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는 명실공히 상당한 문화역량을 지닌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 우리 예술인들의 역량이 과거에 비할 바 없이 크게 성장했고 국민들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안목도 높아졌다. 무엇보다 한 국가의 문화역량은 청소년들의 문화적 소양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년들의 문화향유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에서 ‘청년 문화예술패스’ 도입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문화예술 3대 혁신전략, 10대 핵심과제’ 중 청년 문화예술패스가 눈에 확 들어왔다.
올해 도입될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막 성년기로 접어드는 1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공연이나 전시 관람 등 문화활동에 사용 가능한 최대 15만 원의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선진국에서도 청년들에게 문화향유 비용을 지급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청년 문화예술패스가 첫 도입되는 올해는 16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19세라는 연령에만 해당된다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서울에 사는 조카의 경우, 작년에 서울시에서 20만 원 상당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서울청년문화패스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한다. 이번에 나온 청년 문화예술패스와 유사한 제도였지만 중위소득 150% 이하라는 요건이 있어 조카 친구들 중에는 아쉽게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반면 이번에 도입될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특별한 제한 없이 나이만으로 지원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그 효과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문화야말로 계층, 나이, 직업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이 공감대를 이루고 자유롭게 향유해야 할 포괄적인 복지 혜택과 다름없기 때문에 지금까지 나온 유사한 제도보다 그 효과성과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문체부 발표에서는 ▲예술인 지원의 혁신 ▲국민의 문화향유 환경 혁신 ▲문화예술 정책구조의 혁신을 기조로, 순수예술 지원을 늘리고 청년과 지역의 문화 반경을 보다 넓힌다는 계획이다.
문화역량이야말로 21세기 국가 간 경쟁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고 문화를 통해 우리나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은 이미 여러 사례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사회 각계각층의 구성원 모두가 문화에 대한 높은 소양을 갖추고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그것이 결국 한국의 전반적인 문화역량 제고에 기여하는 결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올해부터 본격 시작될 청년 문화예술패스가 우리나라의 문화융성에 크게 기여해 나가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