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6조(벌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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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 <개정 2011. 12. 2.>
1. 저작재산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재산적 권리(제93조에 따른 권리는 제외한다)를 복제, 공연, 공중송신, 전시, 배포, 대여, 2차적저작물 작성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
2. 제129조의3제1항에 따른 법원의 명령을 정당한 이유 없이 위반한 자 -
②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 <개정 2009. 4. 22., 2011. 6. 30., 2011. 12. 2.>
1. 저작인격권 또는 실연자의 인격권을 침해하여 저작자 또는 실연자의 명예를 훼손한 자
2. 제53조 및 제54조(제90조 및 제98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에 따른 등록을 거짓으로 한 자
3. 제93조에 따라 보호되는 데이터베이스제작자의 권리를 복제ㆍ배포ㆍ방송 또는 전송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
3의2. 제103조의3제4항을 위반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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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의4. 업으로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제104조의3제1항을 위반한 자. 다만, 과실로 저작권 또는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 침해를 유발 또는 은닉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자는 제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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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삭제 <2011. 6. 30.>
6. 삭제 <201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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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통 온돌은 등을 따뜻하게 지질 수 있는 최고의 난방 방식인 것이다. 사진은 전북 장수군 번암면 유정리 사치마을 아궁이.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등 따뜻하고 배부르면 세상 부러운 것 없다.” 과거 시골 어른들에게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던 말이다.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계절이면 특히 실감났던 얘기이기도 하다.
배부르면, 즉 포만감이 밀려오면 사람이 아니더라도 동물들로서는 만족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인간의 다섯 가지 욕구, 이른바 ‘오욕’ 가운데서도 식욕은 가장 먼저 충족되어야 할 본능이다. 사나운 사자나 호랑이 같은 최상위 포식동물마저도 배부르면 느긋하고, 자못 관대해지지 않는가.
헌데 등 따뜻하면 왜 부러울 게 없었을까? 무엇보다 옛사람들이 따뜻하게 지내기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야 했다는 뜻일 게다. 더위도 마찬가지지만 추위야 말로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자연 조건이다.
단적인 예로 걸인들이 선호하는 지역만 봐도 생명 보전에 추위가 더위보다 더 큰 위협요인임을 알 수 있다. 유럽의 지중해 인접 지역이나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등 남쪽지역에 홈리스들이 다수 터잡고 사는 건 기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봐야 한다.
또 나이든 사람일수록 따뜻한 지역을 주거지로 더 쳐주는 경향이 있다. 구미지역에서 겨울철에 피한지로 노년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몰리는 현상이나, 은퇴지역으로 각광받는 지역이 북반구의 경우 대체로 남쪽이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20세기 들어 지구촌 대부분의 지역이 현대화된 난방의 혜택을 보고 있지만, 추위가 여전히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인 것만은 분명하다. 남향 집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든지, 겨울철 단열이 잘되는 집을 사람들이 더 쳐주는 걸 보면 인간이 추위에 취약한 생명체인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이 종주국이나 다름 없는 온돌에 대해 세계 유명 건축가들이 호평을 하는 것도 따지고 들면 추위가 인간에게 숙명적인 ‘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게 아닐까. 온돌을 전래적으로 주된 난방 방식으로 취한 지역은 한국과 중국의 일부 지역으로 추정된다.
적어도 수천 년간 우리의 주된 난방 방식이 온돌이었기에 온돌문화라는 말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우리 사회에서 온돌은 좁게는 주거양식의 하나이며 넓게는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키워드이다. 과학기술의 엄청난 진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돌’은 한국인들에게 압도적으로 선호되는 난방 방식이다.
물론 전통 온돌처럼 구들장을 깔고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방식의 온돌 난방을 요즘에 찾아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방바닥을 데우는데 초점이 맞춰진 난방방식을 온돌이라고 가정할 경우, 보일러라는 현대적 수단을 이용할 뿐 아파트든 단독주택이든 주된 난방은 온돌식이라고 간주할 수 있다.
전통사회인 유럽이나 중동, 또 미주지역 등지에서 행해지는 주된 난방 방식은 곧바로 공기를 데우는 형식이 대종을 이룬다. 난로나 히터, 라디에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난방이 바로 그 것이다.
바닥을 데우는 온돌문화가 유독 한반도와 그 일원지역에서 꽃피운 이유는 뭘까? 유럽이나 아프리카 등지에 거주하던 옛사람들이 한반도 일원 거주자들에 비해 지적 수준이 낮거나 온돌을 고안해내지 못할 정도로 기술력이 떨어져서라고 할 수는 없다.
아프리카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이 추운 기후와는 거리가 먼 게 온돌의 고안 혹은 도입의 필요성을 반감시켰을 것으로 짐작된다. 마찬가지 이유로 인도네시아나 말레이시아 인도 등 열대 혹은 아열대 지방 또한 추위가 일상적으로 큰 위협은 아니었던 탓에 온돌을 비롯한 난방에 대한 절실함이 덜했을 것이라고 가정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유럽은 어땠을까? 유럽의 경우 과거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보다 더 추웠던 적도 있고, 덜 추운 시기도 있었지만 온돌문화가 사실상 없었다. 유럽문화의 뿌리가 그리스나 로마 같은 지중해 인근의 따뜻한 지역이었던 게 일찍이 바닥 난방의 도입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한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
또 중부유럽이나 북유럽은 농경보다는 유목 등에 주로 의존해야 했던 탓에 온돌 혹은 온돌과 유사한 바닥 난방이 고안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정주 생활을 하는 농경인들에 비해 이동이 잦은 유목민들은 공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입돼야 했던 온돌을 난방방식으로 채택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기후여건과 생활방식 등이 한반도 등 동아시아 지역과 유럽지역은 사뭇 달랐고, 이 것이 유럽에서 온돌의 고안이나 확산을 가져오지 못한 주된 이유였을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른바 라이프 스타일이나 자연조건 만으로 온돌의 유무를 온전히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기원 전후만 해도 유럽의 각 지역에는 다양한 형식의 고정적 지상건축물들이 적잖게 분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중세 이후로는 보다 견고한 대형 건축물 축조에서 서양은 대체로 동양을 능가하는 흐름이 있었다. 지은 뒤 오랜 시간 사용할 고정 건축물이라면 온돌과 같은 바닥 난방의 도입도 고려해 볼만 하지 않았을까.
서울 남산골 한옥마을의 온돌 굴뚝. 외국인들은 특히 온돌 난방에 적잖은 관심을 보이곤 한다.(클라우스) |
건축 양식을 필두로 생활 방식, 난방 연료의 조달 가능성, 난방에 대한 접근법 등, 난방 방식의 차이를 불러온 요인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헌데 바닥 난방방식의 유무와 관련해 간과하지 말아야 대목이 또 하나 있다. 다름 아닌 ‘체질’의 차이이다.
동서양 사람들은 단순히 얼굴 모습 등 외모에만 차이가 있는 게 아니다. 미묘하지만 생리적으로 또 해부학적으로도 큰 틀에서 다른 부분들이 있다. 추위에 대한 감응 정도도 예외가 아니다.
개인차가 크지만, 대체로 한국인이나 중국인들이 프랑스나 영국 등 유럽인에 비해 추위를 더 타는 경향이 있다. 여러 인종들이 섞여 사는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서는 이를 일상에서 체험적으로 느낄 수도 있다. 같은 날씨에도 대체로 동양계가 서양계보다 옷을 두텁게 입는 걸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것이다.
서양인이 동양인에 비해 추위에 상대적으로 더 강하다는 사실은 의학적 실험을 통해서도 드러난 바 있다. 2014년 유명 의학저널 랜싯에 실린 네덜란드 연구팀의 실험에 따르면, 남아시아인들은 유럽인에 비해 추위에 노출시킬 경우 덜덜덜 떨기 시작하는 온도가 섭씨 2도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발표된 논문에서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갈색 지방 조직’(BAT) 분포 차이가 현저했다는 점이다. 갈색 지방 조직은 근육 등과는 달리 떨지 않고 열을 낼 수 있는 특징이 있는 인체 조직이다. 흰색인 일반 지방세포 조직과 달리 갈색인 탓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실험 대상이 됐던 남아시아인과 유럽인은 비만도 즉 체질량지수들이 비슷한 사람들이었는데도 불구하고 BAT 양에서 차이가 적지 않았다. 유럽인들의 경우 BAT 양이 1인당 평균 287ml 인데 반해, 남아시아인들은 188ml로 유럽인들이 34% 가량 많았다. 실험에 참가한 남아시아인들과 유럽인들의 평균 체중 차이를 감안해도 격차가 컸다.
갈색 지방세포 조직이 잘 발달될수록 추위에 잘 견딘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갈색 지방세포를 많이 가진 대표적인 포유류가 곰처럼 동면하는 동물이라는 사실도 이를 방증한다. 또 동서양인 가릴 것 없이 영유아들은 상대적으로 갈색 지방세포가 잘 발달돼 있다.
어린아이들이 어른에 비해 체온이 약간 높은 경향이 있다든지, 혹은 영유아나 어린아이들은 추위를 덜 탄다는 속설은 단순한 풍문이 아니라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갈색 지방세포 조직은 인간이 성장하면서 퇴화하기 때문에 그 비중이 신체 전체를 기준으로 할 때 성인이 되면 크게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갈색 지방세포 조직은 인체에 고루 분포하는 게 아니라, 쇄골 근처와 목 주변, 신장 근처 등에 주로 존재한다. 분포 양태로 보면 장기나 주요 신경 등을 따뜻하게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도 추정할 수도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시쳇말로 ‘등짝’ 부위에는 이렇다 할 갈색 지방세포 조직이 없다는 점이다. 날씨가 추우면 몸을 움츠리게 되는데, 가장 춥게 느껴지는 부위 가운데 하나가 등이라고 할 수도 있다. ‘등이 시리다’는 말을 흔히 하는데 이 역시 그 나름 과학적 근거가 있는 셈이다.
인체 여러 부위 가운데서도 특히 “’등’이 따뜻하면 부러울 게 없다”는 식으로 등을 콕 짚어서 옛사람들이 얘기한 데도 역시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바닥에 누워 잠을 자야 하는 인간의 수면 형태로 볼 때 그러니 등이 따뜻하다면 추위에 그보다 더 큰 안식도 없을 것이다.
온돌의 효용을 생리적 차원에서 접근하면, 등을 따뜻하게 지질 수 있는 최고의 난방 방식인 것이다. 그러니 고대 이래부터 지금까지 명맥이 끊이지 않고 그 문화의 면면이 이어져 온다 할 수 있다. 아파트나 단독주택의 온돌식 난방 외에도 찜질방 등의 유행 역시 크게는 온돌문화의 힘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 김창엽 자유기고가
중앙일보에서 과학기자로, 미주 중앙일보에서 문화부장 등으로 일했다. 국내 기자로는 최초로 1995~1996년 미국 MIT의 ‘나이트 사이언스 펠로우’로 선발됐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문화, 체육, 사회 등 제반 분야를 과학이라는 눈으로 바라보길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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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024년도 제41회 국무회의 9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4년도 제41회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9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4년도 제41회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9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4년도 제41회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9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4년도 제41회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9월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2024년도 제41회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뒤늦게 찾은 취미로 일자리가 생겼어요”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델들을 보면 비정상적이라고 할 만큼 키가 크고 날씬하다. 그래서 평범한 외모의 소유자라면 모델을 꿈꾸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룬 분들이 있다. 바로 시니어 모델이다. 시니어 모델은 키가 크고 날씬하지 않아도 가능하다. 60세라는 늦은 나이에 모델의 꿈을 이룬 이가 있다. 그는 유명 디자이너의 옷을 입고 레드카펫을 걷고 있다. 나이가 많아도 그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았다. 올해 70세의 시니어 모델이자 시니어 모델의 강사로 활약하는 허미숙 씨를 만나봤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 성과공유회 오프닝 무대에서 레드카펫을 걷는 시니어 모델의 패션쇼 행사가 열렸다. 작년 연말 서대문50플러스센터 성과공유회 자리에 참석했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빨간 레드카펫이 깔려 있었다. 그동안 TV에서 봤던 그 레드카펫이었다. 이날 식전 행사로 시니어 모델의 런웨이가 있단다. TV에서나 봤던 모델의 실물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잔뜩 기대되었다. 맨 앞자리에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행사가 시작되면서 레드카펫을 걸어오는 모델들을 보면서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키가 크고 날씬한 그런 모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외모와 체형이지만, 우아하고 당당한 걸음걸이와 자세는 전문 모델과 다름없었다. 서대문50플러스센터에서 교육받은 총 7명의 시니어 모델들이 레드카펫을 걷고 있었다. 행사가 끝난 후 대기실에서 시니어 모델들을 만나봤다. 레드카펫에서 우아하고 당당하게 걸었던 시니어 모델들 뒤에는 그들보다 앞서 시니어 모델로 활동했던 이가 있었다. 시니어 모델 1세대라고 평가받고 있는 허미숙 강사였다. 그는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면서 또 시니어 모델의 강사로도 활동 중이었다. 70세의 허미숙 강사는 시니어 모델로 무대에 서면서 또 시니어 모델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9월에도 국내외에서 2건의 패션쇼 런웨이가 예정되어 있었다. 매주 1회 서울과 의왕에서 시니어 모델들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모델이 되려고 했던 것은 아니다. 중장년에 이르러 허리가 아파서 자세를 교정하려고 워킹 등을 배우다가 시니어 모델로 입문하게 되었다. 그런데 예상외로 재미가 있었단다. 취미로 시작했던 모델 워킹이 이제는 자신의 일이 되었다. 모델라인 커뮤니티 수업에서 허미숙 강사를 중심으로 수강생들이 경쾌한 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고 있다. 허미숙 강사를 만나러 그가 강사로 교육하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서부캠퍼스로 향했다. 매주 화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이곳에서 모델라인 커뮤니티 수업이 있다.강의실에 도착하니 경쾌한 음악 소리가 흘러나왔다. 허미숙 강사를 중심으로 여러 수강생이 모여서 춤을 추고 있었다. 리듬에 맞춰서 몸을 움직이는 모습이 활기차 보였다. 그들의 표정과 몸놀림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게 아니었다. 그들은 춤을 추다가 동작이 틀려도 개의치 않았다. 그저 리듬에 몸을 맡겨서 신나게 흔들다 보니 그 상황에 자연스레 녹아 들어가고 있었다. 30분 남짓 춤을 추다 보면 경직된 몸이 유연해진단다. 그러면 모델 자세와 워킹도 뻣뻣하지 않다. 이어서 허미숙 강사와 함께 모델 워킹을 연습하는 시간이다. 허미숙 강사가 수강생들을 벽면에 일렬로 세운 뒤 모델로서의 기본 자세를 알려주고 있다. 잠깐의 쉬는 시간에 수강생들이 옷을 갈아입었다. 춤을 출 적엔 편안한 복장이었지만 이번엔 달랐다. 모델로서 워킹 연습을 하는 거라서 각자 준비해 온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허미숙 강사가 음악을 틀어놓으니 차례대로 줄을 서 있던 수강생이 하나씩 나와서 워킹을 시작했다. 조금 전까지 웃음기 가득했던 표정은 어느덧 진지하게 바뀌었다. 문외한인 내가 보기엔 수강생들이 어색하지 않아 보였다. 그들은 마치 오래전부터 그래왔던 것처럼 전문 모델로 변신해 있었다. 그들의 워킹을 살펴본 허미숙 강사의 눈에는 허점이 보였나 보다. 음악을 끄고 모델들을 일렬로 벽면에 세운 뒤 자세부터 동작까지 천천히설명한다. 허미숙 강사는 나이가 들어도 자세와 걸음걸이를 당당하게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먼저 모델로서 똑바로 서는 자세를 알려준다. 허미숙 강사는 나이가 들면 젊었을 적관 달리 자꾸만 움츠러들고 소심해지기 마련이죠. 어깨도 구부정해져서 키도 줄어드는 거예요. 그러면 어때요? 자신감도 줄어들어요. 자세와 걸음걸이를 당당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손부터 어깨까지는 힘을 빼세요. 대신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내 몸에 숨어 있는 근육을 다 찾아내어야 합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몸에 힘이 들어가죠. 몸에 숨어 있는 근육을 찾아내서 오감으로 느끼면서 온몸에 힘이 들어가게 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허미숙 강사가 몸을 똑바로 세우자 수강생들도 그를 따라서 몸을 똑바로 세운다. 초보자가 바른 자세를 잡고 싶을 때 평평한 벽면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허미숙 강사의 팁이다. 초보자가 바른 자세를 잡고 싶을 때 평평한 벽면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자신의 몸을 벽 뒤에 완전히 밀착시킨다. 두 발을 서로 붙이고 발끝이 정면을 보게 한다. 이때 엄지발가락 안쪽부터 허벅지 사이 안쪽에 힘을 준다. 무릎을 붙인 채 허리를 세워 상체를 꼿꼿하게 만든다. 골반을 뒤쪽으로 밀고 허리를 세우고 어깨를 펴준다. 고개는 몸쪽으로 살짝 당겨준다. 손은 힘을 쭉 뺀 후 손바닥을 바지 옆선에 붙여준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자신감 있고 당당해 보인다. 모델로서 워킹 연습할 때 허리에 손을 올려놓고 걸으면 몸의 중심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이어서 허 강사가 워킹할 때의 자세를 알려준다. 손, 팔, 어깨까지는 힘을 다 빼는 대신 발가락부터 발, 종아리, 허벅지, 배는 힘을 줘야 합니다. 허리와 목은 똑바로 세우고 어깨를 펴야 합니다. 허리에 손을 올립니다. 이때 손바닥을 바지 봉제선에 올려둡니다. 코어근육으로 몸의 중심을 잡는다고 생각하고 동작을 해야 합니다. 걸을 땐 무게중심 이동을 강조했죠. 워킹도 무게중심 이동, 자세도 무게중심 이동이에요. 자 배에 힘을 주고 발을 높이 올리세요. 하나 둘 터치 밀고!를 외친다. 허미숙 강사의 모델 워킹 팁이다. 모델 워킹은 모델이 레드카펫을 걸을 때의 동작이다. 워킹을 연습할 때 허리에 손을 올리면 중심을 잡기 쉽다. 허 강사는 걸으면서 무게중심 이동을 강조했다. 먼저 엄지발가락이 발목에 닿도록 무릎을 들어준 뒤 앞으로 쭉 뻗어준다. 그다음 일자로 발을 내려준다. 이때 무릎과 무릎이 스치며 이어지도록 한다. 방향을 바꿔줄 땐 45도 각도로 발을 내디딜 것을 요구했다. 허미숙 강사는 앉으나 서나 배에 힘을 주고 허리를 세우고 어깨를 펴고 눈은 정면을 응시하는 자세를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시니어 모델 수업이 끝난 뒤 허미숙 강사를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그는 내게 똑바로 앉을 것을 요구했다. 평상시 늘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저를 쳐다보세요. 배에 힘을 주고 허리를 세우고 어깨를 펴고 눈은 정면을 응시하고 있죠. 앉으나 서나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러면 차츰 몸이 그것을 기억하게 됩니다. 몸이 기억하면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라고 말한다. 허미숙 강사의 말대로 따라 해봤지만, 그런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모델이라는 직업이 있는 이유일 것이다. 전업주부였던 허미숙 강사는 시니어 모델로 활동한 지 올해 11년 차에 접어들었다. 그는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가 창설된 2013년부터 시니어 모델을 시작하였다. Q) 시니어 모델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허미숙 강사)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세, 걸음걸이가 흐트러지잖아요.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바른 자세, 바른 걸음걸이를 배워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죠. 그때 친구가 모델 아카데미에서 교정을 받아보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했어요. 수강생이 허미숙 강사와 함께 모델 워킹 동작을 익히고 있다. Q) 처음부터 시니어 모델로 일해야겠다고 입문한 게 아니었군요? 허미숙 강사) 처음엔 시니어 모델을 본업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당시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가 국내에서 전 세계적 최초로 문을 열었습니다. 그때 회원이 150여 명이었어요. 첫날 아카데미에서 모델이 워킹하는 모습을 직접 봤어요. 모델이 멋져 보였고, 모델 교육을 받으니 그 수업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첫날 아카데미에 등록을 했죠. 모델 교육을 하는 아카데미에서 자체적으로 쇼를 많이 했어요. 그때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가 그곳만 있어서 여러 행사 무대에도 서게 되었어요. 3개월 뒤 인천 대한노인회에서 나레이션 모델을 모집하길래 지원하면서부터 모델 일을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시니어 모델 강사로도 일하게 되었어요. Q) 70대의 나이에도 시니어 모델 활동을 지속하는 비결이 궁금한데요? 허미숙 강사) 제가 디자이너 전속 모델로 월 1~2회 무대에도 서고, 시니어 모델 강사로 주 2회 강의도 합니다. 강의가 없는 요일에 모델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시니어 모델로만 활동하는 거라면 모델 수업을 따로 받을 필요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강사로 수강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해줘야 합니다. 그러려면 제가 꾸준히 배워야 합니다. 모델 워킹이라는 게 정답이 없어요. 모델마다 강사마다 다 달라요. 제가 갖고 있지 못한 테크닉을 다른 분에게 배울 수 있어요. 그래서 끊임없이 배우고 있습니다. Q)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면서 보람이 있다면요? 허미숙 강사) 제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꾸준히 하다 보니까 성과도 있고 만족도도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주변에 그런 조언을 합니다.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라고요. 그러면 성과가 뒤따라오고 그게 내 본업이 되어 있어요. 제가 시니어니깐 이런 말을 할 수 있어요. 65세 이상을 노년이라고 하잖아요. 노년에 일자리를 찾을 땐 그게 뭐가 되었든 우선 좋아하는 일을 찾아볼 것을 추천합니다. 허미숙 강사는 수강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 시간을 내어서 계속 모델 교육을 받고 있다. Q) 뒤늦게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 본 가족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허미숙 강사) 남편은 별말이 없어요. 제가 밖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데 그것을 허용해주는 게 남편의 묵시적인 응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대신 아들과 며느리는 수시로 저를 응원해주고 있어요. Q) 시니어 모델로서 몸매 관리 등을 어떻게 하고 있나요? 허미숙 강사) 저는 30대 때부터 운동을 계속했어요. 에어로빅, 수영을 하다가 지금은 피트니스센터에 다니고 있어요. 제1순위가 운동이에요. 하루의 일과를 운동으로 시작합니다. 오늘은 오후 늦게 수업이 있어서 오전에 운동했어요. 꾸준히 운동하니깐 건강관리, 체력 관리가 되고 있어요. 젊었을 때는 매주 등산을 했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제 경험상 걷기는 다이어트엔 도움이 되지만, 근력을 만들어주진 못해요. 그래서 걷기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게 필요하리라 생각해요. Q) 시니어 모델을 꿈꾸는 분들에게 조언해 주시겠어요? 허미숙 강사) 시니어 모델을 꿈꾸고 있다면 그 일을 좋아한다고 봐야겠죠. 즐기면서 열심히 하다 보면 디자이너나 동료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면 새로운 기회가 생길 거에요. 그게 일자리로도 연결될 수 있죠. 시니어 모델이 아니더라도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디자이너 패션쇼 무대에서 시니어 모델로서 우아하고 당당한 자세로 걷고 있다.(사진=허미숙) Q) 시니어 모델에 관심이 있어요. 그러면 어떻게 도전해야 하는가요? 허미숙 강사) 모델로 입문하려면 자세, 워킹 등 기본기를 배워야 하는데요. 모델 아카데미도 있고,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모델 강좌도 있어요. 모델로 무대에 서려면 모델 콘테스트 등에 지원해서 오디션을 보면 됩니다. 각자 선호하는 디자이너의 SNS를 팔로우해도 좋습니다. 거기에 모델을 뽑는다는 공지가 뜨거든요. Q) 모델이셔서 그런지 옷차림 등 패션 감각이 남다르신데요? 허미숙 강사) 저는 모델로 활동하기 전부터 옷에 관심이 많았어요. 주로 시장에서 저렴한 옷을 사는 편이에요. 주위에선 백화점 등에서 산 고가의 옷처럼 보인다고 해요. 저는 아들에게도 옷으로 포장하지 말라면서 먼저 네 몸을 명품으로 만들라고 조언해요. 내 몸을 명품으로 만들어 놓으면 아무 옷이나 걸쳐도 괜찮아요. 디자이너는 자신의 모든 혼을 다 바쳐서 옷을 만들어요. 그런 옷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모델에게 입히고 싶겠죠. Q) 일자리를 구하려는 시니어를 위해서 조언해 주신다면? 허미숙 강사) 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사회에 진출할 때를 생각해봐요. 좋아하는 일로 시작하면 좋겠지만 여건상 그러지 못하는 이가 많아요. 그런데 노후는 달라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탐색해보고 그것을 취미로 즐겨보는 거예요. 그렇지 않다면 지레 포기하게 되거든요. 내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하게 될 테고, 그러면 또 다른 기회가 생기고 인정을 받아서 내 일자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세요. 저는 모델 일이 즐거워서 종일 이 일에 매달려 있어도 피곤한 줄 모르겠어요. 그게 체력 면에서 열세인 시니어가 일을 지속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일자리를 구하는 시니어에게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면 기회가 생기고 인정받을 수 있을 거라고 조언했다. 허미숙 강사는 건강이 유지되는 한 계속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시니어 모델을 희망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구하는 모든 시니어가 명심해야 할 사항인 것 같다. 저출산고령화하는 우리 사회에서 노동력의 손실이 예상된다. 그런데 체력과 열정을 지닌 시니어가 많아져서 우리 사회의 부족한 노동력을 채워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긴다. 지금부터 그런 사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노인일자리 주간이 있다. 9월 23일(월)부터 27일(금)까지 2024 노인일자리 주간이다. 보건복지부에서 주최하고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주관하고 있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확산하고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목적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노인일자리 주간에는 국민 행복 일자리, 노인일자리라는 구호로 운영한다. 60대에 이른 시니어도 얼마든지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다양한 노인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어떤 게 있을까? 먼저 온라인으로 노인일자리여기에 접속해서 일자리를 검색할 수 있다. 노인일자리여기 바로가기 ▶https://www.seniorro.or.kr:4431/noin/main.do 그다음 오프라인으로 관할 지자체의 행정복지센터,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 등을 방문하여 상담을 거친 뒤 자신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알아볼 수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노인 일자리 주간(9.23-9.27) 및 노인의 날(10.2)을 맞아 일하는 노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웰컴 시니어!캠페인을 펼친다. 보건복지부 인스타그램(@mohw_kr)에서 국민 응원 챌린지(9.23.~10.6.)를 진행하며 참여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신이어마?에서 제작한 웰컴 시니어! 굿즈 박스 100개를 제공한다. 노인의 날(10.2.)에는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일러스트레이터, 디지털안내사, 자동차수리공)에서 전문적인 역량을 보여주는 신(新) 노년 세대의 모습을 담은 캠페인 광고 요즘 어른들의 세상, 웰컴 시니어! 편(30초)을 보건복지부 유튜브(보건복지부 TV)에서 최초 공개한다. 보건복지부 영상 요즘 어른들의 직장 생활 편.(출처=보건복지부 보도자료) 노인일자리 주간을 맞아서 어르신이 인생 제2막에서 일과 더불어 행복하고 즐거운 일상을 지내길 기원해본다. 우리 누구든 멀지 않은 시기에 노인이 된다. 그 사실을 기억하자.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윤혜숙 geowins1@naver.com
- 영상 과자공장의 CCP를 찾아라! 여러분의 최애 과자는 무엇인가요? 평소에 즐겨 먹는 과자들이 HACCP 의무적용 식품이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나요? HACCP이 실제로 어떻게 운영되는지 두 눈으로 알아보는 시간, HACCP탐방기! 해썹 인증을 받은 공장에서 과자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공장에 다녀왔습니다. HACCP에서 빠질 수 없는 CCP 단계를 찾아보며 멋진 해썹네컷까지 완성했는데요, 내가 자주 먹는 과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 세상에 나오는지 함께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