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국제유가 상승으로 우리나라 역시 고유가의 물살을 피해갈 수 없었다. 지난 달,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유가는 휘발유가 리터 당 2100원을 넘어섰고, 경유 역시 2150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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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및 경유값이 모두 2100원을 넘겼었다.(출처=KTV) |
유가는 국민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고통의 목소리는 컸다. 당시 주변 지인들과 이야기를 하며 가장 많이 나누던 내용이 ‘기름값이 너무 비싸 차를 타고 다닐 엄두가 나지 않는다’거나 ‘주유할 때 손이 떨릴 정도’라고 하소연하는 말들이었다.
나 역시 기름값이 오르기 전 보통 정액으로 평균 5만 원 정도 넣으면 주유 계기판이 넉넉하게 찼는데, 기름값이 오르고 나선 5만 원을 넣어도 충분하게 주유가 되지 않아 돈을 더 들여 주유를 하곤 했다. 거리가 있더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다니거나 차를 타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횟수를 늘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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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율 확대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5주 연속 하락하고 있는 7일 서울의 한 주유소 유가정보판에 휘발유가 1777원, 경유가 1889원을 나타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차를 자주 타지 않아도 부담을 느끼는데 직업적으로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엔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뉴스를 통해 화물운송업자, 택시운전사 등의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 정부는 폭등하는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폭을 37%로 낮추었고,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 범위를 50%로 확대하는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일부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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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보다 확연히 저렴해진 휘발유 및 경유값. |
하지만 다행히도 정부의 정책과 함께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최근 들어 국내 휘발유 등 기름값이 1700~1800원대로 내렸다. 최근 주유소를 가보니 지난 달보다 확연히 기름값이 저렴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주유를 하면서 주유소 직원에게 물어보니 기름값이 폭등했을 때보다 2~3배 정도 많은 차량들이 와서 주유를 한다고 했다. 고유가 상황에서 주유비로 나가는 고정지출 비용에 큰 부담을 느꼈었는데, 정부의 발 빠른 대책으로 부담을 좀 덜게 됐다.
선한 영향력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