접근성과 몰입도 높인 맞춤형 콘텐츠 연수 수강신청 (본인 촬영) 필자는 현재 경기도교육청 소속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어 장애인 학대 신고 의무자에 해당한다. 이번 개편을 맞아 중앙교육연수원에서 해당 연수를 수강하게 됐다. 누구나 볼 수 있게 1차시로 구성돼 있었다. 새롭게 개편된 교육자료를 접하며 가장 먼저 느낀 변화는 신고라는 행위를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었다. 기존 교육이 신고하지 않았을 때의 과태료나 법적 처벌 등 의무 이행에 무게를 두었다면, 이번 자료는 신고가 피해 장애인의 삶을 어떻게 바꿔 놓는지 그 구체적인 변화를 보여주는 데 집중하고 있었다. 연수 수강 중 (본인 촬영) 특히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된 교육은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단순히 학대의 정의를 설명하는 것을 넘어, 신고 접수 이후 조사 과정, 피해 장애인에 대한 지원 절차 체계를 상세히 안내한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내가 한 신고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인지하고, 신고를 주저하게 만드는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배우 이윤지와 함께하는 연수 (본인 촬영) 학습자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배우 이윤지가 교육자료의 도입과 마무리 설명에 참여해 딱딱할 수 있는 정책 내용을 친근하게 전달한다. 또한 수어 통역을 포함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외국인 이용자를 고려해 영문 자료를 별도로 제작한 점은 장애인 인권 보호라는 교육의 취지와도 부합한다. 교육 현장에서 근무하는 신고 의무자로서 이번 개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은 신고가 단순한 의무를 넘어 권익 보호를 위한 책임 있는 행위임을 강조한 부분이었다. 학교는 아이들이 가장 긴 시간 머무는 공간으로 교사는 부모만큼이나 아이의 상태 변화를 빠르게 알아차릴 수 있다. 이번 교육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친 작은 상처나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가 누군가에게는 구조의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었다. ◆ 모두가 수강할 수 있는 장애인 학대 신고 의무자 교육 보건복지부는 이번 달 중으로 전국 시도 교육청과 공공기관 등 20여 곳에 개편된 자료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한다. 동영상 자료는 '온국민평생배움터(www.all.go.kr)' 누리집을 통해 언제든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으며, '중앙장애인권익옹호기관(www.naapd.or.kr)' 누리집과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연수 이수증 신고 의무자 제도라는 예방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된 살아 있는 교육이 중요하다. 이번에 개편된 사례 중심의 교육자료가 현장의 교사들과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지침서가 돼, 장애인 학대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장애인 학대 예방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에서 시작된다. 특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이번 교육자료 개편이 장애 학생의 인권을 더욱 두텁게 보호하고 우리 사회의 인권 감수성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 신고는 감시가 아니라 우리가 지켜야 할 이들을 위한 가장 적극적인 보호의 시작이다. ☞ (정책뉴스) 장애인학대 신고의무자 교육자료 전면 개편…조기 발견 강화정책기자단|이수현shlp6033@korea.kr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수현입니다.
2026.04.03
정책기자단 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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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벚나무와 함께 '홍릉의 봄'을 만끽하세요
서울 도심 한복판, 100년 넘게 베일에 싸여있던 산림 과학 연구의 요람이 마침내 빗장을 풀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3월 28일 (토), 연구시험림인 홍릉숲의 확대 개방을 기념하는 '봄꽃 축제(슬로건: 안녕, 홍릉의 봄)' 개막식을 개최했다. 홍릉숲 산림과학관을 구경하러 가는 사람들 (본인 촬영) 본 축제는 식목일인 4월 5일까지 축제를 즐길 수 있다. 홍릉숲이 1922년 임업시험장 설립과 함께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이 조성 10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온 것이다. ◆ 리본 커팅으로 시작된 100년 숲의 새로운 역사 홍릉숲의 확대 개방을 기념하는 '봄꽃 축제' 리본 커팅식 현장 (본인 촬영) 축제의 첫날인 3월 28일 오전 10시, 국립산림과학원 입구는 개방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현장에서 지켜본 리본 커팅식은 단순한 행사를 넘어, 오랜 시간 연구 중심으로 관리되던 공간이 국민의 배움터이자 쉼터로 전환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왕벚나무 쉼터'에서 진행된 대국민 개방 선포식 (본인 촬영) 이어 '왕벚나무 쉼터'에서 진행된 대국민 개방 선포식에서 김용관 국립산림과학원장은 100년 동안 가꿔온 홍릉숲을 이제 국민의 자부심으로 돌려드리겠다며 개방의 의미를 밝혔다. 축하를 위해 참석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역시 이 소중한 자산을 보존과 공존의 자세로 함께 지켜나가자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 산림 과학의 산실, 홍릉숲이 특별한 이유 홍릉숲은 1922년 설립 이래 백두산부터 한라산까지 전국 각지의 종자와 묘목을 수집해 심고 분류해 온 국가 산림 데이터의 보고다. 41ha 규모의 부지에는 2000여 종 이상의 식물이 보존돼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자생식물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개방과 함께 처음 공개된 '홍릉 8경'의 안내 책자 (본인 촬영) 특히 이번 개방과 함께 처음 공개된 '홍릉 8경'은 숲의 생태적·학술적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웅장한 수형의 왕벚나무(제1경)부터 우리나라 산림의 역사와 생태계를 한눈에 조망하는 산림과학관(제2경)까지, 숲 곳곳에는 지난 세기 우리 산림 연구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는 홍릉숲이 단순한 녹지를 넘어 산림 과학 연구의 태동과 성장을 함께해온 상징적인 공간임을 의미한다. ◆ 역사와 생태가 숨 쉬는 현장 체험기 필자가 직접 거닌 홍릉숲은 단순한 공원과는 결이 달랐다. 숲 곳곳에 배치된 연구 성과 전시물들은 이곳이 치열한 과학 연구의 현장임을 상기시켰다. 고종황제가 명성황후를 그리며 잠시 쉬며 목을 축였던 우물 '어정' (본인 촬영) 개인적으로 가장 깊은 울림을 준 곳은 '어정'이었다. 이곳은 1897년 명성황후의 '능(홍릉)'이 조성됐을 당시, 고종황제가 황후를 그리며 잠시 쉬며 목을 축였던 우물이다. 비록 1919년 능이 남양주로 옮겨지며 터만 남았지만, 100년 전의 역사적 아픔과 이를 덮어준 푸른 숲의 생명력이 교차하며 묘한 경외감을 주었다. '홍릉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목련 (본인 촬영) 방문 당일인 3월 28일에는 아직 꽃들이 만개하지 않았으나, 수줍게 고개를 내민 목련을 보며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식목일(4월 5일) 전후로 방문한다면 흐드러진 왕벚나무와 함께 진정한 '홍릉의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나무를 심는 시대를 넘어 가꾸는 시대로 제81회 식목일을 앞둔 지금, 홍릉숲의 확대 개방은 우리에게 중요한 정책적 메시지를 던진다. 과거의 식목일이 헐벗은 산에 나무를 심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100년의 기록을 바탕으로 '어떻게 가꾸고 보존하여 기후 위기에 대응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홍릉숲의 식물들을 관찰하는 관람객 (본인 촬영) 홍릉숲은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 현상 완화 등 도시 숲의 효용을 연구하는 전초기지다. 이번 개방을 통해 국민이 숲의 혜택을 누리는 동시에 산림 연구의 중요성을 체감한다면, 그것이 바로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의 시작이 될 것이다. ◆ 방문 전 확인해야 할 유의 사항 홍릉숲의 '봄꽃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 (본인 촬영) '홍릉숲 탐방로' 안내도 (본인 촬영) 100년의 유산을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 홍릉숲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국가 연구시험림의 특성상 일반 방문객용 주차장은 제공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숲 보존을 위해 음식물, 돗자리, 반려동물 등의 반입은 엄격히 제한된다. 이번 주말, 가벼운 마음으로 서울의 허파이자 역사의 현장인 이곳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 (보도자료) 서울의 100년 홍릉숲, 봄꽃과 함께 국민 품으로 ☞ (보도자료) 홍릉숲 봄꽃 축제 개막…탐방객 '북적'
2026.04.03
정책기자단 구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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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차가 체감하는 '예비군 훈련'의 변화
오늘 4월 3일은 '예비군의 날'이다. 전역 이후에도 국가를 위해 훈련을 이어가는 예비군은 평소에는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유사시에는 즉각 전력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최근 국제 정세 역시 이러한 중요성을 다시 환기시키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서 예비군과 민간 전력이 실제 전투력으로 빠르게 전환되며 국가 방어의 핵심 축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다녀온 기본훈련 (직접 촬영) ◆ 2026 예비군 훈련비 전면 확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는 2026년 예비군 훈련을 '즉각 전투력 발휘 보장'과 '체감할 수 있는 훈련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훈련 유형을 동원훈련Ⅰ형(2박 3일), 동원훈련Ⅱ형(4일 출퇴근) 등으로 체계화하고, 훈련비를 전면 확대하는 등 변화가 이루어졌다. 2026년 예비군 훈련비 신설 및 인상 (출처=국방부) 기자는 올해 예비군 6년 차로, 사실상 마지막 훈련을 앞두고 있다. 2021년부터 시작된 예비군 생활은 코로나19로 훈련 없이 이수 처리되던 시기를 지나 2022년에는 8시간 기본훈련 한 차례, 2023년과 2024년에는 당시 '동미참훈련(現)'으로 불리던 4일 훈련을 이수했다. 그리고 2025년과 2026년에는 작계훈련을 받고 있다. 출퇴근 형식의 동원훈련Ⅱ형은 인근 과학화 훈련대에서 예비군 훈련을 받는다. (본인 촬영) ◆ '의무'에서 '보상'으로…예비군을 예우하다이 과정에서 가장 크게 체감되는 변화는 '보상'이다. 과거 예비군 훈련은 '의무'에 가까웠다. 훈련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당연한 책임으로 여겨졌고, 그에 대한 보상은 사실상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3월 작계훈련을 마친 뒤, 처음으로 훈련 보상비가 입금됐다.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가 예비군을 예우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올해 신설된 작계훈련 훈련비 (본인 촬영) 왜냐하면, 기존에는 동원훈련 중심으로 지급되던 훈련비가 기본훈련과 작계훈련까지 확대되면서, 각각 1만 원의 훈련 참가비가 신설됐기 때문이다. 또한, 동원훈련Ⅰ형은 9만 5OOO원, 동원훈련Ⅱ형은 5만 원으로 인상됐다. 여기에 급식비, 교통비 등 실비 지원도 함께 이루어진다.◆ 예비군 1년 차도 체감하는 훈련의 변화 이러한 변화는 처음 예비군 훈련을 경험한 1년 차 예비군 표영훈 씨도 체감했다. 지난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 동원훈련Ⅰ형을 다녀온 표씨는 "예비군 훈련이 체계적으로 운영됐다"라고 말했다. 특히, 표씨는 "첫날에는 입소와 장비 지급, 안보교육을 받았고, 둘째 날에는 사격과 화생방, 주특기 훈련을 진행했다"라며 "일정이 꽤 타이트했고, 생각보다 훈련 강도도 있는 편이었다"라고 전했다. 동원훈련 소집통지서 (본인 촬영) 이러한 점을 볼 때, 과거에는 단순 반복 위주의 훈련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개인 전투기술 숙달과 임무 수행 능력 향상 등 실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체감할 수 있다. 실제로 국방부는 최근 드론 운용 훈련 확대, 과학화 훈련장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표씨는 훈련비에 대해 "약 10만 원 정도를 받았는데, 집이 가까운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지만, 먼 지역에서 오는 예비군은 아직 부족하다고 느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동원훈련 마지막 날 받은 훈련 보상비 및 교통비 (본인 촬영) 보상 부분이 개선됐지만, 충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변화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표씨와 나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우리의 예비군 경험을 돌아보면 예비군 제도는 분명 변하고 있다. 훈련의 실전성은 강화되고, 환경은 개선되며, 보상은 확대되고 있다. '의무 중심'에서 '참여와 보상이 병행되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지난 3월 12일에 기자가 다녀온 작계훈련 모습 (본인 촬영) 훈련비 외에도 물론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 훈련 여건, 생업과의 병행 문제 등은 마저 풀어야 할 과제다. 예비군 훈련은 더 이상 단순히 '시간을 보내는 의무'가 아니다. 국가가 필요로 할 때 다시 서야 하는 자리, 그리고 그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함께 따라오는 과정으로 변하고 있다. 작계훈련 중 전투식량을 먹었다 (본인 촬영) 예비군은 '보이지 않는 전력'이지만, 가장 현실적인 방위의 기반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업을 뒤로하고 훈련장으로 향하는 수많은 예비군들이 있다. 그들이 있기에 우리의 일상은 유지되고, 국가는 위기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다는 걸 기억해주길 바란다.☞ (보도자료) 2026년 예비군훈련 시작 ☞ (보도자료) 제58주년 예비군의 날 맞아 「예비군 주간」운영, 4월 중 예비군 대상 다양한 복지혜택 제공
2026.04.03
정책기자단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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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순찰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뭐지?' 며칠 전 친구와 함께 고양시 덕양구의 한 근린공원을 산책하다가 신기한 로봇과 마주쳤다. 상당히 작고 귀여운 '박스 형태'에 경찰 로고까지…. 나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이 로봇은 경찰청의 자율주행 순찰로봇이다. 내가 본 로봇은 경찰청의 '자율주행 순찰로봇'이었다. 신기함을 느낀 건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어 로봇을 찍었다. 로봇이 지나갈 때마다 규칙적으로 "안녕하세요, 저는 순찰로봇입니다."라는 목소리와 함께 안내음이 울렸다. 횡단보도에 다다르면 로봇도 사람처럼 신호등에 맞춰 길을 건넜고, 사람들이 북적이는 공간에서는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안내음을 울리며 길을 비켜 달라는 알림을 보냈다. 사람처럼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는 순찰로봇 ◆ 실종 아동 예방 등 '스마트 치안'을 위해 도입된 순찰로봇 스마트 치안이란 AI가 CCTV를 분석해 실종 아동의 동선을 추적하거나, 적외선과 AI 기능을 탑재한 자율주행 순찰로봇이 골목 곳곳을 누비며, 우리 생활을 안전하게 지키는 보안 방법을 뜻한다. 로봇과 AI가 치안 영역까지 확대된 특별한 배경이 있을까?스마트 치안은 왜 필요할까? (경찰청) 경찰청에 따르면, 스마트 치안은 매년 반복되는 실종 아동 사건의 발생 빈도를 줄여 신속히 해결하고, 야간 범죄를 더욱 효과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해법이라고 한다. 순찰로봇의 도입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경찰청) 이 점을 기억하고 우리 동네 길거리를 살펴보니, 자율주행 순찰로봇이 공원과 골목, 지하철역 근처를 빈번하게 순찰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네모난 형태가 귀엽다. 순찰로봇은 처음 보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밤의 공원도 안전하게 순찰 중인 순찰로봇 평소 퇴근이 늦어 한밤중에 귀가한다는 한 직장인은 "평소에 치안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는 CCTV나 안심 귀갓길 표시로만 체감했는데, 순찰로봇이 동네를 도는 것을 직접 보니 우리 동네가 안전한 곳이라는 걸 실감할 수 있어 좋다."라며 "실제 경찰이 순찰하는 듯한 안정감이 느껴져 앞으로 순찰로봇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밤에는 환한 불빛도 내면서 순찰하고 있어, 어두운 밤길을 걸을 때 순찰로봇을 만나니 확실히 안정감이 들었다. 한편, 로봇을 함께 보았던 친구는 "저 로봇이 사람들이랑 부딪히거나, 차도로 나갈 일은 없을까?"라며 걱정했다. 아무래도 실제로 조종하고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 그런 걱정을 하는 듯했다. 앞길을 막는 장애물이 있거나, 사람이 길을 막고 있으면 알아서 멈추는 모습을 보였다. 2023년 11월 16일, 산업통상부와 경찰청이 보도한 '실외이동로봇 시대 개막' 보도자료에 따르면, 자율주행 순찰로봇은 운행안전인증을 받은 실외 이동로봇으로서 법적 '보행자'로 인정된다고 한다. 이는 23년 5월 16일 자로 개정된 지능형로봇법과 23년 4월 18일자로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근거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자율주행 순찰로봇은 보도나 횡단보도 등 보행자 통로로만 이동하며, 차도나 자전거 전용도로는 통행하지 않는다. 게다가 자율주행 순찰로봇은 장애물 인식 및 회피 기능과 속도 제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길에서 마주치더라도 사고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2019년 순찰 이후 사고 발생은 단 한 건도 없어…매일 10~22시 정해진 구역 순찰 2019년에 최초로 '로봇 보도 통행'이 실시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니, 길에서 순찰로봇을 만나더라도 사고 발생에 대한 걱정은 접어둬도 좋을 것 같다. 우리 동네 자율주행 순찰로봇의 역할과 기대되는 효과가 궁금해서 우리 지역 경찰서에 문의해 봤다. 현재 우리 동네를 돌고 있는 순찰로봇은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지하철역 근처와 상가가 밀집한 공원, 학교 밀집 지역에 배치돼 있다고 한다. 순찰로봇은 매일 10시부터 22시까지 정해진 구역을 순찰하며, 로봇이 촬영한 영상은 경찰서 상황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긴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하고 있다고 한다. 순찰로봇 도입은 주민들의 일상에 밀착된 치안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심야 시간이나 CCTV 사각지대도 빈틈없이 순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을 들었다. 실제로 순찰로봇을 마주했을 때, 나 역시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다고 느꼈다. 유용한 첨단 기술의 발달을 실감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실시간 감시 시스템을 기반으로 시민의 안전을 더욱 확실하게 지킬 존재라고 생각하니, 앞으로 기술이 어디까지 발달할지 기대되는 마음도 커졌다. 이제 길에서 열심히 순찰하고 있는 순찰로봇을 만난다면 반갑게 눈인사를 해볼까? ☞ (정책뉴스) '산책로 순찰로봇' 등 주민안전 지키는 첨단기술 개발 추진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6.04.03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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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2부제 시행, 일상 속 에너지 절약 방법은?
중동 사태로 시작된 에너지 위기가 점점 체감되고 있다. 우리 집과 주변에서도 에너지 절약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구청에서 시행 중인 차량 5부제→8일부터 2부제가 시행된다. (출처=본인 촬영) 얼마 전 구청에 갔다가 주차장에 붙은 포스터를 발견했다.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요일제) 시행'이었다. 중동 사태로 정부가 3월 25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정책이다. 내가 방문한 날은 월요일이라 주차장 입구에는 크게 차량 '끝 번호 1·6'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들어오는 차들도 끝자리에 맞춰 주차하고 있었다. 이 광경을 보니 실감이 바로 됐다. 8일부터는 이런 공공기관 주차장에는 2부제가 시행된단다. 정부의 에너지 절약 대책은 차량 운행 제한에만 그치지 않았다. 자원안보위기 경보 발령에 따른 에너지 절약 국민행동 12가지 (출처=기후에너지환경부)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국민에게 동참해달라는 12가지 행동을 발표했다. 행동 수칙은 이동할 때, 회사에서, 가정에서 등 일상의 곳곳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실천들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기에 내가 할 수 있는 한 지키기로 마음먹었다. 피곤하고 짐이 많았지만 조금 더 걸어 버스를 탔다. (출처=본인 촬영) ◆ 시작은 대중교통 이용부터먼저 이동 수단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평소 나는 운전하는 걸 크게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확신을 가지고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릴지 몰라도 운전하지 않는 시간을 좀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 교통비도 차 유지비용에 비하면 싼 데다 나는 이미 '모두의 카드(K-패스)'도 사용 중이라 혜택을 누리고 있다. 또한 아직 교통카드가 없는 아이들에게도 모두의 카드 신청을 권유했다. 추가경정예산안에서 K-패스 환급률을 최대 30%포인트 상향한다는 이야기도 들려 좀 더 반가웠다. 난 이미 모두의 카드(K-패스) 혜택을 쏠쏠하게 누리고 있다. (출처=본인 촬영) 구청에서 돌아올 때는 당연히 버스를 탔다. 짐이 꽤 무거워 택시가 눈에 어른거렸지만 정류소로 향했다. 그런 작은 의지 하나가 에너지 절약의 첫 번째 실천이 아닐까. 한 가지 더, 운전하는 남편에게는 기후에너지환경부에서 권장하는 친환경 운전법을 당부했다. 최고 속도를 줄이고, 공회전을 하지 말고, 급출발과 급제동을 피하라는 것들이었다. 남편도 고개를 끄덕였다.◆ 사용하지 않는 조명은 끄고, 샤워 시간도 줄여 필요 없는 전력은 줄이자. (출처=본인 촬영) 구청에서 집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실천을 시작했다. 먼저 불필요한 조명을 끄는 것부터였다.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져 냉난방도 필요 없으니, 가급적 불 꺼두기로 마음먹었다. 아직 낮이 길어 실천하는데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샤워 시간을 줄이면 꽤 많은 물을 절약할 수 있다. (출처=본인 촬영) 샤워 시간도 줄였다. 욕조에 물을 받아서 할까도 생각했지만, 샤워시간을 단축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나중에 기후에너지환경부 자료를 찾아보니 샤워시간을 5분에서 3분으로 줄이면 무려 24리터의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절약되는 사실을 알게 되니 더 동기부여가 됐다. ◆ 세탁과 청소는 주말에 몰아서 주말에 몰아 청소를 하기로 했다. (출처=본인 촬영) 가장 큰 변화는 세탁과 청소 일정을 바꾼 것이다. 매일 소량씩 하던 세탁기와 청소기 사용을 주말로 몰아서 하기로 결정했다. 생각해 보니 한 번에 큰 빨래를 돌리면 일상의 수고도 덜고 에너지도 절약되는 일석이조였다.◆ 에너지 절약으로 누리는 캐시백 혜택 이런 까닭에 이전에 신청했던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환급도 기대된다.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은 산업부 산하 한국도시가스공사가 실시하는 제도로 주택용 도시가스 사용자가 전년 대비 사용량을 3% 이상 절감하면 현금으로 환급해준다. 원칙적으로는 동절기(12~3월)에만 시행하지만, 최근 자원안보 위기경보로 인해 2026년 4~5월 기간도 추가 시행된다고 한다. 절감량에 따라 캐시백을 지급받을 수 있다니, 이런 것들을 보면 곳곳에서 함께 동참하는 것 같아 좀 더 흐뭇하다. ☞ '도시가스 캐시백' 누리집 (https://k-gascashback.or.kr/ko/)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을 알게 됐다. 회원가입 이벤트도 있으니 참여하면 좋겠다. (출처=주택용 가스누리집) 또 주택용 에너지캐시백도 활용해보려고 한다. 이 제도는 주택용 전기 사용자가 과거보다 일정 수준 이상 전기사용량을 줄이면 캐시백을 받게 되는 것이다.☞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누리집(https://en-ter.co.kr/ec/main/main.do) 집 안의 오래된 조명들도 찾아봤다. 그리고 다음 이사 때는 모든 조명을 LED로 바꿔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특히 이번 기회에 새로 사야 할 전기제품들은 장기적으로 효율이 좋은 제품으로 계획해야 할 것 같았다. 국립학교 앞에 붙은 5부제 시행 문구 (출처=조수연 씨 제공) 앞서 말했듯 지난 월요일에 5부제를 간접 체험했다. 4월 2일, 단계가 격상됨에 따라 일반 시민들도 의무화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 보면 좋겠다. 더욱이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은 훨씬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었다. 과거에는 5부제가 규정으로 있었지만 관리는 자율에 맡겼는데, 이제는 공공기관의 공용차와 임직원의 10인승 이하 승용자동차 전체를 대상으로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 주변 지인인 국립대 임직원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국립대서 근무하는 조수연 씨가 이 이야기를 직접 전해줬다. 조 씨에게 이 정책과 변화에 대해 직접 물었다. Q. 학교에서는 현재 어떻게 차량 5부제를 운영하고 있나요? A. 정부 공문이 온 직후부터 시행했습니다. 정문에 차량 5부제 안내판을 세우고 교통지도 담당자도 배치했어요. 직원과 교수님들도 모두 잘 참여해주고 계십니다. 사실 처음에는 불편함도 있었겠지만 다들 이 상황의 심각성을 이해하더라고요. Q. 주변 차량들의 협조는 잘 되나요? A. 협조가 정말 잘 되고 있습니다. 시행 전에 교직원 차량 조사도 했어요. 제가 주차장을 살펴보니 해당 요일의 위반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더라고요. 들리는 이야기로는 많은 분들이 카풀을 활용하신다더라고요. 저도 이제는 차량을 놓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Q. 이런 변화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나요? A. 제가 학생일 때 우리나라에 고유가 위기가 있었어요. 당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천 원을 넘겼고, 아버지는 차를 놓고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셨습니다. 전 지금의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상황이 그때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봐요. 그때는 순수하게 기름값만 비쌌다면, 지금은 기름으로 인한 나프타, 비닐, 비료 같은 모든 것들이 얽혀있거든요. 그래서 공공에서라도 기름을 절약하려는 이런 시행에 정말 찬성합니다. 조금이라도 우리가 힘을 내 이 위기를 함께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요? 중동 사태로 시작된 에너지 위기가 우리 일상을 조금씩 바꾸고 있다. 이 작은 실천들이 결국 에너지 안보를 지키는 구체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글을 쓰는 현재(4월 1일) 정부는 내일부터 격상된 새로운 에너지 절약 정책을 준비 중이다. 4월 2일부터 자원경보 단계가 격상되면서 공공분야 차량 5부제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나프타 등 필수 석유제품의 매점매석을 금지하고, 수입 단가 차액 지원 4695억 원을 투입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주차장 앞에 붙은 5부제 시행 포스터 (출처=본인 촬영) 특히 주목할 점은 8일부터의 변화다. 공공기관 승용차가 현재의 5부제에서 홀짝 2부제로 더욱 강화되고,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에는 5부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공공기관 방문 민원인 차량도 5부제 대상에 포함된다. 민영주차장은 자율 참여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 불확실성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다. 정책도 상황에 따라 더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는 사실은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청년인 자녀들도 이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버스 이용 횟수를 늘렸고, 신청한 카드를 활용해 교통비도 절감할 생각이다. 주변에서는 직장 동료들과 카풀을 하거나, 낮 시간대에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 등으로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있다. 우리집은 이제 에너지 절약이 선택이 아닌 일상이 되었다. 정책 때문만은 아니다. 에너지가 부족하면 비용이 늘고, 비용이 늘면 가계 부담이 커진다는 것을 모두가 알기 때문이다. 대중교통 지하철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줄이자. (출처=본인 촬영) 앞으로 이런 변화가 얼마나 지속될지,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차를 놓고 버스를 탈 것이고, 누군가는 조명을 끄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세탁을 주말로 미루고 있을 것이다.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4~5월 별도로 추가 시행한다.(출처=도시가스 캐시백 누리집) 저마다의 작은 실천이 모여 에너지 안보라는 이름의 안전망을 만든다. 정책과 국민의 실천이 함께할 때 위기도 기회가 되지 않을까.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이 모여 큰 변화가 되고, 그 변화가 우리의 미래를 지켜낼 것을 믿어본다.
2026.04.03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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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읽은 책을 한 장씩 넘겨본다
방탄소년단(이하 BTS) 복귀 공연 이후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연일 보도되고 있습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경험하는 모습을 보며, 개인적으로도 뿌듯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주요 국립문화기관에서 K-컬처를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는 소식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3월 20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서 각 기관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열리는 BTS 음악에 영감을 준 책에 관한 전시인 'BTS의 책장'에 특히 눈길이 갔습니다. BTS 전시는 3월 20일부터 4월 12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도서관 지하 1층에서 열린다. (본인 촬영) BTS의 음악을 통해 한국을 알게 된 팬들이, 그 음악에 담긴 메시지와 감성이 어떤 문학에서 비롯됐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전시라는 점에서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 K-컬처에 대한 관심이 특별한 전시로 필자 역시 BTS의 노래 가사가 문학적이라고 느낀 만큼, 실제로 어떤 문학 작품이 그 배경이 됐는지 궁금했습니다. 익숙한 가사 문장이 어떤 책에서 출발했는지, 그 의미가 가사에 어떻게 담겼는지도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방문 (본인 촬영) 이러한 궁금증과 기대를 안고, 도서관이라는 공간에서 음악과 문학이 어떻게 만나는지 살펴보기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았습니다. ◆ 디지털도서관에서 시작된 색다른 관람 경험 국립중앙도서관에 들어서자, 넓은 디지털도서관이 한눈에 펼쳐졌습니다. 많은 이용객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공간 전체에는 자연스럽게 정숙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BTS 전시 공간 (본인 촬영) 이번 전시가 진행되는 디지털도서관 지하 1층 '지식의 길'로 들어서자, 익숙한 도서관의 모습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길과 책장 사이로 전시가 이어지며, 공간 자체가 하나의 전시처럼 구성돼 있었습니다. BTS 전시 책장 (본인 촬영) 전시 공간 한쪽 벽면에는 책장이 배치돼 있었고, BTS의 음악과 연결된 도서와 문학 작품이 정리돼 있었습니다. 작품 옆에는 관련 설명이 함께 마련돼 있어, 각 도서가 음악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 도서 (본인 촬영) 책마다 놓인 설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 권을 꺼내 들어 한 장씩 넘기게 됐습니다. 전시 공간 옆에는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었습니다. 작가의 노트 미디어아트 공간 (본인 촬영) ◆ '작가의 노트' - 미디어아트로 만나는 작품의 감성 전시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공간은 '작가의 노트' 미디어아트 구간이었습니다. 본관과 디지털도서관을 잇는 통로에 마련된 이 공간은 길게 이어진 하얀 벽면을 따라 영상이 펼쳐지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작가의 노트 안내 (본인 촬영) 감상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하면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윤동주의 '소년' 등 문학 작품의 일부 구절이 영상과 함께 벽면에 펼쳐졌습니다. 교과서에서 접했던 익숙한 문장들이 미디어아트로 구현돼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미디어아트 영상 (본인 촬영) 작품의 흐름에 맞춰 장면이 변화하면서 시의 분위기와 감정이 직관적으로 전달돼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한글을 모르는 관람객도 화면에 펼쳐지는 이미지와 분위기를 통해 작품의 감정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영어 안내로 작품 감상을 돕는 정보무늬(QR코드)도 마련돼 있어, 외국인 관람객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 현장에서 체감한 K-문학의 가능성 이번 전시는 BTS의 음악에 영감을 준 문학 작품을 매개로, 외국인 관람객들도 한국 문학의 정서와 문화의 깊이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습니다. 특히 미디어아트는 언어의 장벽을 낮추며 작품을 직관적으로 전달해, K-문학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갈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 내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 진행된 전시였지만, 음악과 문학을 연결한 새로운 시도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관람이었습니다. 한국 문학 미디어아트 (본인 촬영) 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넓혀온 K-컬처가 이제는 문학으로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시도가 특정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돼, 더 많은 사람이 K-컬처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정책뉴스) BTS 공연 계기, 5개 국립문화기관서 'K-컬처' 특별 프로그램 운영
2026.04.03
정책기자단 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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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부터 웹툰까지 한불 문화교류의 끝은 어디?
한국과 프랑스의 인연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1866년 병인양요 사건을 통해 양국은 처음 역사 속에서 마주했고, 이후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로 공식 외교 관계가 시작됐다.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지 140주년이 되는 해로, 양국은 공연·전시·콘텐츠 협력 등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전통 건축의 곡선을 떠올리게 하는 주한프랑스대사관 건물의 지붕 형태는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했다. (본인 촬영)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주한프랑스대사관 건물은 문화교류의 상징적인 공간이다. 한국 현대건축의 대표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이 건물의 지붕은 한국 전통 건축의 곡선을 떠올리게 하는 미감이 담겨 있다. 프랑스 외교 공간 속에 한국 건축의 전통미가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셈이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직지심체요절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이다. (본인 촬영) 문화교류는 문화유산 분야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고려시대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지난 2023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열린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Imprimer! L'Europe de Gutenberg)' 전시를 통해 공개됐다. ◆ 프랑스 피아니스트 클레르 데제르, 일신홀 공연으로 문화교류의 막 올리다 프랑스 피아니스트 클레르 데제르의 공연이 열리는 날, 많은 사람이 공연을 관람하러 왔다. (본인 촬영) 2월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일신홀에서 프랑스 피아니스트 클레르 데제르의 공연이 열렸다. 필자를 비롯해 많은 사람이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들었다. 무료 공연이었지만 예매가 확정된 사람만 입장할 수 있었다. 클레르 데제르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한국 연주를 위해 내한했다. 평일 저녁이었지만 객석에는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곳곳에서는 외국인 관객도 눈에 띄었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추진된 피아노 공연에 가게 됐다. (본인 촬영) 무대 정중앙에는 그랜드피아노 한 대만 놓여 있었다. 협연 없이 오롯이 피아노 한 대의 악기로만 연주가 이어졌다. 피아니스트의 기량이 탁월해야 가능한 무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히 울려 퍼지는 피아노 선율 속에서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문화교류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됐다. 대한민국과 프랑스 양국은 공연, 전시, 콘텐츠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본인 촬영) 이번 공연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추진되는 문화교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다. 양국은 공연, 전시, 콘텐츠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문화예술을 매개로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 한국 최초 프랑스 웹툰 페스티벌 '프렌치툰 셀렉션' 한국 최초 프랑스 웹툰 페스티벌 '프렌치툰 셀렉션'이 열리고 있다. (쇼츠웹툰) 문화교류는 공연을 넘어 콘텐츠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한국 최초 프랑스 웹툰 페스티벌 '프렌치툰 셀렉션(FrenchToon Selection)'이다. 재담미디어와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렌치툰 셀렉션'은 프랑스 작가들의 웹툰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우수 작품의 한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한불 협력 프로그램이다. 프랑스 웹툰 작가들이 출품한 작품 가운데 프랑스 웹툰 창작의 다양성과 개성을 보여주는 10편이 최종 선정됐다. 이 작품들은 한국어로 번역되어 재담미디어의 숏폼 웹툰 플랫폼 '재담 쇼츠'를 통해 2026년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무료로 공개된다. 공개 기간 동안 한국 독자들의 응원을 가장 많이 받은 작품은 정식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한국 내 연재와 유통을 지원받게 된다.프랑스 웹툰을 한국어로 번역해서 숏폼 웹툰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있다. (재담 쇼츠) 평소 웹툰에 관심이 많은 필자도 '프렌치툰 셀렉션'을 찾아 작품을 살펴봤다. 총 10편 가운데 두 작품을 선택해 투표할 수 있다. 한꺼번에 모든 작품을 보기보다는 하루에 한 편씩 읽어보기로 했다. 먼저 눈길이 간 작품은 '다시, 봄날'이었다. 제목부터 다시 찾아온 봄이라는 계절을 떠올리게 한다. 웹툰은 삶의 전환점을 맞은 인물이 새로운 관계와 경험을 통해 다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프랑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상적인 장면 속에서 등장인물의 감정 변화가 섬세하게 그려진다. 거리 풍경과 인물의 대화 방식, 문화적 배경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점이 오히려 흥미를 더했다. 프랑스 창작자들이 어떤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지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 공연·전시·콘텐츠…한불 수교 140주년 문화 행사 이어져 한불 수교 140주년 홍보 포스터는 프랑스 신진 예술가 아리안 다르피(Ariane DARPY) 씨의 작품이다.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 2026년 올해, 우리나라와 프랑스는 1886년 조불수호통상조약을 통해 수립한 외교관계 140주년을 함께 기념한다. "창의, 기회, 연대"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140주년 기념행사는 한 세기를 넘어 이어져 온 양국의 협력과 교류의 역사에 경의를 표하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양국 관계의 비전을 보여줄 것이다. 올해 양국에서는 공연, 전시, 콘텐츠 협력 등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문화예술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는 가장 친근한 방법 가운데 하나다.프랑스와 한국은 외교, 안보, 국방은 물론 경제, 과학,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이렇듯,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는 양국의 주권을 모든 측면에서 존중하고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다. 피아니스트 클레르 데제르 공연에서 나눠준 프로그램북의 모서리에 '한불 수교 140주년'을 상징하는 홍보 엠블럼이 있다. (본인 촬영) 이러한 문화교류 소식과 프로그램 일정은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행사(kr.ambafrance-culture.org)', '해외문화홍보원(korea.net)'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 문화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이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 정보를 찾아보고 직접 참여해 보는 것도 좋겠다. 공연장에서 시작된 문화교류의 울림이 시민의 일상에서도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올해 이어지는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행사는 아래 보도자료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도자료) 한국과 프랑스의 140년 동행, 2026년에도 문화교류로 이어간다 ☞ 쇼츠웹툰-프렌치툰 셀렉션 바로가기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6.03.31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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