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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12만개 일손 기다린다]‘눈높이’안맞아 기업·개인서로 기피

신산업 분야·3D 업종 인력난 여전

2001.04.23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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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수가 두달째 100만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주변에서 눈높이를 조금만 낮 추면 일손을 기다리고 있는 일자리가 7 만개 이상이나 있다.

노동부가 운영하는 고용안정정보망‘work-net ’에 따르면 지난 3월22일 현재 약 12만여개의 일자리가 있으나 이 중 절반 이상인 7만여 곳이 기업과 구직자와의 조건이 맞지 않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이후 실업증가세 둔화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힘에 따르면 경기둔화와 계절적 요인으로 실업률 이 지난 해 10월 3.4% 이후 올 2월 5.0%까지 상승했다가 3월 현재는 4. 8% 수준으로 실업증가세가 둔화돼 실업자 수는 103만5000명으로 2월에 비해 한달 사이 3만4000명이 감소했다.

정부는 2분기 이후엔 고용사정이 회복돼 올해 실업자 수는 94만명 정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그 하락속도는 예년에 비해 둔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실업난 속에서도 IT(정보 기술) 등 신산업분야와 이른바 3D 업종의 경우는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는 등 인력수급의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중구에 소재한 용접기 제조업체인 신화전기(주)의 김희준 전무는“최근 발주량이 밀리면서 선반·밀링분야 기술자와 경리직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으나 면접조차 이뤄지지 않아 몇 달째 애를 태우고 있는 형편”이라 고 말했다.

한 의류업체의 경우도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젊은이들이 와서 일을 하고 있으나 기술을 갖고, 이를 직업으로 하려는 사람은 없다며 구직난 속의 구인난을 안타까워 했다.

반면에 자신의 눈높이를 낮춤으로써 재기의 발판을 다진 사람도 있다.

지난 97년 중소 무역회사의 상무이사로 재직하던 김동진(46)씨는 IMF 한파 이후에 고힘이자 생활의 근거지였던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 정착하해 공공근로 사업의 하나로 관광안내 도우미로 나서 하루 일당 1만9000원의 공공근로를 시작했다. 차츰 일에 익숙해지면서 국가공인 관광통역안내원 자격증을 획득하고 지금은 서귀포시 여성회관에서 영어시민강좌 강사로서 새 생활을 즐기고 있다.

상무퇴직 영어강사 새생활

김씨는 “직업에 귀천이 없음을 새삼 깨달았다”며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한 발 물러서 세상을 바라본다면 반드시 새 삶을 펼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서울 중부고용안정센터 김지숙 직업상 담사는“대부분 구직자의 경우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도 없이 높은 월급에 일하기 편한 업종을 선호하고 있는 반면 기업은 구직자의 능력과 경력을 고려하지 않고 있어 취업상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구인·구직자 모두가 서로의 눈높이를 조금만 더 조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국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하루 평균 3500명 정도의 구인요구가 있으며, 현재 취업알선 과정에 있는 일지리 수는 4만5000여개에 이르고 있다.

구인·구직자간의 조건 불일치의 주요 사유는 지역·기능·연령 등과 함께 구 인업체의 제시임금과 구직자의 요구임금 사이의 격차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실업 대책회의를 열고 ‘눈높이 취업’을 통한 중소제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실업급여 수급자에 대한 취업알선과 상담기능을 강화하고, 실업급여 수급자가 적합한 직업소개에 대해 정당한 사유없이 이를 거부할 경우 실업급여를 정지하는 '실업급여 정지제도’ 등을 활용해 중소 제조업체의 재취 업을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창업 최고 1500만원 지원

정부는 또 실업급여 수급자에 대한 조기 재취직수당을 지급키로 하는 한편 실 업급여 수급자들의 적성·연령·이직시 급여수준 등 개인적 특성과 구인업체의 임금수준·근로조건 등 관련 데이터를 확보해 최적의 매칭시스템 구축방안을 추진하는 등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부터 취업에 이르기까지 책임전담제도를 운영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청년 및 40~50대 실업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시기도 앞당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5월부터 1년 이상 장기실업자가 창업할 때 점포 임대비용 등 최고 1500만원의 시설자금을 지원하고, 점포 임대기간도 현행 3년에서 6년으로 늘리 기로 했다.

또 청년 인턴 1만명을 이달 중 조기 채용하고 대졸 실업자 2만명에 대한 정보기술 교육도 이달 안에 앞당겨 실시키로 했다.

특히 실업자의 취업능력 제고를 위해 정보통신·3D업종·서비스업종 등을 중심으로 올해 총 21만8000명에 대해 직업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통제조업 분야의 인력부족에 대한 훈련도 강화해 비진학 청소년 등 6972명을 대상으로 선반·금형 등 42개 직종훈 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훈련기관에 대한 점검과 평가를 통한 내실회를 도모하기 위해 부실기관에 대해서는 삼진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훈련비의 차등지원으로 훈련의 질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취업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중 고용안정센터 36곳을 추가 설치하고 직업상담원도 144명을 늘리는 등 취업지원 인프리를 확충하는 한편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9만7000명 가량을 취업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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