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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차이는 작아도, 안전의 차이는 크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인다, ‘안전속도 5030’] ④ 부산 시범운영 해보니

류해국 부산지방경찰청 교통과장 2019.08.01

우리나라 교통안전수준은 부끄럽게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에 가깝다. 특히, 사망자 수는 최하위권이다. 이러한 불명예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는 큰 틀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중 도심 내 속도를 낮추고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연, 안전속도 5030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 이를 통해 우리에게 어떤 변화가 있을지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자.(편집자 주)

류해국 부산지방경찰청 교통과장
류해국 부산지방경찰청 교통과장

부산의 교통환경을 살펴보면 인구 100명당 도로연장(km)이 0.09km로 국내 7대 도시 평균(0.11) 및 OECD 평균(1.3)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그에 반해 도로연장 1km 당 자동차 대수는 431대로, 7대도시 평균(392대)보다도 훨씬 높고 OECD 평균(49대)의 8.8배에 이르는 등 열악한 교통여건을 가지고 있다.

반면, 교통문화지수 중 운전행태는 매년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어 부산에서 운전을 할 수 있으면 세계 어디서도 쉽게 운전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이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영도구 지역에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시범실시했으며 올해 10월부터는 광역지자체 단위 전국 최초로 부산전역 확대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해 시설교체와 홍보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도구 지역의 시범시행 초기에는 주변 동료들은 물론 정책을 추진하는 실무자들조차 ‘과연, 부산에서 교통정온화 정책인 ‘안전속도 5030’이 성공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영도구에서 사망사고 24.2% 감소, 특히 심야사고 42.2% 감소라는 놀라운 결과들이 나오고 시민설문조사에서도 처음 부정적인 입장이 조금씩 긍정으로 돌아서는 과정을 겪으면서 경찰과 교통유관 기관들이 조금만 더 고민하고 진정성있게 시민들을 설득해 나간다면 부산전체 확대시행도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부산지방경찰청이 ‘안전속도 5030’을 알리기 위해 지난 6월 1일 부산 서면 한 광장에서 플래쉬몹 행사를 진행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이 ‘안전속도 5030’을 알리기 위해 지난 6월 1일 부산 서면 한 광장에서 플래쉬몹 행사를 진행했다.

오는 10월의 부산전역 확대시행을 위해 부산경찰청은 지난 3월 안전속도 5030 컨설팅을 실시했다. 컨설팅에는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경찰청·부산시 등 정부기관과 한국교통안전공단·도로교통공단·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등 유관기관 교통전문가 등 28명이 참석했다. 컨설팅에서는 제한속도 설정의 주요 쟁점이 되는 도시부 도로를 직접 현장방문하고 시속 50km와 30km의 경계선에 있는 도로(27개소, 104구간)의 제한속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4월 부산경찰청에서는 경찰·부산시·공단·사회단체·교통전문교수 등으로 구성된 ‘교통안전시설 심의위원회’를 4차례 개최해 부산전체 도로에 대한 5030 계획을 집중 심의했다. 그 결과 자동차 전용도로(동서고가로 등 16 구간), 물류도로(공항로·부두로 등 47 구간)에 대해서는 현행유지를, 중앙대로 등 383개 간선도로에 대해서는 시속 50km로, 망양로 등 4660개 이면도로에 대해서는 시속 30km로 의결했다.
     
아울러 부산경찰은 ‘안전속도 5030’의 홍보야말로 공공정책홍보에 관한 온-오프라인상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다고 자신할 만큼 다양한 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에게 파고들지 못하는 정책은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 때문에 부산의 ‘안전속도 5030’ 정책도 결국 그 목표는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임을 사업 초기부터 시민들에게 알리는 과정을 계속하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이 지난 4월 개그맨 김원효씨를 ‘안전속도 5030’ 홍보대사로 위촉한 후 캠페인 참석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산 ‘안전속도 5030’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개그맨 김원효씨와 캠페인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처음 예산확보 과정에서는 국-시비 각 50억원의 매칭사업이라 국회의원과 시의원을 상대로 수십 차례 설명을 하여 어렵사리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공무원 내부와 출입기자들의 동의를 얻는 과정도 결코 쉽지 않았다. 

시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데에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본 정책이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임에는 다들 동의를 하면서도 당장 도로에서 차량이 정체될 것이라는 막연한 의문을 쉽게 지우지 않는데 문제의 핵심이 있었다. 이를 위해 개그맨 김원효 홍보대사 위촉, 시민참여 플래쉬몹·리플렛·책자·구보·플래카드 등을 통해 정책을 알렸으며 그 결과, 이제는 많은 시민이 5030이란 숫자에 익숙해져 있고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무엇보다 정책의 이해관계자 중 운수업계, 그 중에서도 택시업계의 안전속도 5030에 대한 부정적인 의식이 강하다는 점을 파악하고 차량운행속도와 소요시간 및 택시요금 실증조사를 하기 위해 주행속도(시속 50km와 시속 60km), 주·야간 구분, 장·단거리, 도로여건 등을 충분히 고려해 총 34회에 걸쳐 실증조사를 실시했다.

시속 50km와 60km 주행 비교결과, 소요시간은 시속 50km로 주행했을 때 1분 51초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왔고 요금은 106원 더 부과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간대별 분석결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주간 12회 조사결과 시속 50km로 주행시 시속 60km 주행시보다 소요시간은 1분 35초, 요금은 200원 더 부과됐으며 야간 6회 조사시에는 시속 50km 주행시 시속 60km 주행시보다 소요시간은 2분 23초, 요금은 83원 더 부과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제한속도를 시속 10km 하향하더라도 요금이나 시간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사고 심각도는 30%나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속도의 차이는 작아도, 안전의 차이는 크다’는 부산 안전속도 5030의 캐치프레이즈가 실제로 증명된 셈이다.

안전속도 5030 택시업계(모범운전자회 부산지부) 설명회 현장.
안전속도 5030 택시업계(모범운전자회 부산지부) 설명회 현장.

또 올해 5~7월 총 5회에 걸쳐 부산지부 모범운전자회, 친절기사 등을 대상으로 부산 ‘안전속도 5030’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정책성공을 위한 택시업계의 이해를 구했다. 버스 업계에서는 자발적으로 전체 노선버스 중 300대에 대형랩핑 광고 부착을 통해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그리하여 7~9월간 교통표지판과 노면표시 약 3만여개를 변경하거나 신설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표지판 정비가 완료되면 올해 10월부터 부산에서는 ‘안전속도 5030’을 전면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다만, 표지판이 변경되는 즉시 과속위반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제도가 정착될 때까지 충분한 계도기간을 거칠 방침이다.

부산경찰은 앞으로도 보다 많은 시민들이 ‘안전속도 5030’을 이해할 때 까지 언론과 SNS 등 각종 매체를 통하여 홍보에 전념할 계획이다. 교통정책이 조기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동참이 절실한 만큼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금까지 추진해온 여러 홍보방안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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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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