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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 및 추석 망향제 격려사

연설자 : 통일부 장관 연설일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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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어르신 여러분, 반갑습니다. 통일부장관 조명균입니다.

일천만 이산가족의 날을 맞아서 지난해에 이어서 두 번째로 인사를 드립니다.
다 아시는 것처럼, 저는 대통령님을 수행해서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갔다가 어제 저녁에 돌아왔습니다.

정상회담 직후에, 이렇게 이산가족 어르신들을 찾아뵙게 되어서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해마다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시는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이상철 위원장님과 관계자 분들, 자리를 빛내 주신 모든 귀빈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헤어진 가족과 갈라진 민족의 하나됨을 위해서 노력해 오신, 오늘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도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민족의 명절 추석을 사흘 앞둔 오늘, 우리 이산가족 어르신들께 다소 미흡한 점도 있습니다만 다행스럽고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회담의 성공을 기원해 주셨을 이산가족 분들과 이 자리의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산가족 어르신 여러분, 남과 북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인도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판문점선언」 합의에 따라서 금강산에서 3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아쉽게도 양측에서 이산가족 100명씩만 해서 저희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적은 수의 분들만 만났습니다.

아직도 5만 5천여 분 이상의 많은 이산가족 분들이 신청을 해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부에 등록한 이산가족 숫자 기준으로만 보더라도 98%가 아직도 상봉을 못 한 채 기다리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지금 같은 방식으로는 이 분들이 다 상봉을 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남북의 정상은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보다 근본적으로, 그리고 한시라도 빠르게 풀어나가야 한다는데 대해서 뜻을 같이했습니다.

다 아시는 대로, 대통령님께서 본인 스스로 이산가족으로서 늘 북측과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이산가족 문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다루고 계십니다.

그래서 이번에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를 하루 빨리 완전히 개보수하고 정상화해서 이산가족의 상시 상봉이 이루어지도록 하자는 데 합의했습니다.

많은 이산가족 분들이 직접 면회소까지 가시기 어렵기 때문에 화상으로라도 상봉을 하고, 영상편지를 서로 주고받는 데에도 의견 일치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앞으로 우리 이산가족 분들이 고향까지 방문할 수 있는 부분도 적극 협력해 나가자, 합의서에 담지는 못했습니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양 정상 간에 서로 논의가 되었습니다.

이런 사항들이 앞으로 차질 없이 하나하나 빠른 시일 내에 이행되고, 더 많은 이산가족 분들의 기대를 풀어나갈 수 있는 노력들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합의된 「9월 평양공동선언」은 무엇보다 평화, 그리고 번영의 실천 선언입니다.
양 정상은 이번에 전쟁 없는 한반도를 시작하고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을 꾸려나갈 것임을 민족과 세계 앞에 직접, 그리고 함께 천명했습니다.

남북회담 사상 처음으로, 북한 최고지도자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육성으로, 그것도 북한 주민들 앞에서 확인하고 약속했습니다.

남과 북이 비핵화의 구체적인 실천 조치를 합의서에 담은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과거에는 남북이 마주 앉아서 얘기를 할 때 핵문제를 꺼내게 되면 북측에서 그 문제는 남측과 논의할 문제가 아니라며 딱 잘랐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남북 정상 간에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고 실천적 과제들을 합의서에 담았습니다.
그리고 남북의 국방장관은 양 정상 앞에서 이제는 전쟁은 없다, 적대행위를 서로 하지 않겠다, 평화체제를 구축해 나가자고 하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합의를 맺었습니다.

「판문점선언」의 성과로 조성된 평화를 바탕으로 해서 남과 북은 공동 번영의 미래로 나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올해 세 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은 더 가까워지고, 더 깊은 신뢰를 쌓았습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 중에 일곱 끼 중 네 끼를 함께 했고, 스무 시간 가량을 함께하면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합의서에 다 담지는 않았습니다만, 앞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서 큰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내에, 특별한 일이 없다면 올해 안에 서울을 답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제, 남북은 「평양공동선언」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전쟁과 가장 긴 이별을 끝내기 위해서 더욱더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항구적인 평화와 함께하는 번영의 밝은 미래를 향해서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입니다.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참석하신 모든 이산가족 어르신들,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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