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말하는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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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맛집에서 찾은 국가의 예산과 입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네!
몇 년 전, 나는 서울시 참여 예산위원으로 활동했다.
집안 살림 꾸리기도 벅찼던 내가 지역 예산 결정에 참여했던 것은 꽤 값진 경험이었다.
이 경험을 계기로 예산에 관심이 생겼고, 자연스레 나라 살림 전반을 다루는 국가 예산까지 더 깊이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얼마 전 국가 예산을 소개하고 입법까지 제안할 수 있는 '국가 예산 안내센터'가 이틀간 운영된다는 소식에 귀가 번쩍했다.
더욱이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입법 제안까지 가능하다니 호기심이 더 커졌다.
'제1회 국회 입법박람회'가 열린 국회의사당.
지난 9월 23일부터 이틀간 국회에서는 제1회 국회 입법박람회가 열렸다.
박람회는 '기후 위기 극복', '지방 소멸 대응', '민생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정부, 지자체, 시민단체 등이 함께 입법과 정책을 공유하고 국민 의견을 경청하며 우리 사회의 해법을 모색했다.
각 부처와 지자체, 기관 및 시민단체의 부스에서 정책을 소개했다.
덥다 못해 이글거리던 오후, 국회를 찾았다.
국회 중앙잔디광장은 하얀 천막을 친 부스들로 줄지어 있었다.
각 부처와 지자체 등은 '기후 위기 극복', '지방 소멸 대응', '민생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퀴즈와 이벤트, 체험 활동을 통해 정책을 홍보했다.
보자마자 '정책 맛집'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예상보다 많은 기관이 정책 알리기에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세 가지 주제에 관한 각 부처의 주요 사업들을 대부분 만나볼 수 있었다.
내가 방문한 시간이 점심시간이어서인지 참관객 중에는 인근 직장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곳곳에 붙은 정책 홍보물 중 가장 먼저 내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대한민국 정책지도'였다.
대한민국 정책지도가 더 채워지면 필요하고 부족한 부분이 확연해질 것 같다.
"오늘 오신 참관객들은 주로 수도권에 거주하시는데요. 수도권 거주자분들은 민생경제 활성화와 기후 위기 극복을, 고향이 지방인 분들은 지방 소멸 대응을 시급하다고 보시더라고요."
안내자의 설명대로 커다란 지도 위에는 지역별로 각기 다른 색의 스티커가 촘촘히 붙어 있었다.
참관객들은 자신의 거주지나 고향에서 가장 시급한 정책을 직접 골라 스티커로 표시했고, 그렇게 스티커가 쌓여 '대한민국 정책 수요지도'가 완성되고 있었다.
대부분 도시에서는 '민생경제 활성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었다.
무대에서 지방에서 올라온 공무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무대에서는 한 지역 공무원이 저출산과 지역 소멸 문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잠시 자리에 앉아 듣다 보니, 지역 소멸의 심각성이 진지하게 와닿았다.
그 사이 각 부스에서는 정책 홍보가 한창이었다.
먼저 내일배움카드를 소개하는 고용노동부 부스가 눈에 띄어 궁금한 점을 물어보았다.
몇 년 전 발급받고 아직 사용하지 못했다고 하자, 담당자는 유효 기간과 재발급 절차에 관해 친절히 답변해 주었다.
많은 사람이 내일배움카드를 통해 부담 없이 새로운 기술을 익혀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디지털 관광 주민증을 홍보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부스에서 '내일배움카드'에 관해 문의해 봤다.
복지만물상이라는 이름으로 복지에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소한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부스.
보건복지부 복지포털 '복지로'에 관해 소개하고 있다.
지자체에서도 부스를 운영해 정책을 알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상생페이백'을, 한국관광공사는 '디지털 관광 주민증'을 소개했고, 몇몇 지역 부스에서는 직접 관광 주민증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가능했다.
한국 사회보장 정보원 부스는 '복지만물상'이라는 이름으로 꾸며져 다양한 미션을 통해 정책을 알렸다.
이곳에서 알게 된 '복지 멤버십'에 관해 묻자, 안내자는 "본인이 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몰라서 놓치는 일이 없도록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안내를 해주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정책들도 구체적이었다.
진안군 부스에서는 농촌 유학 가족을 위한 체류형 거주 시설 조성, 인재 양성 프로그램, 마을 여행 활성화 사업 등을 홍보하고 있었다.
◆ 국가예산 안내센터 - 2026 예산안 궁금하세요?
국민참여예산에 관해 알려주는 국가예산 안내센터 부스.
"기획재정부의 재정 정보공개 시스템 '열린 재정'에서는 키워드 검색으로 부처별 세부 사업 설명과 예산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산안과 결산보고서 같은 중요한 재정 문서도 내려받을 수 있고요. 재정과 경제 관련 통계가 필요하다면 국회예산정책처의 나보스탯(NABOSTAT)을 이용해 보세요."
전자열람대가 놓여 궁금한 부분을 찾아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 궁금했던 예산, 이번 입법박람회로 나를 이끈 '국가예산 안내센터' 부스를 찾았다.
이곳은 국민이 전시와 체험을 통해 국가 재정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국회에 제출된 2026년도 예산안 서류철을 비롯해 2025년 예산안, 2024년 결산 문서와 국회 소속기관의 분석 보고서가 전시돼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담당 직원의 안내에 따라 국회예산정책처의 나보스탯, 기획재정부의 열린 재정 같은 재정 정보공개 시스템을 이용해 보니, 이전에는 몰랐던 국가 예산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비로소 알게 됐다.
책장에 꽂힌 실제 예·결산 서류를 직접 넘겨보고, 관심 있는 사업을 전자열람대에서 바로 확인해 보는 과정은 매우 유익했다.
곳곳에 배치된 담당 직원들은 어려운 내용도 친절하게 설명해 줬다.
우리나라 GDP(국내총생산)에 관해 보기 쉽게 나와 있었다.
국세수입과 세외수입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었다.
부스 벽면에는 2024년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과 2026년 예산안의 12대 주요 사업 등이 한눈에 보기 쉽게 돼 있었다.
2024년 산업별 GDP는 어땠을까.
서비스업이 1324조 원, 제조업이 611조 원 순이었다.
더불어 2026년 예산안 728조 원 역시 12대 주요 분야에서 어떻게 나뉘는지 알아보기 쉬웠다.
참관객들이 국가예산 안내센터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국가 총수입을 구성하는 국세 수입과 세외 수입 항목은 평소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표로 정리된 것을 찬찬히 보니 흥미로웠다.
특히 벌금, 면허료, 입장료 등 나와 무관하게 여겼던 세외 수입의 세부 항목을 살펴보니 그동안 머리 아파 보였던 예산이 우리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지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는 좀 더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봐야겠다는 다짐도 했다.
부스 한편에서 국민 참여 예산에 의견을 제안할 수 있어 평소 생각했던 내용을 간단히 적어 제출했다.
내가 낸 의견이 조금이라도 반영되기를 기대하면서.
국민참여예산을 제안한 용지를 넣고 있다.
참관객들 주요 질문이 무엇인지 묻자, 담당 직원은 "보통 본인의 관심 분야에 대해 많이 문의하십니다. 공통적으로는 작년 예산 대비 변경 사항이나 어느 분야 예산이 가장 많이 늘었는지 궁금해하시고, 전반적인 국가 재정 상황을 묻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또 저희가 발간한 보고서를 보시고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 생애 첫 입법 제안을 해보니
국민입법제안을 한 후 접수확인증을 받았다.
또 하나 관심 있게 본 것은 '입법 제안' 코너였다.
국회가 입법기관이라는 사실은 초등학교서 배우지만, 국민이 직접 입법을 제안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그동안 잊고 지냈었다.
벽면 전시물에는 입법 의견 제안제도가 소개되어 있었다.
지자체나 공공기관 등이 입법 의견을 내면 국회사무처 법제실 검토를 거쳐 국회의원이 법률안을 발의하고, 국회에서 의결하는 절차였다.
한 사례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7월, 생계·의료 급여를 받는 장애 아동이 수당을 몰라 신청하지 못하거나 신청 시 경제 수준을 재조사받는 불편이 있다는 제안이 접수되었다.
이 제안은 11월 법률안으로 발의되었고, 국회 심의를 거쳐 지난 4월 마침내 의결되어 저소득층 장애 아동의 수급권과 생계 보호가 한층 강화됐다.
국민입법제안소를 둘러보는 참관객들.
자신이 제안한 내용을 짤막하게요약해 걸어놓았다.
현장에는 국민 아이디어를 받는 '입법제안소'도 운영 중이었다.
생애 첫 입법 제안서를 쓰려니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생각해 보니 우리 주변에 개선이 필요한 불편한 점들이 참 많았다.
제목과 제안자 정보를 적고, 박람회 3대 주제 중 하나인 '지방 소멸 대응'에 관해 평소 가졌던 생각을 간단히 적었다.
번호표를 받아 투표함에 넣고 다른 참관객들이 정성껏 써 내려간 좋은 의견들도 찬찬히 읽어봤다.
◆ 담당자의 이야기박람회를 둘러본 후, 국회 기획 예산담당관실 정혜윤 사무관에게 간단한 질문을 했다.
Q. 입법박람회를 개최하는 목적은 무엇인가?A. 일반적으로 법은 어렵고 국회나 정부만의 영역이라 생각하기 쉽다.
이번 박람회는 국민이 '입법'이라는 분야에 더 가깝게 다가설 수 있도록 마련한 '소통의 장'이다.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한자리에 모여 우수 정책 사례를 홍보하고, 국민이 직접 입법 제안서를 작성하며 국회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되기를 기대한다.
Q. 박람회의 3대 주제(기후 위기 극복, 민생경제 활성화, 지방 소멸 대응) 선정 이유는?A. 우리 사회가 직면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세 가지 과제를 선정했다.
이 주제를 중심으로 국회와 정부, 지자체가 어떤 노력을 하는지 국민이 한눈에 파악하고 관련 세미나와 전시, 체험을 통해 모든 세대가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Q. 현장에서 제출된 '입법 제안'은 어떻게 반영되나?A. 박람회에서 접수된 입법 제안은 소관 상임위원회에 '참고 자료'로 송부된다.
국회의원들은 의정 활동 시 이 자료를 참고해 정책에 반영하거나 법률안 발의에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국민과 입법을 연결하는 중요한 중간 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2025 국회 입법박람회'의 정문.
이날 국회 잔디광장은 딱딱한 정책이 전시된 공간이 아니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입법과 예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리였다.
또한, 직접 예산에 의견을 내고 입법 제안에 참여하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내년에 열릴 '제2회 국회 입법박람회'에는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해 정책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본다.
☞ 열린재정 재정정보 공개시스템 바로 가기
☞ 나보스탯(NABOSTAT):재정·경제통계시스템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10.24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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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찾은 'AI 시대 내 정보를 지키는 법'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한 요즘이다.
지난 4월 SK텔레콤의 주요 서버가 해킹되며 약 2천 700만 건에 달하는 데이터가 유출된 사례가 있었다.
나를 포함한 우리 가족 전부가 SK텔레콤을 이용하고 있었기에 상당히 충격적이고도 두려운 사건이었다.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유사하게 7월에는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의 일부 내부 시스템이 해킹되거나, 롯데카드, 알바몬 등 다양한 곳에서 잇따라 개인정보 유출이 터졌다.
이런 기업 차원의 유출이 아니더라도 끊이지 않는 보이스피싱, 특히 최근에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해킹 수법인 '스미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택배 배송 확인 문자나 신용카드 이상 거래 알림 위장 등의 방식을 통해 링크 클릭을 유도하는 범죄 수법이었다.
이런 '스미싱' 역시 여러 차례 받아본 적이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링크를 동반한 문자 메시지는 물론, 최근에는 애플 스토어를 사칭하여 아이폰 17이 결제되었다는 내용의 메일까지 받기도 했다.
이런 개인정보 유출 피해 사례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기에, 정부와 통신사는 다양한 예방 교육과 기술적 차원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현실 속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개인정보의 처리와 보호에 관한 사안을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나아가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며 개인정보 보호법 시행 10년이 된 것을 기념하여 2021년부터 '개인정보 보호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또한 매년 9월 마지막 주를 '개인정보 보호 주간'으로 함께 지정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개인정보 보호 주간' 동안 민간 기업과 기관 143곳이 개인정보 보호 활동에 나섰다.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기업이 참여한 것인데, 이처럼 점점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이 진행 중인 모습.
함께 버튼을 누르며 개인정보 보호의 날을 기념하는 모습.
이 기념식은 사전 신청만 하면 국민 모두가 참석할 수 있는 행사였다.
행사 전에 국가 정보 시스템이 마비됨에 따라 사전 신청이 원활하지 못했을 것을 대비하여 현장 신청 역시 받고 있었다.
오프라인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유튜브 채널 '개인정보위티비'를 통해 실시간 중계를 하여 온라인 시청이 가능하기도 했다.
나는 제5회 개인정보 보호의 날을 맞아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보았다.
시청역에서 내리면 기념식으로 가는 길을 안내해 주는 배너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 안내 배너.
화살표가 안내하는 곳으로 가다 보면 기념식 장소가 나온다.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 진행 장소 '더플라자 호텔'.
기념식은 오프닝 공연과 개인정보위 비전 영상으로 시작했다.
국민의례 후 고학수 개인정보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사가 이어졌는데, 고 위원장은 AI의 급속한 확산이 우리 사회 전반의 획기적인 변화를 이끄는 동시에 프라이버시 위협도 촉발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원회 위원장의 환영사.
환영사가 진행 중인 모습.
이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AI 기술 혁신을 위해 개인정보 보호가 전제된, 책임 있는 데이터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이는 '안전한 개인정보, 안심하는 AI 시대'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환영사였다.
이후 기념식을 통해 AI기술 개발에 따라 개인정보 보호법 개선안이 필요하며 그로 하여금 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가 가능한 환경을 만들 것이라는 점 또한 알게 되었다.
신뢰받는 AI 시대를 위해 개인정보위원회가 더욱 공고해지겠다는 포부를 끝으로 개인정보 보호 유공자 포상 및 기념식 마무리가 진행되었다.
개인정보 보호 유공자 포상을 진행 중인 모습.
개인정보 법제 기반 마련에 큰 공을 세운 최경진 가천대 교수의 수상을 시작으로 여러 포상이 이어졌다.
개인정보보호위원장 표창 수상자들의 기념사진 촬영.
기념식장 밖에서는 AI 기업들이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기념식장 밖에 설치되어 있는 기업 부스의 모습.
기념식 참석 기념 포토존.
부스 가운데에는 사진 촬영 부스가 있었다.
프레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 부스.
그룹 카카오에서는 더 나은 가치 제공을 위해 개인정보 보호 및 안전한 개인정보 사용을 강조하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협력하여 만든 카나나를 선보였다.
카카오 부스 한쪽에 위치한 기념사진 촬영 존에서 촬영한 사진.
카카오 부스에서 진행하는 AI 기술을 활용한 무료 사진 인화 서비스.
카카오 포토존 앞에서 사진을 찍으면 타폴린 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또 반대편에서는 개인정보보호 전시회와 기술개발 지원 사업 참여기업 모집이 진행되었다.
개인정보 보호기술 전시회 배너.
기술개발 지원 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하는 모습.
전시회에서는 스타트업 회사들의 기술 설명이 진행되었는데, 셀렉스타라는 스타트업에서는 개인정보가 잘 보호되고 있는지 검증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AI에 맞춘 검증을 위한 데이터 설정 및 문제가 없었는지를 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런 다양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어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공식 마스코트 '락','스타'의 모습.
개인정보 보호의 날 기념식의 오전 및 오후 일정표.
기념식이 끝난 후에도 개인정보 보호 주간 캠페인 역시 진행되었다.
이 주간을 맞아 개인정보 보호 및 처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볼 수 있었다.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에서 개인정보 보호는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맞아 우리 모두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 (정책뉴스) '개인정보보호' 국정과제 착수"피해규모 비례해 과징금 부과"
☞ (다른 기자의 글) 글씨 작고 내용 복잡하다고 섣불리 동의하지 말 것
정책기자단|이지민@jimini0206@naver.com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지민입니다.
2025.10.24
정책기자단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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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에서 왕릉 거닐며 가을의 정취 느껴봐요!
부쩍 선선해진 날씨에 산책 생각이 나는 요즘이다.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벼운 행사가 무엇이 있을지 찾아보던 중, SNS에서 한 홍보물을 마주쳤다.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이 지난 1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개최된다. 전국 9개 왕릉이 이번 행상에 참여한다. (출처 = 조선왕릉축전 누리집)
지난 토요일,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이 개최되었다는 것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국가유산진흥원에서 주최하는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기획된 문화 행사다.
역사 유적이 현대 예술과 조화롭게 융합하여 그 가치를 보다 친밀하게 느낄 수 있다는 데 의의가 깊다.
행사는 10월 17일 선릉에서 개막 행사를 마치고, 이번 달 18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선릉ᐧ정릉, 태릉ᐧ강릉, 의릉, 동구릉, 홍릉ᐧ유릉, 서오릉, 융릉ᐧ건릉, 김포장릉, 영릉ᐧ영릉 등 아홉 곳의 조선왕릉에서 개최된다.
그중에서도 서오릉이 마침 본가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부담 없이 행사에 다녀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해당 행사는 매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이전 행사에서는 어떤 콘텐츠가 있었는지 궁금해져서, 조선왕릉축전 누리집에 방문하여 그 발자취를 좇아보았다.
☞ 조선왕릉축전 지난 발자취 알아보기
지난 행사의 발자취가 누리집에 기록되어 있다.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장소에서 공연, 문화 예술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즐거워 보였다.
누리집에는 궁능을 배경으로 열린 현대음악 공연, 빛을 이용한 퍼포먼스 등이 기록되어 있었다.
다채로운 행사장 속에 관람객이 녹아들어 있는 모습은 사진만으로도 즐거워 보였다.
'왕릉'이라는 전통적인 요소에 현대적인 감성이 결합했음에도 이질적이지 않고 아름답다는 감상이 먼저 들어 인상 깊었다.
2025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에도 지난 행사 못지않게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많이 개설되어 있다.
2025년에는 '조선왕릉, 500년의 영화(榮華:映畵)를 보다'라는 주제로 투어, 공연, 놀이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기획되었다.
방문하기 전, 세부 프로그램을 알아보았다.
각 능마다 열리는 행사가 상이해서, 꼼꼼히 알아보고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10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프로그램으로 '조선왕릉 모바일 스탬프 투어'가 있다.
전국 40기 조선왕릉에서 열리며, 40곳의 능을 모두 방문하여 스탬프를 모으는 투어 프로그램이다.
고종과 영조의 능행을 재구성하여 재현한 동구릉과 서오릉의 '조선 능행' 이동식 공연, 투어 행사 '능참봉이 들려주는 왕릉 이야기', 선릉ᐧ정릉, 태릉ᐧ강릉, 융릉ᐧ건릉, 김포장릉에서 열리는 '왕릉음악회', 더불어 게임처럼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탐방 행사까지.
총 5개의 공연과 4개의 투어, 4개의 체험, 전시로 구성되어, 개요만 훑어보아도 기대감이 고조되었다.
열리는 행사가 많고, 왕릉별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짜여있는 만큼 누리집에서 일별 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방문 예정인 분들이 있다면 참고해서 투어 계획을 짜보아도 좋겠다.
언제 어떤 프로그램이 열리는지 더욱 자세한 정보는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 누리집에서 일별 일정표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살펴보니 18일 11시부터 서오릉의 '조선능행' 공연이 예정되어 있고, 야간에는 '야별행' 투어까지 즐길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었다.
부모님께 알려드리자 함께 서오릉 나들이를 가자며 좋아하셨다.
산책도 하고, 평소 자주 볼 수 없는 행사도 구경할 수 있어 즐거운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하셨다.
내가 방문한 날의 서오릉은 날이 조금 흐렸다. 그럼에도 푸른 정경이 기죽지 않고 단아한 멋을 내고 있었다.
오랜만에 방문한 서오릉은 어김없는 초록으로 우리를 반겼다.
'2025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 간판이 새겨진 안내소에서 안내 책자를 비롯한 다양한 관람객 전용 기념품을 받을 수 있었다.
종합 안내소에서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입장할 때 받은 한 용지 속에는 왕릉을 돌아보며 정답을 찾을 수 있도록 간단한 퀴즈가 적혀있었다.
축전에 방문한 관람객들이 좀 더 몰입해서 관람할 수 있도록, 관람객 참여형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었다.
관람을 하며 문제를 풀고, 정답을 맞히면 기념품이 있다.
직접 돌아보며 찾아야만 답을 알 수 있기 때문에 더 꼼꼼히, 즐겁게 관광하게 되었다.
안내된 그림 속 장소를 찾아가서, 퀴즈의 글자에 대한 힌트를 얻는 방식이었다. 명소 하나하나를 허투루 보지 않고 돌아보게 되어 생각지도 못한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된 지금, 서오릉 이곳저곳에는 축전의 표지가 장식되어 있다.
단순히 왕릉을 둘러보고 감상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왕릉 곳곳에 관람객의 몰입을 돕는 프로그램도 즐비하게 열렸다.
왕릉오락실 행사 지점에는 내 손으로 만드는 매듭 장식, 족욕제, 왕릉 미니어처 등 다양한 부스가 모여있었다.
기억에 남는 곳은 단연 체험 프로그램 장소다.
매듭 장식을 짓거나 왕릉 모형을 제작하는 등, 직접 기념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왕릉오락실' 프로그램 행사지에는 한복을 입은 아이들이 가득했다.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의 체험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마치 조선 왕실의 관료가 된 것처럼, 왕릉통보를 생생히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고 한다.
마냥 멀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 우리 역사를 재미있고 친근하게 즐겨볼 기회다.
행사에 열심히 참여하는 어린이 관람객을 많이 마주칠 수 있었다.
매듭 장식 만들기, 축전 부채 꾸미기 등 기념품 제작 행사는 서오릉뿐 아니라 선릉ᐧ정릉, 태릉ᐧ강릉, 의릉, 동구릉, 김포장릉에서도 모두 만나볼 수 있으니, 직접 체험해 보고 싶은 분들은 행사 기간 내 가까운 왕릉에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린다.
2025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에서 받을 수 있는 기념품의 모습.
오후 7시 30분,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서오릉 아별행 행사가 시작되었다.
왕릉 야간 투어 프로그램인 야별행은 동구릉과 서오릉에서 열린다.
9월 29일부터 10월 26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조선왕릉축전의 야간 투어 프로그램인 야별행. 서오릉과 동구릉에서 개최되며, 사전에 신청해야 참가할 수 있다.
종합안내센터에서 무릎담요, 전등 등의 물품을 받고 본격적으로 야간 투어에 나섰다.
평소에는 야간에 들어올 수 없는 곳인 만큼 특별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야별행의 주제는 '왕세자부부묘 도굴사건의 전말'로, 기사로도 여러 번 났던 순창원 도굴 미수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재실, 순창원, 경릉, 대빈묘, 경릉, 익릉, 명릉에 이르는 여정으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야간의 서오릉은 미디어아트를 비롯한 빛의 향연으로 눈부시게 빛난다.
야간 행사인 만큼 빛을 이용한 장소가 눈에 띄었다.
특히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상영되는 순창원 앞에서는 이곳저곳에서 카메라 셔터음이 터지기도 했다.
순창원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의 모습.
단순히 야간의 왕릉을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한복을 입고 역사의 한 장면을 재현한 모습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생생했다.
경릉에서는 현재 주인 없는 왕릉이 된 선릉 도굴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고, 익릉에서는 인경왕후의 아름다운 독무를 감상했다.
익릉에서 볼 수 있는 독무. 어두운 밤을 배경으로 은은한 빛이 흘러서 굉장히 아름다웠다.
마지막 코스인 명릉을 끝으로 야간 투어 야별행이 마무리되었다.
평소에는 야간의 왕릉을 볼 일이 거의 없어서인지 더 인상 깊다. 이번 축전 기간 동안 선물처럼 개방된 야간의 왕릉을 바라보며 여운에 잠겼다.
지상에 별빛처럼 수 놓인 화사한 조명과 꽃 장식물, 미디어 아트 덕분에 걷는 내내 볼거리가 많았다.
강의를 듣거나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다채로워, 마치 내가 역사의 한 장면 속에 잠깐 들어갔다가 나온 것 같다는 여운이 짙게 남았다.
서오릉 야별행 프로그램은 1회차, 2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매년 인기가 많은 행사인 만큼, 참여를 원하는 분들께서는 서둘러 예매해서 꼭 아름다운 왕릉 풍경을 감상하시기를 바란다.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은 10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전국 9개 왕릉에서 개최된다. 가까운 왕릉이 있다면 방문해서 문화예술을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10월 말, 완연한 가을이 무르익어 걷기 좋은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유산 조선왕릉축전 기간 동안 왕릉을 거닐면서 현대와 조화롭게 융합된 우리 역사를 즐겨보자.
☞ 조선왕릉축전 누리집(jrtf.or.kr)
정책기자단|한유민ybonau@naver.com
생생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2025.10.24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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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을 잇는 또 하나의 독서 축제! 독서대전에 다녀오다
김포시는 지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김포한강중앙공원과 라베니체 수로, 장기도서관 등 다양한 곳에서 '제12회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개최했다.
독서대전 현장 가는 길 안내 현수막.
체험, 강연, 북마켓 등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책으로 새로고침'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해당 슬로건을 통해 '새로 알다, 새로 잇다, 새로 심다, 새로 펴다'의 가치와 비전을 담아냈다.
이번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김포시가 주관, 주최하였으며, 책의 도시로 선정된 김포를 지식과 지혜의 풍요로움을 나누는 책의 도시로 성장시키려는 목적을 담았다.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독서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그중 나는 한강중앙공원에 방문해 출판사 부스 및 다양한 기관에서 마련한 북마켓을 집중적으로 경험해 보았다.
독서대전 부스 배치표의 모습.
행사는 독서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데에 집중했다.
떠들썩한 분위기 속에서 주목할 공간은 바로 '펫 프렌들리 독서존'이었다.
반려견 북크닉 장소 안내 표지판.
반려견 북크닉 장소의 모습.
나는 내 반려견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는데, 강아지도 함께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강중앙공원이라는 야외 행사장의 특색을 잘 살린 것 같았다.
간이 의자와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이 함께 비치되어 있어 그늘에서 책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반려견 북크닉 장소에 비치되어 있던 도서들.
거점안내소에서 독서 시민권을 받거나 부스마다 있는 QR코드를 인식하여 스탬프를 모으면 수에 따라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되었다.
거점안내소에서 독서시민권을 배부하는 모습.
독서 시민권과 안내 책자.
부스마다 스탬프를 받는 방법은 달랐는데, 책갈피 만들기나 도서 설명 듣기, 색칠 놀이, 나만의 요괴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었다.
부스에서 책갈피 만들기 체험을 하는 모습.
특히 가족 단위로 행사에 방문한 경우가 많았기에, 아동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이 많았다.
색칠 놀이 체험이 마련되어 있던 현대산림문학 100선 부스는 산림원과 함께 마련한 곳으로, 산림과 관련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산림원 부스에서 색칠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이런 문학 작품을 통해 국민이 숲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발표한 것으로, 국민 추천과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심사했다고 한다.
산림원 부스에서 소개하고 있는 '현대산림문학 100선'.
또 흥미로웠던 부스는 큰글자책 보급 지원 사업 부스였다.
큰글자책들의 모습.
자유롭게 큰글자 도서를 읽어보거나,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
이곳에서는 일반 도서를 큰 글자로 제작하여 전국 공공도서관에 보급하는 사업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주최, 주관하는 해당 사업은 2009년에 시작되어 현재까지 총 364종의 큰글자책을 보급하였다고 한다.
또 부스를 통해 더 다양한 신규 큰글자책을 보급할 예정이라는 소식 역시 들을 수 있었다.
도서관에서 큰글자책을 찾는 노인 분들을 자주 보았는데, 이런 사업을 통해 제작된 것이라는 걸 알 수 있어 신기하고 인상적이었다.
이제는 제법 활성화가 되어 많은 신간 도서가 큰글자책으로 나오고 있고, 또 부스 한쪽에선 큰글자책으로 제작할 좋은 책을 추천받는 곳도 마련되어 있어 혹시 필요한 도서가 있었다면 신청해 볼 수도 있는 좋은 기회였다.
희망 도서 신청을 받고 있는 모습.
여러 부스를 돌다 보니 스탬프 30개를 모아 북페어 상품권 5천 원권을 2장 받았다.
거점안내소에서 스탬프 확인 후 북페어 상품권을 받은 모습.
이 북페어 상품권은 C 구역을 제외한 모든 부스에서 사용할 수 있었다.
부스에서 판매하는 도서 구매나 서비스 구독 등 다양한 것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우리 가족은 해당 상품권을 이용하여 도서를 판매하는 부스들에서 위저드 베이커리, 채식주의자, 정선 목민심서 3권을 아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북페어 상품권으로 일부 금액을 할인받아 구매한 도서 3권.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단순한 책 축제를 넘어 국민 모두가 독서로 하나 되는 커다란 문화 축제였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 독서 생활화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전국 출판업계와 도서관 관계자가 모여 120개에 달하는 참여 부스를 운영하였는데, 방문객이 무려 7만 명에 달했다.
수많은 부스를 구경하는 시민들의 모습.
시민들이 부스 이벤트에 참여한 흔적.
자신들의 책이나 사업을 열정적으로 소개하는 부스들을 돌다 보니 책이 이렇게 우리 삶에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나 역시 더욱 적극적으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각 지역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구매하는 신간 도서와 같은 것들이 전혀 당연한 것이 아닌 국가를 포함한 모두의 노력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C 구역 부스들의 모습.
다음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집 앞 도서관에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
☞ (카드뉴스) 2025 대한민국 책의 도시 '김포시' 선정
☞ (다른 기자의 글) "문장이 삶으로 증명 가능한지 자문해 보라"
정책기자단|이지민@jimini0206@naver.com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지민입니다.
2025.10.24
정책기자단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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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 100선! Golden K-컬처, 한국민속촌에서 POP!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한국민속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자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을 선정했다.
그중 하나로 선정된 '한국민속촌'은 최근 K-컬처 열풍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전통문화 공간으로, 드라마 '오징어 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 콘텐츠의 영향을 받아 전 세계인들로 하여금 한국 문화에 더욱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한국민속촌은 K-컬처의 매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전통 예술 공연과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한국의 전통을 담은 흥겨운 풍물놀이와 옛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민속 마을의 따뜻한 풍경은 관람객들이 오랜 시간 머무르며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매력 요소들이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결정적인 이유라 생각된다.
◆ 한국민속촌, 아름다운 '전통예술 공연' - 전통 혼례 퍼레이드 '백년가약'
한국민속촌, 전통예술 공연 '백년가약'.
상가마을 거리에서 펼쳐지는 '백년가약'은 신랑과 신부의 전통 혼례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가 결합된 생동감 넘치는 퍼레이드 공연이다.
화려한 한복을 차려입은 무용수들이 아름다운 춤사위를 선보이고, 북과 나팔, 상모놀이 등으로 혼례의 다양한 절차 등을 흥미롭게 표현하고 있다.
공연 중간에 등장하는 '함 사세요', '신랑 발바닥 때리기'와 같은 유쾌한 장면들은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공연은 민속촌을 찾은 많은 외국인 관람객은 물론, 전통 혼례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도 뜻깊은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 아름다운 해금 연주 '우리가락 좋을씨고'
한국민속촌, 전통예술 공연 '우리가락 좋을씨고'.
완향루에서는 한국 전통 국악기 중 하나인 해금의 깊고 맑은 선율을 감상할 수 있다.
해금 특유의 음색은 잔잔함과 경쾌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으며, 활의 움직임을 통해 강약을 조절하며 깊은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한다.
정신없이 바쁘고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울려 퍼지는 해금의 소리는, 잔잔한 쉼표가 되어 마음속에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 경쾌한 풍물놀이, '풍물한가락'
한국민속촌, 전통예술 공연 '풍물한가락'.
한국민속촌, 전통예술 공연 '풍물한가락'.
'풍물한가락'은 한국의 전통적인 가무악으로 춤과 음악 그리고 타악기(꽹과리, 장구, 북, 징 등)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흥을 생생하게 전하며, 관람객들과 예술인들이 함께 즐기고 흥겨움을 나누는 공연이다.
이 공연은 외국인 관람객에게는 한국 문화의 깊이를 알리고, 국내 관람객들에게는 잊고 있었던 우리 전통의 소중함을 다시금 보여주는 소통형 공연으로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한국민속촌의 특별한 문화콘텐츠이다.
◆ 한국민속촌, 조선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민속 마을 공간' - 민속 마을, '조선 시대 가옥'
조선시대 가옥, '선비집'.
조선시대 가옥, '남부지방농가'.
한국민속촌 내 조선 시대 민속 마을은 조선 시대 촌락을 재현한 공간으로, 전국 각지에서 이건 및 복원한 실물 가옥 270여 채가 자리하고 있다.
목가구, 도자기, 농기류 등 전통 생활 도구 2만여 점을 전시하고 있으며, 80여 종의 수종 및 전래 작물 100여 종(약초 30여 종 포함)을 재배하고, 사계절 내내 전통 농경 작업이 실제로 이뤄지는 살아있는 역사 공간이다.
◆ 민속 마을, '조선 시대 공방거리'
조선 시대 장인의 공방거리.
한국민속촌 내 조선 시대 공방거리는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닌, 전통 장인들의 정성스러운 작품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내삼문을 지나면 펼쳐지는 이 거리에는 장인들의 손길이 정겹게 묻어있는 공방 9곳(대장간, 옹기, 죽기, 목기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전통 탈을 직접 깎고, 부채를 만들며, 짚신을 삼는 등 실제 제작 과정을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 한국민속촌, K-컬처, '전통놀이 체험 공간'
전통 민속놀이 '투호 던지기'.
전통 민속놀이, '그네뛰기'.
한국민속촌에서 전통놀이 체험 공간은 누구나 쉽고 재밌게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전통문화의 매력을 가득 담고 있다.
조선 시대 선조들이 마당에서, 마을 잔치에서, 명절날 가족들과 함께 즐겼던 놀이들을 오늘날 관람객들이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재현한 공간이다.
그네뛰기, 윷놀이, 투호 던지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체험을 통해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남긴다.
2025~2026 한국관광 100선, '한국민속촌' 야경.
이처럼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의 추천을 통해 많은 관람객이 한국민속촌에서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을 쌓아가고 있듯, 이 사업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K-컬처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앞으로도 이 사업을 통해 지역 관광이 활성화되고,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국내외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2기 로컬100(2026~2027)' 국민투표 실시. (출처=문화체육관광부)
덧붙여,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문화진흥원은 10월 1일(수)부터 10월 31(금)까지 한 달간, '제2기 로컬100 (2026~2027)'을 선정하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 동네 대표 문화자원 '로컬100' 선정에는 국민과 17개 시도 등이 참여해 총 1,024개 후보가 접수되었고, 지역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언급량 등 빅데이터 분석을 거쳐 200개 후보지가 선정되었다.
최종 선정은 국민 투표 결과와 전문가 심사 결과를 합산해 100개가 결정될 예정이다.
'제2기 로컬100(2026~2027)' 국민투표는 로컬100 공식 누리집(rcda.or.kr)에서 참여할 수 있다.
'2025~2026 한국관광 100선'을 통해 전국의 매력적인 문화 자원이 널리 알려진 만큼, 이번에는 직접 특별한 여행지를 선택해보는 즐거움에 참여해보길 추천한다.
☞ 제2기 로컬100 투표하러 가기
정책기자단|박유진ujinpark09@gmail.com
다양한 소식 방방곡곡 취재하며 열정적으로 전하겠습니다!! :)
2025.10.24
정책기자단 박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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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할까요?
10월은 국군의 날(10월 1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등 굵직한 국경일이 이어지는 달이다.
각 가정과 기관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며 국기를 통해 국가를 기리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나 역시 매해 국경일마다 태극기를 꺼내어 달고, 집집마다 휘날리는 태극기를 보면서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곤 했다.
하지만 최근, 태극기를 내리던 중 상태를 점검해 보니 생각보다 심하게 색이 바래 있고, 얼룩도 군데군데 배어 있었다.
몇 해를 비, 바람 맞으며 견뎌온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어 이 상태로 더 달아두기는 어렵겠다 싶었다.
결국 새 태극기를 마련하기로 결정했지만, 막상 버리려고 하니 어떻게 버려야 할지 몰라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았다.
검색하다 보니 나와 같이 어디에, 어떻게 버려야 할지 몰라 인터넷에 묻는 글들이 눈에 띄어, 오늘은 태극기를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한다.
집 주변 행정복지센터.
첫 번째는 행정복지센터(또는 주민센터)에 설치된 국기 수거함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시청, 구청 등의 공공기관에는 국기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으며, 여기에 낡은 국기를 반납하면 적절한 절차를 통해 폐기된다고 한다.
문제는 이 수거함의 존재를 정작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나 역시 태극기를 수거함에 반납하기 전까지는 이런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두 번째 방법은 직접 소각하는 것이다.
국기법에서 허용하는 방법 중 하나이지만, 실제로 가정에서 소각하기엔 안전과 환경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국기 수거함 이용을 추천한다.
부득이하게 직접 폐기해야 할 경우, 반드시 깨끗이 접어 존중의 의미를 담아 태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의 경우 첫 번째 방법인 국기 수거함을 이용하기 위해 집 근처에 있는 행정복지센터에 찾아가 보았다.
가까운 센터에 미리 전화를 걸어 1층에 국기 수거함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방문을 했는데, 막상 찾아가 보니 찾기가 쉽지 않았다.
행정복지센터에 계신 직원분께 여쭤봤지만 "아마 있을 텐데요, 저도 정확한 위치는 잘 모르겠다" 라며 함께 이곳저곳을 한참 살펴주셔서 국기 수거함을 겨우 찾을 수 있었다.
태극기 수거함.
국기 수거함은 출입문 뒤 구석에 마련되어있었는데, 열어보니 이미 낡은 태극기가 가득했다.
직접 낡은 태극기를 고이 접어 수거함에 넣고 집에 돌아오며 새로운 태극기를 구매했다.
태극기 수거함.
이번 경험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것은 국기 수거함이 있음에도 존재를 잘 몰라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태극기는 국가의 상징인 만큼 다는 것만큼이나 버리는 과정 역시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폐기 절차를 모두가 잘 숙지해서 책임감 있는 사용과 폐기를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번 기사를 작성하게 되었다.
국기 수거함이라는 제도는 이미 마련돼 있지만, 실제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음에 태극기를 교체하게 되는 날이 온다면, 국기 수거함을 적극 활용해 끝까지 태극기를 소중히 여겨주기를 추천한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박세아 new220723@naver.com
2025.10.24
정책기자단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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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입양인 미희 씨가 한복으로 자신감을 찾은 이유, 국회에 뜬 '찾아가는 한복상점'
"거울을 볼 때 항상 제가 아름답지 않다고 느꼈어요. 그런데 한복을 입으니 정말 예뻐 보이더라고요. 그때부터 한복에 빠져들었죠."
Soulard(한국명 미희) 씨가 보여준 핸드폰 사진에는 곱게 한복을 입은 환한 신부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오래전 프랑스로 입양된 그가 한복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는 이야기는 뭉클함을 주었다.
국회에서 열린 '찾아가는 한복상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원(공진원)은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2025 한복문화주간'을 진행한다.
매년 10월 21일 '한복의 날'을 맞아 국민에게 한복을 알리고 한복 소비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포럼과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현대 한복판(Modern Hanbokpan, the Center of K-Culture)'을 주제로 한복의 전통미와 현대적 감각이 만나 새롭게 확장하는 한복 문화를 조명한다.
케데헌 콘셉트를 차용한 전시가 행사장 중간에 있다.
한복문화주간의 일환으로 지난 20~21일 국회 의원회관 3층 로비에서 '찾아가는 한복상점' 홍보관이 열렸다.
이곳에서는 2026년 열릴 '한복상점'에 참여할 10개 브랜드가 100여 종의 한복과 장신구 등을 선보였다.
행사장 중심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열풍을 반영하듯 현대적인 한복을 입은 케이팝 가수 모형이 크게 눈에 들어왔다.
한복을 바라보고 있는 여성.
한복을 시착한 후 거울을 바라보고 있다.
각 부스에서는 젊은 남녀들이 한복을 살펴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직접 입어볼 수 있다는 직원의 말에 기쁜 듯 옷을 갈아입고 거울에 비춰보고 있었다.
특히 데님으로 만든 생활 한복을 특별하다며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나도 그들과 함께 부스를 둘러보다 한 가족에 시선이 멈췄다.
프랑스에서 온 미희 씨 가족이었다.
미희 씨의 프랑스 가족들. 부모님은 한국 첫 방문이었다.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입양된 미희 씨는 프랑스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프랑스인 부모는 한국이 처음이었지만, 딸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더 기뻐했다.
어떻게 국회에서 하는 전시를 찾아왔는지 묻자, 참여 브랜드 바이아띠의 서정남 대표를 만나고 싶어 왔다고 했다.
서 대표와는 이전 프랑스에서 열린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만났고 그 인연으로 이번 한국 방문 시 인사동을 찾았다가 행사장 소식을 알게 됐다는 설명이다.
미희 씨는 프랑스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페스티벌'에서 초록색 저고리와 빨간색 치마를 입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이후 결혼식에서 한복을 입기로 했다.
한복이 자신을 가장 예쁘게 보여주는 옷이니까.
"처음에 한복을 부모님께 보여드렸는데 '감자 자루 같다'라고 하는 거예요."
어쩌다 구했던 갈색 한복에 대한 가족의 반응은 시원치 않았다.
하지만 이후 친구가 직접 한국에서 사다 준 한복을 입자 주변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미희 씨가 결혼식 날 입은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친구가 제 사이즈를 모르는데도 사다 준 한복이 딱 맞는 거예요. 그때 너무 기뻤죠."
그는 한복과 드레스를 번갈아 입고 결혼식을 올렸고, 아이 세례식 때도 한복을 입었다.
한복을 응용한 빨간 코트를 구매해 입었을 때는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사람들이 예쁘다고 칭찬했다는 수줍은 이야기도 덧붙였다.
프랑스에서 를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즐겁게 불렀다.
바이아띠 서정남 대표와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장애인, 비장애인 모델이 모두 한복을 입은 프랑스 한복 쇼 사진을 보여주며, "유럽에서는 원색이 많은 한복을 더 선호한다" 라고 덧붙였다.
민화를 그려 만든 넥타이와 스카프 등.
홍보관에는 바이아띠 외에도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했다.
민화가 그려진 스카프와 넥타이를 선보인 아미호(이승미 대표), 꽃과 나비를 모티브로 한 수공예품 홍화접, 전통 복식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재미담 등 다채로운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아름다운 한복들. 내년 한복상점이 기대된다.
"한복이 참 곱죠? 걸치면 더 예쁘고, 입고 다니면 더더욱 예뻐 보여요."
한복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는 말에 어느 한복 디자이너가 답했다.
또 다른 한복 디자이너는 "한복의 생명은 깃의 곡선미와 편안함"이라며 "실용적인 디자인에 주목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한복 근무복도 전시돼 있다.
안내를 맡은 한국디자인공예진흥원 담당자에게 오늘 현장 관람객의 소감을 묻자 "생각했던 한복의 이미지는 전통적이었는데, 생활 한복을 입어보니 이렇게 편한 옷이 있다는 점에 방문객들이 놀라워했다" 라고 전했다.
국회 장소 특성상 판매는 불가하지만, 내년 한복상점 참여 업체를 미리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직접 입어보고 사진을 찍어볼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한복문화주간'은 전국적으로 펼쳐진다.
21일 의정부 역사유적광장에서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심포지엄, 전통 한복 곱게 입기 체험 등이 열리며, 한복 착용자에게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50%, 서울스카이 35% 등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지역에서도 한복 창작소(상주, 전주, 강릉, 부산, 보성) 체험과 '한복 교환 장터', '한복 입고 플로깅' 등 기획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지난 9월 성수동에서 사전 행사로 열린 '21% 다시입기'에 방문했었다.
이 행사의 사전 분위기는 이미 뜨거웠다.
여름 코엑스에서 열린 한복상점과 성수동에서 열린 '21% 다시 입기(헌 옷을 한복과 교환하는 프로그램)' 행사, 그리고 서울시 대표 캐릭터 해치의 한복 입은 모습 등은 이미 한복에 관한 관심을 높였다.
이전 '21% 다시입기'에서 만났던 이가 "생각보다 한복이 편안하다" 라고 했던 말과 미희 씨가 말한 '아름다움'이 겹쳐졌다.
평상복으로도 쉽게 손이 갈 한복 생활복.
한복문화주간, 전국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보자.
자세한 일정은 한복문화주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처 몰랐던 한복의 가치를 깊이 느낄 수 있을지 모른다.
무엇보다 전 세계에 미희 씨가 느꼈던 한복의 아름다움이 확산되길 손꼽아 기대한다.
☞ (정책뉴스) 케이-컬처의 대표 '한복'의 모든 것21~26일 '한복문화주간'
☞ (다른 기자의 글) '현대 한복판'에서 발견한 한복의 새로운 매력!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10.24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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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면역력 챙기기 프로젝트! 예방접종하고 제철 밥상 차리고~
무더웠던 기나긴 여름이 지나가고 이제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서늘하다.
옷장에 잠자고 있던 긴 팔과 겉옷을 꺼내 입으며 훅하니 변한 계절을 실감한다.
그런데 이 가을을 더욱 체감하게 하는 것은 아이들의 기침 소리와 훌쩍훌쩍 코 먹는 소리다.
그리고 내가 운영하는 공부방의 아이들이 하나둘 독감에 걸려 못 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할 때다.
10월 17일, 작년보다 약 두 달 이르게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됐다. (출처=질병관리청)
비가 감춘 날이면 드높고 청명한 가을 하늘··· 이 아름다운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바로 건강이다.
그리고 건강의 기초가 되는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이맘때 내 몸을 지키기 위한 첫 번째 처방전은 뭐니 뭐니 해도 예방접종이 아닐까 싶다.
요즘 마치 자기들이 무슨 고3 수험생이라도 되는 양, 온갖 시름에 휩싸여 있는 아들을 비롯한 친구들은 마음이 불안하니 몸부터 챙기는 게 먼저다.
토요일 오전에 하는 중학생들의 공부방 수업 시간을 좀 늦추고 단체로 독감 예방접종을 가도록 했다.
평일엔 학교 가랴, 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하랴 아파도 병원 가기 쉽지 않은 학생들이라 토요일 오전이 아니면 예방접종 할 시간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고령의 어르신들은 독감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모두 하는 것이 좋다. (출처=질병관리청)
그리고 고령인 부모님을 모시고 예방접종을 하러 갔다.
지난해 말, 발 수술을 받으신 후 거동이 불편해 긴 입원 기간을 거치느라 운동을 통 못하셨던 엄마와 하루가 다르게 노쇠해지시는 아빠를 모시고 동네 병원으로 가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
의사 선생님께서 코로나19도 지금 유행 중이라며 예방 접종을 권하시기에 함께 예방 접종을 했다.
소아과와 내과 모두 감기 환자들이 많다 싶었는데 10월 17일부로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됐단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환자 수 증가에 따라 17일 0시부로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는데 이번 유행 주의보는 지난 6월 13일 20242025절기 독감 유행 주의보가 해제된 지 약 넉 달 만에 발령되는 것으로, 작년에는 올해보다 늦은 12월에 주의보가 발령됐었다고 한다.
질병청은 특히 독감 환자가 모든 연령군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소아.청소년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최근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주로 A형(H3N2)이라고 설명했다.
연령에 맞는 일정 확인 후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출처=질병관리청)
감기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예방접종이 빠르게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생후 6개월에서 13세 어린이(2012년 1월 1일올해 8월 31일 출생자)와 임신부, 연 나이 75세 이상(195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어르신 접종은 진행 중이고, 70~74세 어르신은 20일부터, 65~69세 어르신은 22일부터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이 가능하다.
나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아 유료로 예방접종을 했는데, 저렴한 곳도 많았다.
일단 독감 예방접종으로 면역력의 기초를 깔아줬으니, 이제 내 몸을 지켜줄 음식이 필요할 터!
나는 올 초부터 애용하고 있는 농식품정보누리(foodnuri.go.kr)라는 누리집의 도움을 받는다.
제철 음식이 보약이라니, 없는 솜씨지만 가족들의 면역력을 위해 솜씨를 한 번 부려보기로 한 것이다.
☞ 농식품정보누리 바로 가기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제철 음식은 농식품정보누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출처=농식품정보누리)
오~ 수확의 계절인 만큼 10월 제철 음식은 누구나 좋아할 만한 것들이 많다.
한 입 깨물면 달콤한 과즙이 입안에 퍼지는 상큼한 배는 물론, 영양 간식인 단호박에 대부분의 음식에 들어가는 대파, 각종 버섯까지!
시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재료가 10월의 보약인 것이다.
주말이면 소파와 한 몸이 되는 남편을 일으켜 동네 시장에 가서 제철 과일과 채소를 한 아름 사 들고 왔다.
수분과 당분이 많아 갈증 해소에도 피로 회복에도 좋은 배야 깎아주면 그만이고,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는 단호박은 찌기만 하면 되니 요리라고 할 것도 없이 간단히 먹을 수 있다.
버섯도 아이가 좋아하는 오리고기에 느타리, 새송이 등을 듬뿍 넣고 대파도 사정없이 넣었으니 면역력 높아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예방접종에 제철 음식으로 식사를 마친 후, 동네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건강 밥상을 차려 먹은 뒤엔 가족들을 이끌고 동네 공원에서 산책까지 마쳤다.
아, 어쩐지 내가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된 기분이다!
우리 가족 면역력 올리기 프로젝트, 이만하면 성공?
올 겨울을 건강하게 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 (카드뉴스) 2025-2026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안내
정책기자단|김명진uniquekmj@naver.com
우리의 삶과 정책 사이에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5.10.23
정책기자단 김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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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차게 즐긴 가을 궁궐 '궁중문화축전' 다녀왔어요
바람이 서늘해지는 가을이면 부모님과 함께 궁궐 나들이를 떠났던 기억이 떠오른다.
평소에도 거닐 수 있는 궁이지만 내 기억 속에 가을의 궁궐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아마도 궁중문화축전 덕분이 아닐까 싶다.
평소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벗고 관람객들의 웃음과 이야기꽃이 피는 소리로 활기차게 변한 그 분위기가 좋다.
올해 가을 역시도 궁중문화축전이 진행되었다.
궁중문화축전 누리집의 소개에 따르면, '궁중문화축전'은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축제로, 서울 소재 5개의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과 종묘에서 펼쳐지는 문화유산 축제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사를 품고 있는 유서 깊은 공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가을 궁중문화축전 포스터. (출처=궁중문화축전 누리집)
행사가 열리는 취지는 '오늘, 궁을 만나다'이다.
즉, 궁중문화축전 기간 동안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오늘날의 궁을 온몸으로 느껴보길 바란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각 궁궐의 아름다운 장소와 전각의 특성을 반영하여 다양한 공연, 체험, 의례 재현 등의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 가을, 궁중문화축전은 어떤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궁중문화축전에 열리는 기간은 10월 8일부터 10월 12일로, 경복궁에서는 경복궁 한복 연향, 경복궁 생과방 체험, 경복궁 집옥재 줄타기 국제 심포지엄 및 시연회, 수문장 교대 의식, 그리고 왕가의 산책 행사가 열렸다.
창덕궁에서는 아침 궁을 깨우다, 창덕궁 약다방 체험, 창덕궁 달빛 기행, 낙선재 100년의 시간과 풍경 행사가 열렸다.
덕수궁에서는 덕수궁 준명당 어린이 학교, 덕수궁 밤의 석조전 체험과 덕수궁 인문학 콘서트, 궁중문화축전 길놀이 공연이 열렸다.
창경궁에서는 동궐 장원서, 조선의 밤, 하늘과 바람, 궁중놀이방, 창경궁 물빛연화 체험이 열리며, 창경궁 시간여행, 궁중문화축전 길놀이, 창경궁 야연 등의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종묘에서는 종묘 건축 탐험대, 종묘 인문학 콘서트, 고궁 음악회가 열렸다고 한다.
날짜별로 진행된 행사 정보가 다르니, 더 자세한 사항은 궁중문화축전 공식 누리집을 참조하면 좋겠다.
또한, 궁중문화축전 기간 동안에는 4대궁 및 종묘에서 스탬프 투어도 진행되었다.
나도 궁중문화축전을 알차게 즐기고 싶어서 올해는 경복궁 생과방 체험을 신청해서 다녀왔다.
생과방 체험을 즐기기 위해서는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경쟁이 치열한 편이라 여러 번의 도전 끝에 성공해서 기대가 컸다.
경복궁 생과방에서 작은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
경복궁 생과방 프로그램은 조선 시대에 왕이 즐기던 다과를 그대로 재현하여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토대로 약차와 병과를 선보이는 행사이다.
추석 연휴에는 고궁 입장료가 무료인데다 날씨도 화창해 고궁 나들이를 나온 관람객들이 많았다.
경복궁 생과방으로 향하는 길에 마침 수문장 교대 의식이 진행되고 있어 행사를 관람하였다.
무사들이 절도 있게 검을 나누고, 커다란 깃발을 든 기수가 북소리에 맞춰서 행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명절 기간에 행사를 관람하니 평소보다 더욱 특별하고 멋지게 보였다.
체험 시작 전 대기줄에 이미 많은 관람객들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한 관람객은 생과방 체험을 위해 네 번의 티켓팅을 했었다며, 명절 기간에 방문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며 들뜬 표정으로 소감을 말했다.
나 역시도 기대가 무척 컸는데, 생과방 체험은 실제로 경복궁 내의 '생과방'에서 궁중다과와 약차를 체험할 수 있어, 마치 조선 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후기를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생과방'은 경복궁 소주방 전각에 위치하여 왕과 왕비의 후식과 별식을 준비하던 곳이다.
예로부터 외부인의 출입이 극히 제한되었다던 공간이었다고 한다.
생과방에 대한 소개. (출처=궁중문화축전 누리집)
후대에 이르러서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간으로 변할 거라고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재미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지금 우리가 전통문화를 느끼고 즐기는 것처럼 더 먼 미래에도 사람들이 꾸준히 전통문화를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생겼다.
입장하기 전 생과방 앞의 안내 데스크에서 예매자 본인 신분 확인을 한 뒤에 행사가 진행된다.
안내 데스크에는 오늘 맛볼 수 있는 궁중 약차와 병과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있으니 미리 설명을 읽어보고 메뉴를 정해보는 것도 좋겠다.
생과방 입구에는 오늘 맛보게 될 약차와 병과에 대한 설명이 있다.
시간이 되자 상궁과 나인이 참가자들을 이끌며 자리를 안내해주었다.
우렁찬 "뫼시거라" 소리와 함께 걸음을 옮기니 더욱 재미있었다.
모든 이들이 궁인의 복장을 하고 옛 궁궐에서 쓸 법한 말씨로 안내를 돕는데, 궁궐이라는 공간이 주는 분위기와 매우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생과방에서 먹을 수 있는 궁중다과. 주악이 가장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기다리던 다과와 약차 선택 시간이 왔다.
행사 참가자는 생과방 안의 전각에서 경복궁의 가을 풍경을 감상하며 여섯 가지 다과와 궁중 약차로 구성된 궁중다과 세트를 맛볼 수 있다.
다과는 '주악 세트'와 '곶감쌈 세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곶감쌈 세트에는 '곶감쌈, 약과, 매작과, 흑임자와 호박씨 다식, 복숭아정과, 모과 과편'이 들어 있고, 주악 세트에는 '주악, 복숭아 및 호두정과, 매작과, 잣박산, 금귤정과, 모과 과편'이 들어 있다.
취향에 따라 세트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으니 일행과 함께 갔다면 서로 구성을 달리해서 모두 맛보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곶감쌈 세트를 선택하면 먹을 수 있는 다과와 약차 다기 세트.
약차 종류는 4가지가 있는데, '사인, 오매'가 들어간 제호다와 '감초, 길경, 귤피'가 들어간 감길다, '인삼, 귤피, 대추'가 들어간 삼귤다, 그리고 오미자다가 있다.
다과를 받은 후에는 간단하게 차의 효능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약차의 종류를 살펴보고 각각 어떤 성분이 들어갔는지 알아볼 수 있다.
평소에 쉽게 맛보기 힘든 다과를 즐기며 창밖으로 보이는 작은 정원과 경복궁의 기와와 단청을 구경했다.
오랜만에 날씨가 맑아서 경복궁의 기와가 보이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풍경이 주는 차분함을 통해 복잡했던 마음도 자연스럽게 가라앉았다.
서늘하고 부드러워진 바람과 함께 멀리서 들리는 사람들의 소리, 전통 음악 소리가 어우러져 온몸으로 궁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유리창 없이 활짝 뚫린 창문으로 보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잠시 번잡한 현실에서 멀어질 수 있는 평화로운 시간이 꼭 선물처럼 느껴졌다.
짧지만은 않은 시간이었지만 순식간에 지나간 것처럼 느껴져 언젠가 이날의 궁궐을 무척 그리워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복궁에 방문한 덕분에 궁중문화축전 기간 동안 열리는 경복궁 한복 연향 행사도 함께 구경할 수 있었다.
경복궁 한복 연향 포스터. (출처=궁중문화축전 누리집)
한복을 입은 관람객만 참여할 수 있는 한복 연향 프로그램에서는 궁궐의 일상을 재현한 프로그램인 '왕가의 산책' 시간이 구성되어 있어 옛 왕족들의 산책 모습을 재현한 퍼레이드를 즐길 수 있었다.
옛 한복을 그대로 재현한 왕가의 산책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한복연향 참가자는 집옥재 특별관람도 할 수 있었다.
지난 집옥재 특별관람을 놓쳤던 사람들에게 더욱 반가운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경복궁 집옥재와 향원정 앞에서는 전통 춤과 전통 소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한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강강술래와 퓨전 판소리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어 더욱 흥겨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경복궁 집옥재와 향원정 앞에서 '한복연' 프로그램을 관람했다.
광장시장 한복 상인과 협업한 팝업 스토어, '한복! 데려가세요!'도 있었다.
한복 장인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한복과 소품 팝업 스토어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전통한복을 만날 수 있었다.
한복과 소품 팝업 스토어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전통한복을 구매할 수 있다.
많은 관람객들이 한복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며 한복과 궁궐을 오롯이 즐기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복을 입은 많은 관람객들이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전통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 궁궐의 분위기와 전통문화를 실감 나게 즐기고 싶다면 다음 궁중문화축전 기간의 프로그램들 가운데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골라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가을의 분위기를 조금씩 입고 있는 궁궐의 모습은 언제나 그랬듯, 여전히 아름답다.
고즈넉한 궁궐에서 여유를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다면 다음 궁중문화축전을 기다려 보자!
☞ 국가유산청 누리집 바로 가기
☞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 바로 가기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5.10.23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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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식용유, 이제는 분리수거함으로 직행!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 중 별도로 분리 배출하는 품목이 정해져 있다.
종이, 고철, 플라스틱, 비닐, 알루미늄 캔, 유리병 등은 따로 모아뒀다가 정해진 장소에 분리배출하고 있다.
이것을 '순환자원'이라고 한다.
'순환자원'이란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법'에 따라 폐기물 중 ▲사람의 건강과 환경에 유해하지 않고 ▲경제성이 있어 유상 거래가 가능하고 ▲방치될 우려가 없는 물질 또는 물건이다.
여기서 경제성이 있어 유상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순환자원을 돈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종량제봉투에 버리지 않고 별도로 분리 배출하는 품목의 경우 순환자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순환자원으로 지정·고시되면 정해진 순환자원 용도, 방법 및 기준을 준수하는 경우 별도의 신청 없이 폐기물 규제를 면제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폐지, 고철, 폐금속 캔, 알루미늄, 구리, 전기차 배터리, 폐유리 등 7개 품목이 지정·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폐식용유, 커피 찌꺼기, 왕겨 및 쌀겨 등 3개 품목도 포함된다.
순환자원으로 지정된 품목은 폐기물이 아니다.
종량제봉투에 담아서 버리면 곤란하다.
분리배출하면 재활용할 수 있다.
지난 7월 20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순환자원 지정 등에 관한 고시'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폐자원의 순환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폐식용유, 커피 찌꺼기, 왕겨 및 쌀겨 등 3개 품목을 순환자원으로 추가 지정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순환자원에 포함하여 분리 배출하지 않았어도 폐식용유나 커피 찌꺼기를 환경 단체나 개인이 재활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폐식용유로 세탁비누를, 커피 찌꺼기로 방향제를 만드는 등 재활용하고 있다.
주민센터, 다중이용시설 등에 폐식용유 전용 분리수거함이 설치되어 있다.
필자의 집에도 오래된 폐식용유가 플라스틱병에 담겨 있다.
폐식용유를 그냥 하수구에 버릴 수 없다.
올바르게 버리는 방법을 알아봤다.
두 가지 방법이 있었다.
폐식용유가 소량이면 키친타월, 신문지, 기저귀 등 흡수재에 흡수시킨 뒤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린다.
폐식용유가 대량이면 우유팩이나 종이컵, 알루미늄 포일 등에 흡수재를 넣고 기름을 부은 뒤 냉동실에서 굳혀서 종량제봉투에 버린다.
결국은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한다.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폐식용유를 순환자원으로 지정하면 재활용하기 위해 분리 배출할 수 있다.
그렇다면 분리수거함이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폐식용유의 경우 다수의 주민센터에 폐식용유 분리수거함이 설치되어 있다.
최근에 이사한 아파트에서도 폐식용유 분리수거함을 볼 수 있었다.
분리수거함을 찾아서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되니 반가웠다.
필자의 집에 있었던 오래된 식용유를 분리수거함에 버렸다.
종량제봉투에 버리자니 번거로워서 오래 묵혀둔 폐식용유를 분리수거함에 버리기로 했다.
아직 공동주택마다 폐식용유 분리수거함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순환자원으로 지정되면 달라질 수 있다.
별도의 분리수거함을 설치할 확률이 높아진다.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 근처에 있는 폐식용유 분리수거함은 행인의 눈에 잘 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폐식용유 분리수거함을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 앞에 어린이놀이터가 있다.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온 부모가 옆에서 자녀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거기에 폐식용유 분리수거함이 있었다.
벤치 옆에 자리한 분리수거함은 샛노란 색이라서 행인들의 눈에 확 들어온다.
오가다 이곳의 분리수거함을 눈여겨본 주민이라면 폐식용유가 생겼을 때 이곳에 버릴 수 있다.
주택가가 밀집한 서울 광진구 능동주민센터에 있는 폐식용유 분리수거함.
최근에 서울 광진구 능동주민센터 앞을 지나갔던 적이 있다.
사람들이 폐페트병을 가득 담은 비닐봉지를 들고 지하로 내려가는 것을 봤다.
한두 사람이 아니었다.
사람들을 따라 지하로 내려가 보니 폐페트병을 담은 비닐봉지가 쌓여 있었다.
주민센터 주변은 주택가가 밀집한 곳이었다.
공동주택처럼 별도의 분리수거함이 없어서 주민들이 분리수거한 쓰레기를 주민센터로 가져오고 있었다.
그곳에 폐식용유 분리수거함도 있었다.
폐식용유 분리수거함은 노란색을 띄고 있어서 식별하기 쉬웠다.
누구든 분리수거함을 본다면 각인이 될 것 같았다.
분리수거함에 모인 폐식용유를 어떻게 처리할까?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니 분리수거함에 가득 찬 폐식용유를 주민센터로 보내면, 주민센터가 이를 취합해서 폐식용유를 필요로 하는 업체에 전달한다고 했다.
폐식용유의 경우 석유의 대체제로 각광받고 있는데, 바이오디젤, 화장품 원료, 산업용 윤활유뿐만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지속가능항공유(SAF)와 같은 친환경 연료의 핵심 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주위에 있는 폐식용유 분리수거함을 찾기 어렵다면 관내 주민센터에 문의해 보자.
커피 찌꺼기, 왕겨 및 쌀겨도 순환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커피 애호가인 필자로선 커피 찌꺼기의 순환자원 지정이 정말 반갑다.
커피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지만, 커피 소비량이 전 세계 10위권 안에 들기 때문에 그만큼 커피 찌꺼기의 양도 많다.
그게 종량제봉투에 담겨서 폐기되어 왔다.
그런 커피 찌꺼기를 순환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커피를 소비하면서 느꼈던 유쾌하지 않았던 기분이 줄어들 수 있다.
왕겨와 쌀겨는 쌀을 도정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농업 부산물이다.
그동안 축사 깔개, 퇴비, 사료 등으로 재활용이 이뤄지고 있어서 순환자원으로 지정하는 게 새삼스럽지 않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순환자원으로 폐식용유, 커피 찌꺼기, 왕겨 및 쌀겨 3가지 품목을 추가로 지정한 것은 의미가 크다.
순환자원 품목이 늘어날수록 종량제봉투에 넣어서 버리는 폐기물의 양을 줄일 수 있어 폐기물이 자원으로 활용될 여지가 늘어난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선 순환자원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필자와 같은 국민이 할 일은 순환자원의 품목을 정확히 인지하고, 분리수거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 당장 살펴보자.
종량제봉투에 넣어서 버리는 폐기물 중 순환자원으로 활용할 가치가 있는 것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말이다.
분리배출할 때 유의할 점도 기억하자.
올바른 분리배출은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며 섞지 않는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다.
☞ (정책뉴스) '지속가능항공유' 첫 상용 운항하늘길 탄소배출 줄인다
☞ (카드뉴스) [환경을 지키는 소소습관] 싱크대에 버리면 안 되는 것들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5.10.23
정책기자단 윤혜숙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