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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마음 한편에 묻어둔 ‘공무원’이 되다

○○○/지방직 일반행정직(2014년 합격)

2015.05.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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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요청에 따라 실명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인사말

공무원이 될 결심을 하다안녕하세요. 저는 2014년도 시험을 보고, 합격해 현재  지방직 공무원으로 열심히 근무를 하고 있는 신입 공무원입니다. 저는 공무원 시험에서 요구하는 과목과는 전혀 무관한 것들을 전공했고, 아무런 정보도 없어서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면서 상당히 막막했고, 힘들었습니다. 저처럼 비슷한 유형의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제 글이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저의 수험생활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계기

고등학교도 이과를 나왔고, 대학을 다닐 때에도 일반행정직과는 전혀 무관한 전공을 했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공무원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습니다. 대학생 때도 봉사동아리 활동하면서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막연하게나마 생각했지만 공대 출신이 일반행정직 공무원에 지원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늘 마음 한편에 묻어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 즈음 선택과목이 생겼다는 소식을 접했고, 저에게도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공무원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 수험생활의 시작

공무원을 목표로 수험생활을 시작했지만, 주위에 공무원을 준비하는 다른 친구들도 없었기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막연히 ‘공무원은 학원이 많으니까 학원에 등록하면 학원에서 안내해줄 거야’라는 생각으로 학원을 찾아서 다녔었지만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준비가 많이 부족한 결정이었습니다.

공무원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기본적으로 어떤 직렬을 지원할지, 그리고 그 과목에 선택과목이 있다면 어떤 선택과목을 선택할지를 정해야 합니다. 직렬은 앞으로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계속 해당 직렬에서 일하게 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신중히 잘 결정하셔야 합니다.

공직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의를 느끼고 공직생활을 접는 분이 적지 않으니 잘 알아보고 결정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선택과목의 경우, 세무직을 포함한 특수 직렬은 직렬과 연관된 해당 선택과목을 선택하시는 게 나중에 면접 때나, 공직생활을 할 때 큰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학원을 너무 믿지 말라’는 말과 ‘정보를 잘 수집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학원에서는 학생들로 돈을 벌어야 하기 때문에 학원 스스로에게 손해가 되는 정보는 수험생에게 잘 제공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원에서 다 알아서 챙겨줄 것이라는 생각에 학원의 말만 듣고 본인이 직접 정보를 찾으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놓치는 부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본인이 응시하는 직렬에 관한 수험정보나 일정, 문제 출제 경향 등은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공부하는데 너무 집중한 나머지 시험 접수일을 놓치거나, 시험 일정을 착각해 시험 응시를 못하거나, 가산점 요건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몰라서 가산점을 놓치는 수험생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공무원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를 때는 무작정 공부를 시작하기보다는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 말고, 공무원 시험에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을 공부하며 정보를 모으고 차분히 준비해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보를 모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다음카페에 ‘9꿈사’를 이용했습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모여 있어서 최근 문제 출제 경향이나 어떤 선생님 강의를 들어야 할지 막막할 때 선생님들의 강의 특징 같은 정보도 공유할 수 있고, 중고 교재 등을 거래하는 게시판도 있습니다. 또한 후에 면접스터디를 진행할 때 등 각종 스터디 모집 글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 과목별 공부방법

공부방법은 각자 다 다른 것이기에 제가 ‘어느 하나가 정답이다’라고 감히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종종 합격수기나 학원에서는 ‘선생님이 본인에게 맞지 않는다고 해서 이리저리 선생님을 바꿔 듣다보면 어느새 장수생이 돼 있을 것이다. 여러 선생님의 강의를 듣지 말고 한 선생님을 선택해 올인하라’는 말을 종종 하는데, 저는 그러한 조언을 하신 분들은 자신에게 맞는 분들을 운이 좋게, 혹은 본인의 노력 덕분에 처음부터 본인에게 맞는 좋은 선생님들을 만난 것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도 처음에 그 이야기를 듣고, ‘○○선생님이 워낙 스타강사라 이렇게 많은 수험생들이 찾아듣는 분이신데, 그래 내가 부족한 거야, 참고 열심히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한 선생님만 계속 고집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의 합격 실패를 맛보고 난 뒤에 몇 번 선생님을 바꿔서 들어보니 ‘내가 왜 그렇게 답답하게 고집을 부렸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본인이 지금 듣고 있는 선생님이 본인과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에는 과감하게 다른 선택을 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강의가 있고 많은 학원에서 맛보기 강의 또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러 정보를 접해보시고 필요에 따라 맞는 선생님 강의를 찾아 듣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한 과목 내에서도 적용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가령 영어 문법은 A선생님 강의를, 독해는 B선생님 강의를 들을 수도 있고, 한국사를 들으면서도 이론 수업은 C선생님의 강의를, 문제 풀이는 D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것도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국어

저의 경우는 고등학생 때도 언어 영역은 늘 상위권이었기 때문에, 처음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도 국어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수험생활을 시작해보니, 고등학교 때의 언어영역과는 제법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공무원 국어는 수능의 언어 영역과는 달리 또한 외울 것이 많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론적인 부분도 상당히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국어가 이론 수업을 들을 때는 타 과목에 비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가장 적었던 과목이었지만, 막상 문제를 풀어보면 알 듯 말 듯한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던 과목이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론 수업을 빠르게 정리하고 문제를 많이 풀어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영어

영어의 경우 초보 수험생들의 점수 차이가 가장 큰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어를 못하시더라도 기죽지 마세요. 많은 영어 강사 분들이 이야기 해주시더군요. 영어가 모국어인 외국인들도 공무원 영어 20문제를 30분 내에 못 푼다고요. 9급 공무원 시험은 100문제를 100분에 풀어야 하는 건 아시죠? 그리고 공무원 영어는 타 영어시험과는 다르게 절반 이상이 문법과 단어 어휘 문제로 이뤄져 있습니다. 공무원 영어는 문법을 포기하시면 시험을 잘 볼 수가 없어요. 실전과 말하기, 듣기를 중요시 하는 요새 다른 영어 시험과는 다른 점이기도 합니다.

한국사

저는 학창시절 한국사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기로 유명한 7차 교육과정을 받은 이과출신입니다. 특히나 완전한 암기를 요하는 과목이니만큼 흥미를 붙이시고 꾸준히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워낙 양이 방대하기 때문이었는지, 저는 외웠다고 생각한 내용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금세 잊어버리고 말아서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기본적인 지식도 많이 부족했었기 때문에 작은 정리집을 들고 다니며 자주 보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도표나 간략하게 정리된 미니북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가끔은 스스로 머릿속에 있는 것을 정리해서 표로 만들어보는 것도 부족한 부분을 찾기에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문제풀이 할 때 다양한 출제의원들의 문제를 풀어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문제 출제하는 사람(강사)이 같다면 비슷한 성격의 문제만 풀 수밖에 없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경향이 타 과목에 비해 한국사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경향의 문제를 접해본다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시험이 있는 해당년도에 역사적으로 기념이 되는 일이 있다면 관련 내용은 유의하셔서 봐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과학

저의 경우에는 과학을 선택했었는데, 제가 수험 준비를 한참 할 당시에는 도입된 지 얼마 안 된 과목이었기에 노량진 학원가에서도 강의를 하는 강사님도 드물었고, 강사의 선택폭이라든지, 수험생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강의의 질적인 문제에서 가장 문제가 많았던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조정점수가 잘 나오는 과목이기도 하고, 타 과목에 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가장 유사하게 출제되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고등학생의 수능시험 문제와 유사한 경향이 많은데다가 초창기에는 공무원 과학 과목은 아직 정보가 많이 누적되지 않아서 바이블과 같은 수험서들이 시중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수능 수험서를 참고해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공무원 시험은 각 문제당 아주 적은 시간이 배정되므로 한 문제에 2분 이상의 풀이 시간이 요구되는 문제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수능 수험서를 볼 때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4점짜리 계산 문제 등은 제외하고 빠른 시간 내에 풀 수 있는 2, 3점짜리 문제 위주로 풀면 조금 더  도움이 됩니다.

수학

고등학교 때 수학 기본기가 없으셨던 분은 선택하시지 않기를 권유 드립니다. 공무원 시험 자체가 매우 적은 시간 내에 빠르게 문제를 풀어야하는데, 수학은 과목 특성상 문제 풀이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숙련되지 않으면 다른 과목 풀이 시간에서 손해 보는 일이 발생합니다. 선택과목은 필수과목에 비해 중요도가 크지 않은데, 수학 문제를 푸느라 시험 시간을 많이 사용한다면 필수과목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정확함은 물론이고 기본기를 다져서 문제를 빠르게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제를 꾸준히 풀어서 감을 잃지 않게 유지하고 시간 단축을 하시면 타 과목 보다 좋은 조정점수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자격증

자격증 준비하다0. 몇 점 차이로 떨어지는 수험생들이 많은 것을 생각한다면, 가산점을 주는 자격증 또한 놓칠 수 없을 것입니다. 가산점을 주는 자격증은 많이 있지만, 그 중 수험생이 가장 많이 하는 것을 고르자면, 컴퓨터 활용능력 자격증이나 정보처리기사, 사무자동화산업기사 정도가 있습니다. 자격증마다 시험 내용이 다르고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미리 알아보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며, 본인에게 유리한 자격증을 딴다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격증을 통한 가산점이 중요하지만 자격증을 위해 수험 공부가 방해 받아서는 안 됩니다. 수험 공부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계획을 짜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시험 일정과 정보는 각종 산업기사나 기사자격증의 경우에는 큐넷(www.q-net.or.kr), 컴퓨터 활용능력 등의 경우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www.hrdkorea.or.kr)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 면접

필기 합격이라는 큰 산을 넘으면 면접이라는 다음 산이 남아있습니다. 저도 그랬고, 저와 함께 면접 준비를 했던 스터디원들의 대부분, 그리고 대다수의 수험생들이 ‘필기만 붙으면 끝인 줄 알았다’, ‘면접 준비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다’라고 말합니다.

저도 필기 합격 소식을 듣고 나니 모든 수험과정이 끝난 것 같고, 그동안 놀지 못하고 참았던 시간들이 떠올라서 한동안 아무런 수험 공부도 하고 싶지 않고, 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면접의 중요성이 점점 강화되면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필기만 붙으면 합격은 떼어 놓은 당상이다’는 말이 통용됐지만, 그때와는 다르게 현재는 면접에서도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탈락하게 되면서 마음 편하게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

때마침 필기 합격자가 발표되고 나니 여러 학원에서 불안감을 조장하면서 면접 대비용 강의를 권하며 비싼 수업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도 불안한 마음에 학원가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알아 봤었던 경험이 있지만, 학원들의 말에 휘둘리지 마시고 다양한 공무원 수험생 커뮤니티를 통해서 면접을 같이 준비할 분들을 찾으시길 권해드립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남에게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면접관의 어떠한 질문에도 잘 대답할 수 있는 순발력을 기르면 본인의 단점을 보안하고 실제 면접을 볼 때 면접관의 돌발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면접을 준비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면접스터디를 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여러 사람의 조언을 들으면서 스스로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낯선 사람 앞에서 저의 의사를 전달하는 방법을 익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최종 합격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꺼내야 하고, 여러 인원들과 함께 하는 만큼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면 필기 때와는 다르게 스터디가 재미있으실 수 있습니다. 한참 면접을 준비할 시기에는 많은 스터디가 만들어지고 깨어지는데, 면접스터디 방향이 잘못된다면 스터디원 대다수가 면접 불합격이라는 쓴 맛을 볼 수 있으니, 면접 스터디를 두 개쯤 병행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막막하다는 이유로 면접 탈락 경험이 있는 사람의 말만 무작정 따라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주로 면접 스터디는 본인의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풀어내다보니,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활동 같은 다양한 경험이 있다면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본인이 면접관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경험이 많지 않다면 필기 합격 이후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에 부지런히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전하는 말

공무원 준비를 하려고 마음먹기 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들과 놀러 들어갔던 노량진에 한 카페에 있던 조그만 방명록을 본 적이 있습니다. 방명록에는 그 어떤 카페에서도 볼 수 없었던 우울한 글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자신을 비방하는 글, 슬프고 우울하다는 글, 심지어 자살을 암시하는 글까지 적혀 있었던 것을 보고 크게 놀랐던 경험이 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이 막막하고 외롭다고 느껴지시는 분들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험생활을 준비하면서 인간관계에도 자기관리에도 소홀해지면서 자존감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끔은 본인을 너무 몰아세우지 마시고 여유도 가지고 주위에 도움도 요청하면서 기운을 얻으시길 추천합니다.

가끔은 신나는 노래도 들으며 산책도 하고, 종종 가까운 친구들에게 안부 전화도 하고요.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공부도 더 잘되는 법이니까요.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수험생분들 힘내시고 자존감을 잃지 마시고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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