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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WEEK KOREA 2025, 푸드테크가 만드는 '내일의 식탁'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의 만남, 푸드테크는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상상하기 어려웠던 혁신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푸드테크 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면서, 이 혁신은 곧 현실이 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식탁 혁명, 푸드테크가 만드는 내일의 식탁'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FOOD WEEK KOREA 2025'는 그 변화의 구체적인 현장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전달하고자 한 행사이다.
전시관 A홀(국내 종합 식품, 해외 식품관) 앞 모습.
기자는 AI 영양 분석, 대체 단백질, 친환경 포장 등 첨단 기술이 어떻게 '식탁의 혁신'으로 이어지는지 직접 확인하고, 기술이 식문화를 변화시키는 생생한 과정을 체험하며 정책, 산업, 그리고 소비자의 접점을 탐색하고자 현장을 찾았다.
이번 행사에는 42개 국가의 950개 기업이 참여해 푸드테크, 식품, 디저트, 외식, 급식 등 각기 다른 전시관에서 최신 기술과 변화된 식생활 트렌드를 선보였다.
대중에게 익숙한 브랜드부터 B2B(Business-to-Business) 기업까지 다양한 회사들이 참여해 산업의 깊이를 보여주었다.
한편에서는 개인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추천하고 시식하는 등 기술과 음식의 교집합을 흥미롭게 풀어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음식 취향 테스트 결과지.
특히 현장은 첫날인 수요일부터 남녀노소 다양한 성별과 연령층의 방문객이 붐비며 활기가 넘쳤다.
이 뜨거운 현장에서 데이트 코스로 행사를 찾았다는 20대 대학생 커플 중 한 분을 만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
부스 전체 설명.
행사 입장객 성이수(가명, 만 21세, 대학생) 씨와의 일문일답.
Q. 이 행사를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A.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에 얼리버드 티켓 판매 광고가 떴는데 재밌어 보여서 예매했습니다!
무료로 여러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대됐어요.
이 행사를 위해 아침부터 일부러 아무것도 안 먹고 왔답니다.
Q. 어떤 부스가 가장 인상 깊었나요?
A. 저는 A존(국내 종합 식품 해외 식품관)에 있던 국내 식품 부스들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시식과 홍보가 적절히 결합되어 있어 새로운 정보를 많이 알게 되었고,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팔아서 실제로 구매한 것들도 있어요.
그리고 지방에서 올라오셔서 직접 재배한 버섯, 사과, 고기 등의 신선식품을 홍보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덕분에 전국 각지의 다양한 음식을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남자친구는 B존(고급 음식 및 트렌드)의 '주류 라운지'라는 기획 부스가 좋았다고 해요.
평소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접해볼 수 없었던 다양한 전통주를 시음해 볼 수 있어 좋았고, 마음에 들었던 두 병을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Q. 이번 행사를 통해 인식이 변화된 부분이 있나요?
A. 한국의 식품 산업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이렇게 많은 회사가 있고 발달된 시장이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고 여러 통찰을 얻어가게 되었습니다.
특히 FB(에프앤비)가 지역 상생을 도모하는 새로운 해답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현재 외식업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달해있는데 일차적인 식재료는 지방에서 장년층의 손을 통해 길러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세대 및 지역 간 화합을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아요.
부스에서 받은 음식 사진.
인터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행사는 일반 시민들이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게 최신 식품 트렌드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전시장 곳곳에는 휴식 공간이 적절히 배치되어 많은 관람객이 오랜 시간 동안 편안히 머무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일부 해외 부스에서는 홍보 자료가 미흡하거나 시식이 준비되지 않는 등 운영 측면에서 보완할 점이 눈에 띄었다.
또한 많은 시식 과정에서 일회용품이 대량으로 사용된 점은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푸드테크의 시대적 흐름과 상반되는 만큼, 향후 다회용기 사용 등을 확대하는 보완이 이루어진다면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기술과 정책이 함께 만든 새로운 식문화의 현장을 직접 체험한 이번 'FOOD WEEK KOREA 2025'는, 정부의 푸드테크 육성 정책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정책이 곧 식탁의 혁신으로 이어진다" 라는 메시지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자리였다.
☞ (보도자료) 푸드테크가 이끄는 식탁 혁명, 'FOOD WEEK KOREA 2025' 개최
정책기자단|김영현kdudgus@snu.ac.kr
생생한 정책 이야기를 쉽고 친숙하게 전하겠습니다.
2025.11.10
정책기자단 김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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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메모리얼데이, 순직소방관들을 기억하며 달립니다
11.9km를 달리는 특별한 마라톤이 있다.
순직 소방관의 용기와 헌신을 기억하는 119 메모리얼 런이 그 주인공이다.
긴급 신고 전화번호 119에서 11.9km라는 거리도 따온 것이다.
지난 11월 2일, '119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119 메모리얼 런이 진행되었다.
나도 달리기로 헌신에 대한 감사의 실천을 하고자 특별한 마라톤에 참여했다.119 메모리얼데이는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 영웅들을 국민과 함께 추모하는 국민 참여형 추모 문화제다.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 영웅들을 국민과 함께 추모하는 국민 참여형 추모 문화제로 소방의 날 전후 열리고 있다.
소방의 날인 11월 9일 전후로 열리며 올해로 제2회를 맞이했다.
순직 소방관 추모 마라톤, 119 메모리얼 런.
◆ 순직 소방관과 함께 달리다119 메모리얼데이의 의미에 걸맞게 배 번호도 남달랐다.
순직 소방공무원의 이름과 순직일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배 번호가 한 분의 삶과 희생을 기억하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
나와 함께 달리는 순직 소방관이 궁금해졌다.
그분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어떤 상황에서 순직하셨을까.이 과정에서 소방청 운영하는 온라인 순직소방관추모관도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순직 소방관들의 생전 모습과 순직 당시 상황, 그분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볼 수 있다.
순직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에 관한 정보가 더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우리 모두가 그분들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란다.☞ 순직소방관추모관 누리집 바로 가기
배번표에 기재된 순직 소방 영웅 이정근 소방관님.
마라톤이 시작되고 유독 눈에 띄는 참가자들이 있었다.
방화복을 입고, 공기 호흡기를 매고 마라톤에 참여하는 소방관분들이었다.
순직한 동료를 추모하기 위해 현직 소방관 119명이 함께한 덕분이다.
무거운 장비를 온몸에 두른 채 달리는 모습을 보며 숙연해졌다.
그냥 달려도 숨이 차는 거리를 무거운 장비와 함께 달리는 소방관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실제 화재 현장에서는 이보다 훨씬 더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 속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신다는 생각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11.9km를 달리며 내 가슴에 달린 배 번호가 계속 눈에 들어왔다.
순직 소방관의 이름과 순직일.
그분도 한때는 나처럼 이 길을 달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 우리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 그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순직 소방 영웅과 함께 달리는 기분이었다.
나와 함께 달린 소방관의 성함에 리본을 달다.
◆ 국민 참여형 추모 문화제가 필요한 이유마라톤 이후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에서 진행된 119 메모리얼데이 추모 문화제로 발걸음을 옮겼다.
관련 전시를 보며 소방관의 헌신을 기억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이 한층 커졌다.
순직 소방관들의 삶과 헌신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공간이 조성된 덕분이다.
특히, 순직 소방관의 물품과 유가족의 메시지가 전시된 메모리얼 갤러리가 기억에 남는다.
생전에 사용하셨던 장갑부터 휴대전화, 아이에게 선물한 인형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그 옆에는 유가족분들이 남기신 편지와 그림이 함께 놓여 있었다.
유가족분들이 남긴 짧은 문장들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순직 소방관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일상을 살던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이 남긴 글귀와 작품.
체험 공간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소방관의 업무를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이 외에도 방화복 입기, 철봉에 매달리기, 소방 특수 장비 체험, 구조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소방관들의 일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한편, 순직 소방관 추모 리본월에서는 추모의 리본을 남길 수 있었다.
나는 내 배번표에 적혔던 이정근 소방관의 이름에 리본을 남겼다.
리본을 묶으며, 그분의 희생을 평생 기억하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키크니 작가와 함께한 순직 소방관 전시.
◆ 기억이라는 이름으로순직 소방관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되새겼던 119 메모리얼 데이.
우리 사회가 소방관들의 희생을 어떻게 기억하고 존중해야 하는지를 느낀 하루였다.
얼굴도 모르는 시민들을 위해 순직하신, 여전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우리를 위험으로부터 지켜주시는 소방관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우리를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소방관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다.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도 119 메모리얼데이를 기억하고, 순직 소방관들을 추모하는 데 함께하길 희망한다.
메모리얼 갤러리에서 만난 김명규 소방관님의 헌시로 글을 마친다.
뜨거운 불길 속에도 한 생명을 더 품기 위해 나아갔던 그들의 걸음은, 이제 세월의 바람 속에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남았습니다.- 불꽃이 스러진 자리에 빛이 남다 (김명규)
☞ (보도자료) 국민과 함께한 '제2회 119메모리얼데이' 세종에서 성황리 개최
정책기자단|김윤희yunhee1292@naver.com
정책은 시민 곁에 있을 때 더욱 가치있다.
2025.11.10
정책기자단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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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예술교육포털에서 다양한 예술교육 자료 찾아볼까요?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지닌 나는 요즘 교육학과 2022 개정 교육과정을 함께 살펴보며 공부하고 있다.
교육과정을 공부하다 보니 앞으로 어떤 수업을 하고 싶은지 상상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교육 분야도 생겼다.
다양한 교육 중에서도 나는 예술교육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실제 학교에서 어떤 예술교육이 시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이것저것 살펴보던 중에,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학교예술교육 전용 온라인 플랫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교예술교육포털'(artsedu.re.kr)은 음악,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예술교육 자료와 교육과정, 그리고 전국 학교의 우수 예술교육 사례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학교예술교육포털 메인 화면.
문화예술 수업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료는 물론, '우리동네 예술터' 등의 서비스를 통해 지역에서 관람할 수 있는 예술 공연 및 전시 정보까지 폭넓게 제공하고 있어, 예술에 관심이 많은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서비스 중에서도 내 눈길을 끌었던 메뉴는 '맞춤형 예술활동' 항목에서 찾아볼 수 있는 '예술자료 나눔터'와 '체험/실기 온라인 콘텐츠'이다.
'예술자료 나눔터'에서는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들을 제공하고 있다.
음악, 미술, 연극, 융합 등 교과 영역별에 따른 교육과정 자료부터 수업 사례, 수업 자료, 연구 보고서까지 1000여 건이 넘는 콘텐츠가 게시되어 있다.
다양한 교수학습 자료들을 읽고 이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수업을 준비하는 교수자 뿐만 아니라 예술과 관련된 진로를 가진 학생들도 공부하거나 진로를 고민할 때 참고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험/실기 온라인 콘텐츠의 경우 음악, 미술, 기타 예술 활동을 앱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리코더 온 교실' 앱을 직접 깔아본 뒤, 리코더를 부는 방법과 다양한 악보를 받아보았다. 혼자서도 익히기 쉽게 매우 친절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차근차근 따라 하면 학습자 혼자서도 쉽게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다.
예술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교과목을 공부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언젠가 복합매체를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칠 기회가 온다면 내 전공과목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영역의 지식도 풍부하게 갖추고 수업을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신뢰성 있는 자료를 어떻게 찾아서 배우고 익힐 수 있을지 항상 어렵게 느껴졌는데, '학교예술교육포털'을 활용하면 내가 알고 싶은 예술교육과 관련된 지식을 충분히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시나리오 대본을 보면서 영상 용어와 카메라를 다루는 방법에 관해 공부할 일이 있었다.
영상 용어나 카메라 기술에 대해서는 접할 일이 없었기에 어렵게 느끼면서 공부했었는데, '학교예술교육포털'에서 사진 이미지 활용 교육과 관련된 영상 매체를 보고 쉽게 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다.
영화, 영상을 찍을 때의 카메라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기초적인 정보를 쉽게 알려준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제시되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관련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다.
예술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도 해당 누리집을 알고 있으면 활용하기에 좋지 않을까 싶다.
사진을 찍을 때, 알고 있어야 할 카메라 관련 용어나 사진 관련 용어도 설명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e-아트폴리오' 서비스가 있다.
e-아트폴리오는 학생이 자신만의 작품을 포털에서 제작하고, 온라인 갤러리에 전시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림 조각 만들기, 콜라주, 아트폴리오 제작을 지원하고 있고 완성한 작품을 온라인 갤러리에 전시하면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구현되어 있어 학생 맞춤형 예술교육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술 온 학교'를 통해 직접 보고 따라할 수 있는 미술 활동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직접 따라 해볼 수 있는 미술 활동 영상 콘텐츠가 50편이 업로드되어 있다.
해당 영상을 살펴보니 아트폴리오 앱 활용 방법, 연필 표현 기법, 수채화 기법, 질감 표현 기법, 세밀화 등 단계별 맞춤 영상이 제시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상은 아트폴리오 서비스뿐만 아니라 유튜브 '예술온학교'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동네 예술터' 메뉴에서는 지역별 예술 체험기관, 공연장, 전시장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동네 예술터' 메뉴에서는 지역별로 어떤 예술 체험 기관이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우리 지역에서 어떤 예술 공간을 즐길 수 있는지, 주소와 전화번호, 홈페이지 정보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방과후 예술 체험을 한다거나 휴일을 활용해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학교예술교육 축제' 메뉴도 눈에 띄었다.
학교예술교육 축제는 매년 전국의 초·중·고 및 특수학교가 참가하여 합창, 뮤지컬, 오케스트라, 협동 미술 등 여러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를 펼치고 관람할 수 있는 자리라고 한다.
2025 전국 학교예술교육축제 포스터.
2025 전국 학교예술교육 축제는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
참가 신청은 마감된 상태이지만 현장 관람은 누구나 가능하다고 하니, 다른 학교의 예술 활동을 직접 보고 싶은 학생이라면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공연 및 전시 정보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공연과 전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전, 미술 비엔날레, 발레, 전통 춤, 실내악,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공연과 전시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연, 전시 정보'도 따로 제공해 준다.
전시를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흩어진 정보를 한 번에 찾기가 어려워 늘 가던 전시관만 다니곤 했는데, 학교예술교육포털을 살펴보고 있다가 다양한 전시관과 공연을 보러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예술교육포털을 살펴보면서,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과 학생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학습을 더 해보고 싶거나, 예술의 지평을 조금 더 넓히고 싶다면 학교예술교육포털도 한번 이용해 보자!
☞ (다른 기자의 글) 일상에 스며드는 문화 '문화포털'에서 만들어요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5.11.07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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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서 '뽀득이'와 행복한 추억여행
외출하기 조금은 쌀쌀한 계절이 되었지만, 주말이면 근교로 나들이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가득하다.
집 근처만 봐도 금요일 늦은 시간부터 서해안 고속도로 진입을 기다리는 차량의 긴 행렬을 쉽게 볼 수 있다.
외투를 단단히 여미고도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아마도 가을이 주는 낭만 때문이 아닐까 싶다.
형형색색으로 물든 나무들과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어우러진 지금은 그야말로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아마도 곧 다가올 추위가 아쉬워, 시간이 날 때면 근교로 가볍게 떠나게 되는 것 같다.
보통 사람이라면 한두 관광지를 정해 훌쩍 떠나겠지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나로서는 여행지를 고르고 식당과 관광지를 알아보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든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천만이 넘을 정도라고 하지만, 여전히 비반려인에 대한 배려, 사회적 인식, 생태환경 보호 등의 이유로 반려동물을 허용하는 관광지는 많지 않다.
정부와 다수의 지자체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증가하는 것에 발맞춰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물론 남들이 가지 않는 특별한 여행지, 발품 팔아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추진 중인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를 여행지로 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란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기 수월하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도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선정해 지원과 홍보를 진행한다.
지방자치단체는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선정되기 위해 반려동물 전용 편의시설과 펫 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올해 초에도 25년 새로 선정된 전북 익산시와 경북 경주시 두 곳에 대해 알아보고자 여행을 떠났었다.
반려동물과 한적하게 시간을 보내며 여유를 즐길 수 있었지만, 반려동물 전용 프로그램이나 시설이 다소 부족해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익산시는 올해 선정 이후 반려동물 공원 조성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1~2년 후의 변화가 기대되기도 한다.
다만 당장 오늘 여행을 떠나기에는 아직 조금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에서도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반려동물과 선정 도시로 여행을 떠났는데, 여행을 떠났는데 추가 요금만 부과되었다거나, 관광지 내부 입장이 불가능해 외부만 구경했다며,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렇다면 정말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는 실망스럽기만 할까?
익산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오래전부터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다양한 사업을 펼쳐온 충남 태안군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콘셉트는 나의 반려동물 '뽀득이가 행복한 여행'이었다.
이른 아침, 차를 타고 3시간 가량 달려 태안에 도착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태안군청 누리집을 찾아봤다.
사전에 알게 된 정보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음식점 정보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반려동물과 여행을 떠나면 동반 식당을 찾는 것도 일이다. 하지만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에서는 동반 식당이 많을뿐더러, 찾기도 훨씬 수월하다. 이날 식사는 갑오징어 물회로 정했다.
누리집에 소개된 다양한 음식점 중 갑오징어 물회를 전문으로 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사장님이 우리보다 반려동물에 더 큰 관심을 보이셨다.
몇 살인지, 채소를 먹을 수 있는지 묻기도 하며, 본인도 반려동물을 오래 키우고 있다고 했다.
그날도 여러 반려동물 동반 손님이 다녀갔다며 반갑게 맞이해 주셨다.
사장님께 혹시 반려동물 동반 손님이 많아 어려움은 없는지 여쭤보았다.
본인은 물론이고 매장에 방문한 손님들도 반가워하고 귀여워하며, 싫은 내색을 하거나 들어왔다 나간 손님은 아직 없다고 말씀하셨다.
다만 지난달 어떤 강아지가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갈 때까지 계속 짖어 다른 손님에게 피해가 될까 걱정스러웠다며, "반려동물과 함께 식당에 방문할 때는 캐리어나 개모차에 반려동물을 잘 앉혀두고 배려하는 마음을 함께 가지면 모두가 즐겁지 않을까 싶다" 라는 의견을 전했다.
반려동물 동반 숙소더라도 입실만 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은데,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는 줄 없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숙소가 상대적으로 더 많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향했다.
태안까지 여행을 떠났는데 식사 후 바로 숙소로 가는 게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려동물 친화 숙소의 매력을 알게 되면 숙소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날이 조금 쌀쌀해져 풀빌라를 예약하지 않아 뽀득이와 함께 수영하지는 못했지만, 개별로 즐길 수 있는 넓은 운동장에서 줄 없이 자유롭게 마음껏 뛰어놀고, 뽀득이를 반려동물 가방에 태워 전기 스쿠터와 투명 카약 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펜션의 꽃인 바비큐 역시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어, 해가 지고 불멍이 끝나는 순간까지 너무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펜션 여행의 완성은 저녁에 먹는 바비큐가 아닐까? 한점 얻어먹으려는 반려동물과의 눈치 싸움이 계속되는 행복한 저녁 시간이었다.
참고로 반려동물 동반 혹은 반려동물 전용 숙소를 이용할 때도 펫티켓은 필수다.
영역표시 등 밖에서 배변습관이 있는 반려동물의 경우 전용 기저귀를 착용하고, 혼자 두고 외출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줄 없이 머무를 수 있는 구역이라 하더라도 다른 반려동물과 충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이동 시에는 목줄을 짧게 잡고 다른 이용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배려해야 한다.
근처 서해랑길을 걸으며 반려동물과 견생사진을 남겨봤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인 만큼 다양한 관광지에서 견생사진을 건질 수 있다.
이튿날, 조금 일찍 퇴실을 한 이후 근처 관광지를 찾았다.
대부분의 해수욕장은 반려동물 동반이 불가능하지만, 태안군의 경우 반려동물 동반 가능한 해수욕장을 따로 공지하고 있다.
오랜만에 바닷가에 온 만큼 뽀득이와 함께 해변을 걷고, 기억에 남는 사진도 남기며, 이번 여행에 콘셉트에 맞는 뽀득이가 행복한 여행을 완성했다.
참고로 나는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태안군이 반려동물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중 '반려동물 미션투어'에 신청해 선정되었는데, 반려동물과 함께 1박 이상 여행하며 태안군 내에서 20만 원 이상 소비 하면 10만 원을 환급해 주는 미션투어 덕분에 평소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여행이 된 것만 같다.
반려동물과 함께한 행복한 여행, 태안군에서 진행한 미션투어로 10만 원의 여행 경비를 지원받아 보다 가벼운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태안군은 이외에도 반려동물 패들보트 체험, 여행 사진전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려동물 동반 가족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태안 외에도 각 지자체 저마다의 방식으로 매력을 더하고 있다.
울산시는 내년까지 20억 원을 투자해 반려동물 친화 도시를 조성 중이며, 부산시는 2027년까지 355억 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순천은 '펫니스'와 반려동물 트래킹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태안 역시 꾸준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국민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자원 개발을 추구하는 지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올가을, 반려동물과 함께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추천 여행 목록 바로 가기
☞ (카드뉴스)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 아세요?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5.11.07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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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오픈런? 집에서 여유롭게 전시품 관람해요
'주말 아침부터 미술관 오픈런', '하루 입장 인원 제한'
아무리 바쁜 일상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문화생활을 즐긴다.
연극이나 뮤지컬, 무용 같은 공연부터 박물관과 미술관 관람까지 문화 향유의 방식은 다양하다.
정부도 국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화, 공연과 전시 할인권을 배포하는 등 여러 지원 정책을 시행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를 즐기기까지 한 가지 큰 장벽이 존재한다.
바로 '지역별 문화 환경의 격차'이다.
"나는 뮤지컬 보는 게 취미인데, 내가 사는 지역에선 공연 회차가 적어서 아쉬워."
"내가 사는 지역엔 작은 영화관만 있어."
실제로 2023년 진행한 '지역문화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지역 문화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비수도권에 비해 수도권의 지역문화 지수가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별 지역문화 지수 또한 도시 도농복합 농촌 지역 순으로 높게 나타나 여전히 지역 간 문화 격차가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 2023년 기준 지역문화 실태조사 현황 통계 분석
그렇다면 문화 공간까지의 거리가 멀거나, 전시 기간 내에 직접 방문이 어려운 사람들은 어떻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누구나 무료로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온라인 박물관'이 있다.
온라인에서 전시와 유물을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국립고궁박물관. (출처=온라인 국립고궁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상설전시부터 특별전시, 소장품 등 다양한 자료를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고 해 이용해 보았다.
가장 먼저, 고궁박물관의 '상설전시'를 360 VR로 관람해 보았다.
실제 전시관을 걸어 다니며 관람하듯 마우스를 움직여보니,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어 쉽게 전시실 내의 유물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마우스로 이동할 수 있는 상설전시관 VR 관람 모습. (출처=온라인 국립고궁박물관)
직접 박물관에 방문해 전시를 관람하면, 유리관이나 접근 제한선 때문에 멀리서 볼 때가 많은데, 온라인에선 유물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어 더욱 몰입되는 기분이었다.
단순히 눈으로만 전시관을 둘러보는 것뿐만 아니라, 우측의 전시 설명 버튼을 클릭하니 소장품의 소개와 설명을 들을 수 있어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기분이 들었다.
전시 설명과 함께 유물을 관람하는 모습. (출처=온라인 국립고궁박물관)
상설전시뿐만 아니라 특정 기간에만 열리는 '특별전시' 또한 온라인 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6월 진행된 국외소재문화유산 특별 공개 전시를 일정이 맞지 않아 관람하지 못했었는데, 온라인 박물관에서 VR로 관람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반가웠다.
종료된 국외소재문화유산 특별전시를 관람하는 모습. (출처=온라인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에서 제공하는 영상 자료 또한 볼 수 있어 직접 유물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전시에서 제공한 영상 자료를 관람하는 모습. (출처=온라인 국립고궁박물관)
현재 진행 중인 전시뿐만 아니라 전시 일정이 종료된 특별 전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니 나처럼 전시 기간 동안 방문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 같다.
상설전시와 특별전시 이외에도 주요 유물들을 실감 나게 관람할 수 있는 '소장품 100선' 메뉴와 소장품을 기반으로 가상현실 공간을 체험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북' 메뉴 또한 제공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을 즐길 수 있었다.
석조전 황후 침실을 VR로 관람하는 모습. (출처=온라인 국립고궁박물관)
규모가 큰 박물관의 경우, 모든 전시를 하루 만에 관람하지 못해 아쉬웠던 기억이 있는데, 온라인 박물관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원하는 만큼 천천히 전시를 감상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또한 섬이나 농어촌 등 어느 지역에 살든 온라인이라는 공간에는 쉽게 방문이 가능하니, 문화생활의 문턱이 한층 낮아졌다는 생각도 들었다.
직접 방문하기 어렵다면, 콘텐츠가 풍성한 '온라인 박물관'에서 문화생활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 국립고궁박물관 온라인 박물관 바로 가기
☞ (보도자료) 국립고궁박물관 전시·소장유물 '온라인박물관'으로 체험한다
정책기자단|김재은lgrjekj4@naver.com
정책이 국민에게 더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세상의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2025.11.07
정책기자단 김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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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하기 좋은 날, 대한민국은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축제중!
우리 삶에 꼭 필요한 것들을 흔히 '생필품'이라고 한다.
보통은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떠올리지만, 요즘 인터넷에서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의미로도 쓰이곤 한다.
그러다 보니 지역화폐도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생필품이 되었다는 말이 나오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지역화폐, 이제 부모님은 물론이고 주변 지인들까지 지갑에 꼭 넣어 다니는 카드가 됐다.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비 진작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지역화폐 사업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인센티브를 추가로 지급하면서 소비자에게도 꽤 쏠쏠한 혜택을 주곤 한다.
집에서 가까운 백화점에도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과 관련된 할인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출입문에는 행사를 알리는 홍보물이 부착되어 있다.
내가 거주하는 수원시의 경우만 봐도 매월 1일 해당 월의 인센티브 예산이 조기 소진될 만큼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평소에는 지역화폐를 아주 즐겨 쓰는 편은 아니다.
평상시에는 주로 신용카드나 현금을 사용하는 편인데, 단 한 곳에서만큼은 지역화폐를 꼭 쓴다.
아이 학원비를 낼 때다.
사교육비 부담이 늘 사회문제로 거론될 만큼 사교육이 보편화된 대한민국.
다른 집 아이들처럼 여러 학원을 보내면 아이가 힘들어할까 싶어, 꼭 필요하다고 한 교과목 하나와 예체능 하나, 이렇게 두 군데만 보내고 있다.
또래에 비하면 학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학원비는 항상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이때 지역화폐로 결제하면 인센티브가 붙어 확실히 비용 부담이 줄어드는 느낌이다.
학원비를 낸 이후에도 잔액이 1만 원 이상 남아 지역화폐 앱을 확인해 보니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란 명칭으로 인센티브가 지급되어있었다.
지난 10월 말, 학원비를 내는 시기에 맞춰 아이에게 지역화폐를 들려 학원으로 보냈다.
학원비를 잘 내고 왔다며 카드를 건네는 아이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다음 날 지역화폐 앱에 들어가 납부 내역을 확인해 보니 남아 있어야 할 금액보다 1만 원가량이 더 남아 있었다.
혹시 학원에서 결제 금액을 잘못 입력한 건가 싶어 상세 내역을 보니, 학원비 결제와 동시에 생소한 이름의 인센티브가 함께 지급돼 있었다.
지급 내역 이름은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이었다. 처음 들어보는 인센티브 이름이라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나처럼 아이 학원비를 냈는데 인센티브가 지급되었다며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보는 글도 꽤 많았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누리집. 다양한 행사를 하나로 엮어 큰 축제로 진행되고 있었다. (출처=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누리집)
조금 더 찾아보니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누리집을 발견했고, 그 안에서 행사에 관한 여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희망이 되는 소비, 함께 성장하는 경제' 라는 주제로 시행되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은 10월 29일부터 11월 9일까지 12일간 진행하는 정부의 소비 진작 행사였다.
주요 행사 내용을 보니 '여행가는 가을', '농축산물 할인지원', '한우먹는 날', '코리아 세일페스타', '동행축제', '코리아 듀티프리 페스타', '우체국쇼핑'까지 총 7개 프로그램이 소개돼 있었고, 그동안 정부 주도로 진행돼 오던 여러 소비 진작 프로그램들을 하나로 묶어 더 크게 운영하는 행사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다양한 행사 중 내가 받았던 혜택은 '지역사랑상품권 최대 20% 할인'이었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 동안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하면 평소보다 환급이나 할인율을 더 높여주는 방식이다.
지역화폐 환급은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중 지역사랑상품권 최대 20% 할인에 해당하는 행사였다. 최소 12%에서 최대 20%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출처=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누리집)
지역사랑상품권의 불교부 단체는 기본 할인율 7%에 추가 5%를 더해 최종 12%의 혜택을, 인구 감소 지역의 경우 기본 할인율 15%에 추가 5%를 더해 최종 20%의 혜택을 주어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기간 동안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결제하면 최소 12%에서 최대 20%의 결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사는 지자체의 구체적인 할인율은 각 지자체 지역사랑상품권 홈페이지나 앱에서 확인해 달라고 안내돼 있었고, 관련 문의는 행정안전부 지역경제과로 하라고 적혀 있었다.
만약 행사 기간 내 결제할 일이 있고, 지역사랑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라면, 지역사랑 상품권이나 지역화폐를 적극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누리집에는 이 외에도 눈에 띄는 행사가 많았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지역별 할인, 상생페이백, 신용·체크카드 할인 및 특별 혜택 등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내용이 꽤 있었다.
그중에서 내가 특히 눈여겨본 것은 '배달앱 특별 소비 이벤트'였다.
내가 애용하는 공공 배달앱인 배달특급. 이번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에 배달앱 혜택도 포함되어 이용해 봤다. 1인 1회, 3000원의 금액을 할인받을 수 있다.
직접 요리하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귀찮을 때는 배달앱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 이 혜택이 더 반가웠다.
이번 배달앱 특별 소비 이벤트가 기존과 조금 달랐던 점은, 배달의 민족이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참여해 꽤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픽업과 장보기에도 쿠폰을 지급하고, 한우데이 및 오일장과 연계해 더 큰 혜택을 지원하며, 국내 대형마트 통합 장보기 할인까지 제공하는 등 기업이 정부에서 시행하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배달의 민족이나 쿠팡이츠 등을 이용하는 국민이 많겠지만, 가급적 공공 배달앱을 이용하는 나에게는 공공 배달앱 할인 쿠폰이 더욱 반가웠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배달특급, 배달e음, 울산페달 세 곳에서 쿠폰을 제공하는데, 내가 주로 사용하는 배달특급은 11월 1일부터 9일까지 3000원 쿠폰 1만 5000장을 지급한다고 한다.
평소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었던 배달 음식. 치킨과 함께하는 저녁이야말로 그랜드 페스티벌의 완성이 아닐까?
배달특급 앱에 들어가 보니 행사 기간 동안 1인 1일 1매 사용이 가능하다고 돼 있어, 주말 점심을 배달로 해결해 보기로 했다.
평소처럼 메뉴를 고르고 결제 단계에서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배달앱 할인쿠폰'을 적용하니 최종 결제금액에서 3000원이 차감됐다.
지역화폐 결제 환급에 배달앱 할인까지,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4번 행사는 이번 주 일요일인 9일까지 진행되고, 내가 소개한 것보다 더 다양한 혜택이 있다.
행사의 주제처럼 희망이 되는 소비에 대한민국 경제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을 함께 즐겨보자.
☞ (다른 기자의 글) 12일 간의 쇼핑축제, 혜택과 즐거움 한가득!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누리집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5.11.06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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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는 가을'…"가성비·만족도" 모두 단연코 최고!
'여행가는 가을'이라는 말처럼 지금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이다.
그런 국민의 마음을 헤아린 것일까?
정부가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을 벌이면서 여행 혜택을 아낌없이 제공하고 있다.
'여행가는 가을'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와 전국의 지자체, 관광업계가 함께 가을에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캠페인이다.
대한민국 곳곳의 국내 여행을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 마련했다.
교통 혜택, 숙박 혜택, 가을 여행 특별전 등 다양한 할인 혜택, 여행 프로그램 및 이벤트를 제공한다.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덕분에 가성비 좋은 여행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전국 곳곳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과거엔 매년 '봄 여행 주간', '가을 여행 주간'을 운영했는데, '여행가는 봄', '여행가는 가을'로 명칭을 바꿨다.
그러면서 많은 공공기관, 지자체, 기업이 협업해서 다양하고 풍성한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작년 가을이었다.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기간, 전라남도 담양을 당일치기로 여행했던 적이 있다.
물론 '여행하는 주간'이 아니더라도, 일 년 365일 언제든 불쑥 여행을 떠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사정상 차일피일 미루고 지냈다면 이런 기회를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에 맞춰서 여행을 떠나면 평소완 달리 여행으로 누릴 수 있는 이점이 많다.
가성비 최고의 여행이라고 자신할 수 있다.
주로 코레일과 연계한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이 많아서 지역별, 트렌드별로 취사, 선택할 수 있다.
작년 가을, 당일치기로 담양을 여행하면서 올해는 숙박을 겸해서 여행하기로 했다.
1박 2일로도 여행의 혜택을 만날있기 때문이다.
먼저 여행의 목적과 여행지를 정했다.
가능하면 자연 속에서 오래 걷고 싶었다.
'여행가는 가을' 누리집에 지역별 혹은 주제별로 여행 프로그램이 나온다.
지역 중에서 충청권을 선택했고, 걷기 위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살펴봤다.
그중 태안 파도 따라 걷고, 숲에서 머물다. 1박 2일이 있었다.
신두리 해안사구, 천리포 수목원, 안면도 자연휴양림을 걷는 여정이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도착지인 홍성역에 내리니 역 주변에 여행객을 실어 나를 관광버스가 여러 대 대기하고 있었다.
'여행가는 가을' 누리집에서 예약한 뒤 꼬박 한 달여를 기다렸다.
출발일에 앞서 코레일에서 여행에 대한 안내 문자를 수신했다.
10월 31일 오전 7시, 용산역에 집결하니 박상섭(카이) 전문 가이드가 필자를 비롯한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었다.
간월암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내려다 본 풍경. 간월암은 간조 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 시에는 바닷물이 들어와 섬이 되는 암자다.
간월암 경내에서 바라본 서해안 풍경. 파란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듯하다.
용산역에서 출발, 홍성역에 도착한 여행자들은 대기하고 있던 관광버스를 타고 여행지로 이동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속담처럼 먼저 간월도에서 돌솥 영양 굴밥에 청국장을 곁들여 점심을 먹었다.
이어서 바닷가 해안을 따라 간월암까지 걸었다.
간월암은 바닷가에 지어진 암자다.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다.
간월암은 간조 시에는 육지와 연결되고, 만조 시에는 바닷물이 들어와 섬이 되는 암자다.
간월암의 경내를 둘러본 뒤 등대로 갔다.
간월암에서 등대로 가는 길은 가깝다.
바다로 길게 뻗은 방조제 끝에 빨간 등대가 우뚝 솟아 있었다.
멀리 사막에 가지 않아도 모래언덕을 보려면 신두리 해안사구를 방문하면 된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세계 최대의 모래언덕이다.
사구는 모래언덕의 한자어 표기다.
멀리 사막에 가지 않아도 태안에서 모래언덕을 볼 수 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오랜 세월에 걸쳐서 형성되었다.
빙하기 이후 약 1만 5000년 전부터 서서히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현남 해설사는 신두리 사구 센터를 가리키면서 건물이 유연한 곡선 형태라고 했다.
최대한 바람의 방향을 거스르지 않고 모래가 이동할 수 있도록 건물을 설계했기 때문이란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국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다.
이곳은 강한 북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강한 바람이 불면 모래가 파랑에 의해 해안가로 운반되어 모래언덕을 만들어줬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무려 30만 평에 이른다.
축구장 1309개를 합쳐놓은 규모다.
국가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은 뒤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면서 해안사구에 난 길을 따라 걸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경관이 아니기 때문에 이국적인 풍경에 매료되었다.
천리포 수목원은 한국으로 귀화한 미국인 민병갈 박사가 조성한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다.
천리포 수목원에서 바라본 서해안 풍경. 저녁노을이 지고 있어서 더욱 아름답다.
첫날의 하이라이트는 천리포 수목원 방문이다.
장진주 가드너의 해설을 들으면서 천리포 수목원을 거닐었다.
천리포 수목원은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이다.
192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출생하여 한국인으로 귀화한 민병갈 박사가 1962년 부지를 구매하며 설립했다.
천리포 수목원이 자랑하는 대표 수종은 목련, 동백, 무궁화, 호랑가시나무, 단풍을 꼽을 수 있다.
천리포 수목원에서 국내 유일의 목련 축제가 열린다.
일주일 남짓 짧게 피었다가 지는 목련꽃이 아쉽다면 봄에 천리포 수목원 목련 축제를 즐기면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단다.
'나의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 중인 여행객의 손놀림이 꽤 조심스럽다. 이끼를 활용한 나만의 작은 수목원을 만들어봤다.
필자가 완성한 나만의 테라리움. 좁은 공간에 두고 즐길 수 있어서 집으로 가져왔다.
저녁 식사 후 천리포 수목원 에코힐링센터 연수원에서 '나의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이 있었다.
이끼를 활용한 나만의 작은 수목원을 만들어 각자의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
천리포 수목원 에코힐링센터 연수원 뒤편으로 조성된 정원의 풍경. 무질서해 보여도 오랜 시간과 노력이 지금의 정원을 있게 했다.
둘째 날 오전에 김주열 총괄 가드너의 설명을 들으면서 연수원 뒤편으로 조성된 비밀의 정원을 산책했다.
비밀의 정원은 직원 외에 일반인의 출입을 불허한 곳이다.
여기서 조경과 수목원의 차이를 들었다.
조경과 수목원은 모두 식물을 활용한 공간이다.
조경은 야외 공간의 설계와 관리에 중점을 두었다면, 수목원은 나무와 식물의 보존·연구에 더 큰 목적을 둔다.
올해가 천리포 수목원 개원 55주년이라고 하니 55년에 이르는 오래된 나무도 있었다.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은 바닷속 문화유산을 발굴, 보존, 전시하고 있다. 실물 크기의 배를 재현해서 전시해 뒀다.
바닷속을 연출한 디지털 체험관에 입장하니 바다에 잠수한 듯 착각이 들 만큼 실감 났다.
그다음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전시를 관람했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문화유산연구소의 소속 기관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닷속 문화유산을 발굴, 보존, 전시하고 있다.
고려와 조선 시대 서해안을 운행하던 배가 침몰해서 오랜 세월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었다.
2007년 이후 태안 앞바다에서 여러 척의 고려 시대 고선박과 수만 점의 유물을 발굴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전시관에 약 1300점의 유물, 고려 시대의 배였던 바도 1호선을 실물 크기로 만들어서 전시했다.
특히 바닷속을 연출한 디지털 체험관에 입장하니 바다에 잠수한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실감 났다.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수령이 100년 내외의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마지막 여정지는 안면도 자연휴양림이다.
안면도는 토종 붉은 안면송 집단 자생지로 유명하다.
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소나무 단순림으로서 수령 100년 내외의 소나무 천연림이 숲을 이루고 있다.
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원스레 쭉쭉 뻗어 오른 소나무에서 뿜어 나오는 피톤치드 향이 온몸을 감싼다.
자연휴양림에 이어 수목원을 둘러봤다.
수목원 입구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어서 누구든 경사진 길을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맞은편에 수목원도 조성되어 있다. 수목원 내 한국의 전통 정원에서 옛사람의 풍류를 느껴봤다.
다시 홍성역으로 향했다.
홍성역에서 출발, 영등포역을 거쳐서 용산역에 오후 6시 59분에 도착했다.
용산역에 내리자, 날이 어두웠다.
이로써 태안 파도따라 걷고, 숲에서 머물다. 1박2일의 여정은 무사히 끝났다.
1박 2일간 필자가 바랐던 대로 자연 속에서 마음껏 걷고 또 걸었다.
매일 2만 보를 넘겨서 걸었더니 저녁엔 피로가 몰려왔다.
하지만 잠을 깊이 잘 만큼 건강한 걸음걸이였다.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 기간에 여행함으로써 누리는 이점이 많다.
첫째, 전국을 권역별로 여행할 수 있다.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경상권, 전라권, 제주권까지.
둘째, 최근 트렌드에 맞춰 여행할 수도 있다.
힐링, 레포츠, 예술, 지역축제, 로컬리즘, 미식까지.
셋째, 여행하면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다.
교통, 숙박, 식사 등에 이르기까지.
가성비 좋은 여행을 떠나려면 '여행가는 가을'이 최고의 선택일 것이다.
넷째, 모든 혜택을 총망라한 여행이 코레일 연계 프로그램이다.
만약 필자가 별도로 동일한 여정지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기차와 버스 교통비, 숙박비, 4끼 식사비, 입장료, 해설사 비용까지 거의 2배 이상의 경비가 소요될 듯했다.
또한 전문 가이드의 풍부한 안내가 있었다.
눈으로만 풍경을 감상하는 것에서 나아가 여행지에 대한 역사, 문화까지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여행가는 가을'에 기차역 인근에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
'여행가는 가을'에 정말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고 있다.
11월엔 코리아 그랜드 페스티벌 행사 기간과 겹쳐서 쇼핑까지 저렴하게 할 수 있다.
이런 게 일거양득이다.
올가을이 가기 전 가성비 최고의 여행을 떠나려면 얼른 서두르자.
여행을 통한 경험과 추억이야말로 인생을 소중하고 풍요롭게 만든다.
☞ 여행가는 가을 누리집 바로 가기
☞ (보도자료) '2025년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으로 지방 살린다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5.11.06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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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의 길 위에서 현재를 걷다…덕수궁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 덕수궁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특별 공개정동은 근대의 여명이 처음으로 스며든 곳이다.
돌담 너머로 종소리가 들리던 대한제국의 궁궐과 붉은 벽돌 공사관들이 마주한 거리.
1896년, 고종은 갑작스레 경복궁을 떠나 덕수궁으로 거처를 옮기며 대한제국의 자주독립을 모색했다.
고종이 서양 외교관과 문물을 접하던 길은 오늘날 시민에게 '고종의 길'로 열려 있다.
고종의 길 초입. 덕수궁 돌담과 미 대사관저 담이 나란히 이어진다.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다.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였던 고종이 제국주의의 파도 속에서 국가의 생존을 위해 걸었던 통로다.
왕이 나가던 길이자, 나라의 근대화가 들어오던 길이었다.
돌담길의 그림자는 그때 그 시절, 나라를 잃은 군주의 고뇌와 맞닿아 있다.
◆ 잃어버린 선원전, 복원을 향한 첫걸음'고종의 길'을 따라가면 돌담이 끝나는 자리, 넓은 잔디밭이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선원전(璿源殿) 터다.
선원전은 조선 왕실의 어진(御眞)과 신위를 모신 사당으로, 궁궐 안에서도 가장 신성한 공간이었다.
덕수궁의 선원전은 1897년 대한제국 선포 이후 왕실의 위상을 새로이 세우기 위해 지어졌으며, 1901년 완공 당시에는 정전과 제례 공간, 부속 건물 등이 일렬로 배치되어 있었다.
선원전 터 안내판. 조선 왕실 제향 공간의 흔적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1920년대 일제강점기, 이 건물은 흔적도 없이 철거되었다.
그 자리에 1938년 '조선저축은행'이 들어서고, 이어 미군정·주한미국대사관 등으로 용도가 바뀌었다.
한 세기의 시간 속에서 선원전의 존재는 사람들의 기억에서조차 희미해졌다.
하지만 2021~2022년 진행된 발굴 조사는 상황을 바꾸었다.
당시 국립문화재연구소(현재 국립문화유산연구원)는 건물 기단석, 석축 계단, 초석 위치, 기와편 등을 다수 확인했으며, 이는 향후 복원 설계의 실증적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현장에는 발굴 조사 항목과 유구(遺構) 사진이 안내판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관람객은 사라진 전각의 규모를 상상할 수 있다.
"지금 보이는 이 잔디밭이 바로 정전의 자리입니다."
현장에서 만난 덕수궁관리소 학예사는 손가락으로 지면의 흔적을 가리켰다.
"1901년 완공 당시 이곳은 덕수궁 내에서도 가장 엄숙한 공간이었죠. 왕이 직접 제사를 주관하거나 고위 관리들이 국왕의 어진 앞에서 예를 올리던 곳입니다. 이번 발굴은 단순히 건물의 흔적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제례 문화의 맥락을 복원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선원전 권역 발굴 현장. 기단석과 건물 배치 흔적이 남아 있다.
◆ 근대 건축 속에 깃든 사람의 이야기선원전 터 바로 옆에는 흰색 회벽과 스페인풍 기와를 얹은 양옥 한 채가 서 있다.
일제강점기 조선저축은행이 고위 간부를 위해 지은 중역사택이다.
당시로서는 최고급 주거 건축물로, 유럽풍 베란다와 대칭형 창문, 돌기둥 구조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외관. 근대 주거 양식의 상징.
2020년 국가유산청은 이 건물을 보수하며 내부를 전시 공간으로 개방했다.
현재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건축학과 제22회 졸업 전시가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각자 전국의 사찰·고택을 실측하고 3차원 입체(3D)로 복원한 모형을 선보인다.
전통 건축전 전시실 내부. 전통과 현대 기술이 만나는 공간.
한쪽 벽면에는 '군수리사지 복원안'이 전시되어 있었고, 도면 옆에는 학생들이 기록한 건축 용어와 구조 비율이 빼곡했다.
"단순히 옛 건물을 재현하는 게 아니라, 그 시대의 건축 철학을 복원하는 작업이에요." 라고 말한 전시 담당 교수의 말처럼, 젊은 세대의 눈으로 본 전통은 더 이상 과거의 잔재가 아닌 '살아 있는 유산'으로 재해석되고 있었다.
학예사는 "이 공간의 복원 목적은 건축물 보존에 머물지 않습니다. 사람의 삶과 기억이 함께 복원되어야 진정한 문화유산이 됩니다" 라며 "그래서 시민이 쉬어갈 수 있는 벤치, 야외 전시, 작은 음악회도 함께 기획 중" 이라고 덧붙였다.
◆ 정동으로 이어지는 외교의 길 - 러시아 공사관까지사택을 뒤로 하고 담장 따라 후문 쪽으로 나서면 담장 끝으로 붉은 벽돌 지붕이 보인다.
이 구간은 덕수궁 외곽에서 정동공원과 러시아 공사관 터로 이어지는 근대 외교의 길이다.
미 대사관저의 담장을 따라 올라가면 선원전 권역 후문에 닿고, 문을 나서면 정동공원이 나타난다.
공원 안쪽 언덕 위로 하얀 탑 모양의 건축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바로 러시아 공사관 터, 아관파천의 현장이다.
덕수궁 중역사택 뒤편. 돌담길을 따라 올라서면 정동공원과 러시아 공사관 터로 이어진다.
1896년 2월, 명성황후 시해 사건 이후 신변의 위협을 느낀 고종은 이곳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는 약 1년 동안 머물며 대한제국 수립과 근대 개혁을 구상했고, 훗날 1897년 덕수궁으로 돌아와 황제로 즉위했다.
지금은 공사관저 건물 대부분이 사라지고 탑 형태의 상징적 구조물만 남아 있지만, 이곳은 여전히 한 시대의 격동을 증언하는 공간이다.
◆ 역사는 공유하는 공간 - 청소년이 본 선원전과 중역사택의 의미
현장 체험학습 중 만난 학생들. 직접 보고 듣는 역사 교육의 순간.
현장을 나서는 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우연히 한 무리의 모교 후배들을 만났다.
교사의 인솔 아래 '근현대 문화 탐방 학습'에 참여하고 있던 학생들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오늘 본 선원전 터와 옛 일본인 사택에 대한 소감을 물었다.
"덕수궁 뒤에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 선원전 터 안내판을 보면서 정말 신기했어요. 사진으로만 보던 장소가 눈앞에 있으니까, 교과서 속 이야기가 현실처럼 느껴졌어요."
학생들은 선원전이 조선 왕실의 제례 공간이었다는 사실과, 그 자리에 일본인 사택이 세워졌다는 역사적 맥락을 직접 확인하며 한 시대의 단절과 복원이 지닌 무게를 느꼈다.
다른 학생은 중역사택 내부 전시를 본 인상을 덧붙였다.
"우리가 흔히 '한옥' 하면 그냥 전통적인 집만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여기 전시된 한옥의 구조를 현대 기술로 복원해서 보여주니까, 그 안에 담긴 과학적인 원리까지 알게 됐어요."
그리고 "덕수궁의 담장과 서양식 건물이 한눈에 보이는 게 정말 인상적이었다" 라고 말했다.
잠시의 대화였지만, 역사를 멀리서 바라보는 대신 지금, 이곳에서 마주하고 있다는 깨달음이 담겨 있었다.
◆ 기억의 복원, 도시 속의 유산으로'구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과 선원전 터, 그리고 고종의 길은 서울 도심 속에서 과거와 현재가 맞닿는 특별한 지점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정동 일대는 19세기 말 조선이 근대문명과 처음 만난 공간이자, 서울의 도시 정체성이 형성된 출발점" 이라며 "이 지역을 '역사 문화지구'로 지정해 보존과 활용을 병행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선원전 터 전경. 복원 현장 너머로, 과거와 현재의 서울이 겹쳐진다.
기억의 복원은 단순히 옛 건물을 다시 세우는 일이 아니다.
사라진 의식과 관계, 그리고 사람들의 시간을 되살리는 일이다.
덕수궁의 담장과 고종의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한 왕의 꿈과 한 시대의 상처가 나란히 보인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여전히 묻는다.
'근대화란 무엇이었나, 그리고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바로 그 질문이, 지금도 이 길 위를 걷는 이유일 것이다.
선원전 입구.☞ (보도자료) 고종의 길 '구(舊) 조선저축은행 중역사택', 대국민 특별 공개(10.28.~12.7.)
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5.11.06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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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귀속 장려금 신청 마감, 한 달도 안 남았어요!
많이 낮아진 기온에 옷장을 정리하다 보니, 어느새 11월이 되었다는 사실에 흠칫 놀라기도 했다.
어느덧 2025년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요즘,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된 정책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주저 없이 '장려금 제도'를 이야기한다.
매년 5월 정기 신청 기간에 신청받는 장려금은 법정기한보다 빠르게 지급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지난 8월 대상자에게 입금됐다.
근로소득과 자녀 유무에 따라 지급되는 장려금 제도는 많은 국민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나 역시 9월에 일찍 지급받은 장려금으로 학자금 대출 등을 상환했던 경험을 기사로 작성한 바 있다.
다른 정책보다 장려금이 반가운 이유는 현금으로 직접 지원되는 몇 안 되는 제도이면서, 그 금액 또한 적지 않아 생활에 정말 톡톡한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근로장려금의 경우 최대 330만 원, 자녀 장려금은 자녀 1인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급되어 근로 가구와 자녀 양육 가구에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 있다.
장려금을 포함한 국세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홈택스 누리집. 장려금 기한 후 신청 역시 이곳에서 할 수 있다. (출처=홈택스 누리집)
정책을 주관하는 국세청은 매년 장려금 신청 시기가 되면 적극적인 홍보로 국민의 신청 편의를 돕고 있다.
국세청에 신고된 자료를 토대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신청 대상자에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해 정기 신청 기한 내 신청을 유도하고 있다.
집에서 가까운 수원세무서도 항상 사람들이 붐빈다. 특히 장려금이나 종합소득세 신고 기한인 5월에는 긴 줄이 늘어선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적극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매년 장려금 지원 대상 가구 중 일부는 신청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마침 근로·자녀 장려금 기한 후 신청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국세청 담당자를 만나볼 기회가 생겨, 직접 반포세무서를 찾아 이야기를 들어봤다.
담당자는 지난 정기 신청 때, 해당 기간 동안 약 340만 가구에 장려금 신청 관련 안내를 마쳤으며, 아직 신청하지 않은 24만 가구를 대상으로 장려금 기한 후 신청을 독려했다고 말했다.
매년 장려금 신청을 적극 안내하고 있지만 여전히 신청하지 않는 가구도 있다며, 안내를 받았다면 가능한 한 빠르게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홈택스의 장려금 신청 페이지에 가보면 기한 후 신청이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다. 기한 후 신청은 오는 12월 1일 자정에 마감되며, 이후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신청할 수 없다. (출처=홈택스 누리집)
장려금 신청에 대해 이처럼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이유를 묻자, 담당자는 종합소득세 등 다른 국세 행정의 경우 신고 기한을 놓치더라도 경정청구 등을 통해 추후 환급받을 수 있지만, 장려금은 예외라며 "올해 장려금의 기한 후 신청 마지막 날인 12월 1일이 지나면 어떠한 경우에도 신청할 수 없다" 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지급 대상자라면 반드시 기한 내에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번에 기한 후 신청을 한 가구는 내년 1월 말까지 장려금을 받게 되며, 기한 후에 신청 건은 산정 금액의 95%만 지급된다고 한다.
참고로 국세청은 신청 편의를 위해 안내문의 정보무늬(QR코드), ARS 자동응답 시스템, 상담센터 전화 신청 등 다양한 방법을 운영 중이니, 가장 편한 방법으로 신청하면 된다고 했다.
장려금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던 홈택스 누리집. 기한 후 신청에 대한 5% 감액 내용도 해당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홈택스 누리집)
또 국세청은 장려금 전용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일반 국세행정 상담은 대기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장려금 신청에 관한 문의는 전담 콜센터(1566-3636)를 이용해 달라고 안내했다.
끝으로 담당자는 신청 안내를 받은 대상자라면 안내된 방법에 따라 꼭 신청하고, 안내를 받지 못헸더라도 자신이 대상자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직접 신청 후 결과를 확인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이야기를 들려준 담당자는 "장려금 지급 대상인 국민이 꼭 신청을 완료해 혜택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국세청은 국민의 세정 편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 라고 이야기했다.
수원세무서의 게시판에서도 체험수기 공모전 관련 홍보물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5년도에 장려금을 받은 본인 혹은 그 가족이라면 누구든 응모할 수 있다.
한편 국세청은 올해 장려금 수혜를 받은 국민을 대상으로 체험수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대상은 2025년도에 장려금을 지급받은 본인과 가족이며, 장려금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 신청 및 수급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사용처 등 다양한 주제로 자유롭게 작성 후 응모할 수 있다.
총 20명에게 1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되며, 오는 12월 15일 국세청 누리집 및 개별 통보를 통해 수상작이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된 정책인 장려금.
아직 신청하지 않은 국민이라면 꼭 기한 내에 신청을 마쳐 생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 국세청 홈택스 누리집(hometax.go.kr)
☞ (카드뉴스) 근로·자녀장려금! 12월 1일까지 꼭 신청하세요!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5.11.05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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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만화의 날을 기념하여 찾아간 한국만화박물관!
한국 만화의 판도를 바꾼 고전 작품들.
11월 3일은 만화의 날이다.
1996년 한국 만화를 기념하고 만화가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탄생한 날로, 2001년에 공식 기념일로 인정받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5 오늘의 우리 만화 수상작. (출처=2025 오늘의 우리 만화 누리집)
한국 만화는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2차 산업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여전히 '만화'라는 세계 안에서 끊임없이 양질의 순수 창작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내 3대 만화상으로 알려진 '오늘의 우리 만화상', '부천만화대상',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역시 해마다 개최되어 한국 만화의 진가를 알린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문체부와 한국만화가협회에서는 2025 오늘의 우리 만화 수상작으로 ▲두 마리를 위한 뜰 ▲리듬앤베이스볼 ▲무사만리행 ▲믿을 수 없는 영화관 ▲엄마를 만나러 가는 길을 선정했다.
8~90년대 대표 만화 : 아기공룡 둘리.
90년대생에게 있어 한국 만화란 잊을 수 없는 방과 후의 추억이다.
학교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 학원 가기 전에 보던 만화 한 편은 일상이었고 기다림이었다.
성인이 된 후로 자연스럽게 OTT 플랫폼으로 넘어가게 되었지만, 하교 후 저녁을 먹으며 챙겨보던 만화에는 간직하고 싶은 향수가 있다.
한국만화박물관 입구.
이번 만화의 날을 기념해 부천시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에 다녀왔다.
기본 입장권(5000원)으로 한국 만화 100년 역사부터 다양한 주제의 기획 전시와 체험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20인 이상 단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최신 영화와 뮤지컬(유료)도 별도 예매 후에 관람할 수 있다.
특히, 2층에 있는 만화도서관의 경우 개별 입장권 없이 누구나 무료로 방문 가능하다.
놀티켓에서 선예매하면 전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일반권은 현장 발권도 가능하지만, 놀티켓 예매 시 공연ㆍ전시 할인권을 적용할 수 있다.
이를 보고 방문 전, 선 예매부터 마쳤다. 추가로 티켓은 현장에서 팔찌 형태로 발권된다.
작가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만화 : 제철동 사람들.
만화의 배경이 된 포항 제철동 마을 사진.
1층에는 이웃의 온도가, 3층에는 형형색색 : 주변에서 중심으로 기획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웃의 온도는 이웃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를 중심으로 전시장 내부를 친근하게 꾸며두었다.
특히 '제철동 사람들'의 이종철 작가는 실제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만화를 만들었는데, 그의 실제 동네 풍경 사진을 바라보며 잠시 잊고 있던 고향의 풍경을 되찾을 수 있었다.
제2 기획전시실(3층)에서 진행된 형형색색 전시.
형형색색 : 주변에서 중심으로는 이주여성, 노인, 유기 동물 등 사각지대에 놓인 인물들을 조명하며 다양한 장르의 만화를 선보였다.
해당 전시를 통해 만화가 단순히 오락적인 요소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짚어내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예술임을 알 수 있었다.
한국 만화의 지난 100년.
따로 전시 해설이 듣고 싶다면 QR코드로 접속하면 된다.
3층에 위치한 상설 전시관, 이곳에는 한국 만화 100년을 날다라는 주제로 1909년부터 현재까지 만화의 성장배경을 비추고 있다.
실제 만화가들이 쓰던 펜촉도 전시하고, QR 전시 해설을 제공하는 등 한국만화박물관을 좀 더 쉽고 깊이 있게 알아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국가등록문화유산 제538-1호ㆍ2호 : 고바우 영감.
국가등록문화유산 제605호 : 코주부 삼국지.
연도별로 살펴보며 넘어가다 보면 국가등록문화유산 내용을 마주하게 된다.
그동안 판소리나 무용은 들어본 적 있어도 한국 만화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이곳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단행본부터 처음으로 칸을 나눠 말풍선과 지문을 넣은 작품 '코주부 삼국지'까지 진열해 두었다.
한국 만화 역시 한국문학과 같이 시대를 반영하고 형식의 변화를 시도하며 계속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영역을 확장해 왔다는 건 놀라우면서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내가 경험한 1990년대, 2000년대의 만화들이 지난 수십 년 결실로부터 왔다는 사실 역시 감회가 새로웠다.
자유로운 열람이 가능한 땡이네 만화가게.
사냥개 바푸의 일부.
이후 땡이네 만화가게에 들러 옛날 만화책을 둘러보았다.
모든 만화책이 자유롭게 열람 가능하다는 문구를 보고 박부성 작가의 사냥개 바푸를 잠시 읽어보았다.
색깔 없이 손으로 하나하나 다 빚어진 그림들, 밑줄로 피부 표현을 하거나 요즘은 잘 쓰지 않는 대사로 구성되어 있어 사실 신기한 마음이 컸다.
어른들에겐 추억을, 나와 같은 또래엔 새로움을, 훨씬 어린 친구들에겐 하나의 경험을 선물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도서관 추천도서 리스트.
마지막으로 2층에 위치한 만화도서관에 들렀다.
이곳은 일반 도서관처럼 책을 읽고 북 트럭에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국내·외 할 거 없이 다양한 시리즈물이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어 있었다.
한편, 밖에는 2024 우수 만화 50選과 만화도서관 추천 도서가 진열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자리에 앉아 편하게 읽어볼 수가 있었다.
책상에 앉아 고수 1권부터 펼쳤다.
부천만화대상 올해의 대상작 : 아수라. (출처=BICOF 누리집)
그중에서도 올해 부천만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류기운 작가의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고수를 읽다 보니 2025 대상작인 아수라도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느 때보다 알차게 기념한 11월 3일 만화의 날, 지금 보고 있는 만화가 하루아침에 일궈낸 성취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나니 미래의 작품들도 기대되기 시작했다.
다른 나라의 작품도 좋지만, 앞으로는 국내 작품의 데뷔와 성과를 주목하고 아껴주는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좋겠다.
☞ 2025 오늘의 우리 만화 누리집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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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임윤아kyado454@naver.com
우리 주변 곳곳에 묻어난 정책들, 경험으로 알리겠습니다!
2025.11.05
정책기자단 임윤아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