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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의 한 마디 "올림픽은 인생의 드라마, 맘껏 즐기길!" 2024년 5월 나는 밀라노에 있었다. 걷다가 머물게 된 광장(Piazza della Scala)에는 올림픽 조형물이 세워져 있고 관광객들은 그곳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알리는 조형물이었다. 그리고 전날 방문했던 산시로 경기장(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 장소가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당시 이탈리아에 관한 추억은 여행 내내 먹던 채 익지 않은 싱그러운 납작복숭아 내음으로 내 기억 속에 남았다. 지난해 5월 Piazza della Scala에서 본 올림픽 조형물. 얼마 전 상큼했던 납작복숭아 향이 다시 떠올랐다. 지난 6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이탈리아 정부 무역전시관)'에서는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주최로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공식 설명회'가 열렸다. 이탈리아를 사랑하는 큰아이와 종종 찾는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HSI)'는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무역진흥부로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호적인 무역 증진을 위해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 내리던 6월 25일 고대 로마 시대의 수로를 형상화해 놓은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를 다시 찾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세계와 만나다(MILANO CORTINA 2026 'Meets the world')라는 주제로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가 사회를 맡아'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관한 소개와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알베르토 몬디는 "한국이 동계올림픽 강국이라 개인적으로도 무척 기대되는데 이탈리아에서 개최하게 돼 더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영상을 보자 생생한 현장으로 가고 싶어졌다. 동시통역으로 진행된 행사는 먼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정체성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가토 에밀리아 주한 이탈리아 대사. 이어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가 한국어로 또박또박 축사를 전했다. 에밀리아 가토 대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스포츠 행사를 뛰어넘는 보편적인 가치를 기념하는 행사다"라며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는 매우 다른 도시다. 밀라노는 패션과 디자인이 중심인 유럽의 대도시이고 코르티나담페초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돌로미티산맥이 자리한 산악도시다. 정말 재밌을 거라고 확신하며 여러분 모두를 이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초대한다"라고 말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바르니에르 조직 위원장. 이어 바르니에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조직 위원장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넓은 지역에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의 핵심 가치는 '지속가능성'과 '사람'이다"라며 "모두에게 잊지 못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의 물질적, 비물질적 유산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정부는 경기장과 연계한 도로, 철도 등 많은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조직위원회에서는 환경보호, 포용성, 평화와 우정 같은 가치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대회는지속가능성과 사람을 보는 올림픽이며경기장 관련해서는 접근성과 포용성에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산시로 경기장은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유명한 축구 전용 구장이며 폐막식이 열리는 베로나 아레나는 2천 년 전 로마 시대에 세워진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지어진 곳이다. 그는 또 미래 지향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며 수치를 이야기했다. 이번 올림픽 자원봉사자를 1만 8000여 명 모집했는데 신청자 수가 12만 명이 넘었으며 평창처럼 젊은 세대가 많아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고 언급했다. 또 세계에서 로드쇼를 진행하는 국가가 많지 않은데 한국을 선택한 건 한국인이 가진 스포츠에 대한 열정, 그리고 동·하계 올림픽 모두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는 특별한 점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한국이 보여준 놀라운 성과와 그러한 통찰을 올림픽에 적응시킨 점을 높게 샀다고 덧붙였다. 많은 취재진으로 동계올림픽의 열기를 실감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은 주목할 점이 있다. 올림픽 역사상 가장 넓은 지역에서 개최하는 올림픽이자, 최초로 두 개의 도시에서 공동으로 개최한다. 또 지속가능성과 친환경을 염두에 둬 기존 경기장을 활용했으며 탄소 절감에도 노력했으며 산악 스키와 같은 새로운 종목이 추가된다. "올림픽은 스포츠인이라면 누구나 꿈꿀 수 있는 무대니까요. 출전하는 모든 선수가 인생에서 가장 임팩트 있는 순간을 즐기길 바라며 저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전 국가대표 김연아,'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바르니에르 조직 위원장, 김윤지 선수, 가토 에밀리아 주한 이탈리아 대사 (왼쪽부터) (제공= 이탈리아 대사관,Youn Hanna) 동계올림픽 하면 이 선수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을까. 이날 '피겨 여왕' 김연아가 참석해 올림픽 출전을 앞둔 선수들을 격려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간단히 들려줬다. 특별초청된 김연아에게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는 간단한 질문을 던졌다. 가장 인상 깊은 올림픽을 묻는 말에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떠올렸다. 또 그는 "선수 시절에는 아무래도 경기에만 집중했지만, 돌이켜보면 올림픽이라는 경험 자체가 스포츠를 넘어 인생의 한 드라마를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경쟁 이외에, 서로에 대한 존중, 서로 다른 문화들을 하나가 되어 즐길 수 있는 그런 경험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였던 그가 국내에 성화를 처음 들고 왔던 날이 떠올라 뭉클했다. 그날 난 현장에서 본 첫 성화를 든 그의 모습과 성화를 바라보던 국민의 간절한 표정이 여전히 잊히지 않는다. "김연아 선배님과 비슷한 나이에 경기해 나가요. 이번 패럴림픽에서 정말 좋은 결과를 내고 싶어요." 김윤지 패럴림픽 선수가 이야기하고 있다. 행사에는 패럴림픽 노르딕 스키 국가대표인 김윤지 선수도 함께했다. 그는 '2025 국제스키연맹 (FIS) 노르딕 스키 세계선수권대회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좌식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다양한 활약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다. 그는 동기부여를 묻는 말에 "목표를 세우고 스스로 성장했을 때와 주변에서 함께 한다는 것을 느낄 때 슬럼프와 힘든 순간을 이겨나가게 된다"라고 말했다. 또 어릴 때부터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보며 많은 힘과 용기를 받은 만큼 모든 선수가 꿈과 희망, 도전 의식을 가지고 다른 누군가에게 많은 힘을 받게 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함께 참여한 대한장애인 체육회 조창옥운영실장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 후 휴식과 영양의 중요성에 관해 언급했다. 체육회에서 선수들에게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선수들의 요구를 파악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스포츠 과학, 심리 및 동작 및 세계 스포츠 경기력 동향을 분석해 대표선수들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이탈리아가 서로 소통하고 함께 훈련하면서 자연스레 동화가 되며 한국과 이탈리아가 같이 협력해 나가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운영할 코리안하우스 소개도 잊지 않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2026년 2월 6~22일까지 열린다. 전 세계 90여 개국 5천 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6개 종목, 116개의 경기에서 기량을 발휘한다. 이어'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패럴림픽'은 2026년 3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알베르토 몬디, 전 국가대표 김연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바르니에르 조직 위원장, 김윤지 선수, 가토 에밀리아 주한 이탈리아 대사 (왼쪽부터) 2월 눈과 얼음의 향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관해 들어서였을까. 한여름 크리스마스를 맛본 기분처럼습하고 더운 날씨였지만 마음은 청량하고 맑았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릴 경기장을영상으로 만나니 다시금 현장에서 응원하고픈 마음이 더더욱 간절해졌다. 더욱이 내가 이탈리아라는 국가에 매료된 건 각 지방의 색다른 음식과 풍경이었는데 이를 올림픽과함께 볼 수 있다니 더 기대된다. 두 도시가 각각 물론 언어와 음식이 다르고 많이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풍경까지도 즐길 수 있다니, 어찌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이번 대회는 족제비 남매인 티나와 밀로가 올림픽, 패럴림픽의 마스코트이며 올림픽 개최 연도인 2026과 개막일 2월 6일 숫자 26을 세련된 디자인으로 형상화해 이탈리아 디자인의 감각을 느끼게 한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엠블렘은 숫자 26을 감각적으로 담았다. 앞으로 220여 일 뒤인 2026년 2월 6일 세계인의 하얀 빛의 축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열린다. 우리 선수들은 물론 그날을 준비하는 전 세계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해주길 응원한다. 이 대회의 슬로건 '같이 꿈꾸다'처럼 세계 모두의 마음속에 꺼지지 않을 성화가 돼 주길 기대한다. Forza! (포르자, 파이팅)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공식 누리집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06.30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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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소공인'으로 우뚝 선 데님 장인, 사회 선순환에 이바지하다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겠지만, 사회 전반의 변화와 맞물리는 것 같다고 생각된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이 가속하면서 소비 패턴이 변화했다. 대부분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식자재 등을 주문하면서 예전처럼 대형마트나 전통시장을 방문하지 않는다. 이런 소비 패턴의 추세에 맞춰서 대기업은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그런데 영세한 규모의 소상공인은 타격이 크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소상공인을 위한 여러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그중 '백년가게 및 백년소공인 육성사업'이 있다. 한자 '사람 인(人)'을 대대손손 이어질 백년가게를 뜻하는 이어지는 라인으로 '백년가게 및 백년소공인'을 표현했다. 2018년부터 '백년가게 및 백년소공인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육성해 오고 있다. 올해 신규 지정된 업체를 포함하여 현재 전국의 백년가게는 1407개 사, 백년소공인은 981개 사로 늘었다. 서울 사대문 근처에 살다 보니 아주 오래된 가게를 많이 볼 수 있다. 그중 백년가게로 지정된 곳이 여럿 있다. 백년가게와는 달리 백년소공인을 쉽게 접할 수 없다. 백년가게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하는 3차 산업 종사자라면, 백년소공인은 제조를 위주로 한 2차 산업 종사자다. 예상외로 백년소공인도 많았고, 업종도 다양했다. '백년소공인'을 일컬어 장인(匠人)이라고 부를 수 있다. 장인은 손으로 물건을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을 뜻한다. 최근엔 예술가의 창작 활동이 심혈을 기울여 물건을 만드는 것과 같다는 뜻에서 예술가를 두루 이르는 말로 확대되었다. 모든 제품을 손으로 일일이 만들었던 시절도 있었다. 지금은 기계화, 자동화를 넘어 인공지능 로봇까지 등장했다. 예전처럼 우리 사회에서 좀처럼 장인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백년소공인을 대하면 경외심이 생기면서 저절로 고개를 수그리게 된다. 창신골목시장을 지나 경사진 오르막길을 사이에 두고 봉제 공장이 밀집해 있다. 이번에 백년소공인에 선정된 업체 중 '데님647'이 눈에 들어왔다. 데님647을 운영하는 차경남 대표는 자기 손으로 직접 데님을 제조해서 판매하고 있다. 그가 의류업에 종사한 지 자그마치 50여 년에 이른다. 차경남 대표를 만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창신동으로 향했다. 동대문역에서 내려 창신골목시장을 지나면 경사진 오르막길이 나온다. 골목 입구 벽면에 '창신동 봉제거리 박물관'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창신동 봉제거리 박물관'은 서울 종로구 창신동 647번지 일대 골목에 조성된, 봉제 산업을 다루는 거리박물관이다. 창신동은 1970년대부터 평화시장과 동대문종합시장의 배후지로서 열악한 소규모 봉제 공장이 밀집한 곳으로, 지금도 많은 봉제 공장이 있다. 골목길 좌우에 즐비한 건물은 외관만 보면 여느 주택과 다를 바 없다. 그런데 건물마다 상호가 문패처럼 붙어 있다. 창신동 골목에 밀집한 봉제 공장이다. 6월 말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오후 햇살이 뜨겁다. 더위에 봉제 공장의 출입문도 열려 있다. 문틈으로 살짝 들여다보니 봉제 공장의 필수품인 재봉틀이 있고, 나이 지긋한 분이 한창 작업 중이다. 데님647이 입점한 건물 앞에 생수병이 든 우물 냉장고가 있어서 물을 꺼내 마실 수 있다. 데님647이 있는 건물 앞에 우물 냉장고가 있었다. 차경남 대표가 더위에 필요한 분들을 위해서 생수병을 비치해 뒀다. 나눔을 실천하는 현장을 보면서 차경남 대표의 마음 씀씀이를 짐작할 수 있었다. 백년소공인에 선정된 '데님647'은 청바지 세대인 중장년층 아버지를 위한 청바지를 제작하고 있다. 데님647 사무실은 공장이면서 교육장이기도 했다. 차경남 대표는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차 대표 부모가 월남해서 남대문시장 근처에 정착했고, 평화시장에서 의류 도소매업을 시작했다. 차 대표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 어깨 너머로 일하는 모습을 봤다. 차 대표는 "부모님 가업을 승계받은 것은 아니지만, 17살 때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뒤 이 일을 시작했어요. 부모님부터 따져보면 거의 70여 년이 지났어요"라고 말한다. 국립민속박물관 청바지 특별전에서 발행했던 전시회 도록. 차경남 대표가 청바지를 전시물로 기증했다. 2014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청바지 특별전이 열리던 당시,국내 최초로 국내 청바지의 역사를 전시하면서차경남 대표는 자신이 제작한 청바지를 기증했고, 전시회 도록을 제작하는 데도 관여했다. ☞ 2014년 국립민속박물관 '청바지' 특별전 자세히 보기 우연히 지인 회사에서 전시회 도록을 발견한 뒤 지금 청년 교육용으로 사용 중이다. 그때 특별전을 통하여 패션산업에서 청바지 산업의 중요성과 청년 디자이너에게 청바지 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올해로 9년째 '청년 데님특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9년째 청년을 대상으로한 무료 청년 데님특화교육이 열리고 있다. 필자가 방문했던 날, 무료 청년 데님특화교육, '2025 소잉마스터 아카데미' 8기 첫 수업이 열렸다. 청년재단이 주최하고 서울봉제산업협회와 청바지 공방 '데님647'이 주관하는 교육을 시작하는 첫날이다. 차경남 대표와 교육은 불가분의 관계다. 그는 청바지 제작자로서 자부심을 품고 후세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소잉마스터'는 봉제에 능숙한 패션디자이너를 지칭한다. 이 아카데미는 단순히 청바지 디자인만 하는 것이 아니라 데님 디자인부터 원단구매와 워싱, 샘플 제작, 시장 유통, 마케팅, 실제 판매에 이르기까지 데님에 관한 모든 것을 가르친다. 데님 장인을 비롯한 숙련된 소잉마스터들이 직접 현장에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청바지 제작에 필요한 공정을 가르친다. 교육을 마치면 청년 패션디자이너 및 패션모델 오디션인 '상상패션런웨이'에 참여할 수 있었다. 청년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던 '상상패션런웨이'가지금은 폐지되었다고 하니 정말 아쉽다. 차경남 대표가 손수 제작한 청바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버지가 입는 청바지를 표방하는 만큼 착용감이 편안하단다. '데님'은 흔히 청바지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지금은 검정, 하양, 연청색 등으로 다양하다. 데님은 면섬유, 인조섬유, 혼방섬유를 능직으로 짜서 만든 면직물을 가리킨다. 일반 소재보다 질겨서 쉽게 찢어지지 않는 특성이 있다. 데님 종류 가운데 '진'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청바지'가 꼽힌다. 청춘의 대명사로 꼽히는 청바지를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든 입는다. 차경남 대표는 4년 째 택배, 배달, 환경미화원. 지역 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에게 무더운 여름에 마시라고 우물 냉장고를 두 곳에서 운영 중이다. 냉장고 안에 든 시원한 생수를 공급하고 있다. 기부할 의사가 있는 분들에게 1년 회비 3만 원으로 기부를 받고 있다. 청바지의 주머니 뒷면에 차경남 대표의 브랜드 스토리를 담아 두어서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또한 청주대학교 등 지방의 여러 대학에 실습용으로 원단, 부자재를 기부하고 있다. 자투리 원단을 판매할 수도 있지만, 지방 대학교 청년들을 위한 선행이다. 차 대표는 봉제 산업 현장에서 나오는 원단, 부자재를 지방 대학교 등에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길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알아본 차경남 대표는 소공인으로서의 오랜 업력도 대단하지만, 우리 사회의 선순환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었다. 이러한 분을 진작에 백년소공인으로 선정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님647 청바지 창고에 차경남 대표가 손수 제작한 다양한 종류의 청바지가 있다. 중기부의 '백년소공인 육성사업' 관련해서 차경남 대표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Q. '데님647'이 있는 이곳, 봉제 공장의 현황을 알려주세요?A. 동대문시장과 평화시장의 배후에 있어서 봉제 산업이 발달했어요. 그런데 고령화로 인해서 공장도 문을 닫고 또 공장의 인원도 절반 줄었어요. 재봉틀 같은 기계가 있어도 공간만 차지하죠. 7~8년 전만 해도 업자들이 가져가서 제3국에 수출했어요. 지금은 중국에 밀려서 수출하지도 못해요. 또한 공장의 80% 이상이 컴퓨터가 없어요. 그러니 소통에도 문제가 많죠. 창신동의 경우 봉제 산업 종사자의 근무 환경이 열악한 편이에요. 봉제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섬유 처리 문제도 있습니다. 폐섬유를 재활용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지금 종량제봉투에 넣어서 버리고 있어요. Q. 이번에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되신 거 축하합니다. 대표님 소감이 어떠신지요?A. 만감이 교차합니다. 기분이 좋긴 하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큽니다. 제가 사업자를 등록한 지 36년, 그 이전부터 이 업종에 종사한 지 47년입니다. 주변에서 진작에 신청했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았어요. 보다시피 직원 없이 저 혼자 일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원 서류를 준비하는 것부터 간단하지 않으니깐요. '데님647' 청바지에 서울시 우수숙련기술인이 제작했다는 것을 알리는 태그가 달려 있다. 차경남 대표는 과거 서울특별시 우수숙련기술인으로 선정되었던 적이 있다. 서울시 도시재생 사업으로 교육을 시작했던 게 2회까지 이어졌다. 그러다 정책이 바뀌면서 지원이 중단되었다. 그런데 교육과정 개설을 원하는 청년들이 많았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일부를 후원받다가 지금은 청년재단이 주최하고 있다. 차 대표는 지속적인 청년 교육을 위해서라도 '백년소공인 육성사업'에 지원했다고 한다. Q. '데님647'이라는 상호에서 보듯 대표님이 데님을 소재로 청바지를 제작하고 있어요. 청바지에 매료된 이유가 무엇일까요?A. 청바지가 자유와 반항을 상징하는 옷이잖아요. 그래서 데님이 좋았어요. 정형화된 옷보다 자유로운 옷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그게 청바지였던 겁니다. 1976년 데님을 제작할 적엔 국내에선 청바지를 생산하는 업체가 거의 없었어요. 제가 청바지를 제작한다고 하니깐 주변에서 말렸어요. 그거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면서요. 그러다 1980년 초에 청바지가 붐이 불었어요. '맨발의 청춘'에서 잘생긴 주인공이 청바지를 입고 출연하면서 호기심이 생긴 거죠. 또 외국 영화에서도 청바지, 가죽점퍼 등을 입은 주인공이 등장했어요.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르면서 외국 문화가 국내로 유입되었어요. 리바이스, 조다쉬, 게스 등등. 청바지 제작 후 남은 원단, 부자재 등을 대학에 실습용으로 기부하고 있다. Q. 대표님이야말로 국내 청바지 역사의 산증인이신 것 같아요?A. 1980년대 청바지가 젊음, 청년, 자유의 상징으로 꼽혔어요. 현재 국내 패션 중 약 70%가 데님 소재입니다. 저가부터 고가의 명품까지 다양합니다. 청바지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입어요. 그만큼 대중성이 있어서 확장 폭이 넓어요. 글로벌 명품 의류업체는 대부분 청바지를 생산하고 있죠. 국내에서도 처음에 청바지 제작부터 시작했던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많아요. Q. 대표님이 뒤늦게 '백년소공인 육성사업'을 신청하신 연유가 궁금한데요?A.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청년들 교육을 위해서 필요했어요. 과거 서울시 지원을 받았을 적엔 교육 수료증이 서울시장 명의로 발행되었죠. 그것은 공적인 인증입니다. 청년이 취업하거나 정부 과제에 지원할 적에 스펙으로 쓰일 수 있어요. 그런 것이 필요해요. 정부나 서울시가 인증한 수료증을 줬을 때 확실한 인증이 되는 거죠. 두 번째, 봉제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창신동 봉제인 중에 저 포함해서 2명만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되었어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소공인들이 많아요. 그분들의 기술과 경험이 사장되지 않고 후세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Q. '백년소공인 육성사업'에서 아쉬운 점이 있을까요?A. 중기부가 '백년소공인 육성사업'을 시행해서 좋습니다. 다만 선정 방식을 보완하길 바랍니다. 백년소공인의 업력을 15년 이상에서 30년 이상으로요. 30년을 한 세대라고 하니깐 세대를 넘을 때 업력으로 인정한다면 그 가치가 더 빛나겠죠. 소공인이 많아도 기술의 차이가 커요. 지금 A급 기술은 거의 사라지고 있거든요. 또한 업력이 30년 이상인 백년소공인을 발굴해서 그분들을 후세 양성 등 교육에 활용한다면 좋겠어요. 소수의 인원이라도 제대로 활용하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차경남 대표는 데님 디자인부터 원단구매와 워싱, 샘플 제작, 시장 유통, 마케팅, 실제 판매에 이르기까지 데님에 관한 모든 것을 교육한다. Q. 백년소공인을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할까요?A. 중기부가 백년소공인을 선정해서 어떻게 육성할지 궁금합니다. 제가 지금 청년 교육을 9년째 진행하고 있어요. 업력이 오래된 소공인이라면 지금까지 업계에서 살아남았잖아요. 나름 자신만의 축적된 기술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기술을 전수할 수 있도록 교육의 장을 마련해 주세요. 저를 비롯한 소공인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어요. 우리 세대에서 일구어 온 기술이 단절되는 것을 원치 않거든요. Q. 백년가게와 백년소공인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세요?A. 백년가게는 개인의 명예가 중요해요. 예를 들면 가게가 오래된 맛집이라고 알려지면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기도 하죠. 그래서 백년가게는 주위에 기술을 전수하지 않아요. 음식의 맛을 좌우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함부로 알려줄 수 없으니깐요. 그런데 백년소공인은 백년가게와 달라요. 그래서 정책적인 지원도 달라야 합니다. 백년소공인이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후세에게 전해줘야 합니다. 그러려면 그런 시스템을 만들어야겠죠. 개인이나 소수 소공인의 의지만으론 어려워요. 청년들은 데님특화교육에서 데님 디자인부터 전 공정을 거쳐 청바지를 제작해 본다. 출처=차경남 대표 데님은 다른 의류완 디자인부터 달라요. 여기서 원스톱으로 제작해 볼 수 있어요. 그러면 학교나 학원에서도 가능해야 할 텐데 그렇지 않아요. 왜 그럴까요? 데님 전용 특수 기계를 갖춰 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학교에 시스템을 만들려면 우선 데님 전용 특수 기계를 들여놓고 또 기술자를 모셔야 해요. 그런데 정부에서는 가능해요. 전국 단위로 교육생을 모집해서 한 곳에 모아서 교육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실험적으로 9년 동안 청년을 교육하면서 대학교 전공 교수님들께 인정받았어요. 백년소공인기술전수센터가 설립되면 좋겠어요. 봉제 산업 뿐만 아니라 제조업 부문도 해당할 수 있어요. 센터에 소공인 공방을 둡니다. 소공인이 자기의 일을 하면서 교육도 병행할 수 있을 거예요. 패션에는 의류, 주얼리, 구두, 가방 등이 다 포함되니깐 패션산업의 메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창업, 취업, 지역 일자리까지 창출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러한 교육이 시스템으로 정착되어서 정책이 바뀐다고 해도 유지될 수 있길 바랍니다. 차경남 대표는 "전쟁으로 황폐해졌던 우리나라가 경제 발전을 이룬 게 제조업 덕분입니다. 저는 청바지를 들고 전 세계를 여섯 번 돌았어요. 지금 패션은 사양 산업이 아니고 위기 산업이에요. 우리나라의 패션 제조를 위기로 몰아버리면 전국의 대학교 패션학과가 다 사라지는 겁니다. 그럼 그 많은 학생들은 어떤 일을 해야 하나요?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이 항상 얘기했어요. 제조가 뒷받침이 되어서 지금에 이르렀다고요"라고 강조해서 말한다. 데님특화교육에 참여한 청년들이 청바지를 입고 패션쇼를 펼치고 있다. 제공=차경남 대표 중기부는 '백년가게 및 백년소공인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 소상공인을 발굴·육성해 왔다. 올해는 평가의 공정성과 현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종전의 서류심사 및 현장평가 외에도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인지도 투표를 처음으로 도입하였고, 업력뿐만 아니라, 경영 지속 가능성, 제품·서비스의 우수성과 차별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 평가하여 최종 100개 사를 선정했다. 선정된 업체들에게는 '백년가게'·'백년소공인' 인증 현판과 함께 창업 이야기와 운영 철학을 담은 스토리보드가 제공된다. 또한, 소상공인 정책자금 및 컨설팅 우대,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및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등 중기부 내 소상공인 지원사업(12개) 신청 시 가점(3~5점)과 우선 선정 등의 우대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필자가 만나본 차경남 대표는 천상 장인이었고, 백년소공인으로서의 고민이 많았다. 아버지도 입을 수 있는 품이 넉넉하고 튼튼한 청바지를 제작하면서 한편으로 청년 교육에도 그의 역량을 쏟고 있었다. 그는 청바지 1세대 제작자로서 청바지를 비롯한 국내의 패션산업이 이대로 단절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생각에만 머물지 않고 과감히 도전하면서 실천하고 있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다. 지금의 경제 위기에서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백년소공인 육성사업'에서 그런 희망의 끈을 볼 수 있었다. ☞ 백년가게/소공인 누리집 (sbiz.or.kr/hdst)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5 청년정책 기사와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언제나, With you 2025.06.30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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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바뀐 건전지 배출 방법, 더 편리하고 더 간편해졌다 보조배터리와 폐건전지 얼마 전, 버려야 할 보조배터리와 폐건전지가 제법 많이 모인 걸 발견했다. 이번에도 정확한 배출 방법이 기억나지 않아 인터넷에 검색해 보았다. 매번 건전지, 보조배터리, 충전지 등을 버려야 할 때마다 '어떻게 분리배출을 해야 하는 건가?' 하고 찾아보기 일쑤였다. 예를 들어 휴대용 손 선풍기 같은 소형 전자제품을 버릴 때도 그 안에 든 배터리(내장 전지)까지 고려해야 하니,전지류의 배출 방법은 꽤 헷갈렸다. 그러나 이제는 '전지류 통합 배출 체계'가 구축되어 건전지든 전자제품에 든 배터리든 구분 없이 하나의 수거함에 버리면 된다. ◆ 새로워진 전지류 배출 방법 기존에는 일차전지인 건전지는 건전지 수거함에, 충전지나 전자제품 내장 전지, 보조배터리 등의 이차전지는 전자제품 수거함에 버려야 했다. 앞으로는 새로 개선된 방법에 따라 전지 종류 구분 없이 건전지 수거함, 전자제품 수거함, 무상 방문 수거 신청 시 어디에나 배출할 수 있다. 즉 무상 방문 수거를 통해 전자제품을 버릴 때 폐건전지를 같이 버려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각 지방자치단체가 건전지 수거를 담당했는데, 건전지 수거함이 다 차야만 회수하는 방식으로 장기간 유해 물질 유출과 화재 위험이 제기되어 왔었다. 반면 전자제품에 내장된 이차전지는 E-순환거버넌스가 상시적인 회수를 담당했는데, 이제는 전지를 한곳에 버리면 모두 E-순환거버넌스가 수거하는 방식으로 변경된 것이다. 주기적인 전문 수거 차량으로 장기간 폐전지가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고 화재 위험을 예방해 안전하게 폐전지를 수거한다는 것이 이번 정책의 핵심이다. 전자제품 수거함의 위치 확인과 무상 방문 수거 신청은 E-순환거버넌스 누리집의 알림창 또는 폐전자제품 모두비움 애플리케이션(이하 모두비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E-순환거버넌스' 누리집 바로가기 ◆ 모두비움 애플리케이션 이용 방법 모두비움 애플리케이션 모두비움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내 주변 수거함'을 클릭하고 주소를 입력하면, 우리 동네에 있는 전자제품 수거함의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대형마트와 전자제품 매장, 휴대전화 매장, 우체국 등의 다양한 장소에서 전자제품을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새로 알게 되었다. 하지만 지난주에 보조배터리와 폐건전지를 들고 애플리케이션에 나와 있는 대형마트와 전자제품 매장에 방문했지만 버리지 못하였다. 전자제품 매장의 수거함에서는 보조배터리만 받는 모습 아직 내가 방문한 대형마트에서는 폐건전지만을, 전자제품 매장에서는 보조배터리와 소형 전자제품만을 받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전지류 통합 배출 방법은 2025년 하반기 중, '재활용가능자원의 분리수거 지침' 개정을 통해 제도적으로 명문화될 예정이다. 따라서 개선된 정책이 전국적으로 실시되기까지의 기간을 고려해, 전지류를 모두비움 애플리케이션에 나와 있는 전자제품 수거함에 버릴 거라면 방문 전 미리 전화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건전지 수거함에 폐건전지와 보조배터리를 함께 배출 건전지 수거함에 배출 따라서 나는 건전지 수거함에 폐건전지와 보조배터리를 모두 배출했다. 보조배터리도 건전지 수거함에 원래라면 서로 다른 수거함에 버려야 하지만 이제는 한 곳에 버릴 수 있어 사소한 변화 덕분에 상당히 편리했다. ◆ 모두비움 애플리케이션 참고 사항모두비움 애플리케이션으로는 전자제품 수거함의 위치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형 전자제품 중 버리는 휴대전화를 판매할 수도 있다. 주소 옆에 적힌 민팃 ATM 애플리케이션에서 전자제품 수거함 위치의 주소를 보면 '민팃 ATM'이라고 적힌 곳이 여럿 있다. 폐건전지와 보조배터리를 버리려고 대형마트와 전자제품 매장을 방문했을 때 두 곳에서 모두 민팃 ATM을 볼 수 있었다. 전자제품 매장에서 본 민팃 ATM 이는 사용 가능한 중고 휴대전화부터 폐휴대전화까지 비대면으로 기부 및 판매를 할 수 있는 기계이다. AI 인공지능이 휴대전화의 기능과 외관을 진단해 그에 맞는 최종 가격을 제안한 후 진단이 끝나고 나면 30분 이내에 판매 금액이 입금된다. 만약 건전지와 전자제품의 배터리, 휴대폰을 버리는 상황이 생긴다면 민팃 ATM이 있는 전자제품 수거함에 건전지와 배터리를 배출하고, 휴대폰은 따로 판매해 돈도 버는 알뜰한 배출 방법을 실현할 수 있다. 앞으로 전지 구분 없이 버릴 수 있는 통합 수거함은 2026년까지 아파트, 지하철역, 대형마트 등에서 1000여 개 설치될 예정이다. 이제부터는 전지류를 버릴 때 고민하지 말고, 쉽고 편리하게 배출해 보자. ☞ '카드뉴스'건전지, 종류 구분없이 버려요 정책기자단|강하늘haneul0055@naver.com 안녕하세요.새로운 변화가 국민의 일상에 스며들 수 있도록 이끄는 정책기자단 강하늘입니다. 2025.06.30 정책기자단 강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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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처방? 병용 금기? 클릭 한 번으로 확인하는 '약물 안전' 서비스 '혹시 이 약, 얼마 전에 내가 처방받은 약이랑 겹치는 거 아닐까?' 이 고민은 누구나 약을 처방받을 때마다 해봤을 법한 고민이다. 특히 소아나 고령층, 혹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정기적으로 먹는 약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중복처방이나 병용금기 약품에 대한 우려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최근 가족 중 한 명이 여러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은 경험이 있는데, 그때 실제로 어떤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한눈에 확인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있다. 약 이름을 일일이 기억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성분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일반인이 모두 알고 있기에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을 겪은 뒤, '약 복용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방법은 없을까?' 하고 찾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를 알게 됐다. 국민 대상 서비스와 병원(약국) 대상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는 국민 누구나 본인 인증 과정만 거치면 자신이 병의원이나 약국에서 처방받은 의약품 내역을 통합 조회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약품을 처방받은 병원명, 약국 명, 조제 일자, 의약품명까지 상세히 제공되기 때문에 복용 죽인 약의 이름이나 성분에 대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안전한 복약 관리가 가능해진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팠을 때 실제로 처방받았던 약 사진. 이 서비스를 알게 된 나는 최근 복용한 약 정보를 찾아봄과 동시에 해당 약품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싶어서 직접 이용해 보기로 결정했다. 먼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hira.or.kr)에 접속한 뒤, '내가 먹는 약 한눈에!' 메뉴로 이동했다. 서비스에 접속한 뒤 공동인증서 또는 간편인증, 휴대폰 인증 등을 통해 간단하게 본인인증을 완료하자, 곧바로 최근 1년간의 조제 및 처방 이력이 정리된 화면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간단한 본인 확인 과정만 거치면 투약 이력을 리스트 형태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조회할 수 있는항목은 생각보다 다양했다. 병의원명, 약국 명, 조제 일자, 조제의약품명, 급여 여부까지 표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항목별로 정렬도 가능해 내가 주로 이용했던 의료기관이나 약 이름을 중심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특정 기간을 설정해 조회할 수도 있어서, 예를 들어 감기에 걸렸던 지난겨울에 어떤 약을 처방받았는지 따로 찾아보는 것도 가능했다. 의약품의 상세 정보까지 연계해 찾아볼 수 있는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 특히 유용했던 점은 리스트에서 약 이름을 클릭하면 해당 약의 상세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단순히 이름만 나열된 것이 아니라 복용 시 주의할 점, 용법과 용량, 주요 성분 등 핵심 정보가 보기 쉽게 정리되어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약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도 프로그램에 투약 정보가 저장되어 있기 때문에 복용했던 약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찾을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게 다가왔다. 의약품 정보 사이트까지 연계해 체계적인 약물 정보를 제공하는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 또, '바로가기' 기능을 통해 의약품에 대한 더욱 상세한 정보를 볼 수 있는데, 약학정보원과 의약품안전나라 등과 연동되어 있어 클릭 한 번으로 약품에 대한 병용금기 여부 및 특정 연령층, 질환자에 대한 주의 사항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약 이름은 익숙하지 않지만, 클릭 몇 번으로 약에 대한 정보를 찾고 주의할 점까지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약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국민들도 충분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복용하는 약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복잡한 정보들 사이에서 어렵게 필요한 내용을 찾을 필요 없이 이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약물 안전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한약 투약 이력까지 입력 및 관리할 수 있는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 더불어 이 서비스를 통해 본인이 겪은 약물 알레르기나 부작용 정보를 직접 등록할 수 있고, 한약 복용 내역까지 입력해 둘 수 있어 향후 진료나 약 처방 시 참고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한약 복용 내역은 일반 병의원 처방과 달리 누락되기 쉬운 정보인데,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입력해 두면 향후 약물 중복이나 병용 시 안전성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꽤 실용적인 기능이었다. 단순한 복약 내역 조회를 넘어 자신의 약물 복용 이력을축적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 서비스의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건강 데이터 연계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는 요즘,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는 국민들이 약물 복용 및 이용 시 실질적으로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디지털 행정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이 서비스를 활용하는 국민들이 더 많아지고, 복약 안전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해 본다. ☞ 내가 먹는 약! 한눈에 서비스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양은빈bin2bin249@khu.ac.kr 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 2025.06.30 정책기자단 양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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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의 애틋한 만남, 해외에서 잠시 온 '이 땅의 문화유산' 깜짝 공개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다시 살려낸 그림 속 희망'(6.25.~7.20.) 국립고궁박물관 1층에서 열린 특별전 '다시 살려낸 그림 속 희망'(6.25.~7.20.)을 관람했다. 이번 전시는 미국 포틀랜드미술관과 덴버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던 '구운몽도 병풍'과 '백동자도 병풍'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였다. 두 병풍은 2023년 10월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을 통해 국내로 들어온 후 약 1년간 보존 처리를 거쳐 전시되었으며, 이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특별전이 열리는 1층 기획전시실 경복궁과 연결된 정문으로 들어섰을 때는 잠시 당황했다. 전시실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전시 공간은 1층이고, 정문과 연결된 곳이 2층이다. 국립고궁박물관에 종종 방문하지만, 올 때마다 헷갈린다. 참고로 국립고궁박물관은 시설 정비를 위해 2층은 7월 8일부터 20일까지, 전체는 7월 21일부터 27일까지 임시 휴관할 예정이라 관람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 점도 고려하는 게 좋다. 보존 처리된 '구운몽도 병풍' 전시장에는 복원된 병풍 두 점과 함께 세심한 해설 패널, 그림의 디테일을 확대해 보여주는 영상, 그리고 약 6분 분량의 보존 처리 과정을 담은 영상이 준비되어 있었다. 영상 길이가 다소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끝까지 보기를 권하고 싶다.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보존 처리의 세계를 생생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보존 처리 전과 처리 후 이 작업은 보존 처리가 단순히 유물을 손 보는 일이 아니라 과학, 미술, 미술사, 역사, 기술을 정밀하게 결합한고도의 전문 분야임을 보여준다. 꼼꼼함과 숙련된 손기술과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해석력이 동시에 요구된다. 그림 위, 아래 부분에 장황직물 부착 '구운몽도 병풍'의 보존 처리 과정만 보더라도 그 정교함이 느껴졌다. 사전 조사부터 안료 안정화, 클리닝, 그림면 해체, 장황직물 분리, 배접지 제거, 손상 부위 보강, 색 맞춤, 1차·2차 배접, 병풍틀 제작 및 장황 부착까지 여러 단계에 걸친 작업이 이어졌다. 찢어진 부분 보강 전과 후 장황직물에 가려져 있던 그림이 새롭게 드러나기 전과 후 특히 배접지에서는 조선시대 고문서와 근대 신문, 그림 초본 등이 발견되었고, 장황 직물에 가려져 있던 그림이 새로 드러나기도 했다. 또한 소설의 내용과 다르게 배치되어 있던 그림의 순서도 바로잡았다. 하나의 병풍을 되살리는 데 이토록 많은 손길과 시간이 들어간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국어 시간에 많이 봐서 익숙한 '구운몽도 병풍' 속 양소유 '구운몽'은 학창 시절 국어 시간에 배웠던 작품이라 더욱 반가웠다. '양소유'라는 이름을 병풍에서 다시 만나니 어릴 적 기억도 함께 떠올랐다. 단순히 옛 그림을 본다는 느낌을 넘어서, 그 시대 사람들이 꿈꾸었던 부귀와 이상을 엿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보존 처리된 '백동자도 병풍' 이번 전시를 통해 다시금 '환수'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되었다. 나는 과거에 환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다. 실제로 외규장각 의궤 환수는 내가 문화유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였다. 유럽에서 문화유산을 공부하면서, 특히 과거 약탈을 통해 유물이 이전된 사례들을 직접 접할수록 환수의 필요성을 더 크게 다가왔다. '문화유산을 약탈한 나라'에서 '문화유산을 빼앗긴 나라의 국민'으로서 그 현장을 마주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으로 이어졌다. 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덴버미술관과 한국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시각이 달라졌다. 모든 유산을 환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모든 유산이 불법적으로 반출된 것도 아니고, 반출 경위 자체가 불분명한 경우도 많다. 그렇기에 해외에 남은 유산을 현지에서 어떻게 보존하고 활용할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파리 기메 동양박물관의 한국관은 일본이나 중국관에 비해 규모가 작고 전시 내용도 제한적이다. 이제는 우리도 문화강국으로서 한국 문화를 세계 곳곳에서 더 풍성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 '백동자도 병풍'에서도 배접지로 사용된 근대 신문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환수에만 집중하지 않고 조사·보존·활용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 결과물이자 좋은 사례다. 문화유산이 해외로 떠나기 전, 이렇게 많은 국민이 직접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마련되기를 바란다. 짧은 한 달이지만, 이 병풍들이 다시 한국 땅에 '다시 살아난 모습'으로 돌아온 이 시간을 많은 이들이 함께 누리고 기억해주었으면 한다. ☞ '보도자료'(국영문 동시배포) 미 미술관 소장 병풍 2점 국내 보존처리 마치고 출국 전 첫 공개 정책기자단|정수민sm.jung.fr@gmail.com 글을 통해 '국민'과 '정책'을 잇겠습니다. 2025.06.27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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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국가보훈부에서 보내준 6·25전쟁 75주년행사 입장 카드. 6월 넷째 주가 시작되는 23일 월요일, 그동안 손꼽아 기다리던 우편물이 도착했다. 국가보훈부가 보낸 '6·25전쟁 제75주년' 행사 초대장이다. 6.25 참전 영웅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는 행사에 나도일원이 되어 참석하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행사 당일,전날 맞춰 놓은 알람보다 30분 정도 일찍 일어났지만 출근길 교통 혼잡이 예상되어 바로 집을 나서기로 했다. 미리 행사장에 입장한 제복 차림의 국군간호사관학교 생도들. 자리마다 놓인 태극기. 행사장은 DCC대전컨벤션센터 2층에 있는그랜드볼룸이었다. 행사 시작 40분 전, 계단 승강기를 타고 올라가니, 이미 입장하려는 분들로 가득했다. 하얀 모자에 아이보리색 자켓을 입은 6·25전쟁 참전용사분들을 비롯한제복 차림의 젊은 현역 장병들, 미래 세대인 고등학생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참석자들이 특히 눈에 띄었다. 올해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제작된 태극 문양 배지. 참석자는 입구 옆 간이 테이블에서 신원 확인을 거친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일반 시민'이라고 적힌 푯말을 찾아 스태프에게 다가갔다. 신분증과 초대장을 보여주니 주황색 바탕의 참석자 배지와 기념품을 하나씩 나눠줬다. 배지를 착용하고, 짙은 색 종이상자에 포장된 기념품의 내용물을 확인했다. 뜯는 점선을 따라 개봉하니 '121723'이라고 인쇄된 숫자가 먼저 보였고, 안쪽에는 태극 문양의 배지가 있었다. 이 배지는 K9 자주포의 폐철을 함께 사용하여 만든 것이다. 배지 디자인은 위아래 가장자리가 잘린 태극 문양인데, 이는 6·25전쟁 참전용사의 유해를 발굴하고 모신 함에 태극기를 감싼 후 경의를 표하며 묵념할 때, 시선이 닿는 태극기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모양이라고 한다. 12만 1723개 중 9만 5823번째 배지. '121723'은 아직까지 유해를 찾지 못한6·25전쟁 국군 전사자 12만 1723명을 의미한다. 참고로 이날 스태프가 입은 티셔츠 후면에도 '121723'이 인쇄되어 있었다. 국가보훈부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한화, 네이버 해피빈과 함께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 전사자 12만 1723명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121723 끝까지 찾아야 할 태극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지난 2020년, 2023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인데, 12만 1723명의 호국 영웅을 상징하는 12만 1723개의 고유번호가 부여된 태극 문양의 배지를 민·관 협업으로 제작했다. 올해 기획한 태극 배지는 국립서울현충원, 코리아 메모리얼 뮤직 페스타 현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도 배포했으며, 네이버 해피빈 '모두의 보훈 드림 기부', 한국보훈진흥회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기부'를 통한 온오프라인 통합형 국민 참여 캠페인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 '정책뉴스'보훈부, K9 자주포 철로 만든 '12만 1723개 태극기 배지' 배부 6·25전쟁 유엔참전국 22개국 국기 입장식. 6·25전쟁 제75주년 행사는 KBS 한상권 아나운서의 사회로 약 50분간 진행됐다. '영웅들이 지킨 나라, 이어 나갈 대한민국'을 주제로 정한 가운데, 대전에서는 처음 개최했다. 정부 행사의 지방 개최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6·25 참전유공자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려는 취지다. 6·25전쟁 당시 임시 수도였던 대전은 낙동강 방어선의 성공적인 구축에 기여한 '금강방어선 전투'가 전개된 바 있다. 현장 라이브 송출을 위한 중계 카메라. 6·25전쟁 제75주년 행사는 KBS TV와 KTV 유튜브를 통해서도 전국에 생중계됐다. 현장에 직접 참석해 보니, 행사 내내 가슴 뭉클한 기분이 느껴졌다. 특히 6·25 참전유공자, 정부·군 주요 인사, 참전국 주한 외교 사절, 일반 국민 등 1300여 명이 다 함께 애국가를 부를 때와 6·25 참전용사분들의 소망 인터뷰 영상 순서에서는 눈시울이 붉어지는 참석자도 많았다. 기념 공연, 영웅들이 지킨 나라의 한 장면. (출처-KTV 유튜브 채널) 뮤지컬 형태의 기념 공연도 인상적이었다. 2025년의 청년이 6·25전쟁 당시로 돌아가 참전용사와 함께 전쟁을 겪으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내용인데, 세대를 잇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큰 울림을 느끼게 해줬다. 6·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 소개와 국기 입장을 보면서 관련 기록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도 생겼다. 6·25전쟁의 배경과 더불어 주요 전개 과정, 전쟁 피해 등 과거 학창 시절에 배운 기억이 되살아나지 않아 찾아보다가 '6·25전쟁 기록 콘텐츠 서비스'를 알게 되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누리집(archives.go.kr)에서는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6·25전쟁의 전개 과정과 의미를 국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 기존 텍스트 위주의 콘텐츠를 지도, 도표, 그림 등 시각적 요소 중심으로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 '보도자료'기록으로 다시 보는 6·25전쟁 화랑무공훈장을 수상하는 故 최광국 님 배우자. 6·25전쟁 75주년 행사에 참여한 1300여 명의 참석자들. (출처-KTV 유튜브 채널) 6·25전쟁 제75주년 행사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나라 사랑 정신과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소중한 자리로 기억됐다. 오늘 우리 모두가 누리는 자유롭고 평화로운 일상은 목숨 바쳐 헌신한 참전 영웅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 ☞(정책뉴스)대전서 '6·25전쟁' 정부행사 첫 개최비정규군 공로자에 훈장 정책기자단|이우진zziruni@naver.com 한 뼘 더,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정책스토리텔러! 2025.06.27 정책기자단 이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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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앱으로 들어온 공공서비스, 이렇게 사용하세요 지난 6월 9일부터 국세청 '홈택스'나 정부 '1365자원봉사포털'에 직접 들어가야만 가능했던 일들이 우리에게 익숙한 은행 앱이나 네이버페이에서도 가능해졌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서비스 개방'의 일환으로, 국민들이 자주 쓰는 민간 앱을 통해 공공서비스를 한 번에 신청하고 조회할 수 있도록 하여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어떤 서비스들이 개방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필자가 직접 확인해 보았다. ◆ '잠자는 내 돈' 찾아가세요! 국세 환급금·보험료 과납금 조회이번 개방으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서비스는 바로 '숨은 돈 찾기'가 아닐까 싶다. 종합소득세 신고 후 계좌 오류로 받지 못했거나, 고용·산재 보험료를 착오로 더 내는 등 다양한 이유로 잠자고 있던 환급금을 이제 간편하게 조회하고 신청할 수 있게 되었다. 국세청의 '국세 미수령 환급금' 조회와 근로복지공단의 '고용 · 산재보험료 과납금' 조회 및 신청 서비스는 아래의 민간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1) 국민은행(국민지갑): 두 가지 환급금 조회를 통합 제공하며, 이용 고객에게 스타포인트 보상을지급한다. 2) 신한은행(쏠 SOL): 국세 환급금과 휴면예금을 함께 조회하는 '숨은 환급금 찾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3) 네이버페이(Npay 마이비즈): 개인사업자에게 특화하여 두 환급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4) 기업은행(I-ONE bank): 국세 납부 서비스 이용 전, 먼저 환급금을 조회해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 봉사활동도 이제 간편하게! 자원봉사 통합 신청 및조회 '1365자원봉사포털', 'e청소년(DOVOL)', '사회복지자원봉사(VMS)' 등 기관별로 나뉘어 있던 자원봉사 시스템도 표준화되어 아래의 민간 앱에서 통합 조회가 가능해졌다. 5) 우리은행(우리WON지갑): 개인에게 맞는 자원봉사 활동을 추천하고 신청까지 받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6) 하나은행(아이부자 앱): 청소년들이 지역 봉사활동을 실시간으로 찾고, 친구들과 순위를비교하는 재미 요소를 더했다. 7) 삼성전자(삼성월렛): 모바일 학생증과 연계하여 더욱 편리하게 자원봉사 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 ◆ 직접 써보니은행 앱으로 환급금 조회하고 봉사활동 신청하기필자는 여러 앱 중평소사용하는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앱을 통해 새로 개방된 공공서비스를 직접 이용해 보았다. 1. 기업은행 I-ONE bank에서 '국세 미수령 환급금' 조회하기먼저 I-ONE bank 앱을 통해 환급 가능한 금액을 조회해 보겠다. 국세환급금 조회 탭을 들어가 서비스 이용 동의란에 체크만 하면 바로 환급 가능 금액이 뜬다. 필자는 아직 대학생이기도 하고 아르바이트생이라 슬프게도환급 가능한 금액이 없었다.. 2. 우리은행 우리WON지갑에서 '자원봉사' 신청하기다음으로 우리WON뱅킹 앱을 통해 자원봉사 누적 시간을 조회해 보겠다. 우리WON뱅킹 앱에서 혜택 - 생활편의 탭으로 들어간 사진 자원봉사 서비스 3종이 통합되어 제공된사진 위 사진처럼자신의 봉사활동 및 신청 내역 확인부터 새로운 봉사 신청, 맞춤 자원봉사 추천 기능까지 제공된다. 자원봉사 사이트별 실적 조회 및 등급 사진 사이트별로 몇 시간이 누적되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고, 귀여운 그림과 함께 등급이 나타나 있어 봉사 의욕이 오르기도 했다. 봉사 조회 및 신청하는 사진 단순히 실적 확인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모집 중인 봉사 활동을 조회한 후 신청도 가능하다. 이전에는 사이트별로 회원가입, 로그인하고 들어가서 직접 확인해야 했는데, 확실히 편리해졌다. ◆ 국민 편의와 민간 경제, 두 마리 토끼를 잡다직접 이용해 본 결과, 몇 번의 터치만으로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 내가 받을 돈이나 필요한 봉사활동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이처럼 정부가 공공서비스를 민간에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것은 단순히 국민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국민들이 일상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더욱 쉽고 친숙하게 이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아가 민간 기업은 검증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새롭고 혁신적인 부가 서비스를 창출할 기회를 얻으니, 국민의 편의성 증진과 민간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셈이지 싶다. 아직 이 편리한 서비스를 모르는 이들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내가 자주 쓰는 앱을 한 번 확인해 보고, 숨어있던 환급금이나 의미 있는 봉사활동 정보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정책뉴스) 국세 미수령 환급금, 네이버페이 등 '민간 앱'에서도 조회 가능 정책기자단|유혜린road0705@naver.com 정책이 우리 삶에 녹아들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를 소개하겠습니다. 2025.06.27 정책기자단 유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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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다시 태어난 남영동 대공분실 2025년 6월 10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대공분실자리에민주화운동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과거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던 공간이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역사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현장을 찾은 그 순간, 민주주의가 절대당연하지 않았던 시간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민주화운동기념관 ◆ 기억 위에 다시 세운 공간 민주화운동기념관은 1980년대 공권력의 고문 시설로 악명 높았던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 조성됐다. 이 건물은 1980년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시작해, 이후 1991년 경찰청 보안분실, 2005년부터 2018년까지는 경찰청 인권센터로 사용되며 기능이 점차 변화해 왔다. 이 공간을 민주주의 교육과 성찰의 장소로 탈바꿈하려는 논의는 2001년 여야 합의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제정되면서 본격화했다. 그리고 오랜 준비 끝에, 과거의 국가 폭력을 상징하던 공간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는 기념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게 됐다. M2관_과거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 기념관은 세 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M1 전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상설 전시와 기획 전시 공간이 운영된다. M2 전시관은실제 고문이 자행됐던 건물로,사전 예약자에 한해 관람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교육동은 민주주의 교육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 당시의 흔적을 마주하다M1 전시관은 연대기 순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형성 과정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4·19 혁명, 유신 반대 시위, 부마항쟁, 1987년 6월 항쟁 등 주요 사건들을 따라가며, 한국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체감할 수 있다. 전시에는 시국선언문, 체포영장, 시위 현장 사진뿐 아니라, 당시 참여자들의 육성 기록과 인터뷰 영상도 함께 소개돼, 그날의 목소리를 현재로 불러온다.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습과 고(故) 박종철 열사의 유품 M2 전시관은 과거 남영동 대공분실로 실제 고문이 자행되던 공간이다. 가급적 원형을 보존해 공간의 긴장감과 폭력의 흔적을 그대로 전달하고 있다. 1층부터 3층까지는 군사정권 시기 조작되었던 간첩단 사건이 다뤄져 있었으며, 해설사는 "아직까지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사건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4층은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고(故)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된 기록이 전시돼 있었다. 당시 시민들의 항쟁, 박 열사의 죽음이 사회에 던진 충격을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들을 볼 수 있었다. 5층은 고문실 원형을 보존한 공간으로, 박종철 열사가 고문당하던 자리도 공개되어 있다. 욕조, 감시 카메라, 좁은 창문 등은 당시 고문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현장을 찾은 시민 김○○(24세)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공간이 이렇게 눈앞에 있으니, 민주주의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과정에서 얻어진 건지 실감 난다"고 말했다. 509호_고(故) 박종철 열사 조사실 ◆ 헌신 앞에 고개를 숙이며 민주화운동기념관은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공개하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전시, 기록, 교육을 복합적으로 결합한 장소이다. 과거 국가 폭력이 자행되었던 남영동의 기억은 이제 시민들의 발걸음을 통해 새로운 의미로 채워지고 있다. 이러한 공간에서 우리는 민주주의가 결코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 기사를 읽는 당신도 역사적 공간을 직접 걸으며 그날의 숨결을 느껴보길 바란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분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일은오늘날 자유를 누리는 우리가마땅히 감당해야 할 책무임을 되새긴다. 이 글을 마무리하며그 숭고한 헌신에 깊은 경의와 묵념을 바친다. 정책기자단|정예은ye2unn@naver.com 정책이 국민을 향할 때, 그 길이 선명하도록. 청년의 시선으로 보고, 국민의 목소리로 답하며 변화를 기록하겠습니다.정책과 삶이 맞닿는 곳에서 시대의 흐름을 전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2025.06.27 정책기자단 정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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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호호' 모여 '하하호호'로 꽃피우다 2025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가가호호' (출처: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추진하는 2025년 핵심 문화정책으로, 일상에서 누구나 예술을 접하고 즐기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러한 정책 방향을 실현하기 위해 기획된 가족 대상 신규 정책 사업인 '가가호호'는 '가족이 더해지니 더욱 좋은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융합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2025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인 '가가호호'는 다양한 유형의 가족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건강한 가족 여가 문화를 조성하고자 마련되었다. 현재 '가가호호'는 전국 35개(수도권 15곳, 충청권 4곳, 강원권 2곳, 경상권 7곳, 전라권 7곳) 기초지역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문화 수요를 반영한 가족 맞춤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2025년 생활밀착형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가가호호'프로그램 중 수도권 15개 지역에 포함된 서울 금천구 금천문화재단의 '금천 가족 예술꽃 프로젝트'에 직접 다녀왔다. 6월 프로그램 진행에 앞서, 금천문화재단은 5월 '가가호호'홍보를 위한 이벤트로 '우리 가족 맞춤 프로그램 찾기'를 진행하였다. ◆ 금천문화재단, '우리 가족 맞춤 프로그램 찾기' '우리 가족 맞춤 프로그램 찾기' QR코드 설문답변 및 프로그램 추천이벤트 진행 현장에서 정보무늬(QR코드)를 통해 설문에 답변하면, 7개 프로그램 중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프로그램을 추천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참여자들은 설문을 통해 추천받은 프로그램 안내 자료도 함께 받아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우리 가족 맞춤 프로그램 찾기' 포토존에서 폴라로이드 즉석 기념사진 촬영 또한 이벤트에 참여한 가족들은 현장에 마련된 폴라로이드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사진을 받아 가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 금천문화재단, '금천 가족 예술꽃 프로젝트' 금천문화재단, '금천 가족 예술꽃 프로젝트' 금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금천 가족 예술꽃 프로젝트'는 상상과 놀이를 통해 어린이와 가족 간의 이야기꽃을 피우는 '꿈꽃' 시리즈 4개 프로그램과, 금천 지역 가족 인구의 특성을 담은 소통 기반의 '마음꽃' 시리즈 3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꿈꽃' 시리즈는 어린이가 포함된 가족이 함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집에서도 이야기와 놀이가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1) 꿈꽃1-찰칵! 우리가족 변신릴스 8~13세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5팀이 참여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구성원의 다양한 역할과 숨겨진 모습을 알아가고, 이를 미디어로 제작한다. 2) 꿈꽃2-삐리삐리! 우리가족 보물찾기 5~7세 유아가 포함된 가족 5팀이 참여하며,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놀이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간다. 3) 꿈꽃3-깜깜한 이불 속 세상 5~7세 유아가 포함된 가족 5팀이 참여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잠'이라는 일상 소재를 활용하여 가족의 신체적 교감 예술 놀이를 진행한다. 4) 꿈꽃4-알록달록 꿈나라 여행 8~13세 어린이가 포함된 가족 5팀이 참여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의 꿈과 소망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며 유대감을 형성한다. 다음으로 '마음꽃' 시리즈는 예술을 매개로 하여 정서적 교감을 통해 이해와 돌봄으로 가족 간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5)마음꽃1-돌봄의 순간들 성인 가족 5팀이 참여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돌봄의 경험과 소통을 라디오 콘텐츠로 제작한다. 6) 마음꽃2-따로 또 함께 색깔 산책 8~13세 어린이가 포함된 다문화가족 5팀이 참여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내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고 소통하는 다문화 감수성을 기른다. 7) 마음꽃3-놀이하는 보따리 5~7세 유아가 포함된 가족 5팀이 참여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세대 간 경험과 감각의 차이를 예술 놀이를 통해 세대 간의 소통을 한다. ◆ 금천문화재단, 꿈꽃1-찰칵! 우리가족 변신릴스(6.1~6.22) '꿈꽃1-찰칵! 우리가족 변신릴스' AI 활용한음악 제작 및 영상 편집 6월 첫 주부터 '찰칵! 우리가족 변신릴스' 프로그램이 금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금천마을활력소 어울샘 3층에서 일요일마다 총 4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금천문화재단 지역문화팀이 주최하고, 예술단체 '움직이는 세상'이 함께 기획 및 진행하였다. 강사들의 열정적인 진행과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덕분에 참여 가족들의 집중도를 높였고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 ◆ 금천문화재단 지역문화팀 담당자와의 인터뷰 금천문화재단 지역문화팀 담당자 인터뷰 Q1. '찰칵! 우리 가족 변신 릴스' 프로젝트의 취지와 핵심 목표는 무엇인가요? A1. 가족 구성원이 서로 익숙한 모습과 낯선 모습을 소통하며 이해하고, 이를 릴스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가면 만들기, 소품 제작, 활동지 작성, 영상 촬영 및 편집 등 다양한 미디어 기반 예술놀이를 통해 가족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Q2. 해당 프로젝트의 참여대상은 어떻게 구성되었나요?A2. 금천구에 거주하거나 생활하는 초등학생 8~13세로 구성된 가족들을 대상으로 기수별 5팀씩 모집하였습니다. Q3. 참가자 선정은 어떤 기준으로 이루어졌나요? A3. 금천구에 거주하는 다양한 가족들이 균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선착순으로 모집하였으며, 전 회차 참여가 가능한 팀을 우선 선발하였습니다. Q4. 회차별 진행 내용은 어떻게 되나요? '꿈꽃1-찰칵! 우리가족 변신릴스' 가족의 일상적인 모습 캐릭터로 표현 A4. 1차시(6.1)에는 가족의 일상적인 모습들을 캐릭터로 표현하고, 가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탐색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2차시(6.8)에는 그림책 '돌 씹어 먹는 아이'를 통해 몰랐던 가족의 모습을 주제로 하여 대본을 작성하고 소품을 함께 제작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꿈꽃1-찰칵! 우리가족 변신릴스 가족 릴스 촬영 진행 3차시(6.15)에는 가족 릴스 촬영과 편집을 위한 스토리보드를 구성하고, 영상 촬영 기법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고,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4차시(6.22)에는 영상에 어울릴만한 분위기를 탐색하고 AI를 활용해 음악을 제작하며, 직접 영상을 편집해보았습니다. 완성된 영상은 함께 감상하며 소감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찰칵! 우리가족 변신릴스' 프로젝트 참여 가족들의 소감 '꿈꽃1-찰칵! 우리가족 변신릴스'완성된가족 릴스 영상 감상 4주차 마지막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들은 소감을 전했다.'꽃' 가족은 "평소 틱톡 같은 영상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영상 편집을 배울 수 있어 좋은 기회였다"며 "무엇보다 4주간 가족과 함께 활동하면서 더 친밀해졌고, 아이들과 함께 교육적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송곳니' 가족은 "원래 정적인 활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일이 다소 어색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했다"며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즐거움을 느꼈고, 영상에 큰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집에서도 한 번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한 시간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따뜻한 가족 간의 모습과 아이들의 밝은 미소, 4주간 함께한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까지 '찰칵! 우리 가족 변신릴스'는 단순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 특별한 프로그램이었다. 빈틈없이 구성된 '금천 가족 예술꽃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그램의 매력과 의미가 향긋한 꽃내음처럼 온 가족의 마음에 따뜻하게 전해진 듯하다. 정책기자단|박유진ujinpark09@gmail.com 다양한 소식 방방곡곡 취재하며 열정적으로 전하겠습니다!! :) 2025.06.27 정책기자단 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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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의 밤 풍경은 낮보다 아름답다 '국가유산 야행' 주변 지인이나 외국인 친구들이 내가 살고 있는 수원에 여행을 올 때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이야기하면 항상 이야기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수원 화성이다. 잘 꾸며져 흔히 이야기하는 힙한 분위기가 가득한 행궁동의 행리단길부터 옛 멋이 가득한 행궁과 화성까지. 온전히 즐기려면 하루가 다 부족할 정도다.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화성을 조금 더 특별하게 즐기기 위해 나는 낮에 한번, 그리고 밤에 또 한 번 방문해 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밝은 조명이 성곽을 따라 켜지면 낮에는 느낄 수 없었던 국가유산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가유산청과 궁능유적관리본부에서는 낮과 밤 각각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의 국가유산을 활용해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서울의 주요 궁에서 진행하는 야간 개장, 주요 국가유산의 성수기 특별 야간 개장 등 이미 많은 프로그램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원역 지하상가에서 로데오거리로 올라가며 국가유산 야행에 관한 홍보영상을 보게 됐다. 집으로 돌아와 찾아보니 전국 다수의 지자체, 국가유산에서 야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었다. 사진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소개되고 있는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들이다(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나 역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국가유산 야간 행사를 종종 즐기곤 했는데, 며칠 전 수원역을 지나다 '국가유산 야행'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프로그램이 눈에 띄어 자세한 정보를 찾아봤다.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온 국가유산 야행은 전국의 주요 국가유산 중 야간 관광 특화를 곁들여 지자체와 유관 단체, 국가유산청이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존 국가유산 야간 프로그램을 넘어 복합 관광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것이 특징이었다. 수원시의 경우 '밤빛 품은 성곽도시'라는 부제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등 화성 일대에서 국가유산 야행이 개최되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원의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지인은 "작년보다 운영 측면에서 훨씬 매끄럽고 단순히 밤 풍경을 보는 것을 넘어 볼거리, 먹거리 등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축제였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6월 14~15일 양일간 인천 개항장 일대에서 2025년 1차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이 열렸다. 나 역시 같은 시기 수원의 국가유산 야행을 뒤로하고 색다른 경험을 하고자 인천으로 향했다. 수원역의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 홍보 영상을 보고 부쩍 관심이 커진 나는 집에서 가까운 수원을 제외한 다른 곳의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평소 종종 방문했던 수원 화성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대중교통으로 방문할 수 있고, 화성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인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현장을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어느덧 국가유산 야행 10주년을 맞았다는 인천 개항장의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은 '한국 최초의 국제도시'라는 독특한 매력을 강조하며 홍보하고 있었다. 보통 국가유산이라고 하면 조선 시대와 그 이전이 생각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근대 유산이 가득한 개항장 야행이 어떤 모습으로 꾸며졌을지 내심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국가유산 야행에 관한 안내도를 곳곳에 배치해 현장을 방문한 방문객이 온전히 축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사진은 국가유산 야행이 진행되는 주요 건물 등 행사장 소개 플래카드다. 인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이 열린 첫날(14일), 수인분당선을 이용해 수원역에서 인천역으로 향했다. 유난히 뜨겁던 해가 서서히 넘어가며 노을 지기 시작하자 인천 개항장 인근에는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이미 행사장은 늦은 오후부터 일찌감치 방문한 방문객들로 가득했는데, 주말이어서인지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가족이 유독 많았다. 본격적인 야행을 즐기기 전 개항장의 국가유산을 먼저 둘러봤다. 대한민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1888년에 지어진 대불호텔을 비롯해 인천 제물포 개항장에서 탄생했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와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의 모습을 담은 생활사 전시관 등 멀지 않은 과거지만 이색적이었던 국가유산들이 가득했다. 본격적인 야행을 즐기기에앞서 인천 개항장의 국가유산을 둘러봤다. 국가유산이라고 하면 대한제국 이전만 생각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근대 유산 역시 꽤 많은 편이다. 대불호텔 전시관 인근에서 가족과 함께 국가유산 야행을 찾은 김지훈(12) 군은 가족과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어 즐겁다며 "오늘 같은 행사가 더 자주 많이 열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국가유산 야행은 단순히 야간 관광을 넘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을 가능하게하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었다. 거리 곳곳에는 지금이 2025년인지 근대인지 모를 정도로 개항 당시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거리를 걸어 다녔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과 소소한 게임을 펼치거나 준비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지역 상인들은 물론 지자체에서도 직간접적인 홍보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국가유산 야행의 또 다른 순기능이 아닐지 생각됐다. 밤이 깊어지자,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방문객으로 가득했고, 지자체에서는 변화하는 지역에 대한 홍보를, 지역 상인들은 행사를 찾은 방문객이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더 빠르고 보다 친절하게 응대하고 있었다. 국가유산 야행이 단순히 국가유산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을 가능하게 하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인근에 한 카페 사장님은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해 평일 아르바이트생에게 추가 근무를 부탁했다고 했다. "날이 더워서인지 평소보다 이용객이 훨씬 많아 행복하다"라며 나중에 이곳을 다시 찾고 싶게 친절히 응대하고 있고, 작은 쿠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우리의 근대 복장은 물론, 당시 주변 국가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국가유산 야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행사를 주관한 인천관광공사는 이번 2025년 1차 인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이 이틀간 성공적으로 열려 9만 명이 조금 넘는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고 밝히며 오는 9월 2차로 예정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에서도 관람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처럼 지역과 방문객 모두가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는 국가유산 야행은 올해 전국 주요 국가유산에서 개최된다. 국가유산 야행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각 지자체 누리집이나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바로가기 6월부터 9월까지는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이 몰려있는 시기다. 무더운 여름부터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까지 연인, 가족, 친구와 국가유산 야행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나에게 꼭 맞는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방문해 보자.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특히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을 이용할 경우 국가유산 야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축제와 함께 즐기기 좋은 지역의 맛집과 인근 관광지를 함께 소개하고 있어 당일치기 혹은 숙박을 겸한 짧은 여행을 계획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축제의 경우 지역 행사의 먹거리 가격 논란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먹거리 정보를 제시하여 사전에 음식 종류와 개수, 가격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한 것도 인상적이니 국가유산 야행에 관심이 있다면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기존 국가유산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인 국가유산 야행, 8가지의 다양한 매력으로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부터 늦가을까지 전국 주요 국가유산에서 야행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나처럼 더욱 특별한 국가유산을 즐기고자 한다면 이번 기회에 국가유산 야행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5.06.26 정책기자단 이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