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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가르쳐줄 수 있는 리더십

[아빠육아 효과-50] 우리아이를 리더로 키우는 아빠의 양육지침

2021.05.13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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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아이에게 막강하고 굉장한 존재이다. 아빠는 아이보다 키도 크고, 목소리도 굵으며,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아빠는 세상 모든 걸 다 아는 것 같다.

아이는 아빠가 조금만 기분이 안 좋아도 눈치를 보며 실망을 할까봐 걱정을 한다. 아빠가 관심을 보여주면 행복해 하고, 아빠가 자랑스러워하는 아이가 되기를 바란다. 따라서 아빠의 영향력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기보다는 힘이 되어야 한다.

아빠는 조용히 말하고, 부드럽게 행동하며, 아이와 친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빠는 신이 아니라 인간이며 또 여러 가지 결점을 갖고 있지만 그래도 아이를 보호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아빠가 아이를 언제나 사랑한다는 것을 아이가 안다면, 아이는 스스로 사랑 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거나 무엇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없어진다.

그래야 아이는 마음 놓고 실수를 할 수 있고, 마음 놓고 넘어질 수도 있다. 아빠가 언제나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기에 매일 밤 평화롭게 잘 수 있다.

제99회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아빠 목말을 탄 한 어린이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축하비행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제99회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아빠 목말을 탄 한 어린이가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축하비행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이는 평소에 표현을 잘 하지 않던 아빠가 칭찬을 할 때는 분명 합리적인 근거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엄마의 칭찬보다는 아빠의 칭찬이 아이를 더욱 기분 좋게 만들고 자신감을 갖게 한다.

모성의 대표적인 특성이 ‘돌봄’처럼 감싸는 것이라면 부성은 ‘단호함’으로 대표된다. 또한 부성은 감정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원리원칙을 존중하는 합리적인 사고로 대표된다. 이런 부성의 특성이 아이로 하여금 아빠의 칭찬에 더 많은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게 하는 것이다.

한 연구에 의하면 아빠가 주양육자일 경우, 남아는 다른 아이들보다 더 스스로 운명을 조절하려고 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들은 아빠가 있을 때 외부환경을 조정할 수 있다고 믿는데 이는 아이의 성취감에 영향을 준다.

한편 리더십은 경험이 중요한데, 아이들끼리 놀다가 간혹 싸움이 벌어지기도 할때면 아이들은 리더를 중심으로 해결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런 것을 모색하는 경험이 중요한데, 문제를 해결하려고 머리를 짜내거나 각각의 운동능력에 차이를 고려해 놀이방식을 바꾸거나 아이디어를 한데 모아 계획을 하는 일은 리더십을 키우는 밑거름이 된다.

특히 좋은 두뇌를 만든다는 것은 공부 잘하는 두뇌를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아이가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길러주거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두뇌를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고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어서 아이가 마음껏 재능을 키우게 하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에게 한계를 정해주고, 아직 준비가 안 되었을 때에는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부모가 필요한 한계를 정해주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융통성도 부여해 아이 스스로 그 한계를 약간씩 넓힐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그러면 아이는 성장하면서 부모가 정해준 한계를 테스트할 뿐만 아니라 결국은 그 한계를 돌파해 버리고 만다.

전통적으로 모험을 가르치는 것은 주로 아빠였다. 아주 오래전부터 아빠는 아이에게 야생지대를 통과하는 방법, 위험을 알아내는 방법을 가르쳤다. 이러한 사정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이다.

아빠는 아이의 세계를 넓혀주어야 할 책임이 있다. 아이를 너무 보호하다 보면 아이는 아무런 모험도 시도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아이를 세상에 노출시켜라. 실수를 허용하는 것도 나름대로 연습이 필요하다. 

◆ 함께 무언가를 배우자

함께 무언가를 배우면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인지적, 감성적인 자극을 줄 수 있다.

두 사람은 똑같이 새로운 기술이나 주제를 접하게 되므로 동등한 관계로 더 친밀해질 수 있다. 또한 부모는 조금 더 경험이 많은 친구로서 아이가 더 흥미진진하게 배울 수 있도록 응원하고 이끄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

◆ 구상하고 계획하고 만들어 보자

생활에서 달성 가능한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효율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능력은 리더에게 필요한 조건이다.

리더십 있는 아이는 목표를 적절하게 설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간과 환경적 여건 등을 고려한 실행계획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목표를 세우고 주도적으로 계획을 수립한다면 그 경험은 아이들에게 소중하고 재미있었던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 타인의 시선을 이해시키자

아이가 다른 사람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 되면 친구를 사귈 때나 상황을 판단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유능한 아이들은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고, 대하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현실적으로 상황을 판단한다. 아이는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함으로써 타인의 시선을 파악할 수 있다. 경청은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워준다.

◆ 팀 활동을 해보자

같이 활동을 하고 관심사나 가치관이 비슷한 아이들은 팀을 만들어 우정이 키울 수 있다. 팀을 조직해 일을 해 보는 것은 아이에게 필수적이다.

팀의 리더가 되는 법을 아는 것만큼이나 팀원이 되는 법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각자의 역할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하면서 아이는 리더십을 키울 수 있다.

◆ 리더십의 역할을 실제로 경험시키자

자신감이 있는 아이는 나서야 될 때가 오면 언제든 리더로 나서서 임무를 잘 수행한다. 때문에 자신감이 있는 아이가 스스로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부모가 꾸준히 도와주어야 한다.

실제로 경험하는 것보다 더 좋은 교육은 없다. 작은 일이라도 일찍부터 리더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라. 아이는 스스로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의 요령을 터득하게 된다.

◆ 앞을 내다보고 미연에 문제를 방지하자

앞을 내다보고 미연에 문제를 방지하는 능력은 말 그대로 삶이냐 죽음이냐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다. 무슨 일이든 먼저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설계하고 행동을 한다.

이 행동을 하고 나면 어떤 결과가 올 것인지 신중히 검토하게 되는데, 아이는 점점 자신의 목표를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고 행동을 절제하는 습관까지 가지게 될 것이다.

김영훈

◆ 김영훈 가톨릭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가톨릭대 의대 졸업 후 동 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베일러대학교에서 소아신경학을 연수했다. 50여편의 SCI 논문을 비롯한 10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의학학술지에 발표했으며 SBS <영재발굴단>, EBS <60분 부모>, 스토리온 <영재의 비법> 등에 출연했다. 주요 저서로는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 <머리가 좋아지는 창의력 오감육아>, <아빠의 선물> 등이 있다. pedkyh@catholi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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