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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습관 지침이란…습관의 고리를 이용하라
[아빠육아 효과 - 23] 아빠는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연구자 슐츠는 홀리오라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습관에 대한 실험을 했다.
슐츠는 며칠 동안 원숭이 홀리오에게 주기적으로 음료(쥬스)를 주었다. 그랬더니 홀리오는 쥬스가 떨어지지 않거나 늦게 떨어지면, 또 물에 탄 쥬스가 나오면 괴성을 지르거나 침울해졌다.
이 때 슐츠는 홀리오의 뇌에서 새로운 패턴이 형성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열망’이었다. 홀리오는 기대하던 쥬스를 받지 못하면 뇌에서 욕망이나 실망과 관련된 신경 패턴이 급격히 나타났다.
또한 신호가 눈에 들어오면 홀리오는 달콤한 쥬스를 맛보는 즐거움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쥬스가 주어지지 않으면 그 즐거움은 열망으로 변했고, 그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침울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습관은 신경학적으로 열망을 조장한다. 이런 열망은 아주 점진적으로 자리 잡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런 열망이 존재하는지 의식하지 못해 습관의 영향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신호를 어떤 보상과 연관짓기 때문에 대부분은 그런 열망이 존재하는지 의식하지 못한다. 따라서 습관의 영향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신호를 어떤 보상과 관련짓기 때문에 잠재의식적인 열망이 뇌에서 나타나서 습관 고리를 회전시키기 시작한다.
<습관의 힘>의 저자 찰스 두히그(Charles Duhigg)에 의하면 아이의 뇌에서 습관의 과정은 3단계의 고리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먼저 첫 단계는 신호다. 신호는 우리 뇌에게 자동 모드로 들어가 어떤 습관을 사용하라고 명령하는 자극이다. 일종의 방아쇠이다. 그리고 다음 단계는 반복행동이 있다. 반복행동은 몸의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심리 상태나 감정의 변화로도 나타날 수 있다.
마지막 단계는 보상이다. 보상은 뇌가 이 특정한 고리를 앞으로도 계속 기억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신호 → 반복 행동 → 보상’이 반복되면 고리는 점점 기계적으로 변해 간다.
신호와 보상은 서로 얽히면서 강렬한 기대감과 욕망으로까지 나타난다. 그리하여 마침내 습관이 탄생한다. 습관은 운명이 아니다. 습관은 잊힐 수도 있고 변할 수도 있으며 대체될 수도 있다.
그러나 습관의 고리를 찾아내는 게 중요한 이유는 어떤 습관이 형성되면, 뇌가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걸 멈추게하거나 다른 일로 관심을 돌릴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습관을 밀쳐 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요컨대 새로운 반복 행동을 찾아내지 않으면 그 행동 패턴이 자동으로 전개된다.
이처럼 습관은 결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우리의 뇌 속에 고스란히 저장된다. 그리고 이것이 아이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1년 전에 배운 줄넘기를 수행평가를 위하여 다시 배워야 한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문제는 아이의 뇌가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나쁜 습관도 항상 아이의 뇌 속에 숨어 있으면서 적절한 신호와 보상이 주어지기를 기다린다.
좋은 습관을 갖게 하려면 클로드 홉킨스(Claude Hopkins)의 두 가지 기본법칙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신호를 찾아내는 것이고, 둘째는 보상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이다. 적절한 신호와 보상을 찾아내면 습관은 아이의 손아귀에 쥘 수가 있다.
아이는 매일 최소한 수십 가지의 행동덩이들을 반복하고 있다. 칫솔에 치약을 묻힌 다음에야 칫솔을 입에 넣는 단순한 행동덩어리부터, 옷을 입거나 책상에서 수학문제를 푸는 것처럼 다소 복잡한 행동덩어리까지 다양하다. 그리고 아빠는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 단순하고 확실한 신호를 찾아내라
치약이나 샴푸에는 거품이 필요 없다. 하지만 거품을 만드는 화학물질을 첨가한 이유는 사람들이 양치질을 하고 머리를 감을 때마다 거품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요즘 모든 회사가 치약을 만들 때 거품이 잘 나게 하려고 소듐 라우레스 설페이트라는 계면 활성제를 첨가한다. 물론 청결 효과는 전혀 없다. 하지만 입 주변에 거품이 있으면 사람들이 더 좋아한다. 이렇듯 소비자가 거품을 기대하는 순간부터 습관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이 서점에 가는 습관을 들이려면 서점에서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야 한다. 서점에서 그림책을 고르면서 즐거운 경험이 있었다면 그것이 아이들이 서점에 가려고 하는 신호가 된다.
◈ 기대하게 하라
뇌가 처음부터 도넛 상자를 보면 자동적으로 단 것을 원하게 끔 프로그램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뇌가 도넛 상자에 맛있는 당분과 탄수화물이 들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그때부터 단맛을 간절하게 ‘기대’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뇌가 우리를 도넛 상자로 끌어가는데, 그럴 때 도넛을 먹지 못하면 우리는 낙담하게 된다. 이렇듯 뇌에는 무언가를 기대하게 해야 한다.
아이가 그림을 그릴 때 배경까지 꼼꼼하게 색칠을 했더니 좋은 그림이 완성되었다면 아이는 좋은 그림을 기대하며 배경까지 꼼꼼하게 색칠하는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 자기 보상으로 습관을 발전시켜라
한 그룹에서는 92%가 운동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에 습관적으로 운동한다고 대답했다. 결국 운동이 제공하는 엔도르핀을 비롯한 신경 화학 물질을 기대하고 열망하는 마음이 커져 갔다는 대답이었다.
다른 그룹에서는 67%가 운동을 하고 나면 성취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달리 말하면 자신이 이루어 낸 성취를 돌이켜 보면서 승리감을 열망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결국 운동을 습관으로 발전시키는 데는 이런 자기 보상으로도 충분하다는 뜻이다.
◈ 내적 보상을 찾아내라
예를 들어 아이가 30분 동안 공부를 한 후 부모가 칭찬이라는 보상을 해주었다고 생각해보자. 이 후에 아이가 칭찬을 받지 않으면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내적 보상인 공부 재미가 아이의 공부습관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외적 보상인 칭찬이 아이가 열망하는 보상인 것이다.
그러나 아이가 공부를 한 후 칭찬을 하지 않아도 만족해한다면 아이의 공부습관을 부추기는 것은 '공부 재미'라고 하는 내적 보상이다. 아이가 공부습관을 들일 때에는 보상이 확실히 필요하지만, 그것이 꼭 외적 보상일 필요는 없다.
◈ 뇌에게 습관적인 휴식을 주어라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습관이 형성되는 이유는 우리 뇌가 활동을 절약할 방법을 끊임없이 찾기 때문이다.
어떤 자극도 주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두면 뇌는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거의 모든 일을 무차별적으로 습관으로 전환시키려고 할 것이다. 습관이 뇌에게 휴식할 시간을 주기 때문이다.
뇌가 활동을 절약하려는 본능은 우리에게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한다. 뇌가 효율적이면 그만큼 뇌에 필요한 공간이 줄어들고, 따라서 머리 크기도 작아질 수 있다.
◈ 습관을 길러주면 아이의 정신력에도 좋은 영향력을 미친다
아이가 자기의 방을 갖게 되면 아이는 큰 자유를 얻지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부모가 책임을 부여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스스로 방 정리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가 자기의 방을 체계적으로 정리정돈하는 습관을 가지면 덩달아 집중력도 높아진다.
정리정돈하는 습관은 자기주도성, 유능감, 독립심, 리더십을 키울 뿐만 아니라 공부습관으로 이어진다. 특히나 정리정돈은 아이의 정서를 안정시키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 김영훈 가톨릭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가톨릭대 의대 졸업 후 동 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베일러대학교에서 소아신경학을 연수했다. 50여편의 SCI 논문을 비롯한 10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의학학술지에 발표했으며 SBS <영재발굴단>, EBS <60분 부모>, 스토리온 <영재의 비법> 등에 출연했다. 주요 저서로는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 <머리가 좋아지는 창의력 오감육아>, <아빠의 선물> 등이 있다. pedkyh@catholi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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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전 공무원 감염병 교육 의무화…국가 대응력 향상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9월 개정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이달 15일부터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및 직원 등에 대한 감염병 교육이 의무화된다고 밝혔다. 전 공무원에 대한 감염병 교육은 지난 코로나19 대응 당시 감염병에 대한 기본교육이 전무한 상황에서 중앙 행정기관 및 지자체 공무원 등이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지원했던 한계를 극복하고 향후 감염병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교육을 통해 위기 시 공직자 감염 피해를 최소화해 정부 기능을 유지하고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통합적인 국가 대응력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교육 의무 대상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및 직원이며, 공공 기관 소속 직원의 경우 질병관리청이 제공한 교육 과정을 활용해 감염병 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 감염병 교육은 감염병 위기 대응 체계 및 관련 법령 현황, 감염병 유행 및 위기 대응 관련 주요 사례 등을 포함해야 하며 집합 교육, 인터넷 교육 등 기관 특성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원활한 감염병 교육 이수를 위해 이러닝 교육 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9월 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수도권 해외유입 신종감염병 대응 합동훈련’에서 취약 대상자(임산부) 승객을 가정한 훈련 참가자가 중증도 및 위험도를 평가받고 있다. 2024.9.3(ⓒ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필수 이수 시간은 일반과 핵심 인력을 구분해 차등화된다. 일반 공무원(직원)은 매년 1시간 이상, 감염병 대응 핵심 인력인 지역보건의료기관 및 보건진료소 소속 공무원(직원)은 매년 4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감염병예방법 시행령에 규정된 역학조사반원의 경우 매년 10시간 이상의 감염병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아울러, 감염병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기관은 매년 교육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다음 연도 2월 28일까지 질병관리청에 제출한다. 다만, 올해는 법 시행일을 감안해 시범 기간으로 운영하고 내년부터 필수 시간 이수 및 실적 보고 의무가 적용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감염병 교육을 통해 감염병과 위기 대응에 대한 이해가 향상된다면 향후 감염병 위기 발생 시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염병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의 : 질병관리청 질병데이터과학분석관 질병관리역량개발담당관(043-719-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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