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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호
- 전자기술(電子技術) 선진화 8천69억 투입(投入) 정부, 5개년계획 마련 국내 전자(電子)산업의 수출경쟁력(輸出競爭力)을 강화하기 위한 전자기술(電子技術)의 선진화(先進化)작업이 본격 전개됨에 따라 향후 전자부품의 국산화율(國産化率) 제고는 물론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기술 수준(水準)이 취약(脆弱)해 대일무역(對日貿易)적자의 최대 요인(要因)으로 작용했을 뿐만 아니라 액정소자(LCD)등 첨단 기술 부품의 경우 선진국(先進國)이 전략화(戰略化) 할 가능성이 높아 기술개발이 절실한 실정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업계 등과 함께 올해부터 오는 96년까지 5개년간 총8천69억원을 전자 핵심(核心)기술 및 부품개발에 투입(投入), 전자업계의 수출경쟁력을 비약적으로 제고시켜 나갈 계획이다. 상공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전자핵심기술및 부품개발5개년계획(Electro-21 Project)을 마련, 전자기술 선진화(先進化)를 위한 기반 구축에 돌입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전자부문의 기술자립을 위해 18개 핵심기술(56부품·소재분야)의 개발 및 생산을 관련1~3개 업체에 전담, 전문화(專門化)시키는 것으로 돼 있다. 정부는 특히 자본과 기술집약도(技術集約度)가 높은 액정소자, 대구경(大口經) 실리콘웨이퍼, 주문형 반도체(ASIC), 소형 고성능(高性能)전지 등은 국내업체 또는 국내외업체간 합작회사(合作會社)를 설립, 개발과 생산을 전문화할 방침이다. 이화 함께 개발이 됐으나 사업화(事業化) 지연(遲延) 등에 문제가 있는 5백개 중소형 애로(隘路)기술과 1천개 시제품(試製品)의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같은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연간 1억달러 정도의 기술료 절감과 함께 오는 96년까지 2천5백40억원의 원가절감과 현재 67.4%에 머물고 있는 부품 국산화율이 75%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2001년까지는 1천3백억달러의 무역수지개선(貿易收支改善)과 80%수준의 부품국산화가 이뤄질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정부의 18개 핵심기술개발 전담업체 선정(選定)을 위해 5월 10일까지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에서 신청을 받아 관계전무가로 구성된 전문위원회에서 심의, 5월말까지 최종 확정한다. 정부는 18개 핵심기술개발선정업체에 대해서는 오는 96년까지 연구개발(硏究開發)에 소요되는 자금 8천69억원중 3천9백56억원의 정부지원금을 연차적으로 지원하고 선정되지 않은 업체가 18개 기술을 도입할 경우 이를 제한하는 방법 등으로 사후관리를 해 나갈 계획이다. 1992.04.23
- 축산진흥지역 선정 집중 투자 정부는 축산업(畜産業)발전을 위해 축산법 또는 낙농진흥법을 개정, 산간오지와 초지 간척농지 등을 축산(畜産)진흥지역으로 지정하고 이지역에 대한 축산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농림수산부는 17일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비, 축산사업추진의 우선순위를 전면 조정키로 하고 소수 정예축산농가를 집중 육성·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수산부는 현재 전업규모 이하의 부업 축산이 우리 축산업의 대종을 이루고 있음에 따라 영세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낙농 1만명내외, 양돈 3~5만 양계 1~2만명의 정예축산농가를 선발, 집중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축산관련 산업의 경쟁력 제고(提高)를 위해 종계 종돈 사료 동물약품 도축 도계 가공산업 등에 대한 인허가 요건을 완화하고 신규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외국 축산물에 대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통체계의 개선, 소비자품질보증제도 정착 등을 추진하고 오는 7월1일부터 도체등급제를 실시하는 한편 한우고급육 전문판매점을 확인한다. 이와 함께 농림수산부는 수입완전개방이 어려운 품목에 대해서 조기에 국내생산통제체계를 도입(導入)하고 축산관련 행정조직의 능률화와 민간축산단체 활동의 활성화를 통해 국내 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 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낙농진흥사업회에 의한 수급조절과 집유(集乳)일원화 검사공영화 등을 위한 낙농진흥법개정과 축산진흥지역설정 도체등급제 및 가축 개량체계 확립을 위한 축산법 등 관련법개정을 조속히 추진, 축산업 발전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1992.04.23
- 주간 국정(國政)메모 서울·하노이 연락대표부 설치키로외무부 외무부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 정부가 2일 국교수립의 준비단계로 연락대표부(Liaison Office)를 서울과 하노이에 각각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연락대표부는 앞으로 한국과 베트남 양국 민간기업간 경제협력관계 확대를 지원하고 외교교섭 및 포괄적 영사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불법(不法)과외 예방·단속활동 강화교육부 교육부는 최근 과열과외가 재연조짐을 보이고 있음에 따라 올해의 불법과외 근절의 해로 정하고 유관기관과 각 시·도 하급교육청, 학교별로 불법과외 예방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별로 상설합동단속반을 편성, 운영키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산정된 개별지가(地價) 주민열람 실시건설부 건설부는 21일 금년 1월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2천5백만 개별필지에 대한 지가산정작업을 끝내고 지가심의와 주민열람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WHO 약품 안전관리협력기구 가입보사부 보사부는 의약품 안전성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의약품부작용 정보교환 등 의약품 안전관리를 위한 세계적인 협력체제인 WHO 국제의약품 부작용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가입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행정업무용 차(車)·1300cc 이하로총무처 총무처는 16일 각급 행정기관의 업무용 승용차를 교체할 경우 배기량 1300cc급 이하의 소형차량으로 하향조정하여 구입토록 하는 업무용 승용차량 교체지침을 각급 행정기관에 시달했다. 윤봉길(尹奉吉)의사의거 60주년추모행사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는 오는 29일 윤봉길(尹奉吉)의사의거 60주년을 맞아 국제학술대회(24~25일,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와 동상제막식(29일,양재동 기념관) 등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한편 체신부도 윤의사의거 60주년 기념우표 3만장을 발매할 예정이다. 1992.04.23
- [참새의 광란(狂亂)이 평양지도자 80회(回) 생일경축]나쁜 경제(經濟)여건 불구 김일성 생일잔치 호화판 홍콩 아시안 월 스트리트저널 지(紙) 보도 홍콩의 유력(有力)일간지 아시아 월스트리트저널 지(紙)(The Asian Wall Street Journal)는 지난 13일 참새의 광란(狂亂)이 평양지도자 80회(回) 생일경축이라는 제하(題下)의 기사에서 북한(北韓)이 15일 김일성의 80회(回) 생일을 맞아 몰락하는 경제사정에도 불구하고 생일잔치에 막대한 돈을 낭비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다음은 동지(同紙) 기사(記事)요약. 김일성의 80회 생일인 15일까지 70만마리의 참새가 희생돼 가장 부드러운 털이 뽑히게 될 것이며, 또 이털은 위대한 지도자김일성의 이불과 요에 채워질 것이다. 북한의 경제가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성대한 경축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즉 군사 퍼레이드와 정교한 마스게임, 그리고 수백가지의 특이한 선물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공산세계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호화판 경축행사가 될 것이다. 김창순 북한문제연구소장은 이와 관련 저들은 김일성을 천재라고 일컫고 있다. 국민들이 굶주리고 있는데도 그들은 큰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세계에서는 거의 아무도 이 잔치에 초대받지 않는다. 44년간 철권통치를 해오고 있는 스탈린주의 정권 북한은 외부세계와 단절돼 있다. 유럽에서 공산주의의 몰락과 더불어 김일성의 동행자들은 대부분 죽거나 축출됐다. 그러나 북한의 맹방 중국은 양산곤주석을 축하사절로 파견, 돼지고기 4백톤을 선물로 보냈다. 자기동상을 3만5천개나 가지고 있는 김에게 무엇을 가지고 갈지 망설이는 사람들은 김이 이미 엄청난 양의 자라피를 받았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생일잔치 계획을 주관하는 김정일은 군에 명령하여 피가 정력에 좋다는 자라를 잡아들이도록 했다. 군인들이 자라 1천3백마리를 잡았는데 그중 5백마리는 주색잡기에 빠져있는 김정일 몫이고 나머지는 위대한 지도자 몫이다. 생일을 계기로 후계 계승문제가 또 다시 제기 되고 있다. 세계 최장수 국가원수 김일성이 경애하는 지도자로 알려지고 있는 50살 먹은 아들에게 권력을 이양 할것이라는 추측이 널리 퍼져 있다. 그렇게 되면 사상 최초 공산세습왕조가 탄생하게 될 것이다. 김의 건강 때문에 국내에서 만들도록 된 선물이 있다. 섬유 메이커들이 김일성 침구와 커튼 직물에 한약재에서 뽑은 섬유를 끼워 넣고 있다고 한다. 또한 김일성은 인삼, 살아있는 개구리 5천마리와 오리 3백마리도 선물로 받는다고 한다. 선물에 대한 댓가로 북한 정부는 2천3백만 주민에게 1인당 내의 4벌, 양말 4켤레, 타월 한장, 빨래비누와 세수비누 각 10장씩 배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북한은 경제의 몰락으로 이 물건들이 생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북한은 필요한 물자들을 소리없이 수입하려 하고 있다. 한국 무역업계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북한은 10억불 어치의 소비재를 주문하고 있으며 그 대부분이 생일선물용인 것 같다고 한다. 주문 품목은 설탕, 기계설비, 칫솔, 자전거, 시계 등이라고 전해진다.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북한은 현찰결제능력이 없기 때문에 원자재 바터교역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무역회사들은 북한이 저품질 석탄과 건어물 이외에 내놓을게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아마도 참새 70만마리 밖에는 1992.04.23
- [북경 한(韓)·중(中) 외무장관 회담 결산]한(韓)·중(中) 관계 본격화 이상옥(李相玉) 외무장관의 중국공식 방문은 그간 가능성 타진에서 머물던 한(韓)·중수교(中修交)관계가 최초로 양국간에 공식적(公式的)으로 언급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 외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했던 李장관은 13일 이붕(李鵬) 중국 국무원총리를 단독 면담한데 이어 전기탐(錢基探) 외교부장과 한(韓)·중(中)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양국간 관계 정상화가 바람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함으로써 韓·中관계의 괄목할 만한 진전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다음은 李장관의 방중(訪中)성과. ◈ 아(亞)·태(太) 지역협력 양국외무장관은 최근 국제추세가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나가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특히 아(亞)·태(太)지역의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해 ESCAP 및 APEC내에서의 제반활동에 있어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韓)·중(中) 양국관계 한·중간의 무역과 인적교류 등 여러분야에서 실질적 협력관계가 빠른속도로 진전되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명하고 앞으로도 약국간의 실질협력 관계를 가일층 심화시켜 나가로 합의했다. 또 양국간의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 및 번영을 위하여 양국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붕(李鵬) 중국총리는 최근 한(韓)·중(中) 양국관계의 급속한 발전에 대해 만족을 표명하고, 물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도랑이 생긴다(수도가성(水到架成))는 말처럼 양국간의 실질협력 관계가 앞으로 계속 발전되어 나가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으며 또한 양국간의 경제교류 확대와 더불어 양국 고위인사들간의 상호방문이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韓)·중(中) 양국외무장관이 양국관계의 관계정상화 필요에 대해서 인식을 한 것은 중국측이 지금까지 언급하기 꺼려오던 한·중 양국의 수교문제를 처음으로 공론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한·중 양국은 그간 3차례에 걸친 외무장관 회담이 양국간의 상호 이해와 협력을 증진하는데 기여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향후 서로의 일정이 허락하면 9월초 방콕개최 제4차 APEC각료회의와 9월 하순 개최되는 제47차 UN총회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 한반도 문제 이상옥(李相玉)장관은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하여 북한이 IAEA 사찰뿐만 아니라 남·북간의 상호 사찰도 신속하게 이행하여야 함을 강조했으며 전기탐(錢基探) 중국외교부장은 남·북한이 합의한대로 한반도의 비핵화가 이뤄지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한반도 핵문제의 해결과 남북관계의 발전이 궁극적으로 중국의 이해와 일치하며 한반도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 없이는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에는 제약이 뒤따른다. 따라서 문제해결을 위해 중국의 북한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이 필요한 가운데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중국이 금번 한국과 인식을 같이한 것도 한반도 문제해결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 1992.04.23
- 「제 2 경제도약(經濟塗藥)」을 향(向)하여 <2> - 5대(大)과제 현황과 전망 제조업경쟁력 강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製造業)경쟁력 강화대책은 문자 그대로 우리 제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자는데 근본 취지와 정신이 있다. 우리 제조업은 최근 몇년동안 고율(高率)의 임금인상과 인력난, 그리고 기술개발투자의 소홀과 사회간접자본(社會間接資本)의 포화상태 등으로 대외경쟁력이 약화되어 왔다. 그 결과 무역수지가 90년부터 적자로 돌아서 경제의 지속적이 발전이 어려운 상황에 있다.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製造業競爭力强化對策)을 마련해 이를 추진하고 있다. 그 대책은 산업기술력 향상, 설비투자촉진 등 금융·세제지원, 산업인력 공급확대, 공장용지공급 및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등 제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총망라하고 있다. 이 대책의 내용을 보면 정부의 정책의지가 얼마나 강한가를 읽을 수 있다. 정부는 재벌에 대한 경제력 집중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대책에서 재벌 그룹에 대한 여신(與信)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경제력 집중과 경쟁력강화를 택하고 있다. 이는 경쟁력강화를 위한 정부의 단호한 의지를 그대로 입증(立證)해 주고 있는 것이다. 또 제조업의 고급기술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10여년 동안 동결했던 수도권(首都圈)지역 이공계(理工系)·대학 정원을 대폭 확대했다. 지역간 균형개발을 위해 그동안 수도권(首都圈)지역 집중억제시책이 강력히 추진되어 왔고 이로 인해 이 지역내 대학정원이 동결돼 왔던 것이다. 지역간 균형개발 유도 수도권지역 대학정원 증원은 이 지역의 인구분산시책과 배치되기 때문에 정부부처끼리 1년여간의 협의와 조정을 거칠 만큼 논란이 많았던 문제이다. 결국 노태우(盧泰愚)대통령의 최근 결단에 의해서 이 문제가 매듭지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대책 가운데 또 하나의 획기적인 내용은 오는 95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자하여 선진국(先進國)들이 이전을 기피하는 9백19개 기술을 개발키로 한 점이다. 이와 함께 공장부지확대를 위해 민간기업에 공단(工團)개발을 허용하고 있다. 이웃 일본(日本)에서조차 허용치 않고 있는 공단개발방식을 택하고 있다. 제조업경쟁력 약화의 또 다른 요인인 사회간접자본(社會間接資本)시설의 포화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투자기획단을 발족시킨 바 있다. 또한 이 시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키 위해 매 분기별로 대통령주재 아래 회의를 열고 사업 추진결과를 점검해 오고 있다. 공통 애로(隘路)기술 타개 주력 盧대통령이 이 사업의 추진 결과를 점검하고 정부 각 부처 또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그 대책이 발표된 1년동안 많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우리경제의 취약부문인 기계류, 부품, 소재(素材) 등에 대한 국산화 작업의 경우 지난해 7백38개 품목을 선정, 그중 57%인 4백20개의 국산화를 완료했고 올해부터 96년까지 총4천개 품목에 대해 모두 7천억원을 투입, 국산화작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향후(向後) 2년 무역수지 균형 선진국들이 이전을 기피하는 부문, 즉 공통애로기술 타개를 위한 부문도 지난해 말 현재 5백86개과제를 선정하여 개발을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제조업부문의 설비투자 및 기술개발촉진을 위하여 지난해 15조6천4백억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 보다 16%증가한 18조1천5백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장부지 공급의 경우는 지난해 5백83만평을 개발, 공급한데 이어 올해 9백83만평을 새로 공급할 계획이다.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은 한마디로 말해 우리상품의 대외경쟁력을 향상시키자는데 있다. 고임금(高賃金)·고금리(高金利)·고물가(高物價) 등으로 인해 야기된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약화는 물론 품질경쟁력을 강화하여 90년부터 적자(赤字)로 반전한 국제수지(國際收支)를 개선하자는데 있다. 우리의 제2의 경제도약을 위한 전제조건이 바로 제조업 경쟁력강화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물론 우리 산업계가 제조업을 되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다. 판(官)·민(民)이 협조하여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이 당초 기대하는 목표를 달성할 경우 무역수지(貿易收支)가 균형을 유지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3년후인 94~95년 쯤 무역수지가 균형을 이루고 그 이후부터는 흑자(黑字)경제로 돌아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본(日本)에 눌리고 중국(中國)에 밀리며 태국(泰國)과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ASEAN) 연합에 쫓기던 우리경제가 다시 승천하는 용의 자리를 되찾을 것이다. 또 90년대 중반의 국제수지(國際收支) 흑자는 2천년대 우리경제를 선진국권(先進國圈)으로 진입시키는 청신호가 될 것이다. 제조업경쟁력 강화는 이처럼 우리경제의 제2도약(跳躍)을 가름하는 관건이라 하겠다. 1992.04.23
- ‘21세기 향(向)한 도약(跳躍)’기틀 마련 대전(大田)엑스포 93이 내년 8월 7일일부터 11월7일까지 93일간 대전직할시 대덕연구단지 도봉지구 27만3천평의 부지위에서 성대하게 펼쳐진다. 각종 문화예술행사 개최 대전엑스포는 우리나라가 1893년 미(美)시카고 엑스포에 8간짜리 기와집을 짓고 처음으로 참가한지 1백년만의 일이다. 대전엑스포는 개발도상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Z)공증(公證)엑스포로 60개국가와 20개의 국제기구 및 연구소 등을 유치할 예정이며 총관람객은 외국인 포함, 1천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도약의 길이라는 주제(主題)와 함께 전통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調和) 자원의 효율적(效率的)이용과 재활용(再活用)을 부제(副題)로 삼고 있는 이번 대전엑스포는 말그대로 한시대가 이룬 성과를 확인하고 미래(未來)를 전망하는 무대이다. 국제박람회기구협약(協約) 제1조에 의하면 엑스포는 일반 대중의 교육과 계몽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인류의 노력에 의해 성취된 발전성과를 전시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발전을 추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규정돼 있다. 우리나라는 불과 30여만에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룩해 왔다. 그러나 경제발전과 함께 사회적·경제적 불균형, 전통문화의 파괴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 첨단과학기술과 국민의식의 선진화, 그리고 국가응집력의 재결집(再結集)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88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한국인의 저력을 세계속에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면 대전(大田)엑스포 93은 우리의 첨단 과학기술을 잘 조화시켜 그간의 산업화 과정에서 야기된 부존자원의 고갈, 환경오염 등 여러 가지 문제점들의 해결책을 모색, 전세계가 균형있고 조화로운 발전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것이다. 93일동안 열리는 대전엑스포는 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분야에 걸쳐 장기적인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경제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생산증대, 고용증가, 첨단과학기술의 발달, 품질의 고급화, 수출촉진 등으로 경제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것이다. 사회·문화적 효과로는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기성세대에게는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을 제시해 줌으로써 국민적 자신감(自信感)을 고취시켜 주고, 세계의 다양한 정보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국민의식의 과학화와 선진화(先進化)에 크게 기여, 국가사회 발전의 잠재력으로서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국제정치, 외교적 측면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제고(提高)되어 국제적 영향력이 더욱 증대 될것이다. 과학교육의 장(場) 영구 활용(活用) 또 개최지인 대전시(大田市)가 한국과학기술의 중심지가 돼, 국제도시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것이며 아울러 대전시의 발전을 적어도 10년을 앞당겨 지방화시대(地方化時代)의 개막을 촉진시켜 줄 것이다. 또한 과거와 달리, 엑스포가 개발도상국(開發途上國)에서 열리게 돼 앞으로 많은 개도국(開途國)들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국내외적 효과는 선진국으로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것으로 보인다. 일본(日本)의 경우만 해도 64년 동경(東京)올림픽과 70년의 오사카 (대판(大阪))엑스포 개최로 선진국으로서의 기틀을 튼튼히 마련하게 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현재 대전엑스포에 참가할것을 공식적으로 알려온 나라는 프랑스 영국 체코 이집트 나이지리아 일본 호주 등 35개국에 달하고 있고 참가신청 마감인 올 연말까지는 목표 달성이 무난할것으로 보인다. 국제기구 참가는 이미 21개 국제기구가 공식적으로 참가신청을 하여 목표달성이 끝난 상태이다. 우리나라에서 선보이게 될 중요 전시품중에는 자기부상열차, 태양전지 자동차, 전기자동차, 태양전지보트 등이며 이 전시품들은 대회장에서 시범 운행하게 되며 대회기간중에 과학로켓과 과학위성(科學衛星)을 발사하기도 한다. 또 과학기술 전시와 함께 국제항공대회, 세계우주소년단 대회, 세계한민족 과학자 학술대회, 국제민속축제, 아시아음악제, 엑스포영화제 등과 50여종의 문화예술행사가 1천여회나 펼쳐지게 될 대전엑스포는 문화예술축제까지 겸하는 경제·과학·문화올림픽이 될 것이다. 엑스포 회장에 들어설 상설(常設)독립관 16개, 임시독립관 6개등 각종 전시관 중 상징탑인 한빛탑, 주제관, 정보통신관, 전기에너지관 등 작년에 착공된 건물들과 올해 착공된 자동차관, 자연생명관, 국제관, 우주탐험관 등의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중인데, 현재 전체 공정의 35%정도를 달성했다. 올 9~10월경이면 전체적인 윤곽이 확실하게 드러나게 될 대전엑스포 현장은 행사가 끝나는대로 국민 과학교육의 장(場)으로 영구히 활용(活用)하게 된다. 1992.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