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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쿠라는 고쿠라오리라는 면직물이 유명하다. 웬만한 호텔에는 수제 보자기, 지갑, 가방 등 고쿠라오리로 만든 특산품이 전시 판매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에도시대 초기부터 부젠 고쿠라번(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에서 하카마(일본 전통 남자 옷)와 오비(허리띠) 등을 만들었다. 날실의 리드미컬한 색감과 입체감 넘치는 줄무늬가 특징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애용한 튼튼하고 부드러운 질감의 무명포는 일본 전국에서 왕에게 진상되기도 했다.
아쉽게도 쇼와 초기 전쟁 중에 전승이 끊겼다가 복원되어 현대의 천으로 부활하였다. 세로 줄무늬 또는 무지 등 그 심플한 무늬가 세련되어 인기며 오비나 기모노 외 보자기, 가방, 카드명함지갑, 넥타이 등의 제품으로 만들지고 있다. 고쿠라에는 소창이 있다. 소창은 이불의 안감이나 귀저귀감 따위로 쓰이는 피륙이다. 우리도 시골에서는 ‘호청’이라 부르기도 했다. 일본군인이 덧입던 거죽도 고쿠라 면직물을 이용해 만들기도 했다. 지명에서도 고쿠라오리를 읽을 수 있다.
고양이 섬으로 향하다
아이노섬은 면적은 0.68 평방킬로미터, 97세대, 243명이 거주하고 있다. 어업이 65%를 차지하며 특산물은 자연산 미역과 톳이다. 선사시대 패총 등이 발굴되기도 했다. 아이노섬은 에도시대 밀무역선과 외국선박의 출현을 감시하기 위한 시설이 설치되기도 할 만큼 지정학적으로 외해로 나가는 길목에 위치해 있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고쿠라의 소창으로 연락을 취했다.
고쿠라에 있는 아이노섬으로 가는 페리선착장은 소박하다. 일본의 선착장이 대부분 마찬가지이다. 예술의 섬으로 트리엔날레 행사를 하고 있는 나오시마 페리선착장도 가보면 놀랄만큼 소박하다. 그래도 부족함이 없다. 우선 터미널과 전시관과 판매장 등 건물부터 짓고 보는 우리의 섬 발전 계획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아이노섬으로 가는 길은 마도를 거쳐 한 시간 정도 걸린다. 그 뱃길 양쪽은 화학공장 발전소 등이 시모노세키와 북큐슈 사이에 있고, 그 사이로 부산에서 출발해 고베와 오사카, 멀리 상하이를 오가는 화물선이 지나다닌다. 심지어 태평양을 건너는 화물선도 이 뱃길을 이용한다. 아아노섬으로 가는 뱃길 양쪽으로 간간이 어선들이 보이고 낚시객들도 보인다.
가장 먼저 고양이가 이방인을 경계의 눈으로 반긴다. 일본에는 20여 개의 섬에 고양이 섬이다. 아이노시마는 후쿠오카현 신구마치 북서쪽 약 7.5㎞에 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시모노세키 맞은편 고쿠라항 근처에서 출발한다. 일본의 다른 고양이 섬은 모르지만 아이노시마에는 고양이섬이지만 ‘고양이 조형물’을 보지 못했다. 대신에 중성화수술을 한 고양이만 보았다. 여행객들에게는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지마라는 안내표지가 있다. 고양이를 내세워 관광지를 만들려는 생각도 없는 듯했다.
일본에서 2월 22일은 고양이의 날이다.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니-양, 니-양, 니-양’이 일본어 ‘2, 2, 2(니, 니, 니)’와 비슷해 1987년에 제정되었다. 일본만 아니라 유럽에 여러 나라에도 고양이의 날이 있다. 쥐를 퇴치하기 위해 고양이를 섬에 들여온 것이 시초라고 알려져 있다.
참고로 세계 고양이의 날은 8월 8일이다. 2002년 세계동물복지기금(IFAW)와 동물단체들이 제정한 날이다(우리나라는 8월8일은 섬의 날이다). 미국은 10월 29일, 폴란드 2월 17일, 러시아 3월 1일을 고양이 날로 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애묘가들이 9월 9일을 고양이날로 기념하기도 한다. 우리도 고양이 섬을 만들자는 제안이 있었다. 또 어느 지자체에서는 이를 추진하기도 했다.
8명 협동조합을 만들어 연 소득이 1억원, 그런데 행복하다고
아이노섬을 찾았던 이유는 자연산 미역으로 6차산업을 잘하고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다. 이 섬은 북큐슈에서 좋은 미역을 생산하는 섬으로 유명하다. 그 미역을 지역 학교급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를 잘 수행하기 위해 주민 8명이 10년 전에 조합을 결성했다. 미역철에는 아마(あま, 물질을 하는 사람)가 자연산 미역을 채취하고, 주민들이 선별과 세척과 가공을 하며, 전량 학교급식으로 납품한다.
나머지 철에는 문어와 삼치 등 개인적으로 생업활동을 하며 생활한다. 다른 주민들도 미역과 톳을 채취하고, 삼치 등을 끌낚시로 잡는다. 우리나라 남해안 여느 섬과 비슷한 곳이다. 조합원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허름한 건물을 지었다. 부족한 돈은 은행대출을 받았다.
그 건물에 들어섰을 때 창고나 헛간을 연상케 했다. 하지만 냉동저장창고, 진공포장기 등 해조류를 염장가공 하는데 필요한 시설은 모두 갖추고 있었다. 놀랐던 것은 지역 교육청 직원이 학생들에게 최고 품질의 미역을 주기 위해 아이노섬을 찾아 왔다는 점이다.
더 놀라운 것은 조합원들이 일 년에 얻는 순소득이 1억원 정도라는 점이다. 처음에는 1억엔인가 싶어서 반복해 물었는데 분명하게 ‘1억원’이라 했다. 8명이 1억원이라면 한 사람에게 얼마의 소득이 분배된다는 것일까. 그런데도 그들의 표정은 밝고 행복해 보였다.
미역을 채취할 때, 10명 정도 아마가 물질을 하고, 양에 따라 마을에 고령의 노인들이 선별작업 등을 한다. 미역가공 덕분에 마을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질 좋은 미역을 지역 학생들이 급식으로 먹을 수 있다. 급식으로 납품을 하고 남은 미역은 택배로 판매하고 있다. 다른 마을에서는 어머니 한 분이 소라, 문어, 전복 등을 이용해 밀키트를 만들어 유명백화점에 납품하기도 한다. 모든 공정은 어머니 혼자서 하고 있다. 물론 가공은 집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설들을 이용한다.
일본 어촌의 조합운영이나 가공시설의 비용은 기본적으로 개인 혹은 조합원 부담이다. 우리 식으로 표현한다면 자부담이다. 미역가공 조합의 경우도 은행 대출을 받아서 10년만에 모두 갚았다. 10년 동안 조합을 유지한 것도 대단하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꾸 우리 상황이 떠올라 답답했다. 최근 우리 어촌에서 추진되고 있는 어촌뉴딜이나 어촌신활력사업이 떠 올랐기 때문이다. 적잖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성과나 지속성에 대해서 의문이다.
아이노섬에서 만난 우리 막걸리병
우리도 그렇지만 일본도 갯벌이 발달한 연안의 밭이나 언덕에서 종종 패총이 발견된다. 아이노섬에도 몇 곳에서 패총이 발견되었다. 그 해변 아래 해안에서 뜻밖의 반가운 손님을 만났다. 물 건너 온 것들이다. 북큐슈 작은 섬에서 발견한 한국 국적의 막걸리병, 물병, 커피캔, 소주병 등이다. 이 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통영산 도산막걸리다. 도다리쑥국을 안주 삼아 마셨던 막걸리다. 통영에서 고양이섬 아이노시마섬까지 400여 킬로미터를 달려왔던 것이다.
그 물길로 쓰레기만 왔을까. 고대 백제인도 오가고, 일본인 고승들도 오갔을 것이다. 섬과 연안의 백성들을 괴롭힌 왜구도, 조선을 침략한 토요토미도, 조선통신사도 저 물길을 이용했다. 일제강점기,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 시절에는 대륙으로 군인도 건너가고 말도 배로 옮겼을 것이다.
산골마을에서 사셨던 할아버지도 이 길로 징용을 끌려갔다 오셔서 숨을 거뒀다. 근현대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저 물길 위에서 만들어졌을까. 막걸리 빈 병을 보고 떠 오른 생각이다. 현정부는 가깝고 먼 이웃 우리와 일본의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한다. 왜구에서 후쿠시마원전까지 모두 저 물길과 무관치 않다. 어쩌면 그 실타래를 푸는 일도 저 물길에서 시작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미래세대들에게 평화와 협력의 디딤돌이 물길에서 놓여야 한다.
◆ 김준 섬마실 길라잡이
어촌사회 연구로 학위를 받은 후, 섬이 학교이고 섬사람이 선생님이라는 믿음으로 27년 동안 섬 길을 걷고 있다. 광주전남연구원에서 해양관광, 섬여행, 갯벌문화, 어촌사회, 지역문화 등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을 하고 있다. 틈틈이 ‘섬살이’를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며 ‘섬문화답사기’라는 책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섬문화답사기, 섬살이, 바다맛기행, 물고기가 왜, 김준의 갯벌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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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전국 1만 개 넘는 학생 지원서비스를 한 눈에… 학교 인근의 학생 지원기관과 관련 서비스 등을 손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는 학생맞춤통합지원 누리집이 개통된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에 개통되는 누리집은 학생맞춤통합지원 정책에 대한 소개는 물론, 학교나 학생이 학교 인근의 학생 지원기관 및 관련 서비스 등을 쉽게 찾아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맞춤통합지원은 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경제적 어려움, 심리적·정서적 어려움, 학교폭력, 아동학대 등 복합적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하고 사업 간 연계와 전문인력 간 협력을 통해 학생 성장을 돕는 학생 맞춤형 지원 정책이다. 누리집에는 위치를 기반으로 한 지역자원 찾기 기능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다양한 기관에서 지원하는 경제, 학업, 심리·정서, 돌봄·안전, 건강 서비스 검색이 가능하다. 특히 개통일 현재 전국 6170개 유관기관의 1만 3318개의 서비스가 등록돼 있어 내 주변 지역자원의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유관기관 서비스 정보는 해마다 5월, 11월 주기적으로 갱신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생맞춤통합지원 시범교육지원청·선도학교 운영 현황, 관련 연구 보고서, 우수사례 동영상 등 다양한 정보도 탑재돼 있다. 누구나 개인용 컴퓨터(PC)·모바일에서 누리집에 접속해 활용할 수 있다. 김천홍 교육부 교육복지돌봄지원국장은 이번에 개통하는 누리집이 선생님뿐만 아니라 학생·학부모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학생맞춤통합지원 누리집 바로 가기 학생맞춤통합지원 누리집. (인포그래픽=교육부) 문의 : 교육부 교육복지돌봄지원관 교육복지정책과(044-203-6526)
- 한컷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5.2.) ·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우리 수산물, 일본산 수입 수산물 모두 적합입니다. - 국내산 생산단계 33건, 유통단계 46건 - 일본산 33건(4월 30일 실시) ·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결과(수입 수산물) 63건 중 검사 완료 61건 모두 적합입니다.(24.1.26.~) · 해양방사능 긴급조사 결과지난 브리핑 이후 검사 완료 7곳* 모두세슘·삼중수소가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았습니다. - 남서해역 2곳, 서남해역 1곳, 원근해 4곳 국민의 건강과 안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 자세히 보기
- 건강 영양가 풍부한 5월 수산물 2가지 영양가 풍부한 5월 수산물을 소개한다. 1. 청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생선 청어는 몸 빛깔이 청색이라 청어라 불린다.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A가 풍부해 심혈관계 질환 예방뿐만 아니라 눈 건강과 피부 탄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쫀득한 식감과 기름진 고소함을 자랑하는 청어는 주로 과메기나 구이, 조림 등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데, 봄에는 고소한 맛이 일품인 청어회로 즐겨 먹는다. 2. 조피볼락(우럭) 우럭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조피볼락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회뿐만 아니라 구이, 찜, 맑은탕 등 다양하게 조리된다. 맛이 담백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조피볼락은 다른 어류에 비해 필수 아미노산과 아르기닌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과 원기 회복에 좋아 나른해지는 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자료=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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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말하는 정책 가정의 달 맞아 용산어린이정원에 다녀왔어요! 푸른 하늘 아래 다가온 5월은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가족과 관련된 날이 유독 많이 몰려있어 가정의 달로 불린다. 정부를 비롯해 국내 다양한 기관과 지자체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 및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거나 이미 지난 4월 마지막 주를 시작으로 가정의 달 맞이 행사를 시작한 상황이다. 나 역시 아이와 함께 적어도 한 곳은 다녀와야 하지 않나 싶어 찾아보던 중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다. 바로 용산어린이정원.작년 국민에게 개방된 이후 아이와 함께 가보기 좋은 곳, 봄나들이 떠나기 좋은 명소 등 자녀 동반 여행 명소로 항상 손꼽혀왔다. 빌딩 숲이 가득한 서울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몇 안 되는 초록빛 가득한 장소이자 과거를 딛고 국민에게 더 큰 행복을 주기 위해 조성된 의미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용산어린이정원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요했다. 내국인은 6일 전, 외국인은 11일 전까지 예약이 필요하다.(출처=용산어린이정원 예약 페이지) 용산어린이정원은 작년 국민에게 개방되기 전까지 120년 동안 금단의 땅으로 불렸다. 오랜 시간 동안 용산 미군기지가 자리 잡고 있던 장소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되면서 용산공원으로 조성되기 시작했고, 정식 공원으로 조성되기 전 일정 구역을 개방하며 용산어린이정원이 탄생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용산 대통령실 바로 앞에 있기에 방문하기 전 인터넷을 통해 사전 방문 예약을 진행해야 했다. 방문 신청 인원은 최대 10명까지, 최대 한 달 전 예약 가능하며 내국인 기준 방문일 6일 전까지 예약을 해야 하고, 외국인은 11일 전까지 예약을 완료해야 한다. 어린이정원 입장을 위해서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신분증 제출이 필요 없었지만, 18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생년월일이 기재된 학생증이나 여권, 주민등록등본 등의 본인 확인 서류를 준비해야 했다. 단, 어린이정원에 방문한 이력이 있으면 현장에서 등록하고 신분증 확인 후입장이 가능했다. 용산어린이정원 안내센터 앞 다양한 안내 배너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전 예약 문자와 신분증 지참이 필요했다. 용산어린이정원에 방문하기로 한 날.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되는 곳이기에 아이와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서울을 찾았다. 용산역에서 도보로 10분가량 이동하니 용산어린이정원의 입구가 나왔다. 직원들은 정원 방문객인지 물어보고 예약 문자와 신분증을 다시 한번 확인한 후 안내센터 쪽으로 유도했다. 안내센터에서는 예약 확인과 입장 등록, 소지품 검사가 진행됐다. 아무래도 대통령실과 가깝다 보니 텀블러는 내부를 확인했고,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는 별도의 확인을 거쳤다. 카메라 역시 71mm 이상의 줌렌즈는 반입이 불가하다고 하니 만약 어린이정원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최대한 가볍게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현재 임시개방 중으로 더 큰 정원이 우리를 찾아오게 될 예정이다. 임시개방이라고 하지만 엄청난 규모와 잘 관리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과정을 마치고 안내센터를 빠져나오니 미군 부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잘 정돈된 꽃과 나무의 공간이자 다양한 테마가 있는 문화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광활한 정원을 마주할 수 있었다. 내부에는 정해진 시간 동안 정원 곳곳을 순회하는 전기차도 운행 중이니 어린아이를 동반했거나 노약자, 임산부일 경우 시간을 잘 확인해 전기차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특별전시관에서 기획전 온화를 관람했다. 천장의 조명이 물에 반영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아이와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전시관이었다. 기획전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전시관에서는 현재 온화, 溫火 Gentle Light라는 주제로 어린이정원을 찾는 방문객을 환영하고 있었다. 금단의 땅에서 국민에게 찾아온 어린이정원을 이야기한다는 전시의 주제처럼 따뜻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던 공간이었다. 몇몇 건물을 지나니 광활한 잔디마당이 눈에 펼쳐졌다. 대형 캐릭터 풍선이 잔디마당의 입구를 알리고 있었고,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정원을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어린이 놀이물품을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었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온 아이는 공놀이를 하자며 공을 들고 잔디마당을 가로질렀다.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나온 아들도 기분이 좋은지 공놀이를 하자며 잔디마당으로 달려갔다. 탱탱볼과 다양한 종류의 작은 공들, 캐치볼과 원반 던지기까지 비록 날은 무척 더웠지만, 서울 한복판 드넓은 잔디를 배경으로 가족과 추억을 쌓는 것은 분명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시간이 흐르자 뒤늦게 정원을 찾은 방문객들 역시 잔디정원으로 모여들었다. 그렇게 잠깐의 시간을 보낸 후 이벤트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평상시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공간인 이벤트하우스는 5월 어린이 달을 맞아 매 주말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내가 방문했던 지난 주말에는 1주 차 행사로 어린이 정원사-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게릴라 정원이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어린이정원 내 이벤트하우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정원사 프로그램이 매주 주말 운영되고 있다. 전문 프로그램 선생님들과 함께 진행한 어린이 정원사는 회차당 15명 내외가 참석 가능하며 정원과 그림책정원 활동정원과 미술이라는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어린이 정원사 프로그램은 이벤트하우스에서 현장 신청 명부를 작성해 신청 및 참여할 수 있다. 정해진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도 신청할 수 없으며, 프로그램은 분리 수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보호자 없이 아동 혼자 수업에 참여 가능하다. 2023년 국민에게 개방된 용산어린이정원 뒤로 용산 대통령실이 보였다. 아이와 함께했던어린이정원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대한민국을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곳곳에 가득했다. 정원으로 조성되기 전의 모습을 기록관을 통해 상세히 확인했던 것과,잔디마당 바로 뒤로대통령실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현재 용산어린이정원은 방문 어린이를 대상으로 스탬프투어를 진행해 일별 선착순 선물을 증정하고, 개방 1주년을 맞아 삐에로, 캐리커쳐, 페이스페인팅 등의 주말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는 5월 26일까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야간 특별개장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jhlee4345@naver.com
- 숏폼 전세사기 피해 신고가 온라인으로도 가능하다고? 지금까지 전세사기피해자 결정신청과 긴급한 경·공매 유예·정지 신청을 위해선 관련 서류를 준비해 광역지자체에 방문 접수해야만 했지만, 이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