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이스피싱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인지하고 있음에도 피해 사례와 피해 액수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보이스피싱 피해 규모는 도대체 얼마나 되는 것일까? 2020년에 피해 규모가 약 7000억 원 규모였는데, 지난해 7744억 원으로 무려 10%나 급증했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이스피싱은 점점 정교화되고 있다. 자칫 잘못하면 쉽게 속아 넘어갈 수 있도록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가족과 지인 사칭은 물론 원격제어 앱 설치를 유도한다거나, 요즘에는 정부와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문자 메시지 사기가 늘어나고 있다. 보이스피싱 가운데 금융기관 사칭형이 52.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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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싸해 보이긴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허점이 많다. 오타와 띄어쓰기 오류가 곳곳에 보인다. |
나 또한 정부와 금융기관 사칭형 문자가 종종 온다. 최근에 받은 것 중 하나는 ‘국무회의 통과안 고용안정 지원금 및 융자지원 안내’라는 문자였고, 다른 하나는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긴급재정지원 대출 신청 공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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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기한을 정해 사람들의 약한 고리를 파고든다. 자세히 보면 띄어쓰기, 표현에서 어색한 부분이 적지 않다. |
어떻게 보면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정부가 서민들을 위해 돈을 푸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뉴스에서 비슷한 보도가 자주 있기 때문에 뉴스를 자주 접하는 중장년층, 어르신들에게는 이러한 내용이 남다르게 와닿을 수 있다.
문자 메시지 내용도 상당히 그럴듯하게 구성돼 있다. 예전에는 내용이 매우 조악하고 오탈자도 적지 않았는데, 꼼꼼히 살펴보니 글만 본다면 누구라도 속을 확률이 꽤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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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기관에 금융기관이 보인다. |
하지만 이런 문자 메시지는 거의 사기라고 보는 것이 맞다. 만에 하나 ‘혹시 지원해주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 방법을 추천하고자 한다. 바로 ‘은행전화번호 진위확인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이다. 은행연합회에서 운영하는 이 서비스로 해당 은행명과 수신한 문자의 발신번호를 입력, 검색하면 이 문자 메시지의 진위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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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쉽게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출처=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누리집) |
내가 받은 문자 메시지의 수신번호를 검색해보니 ‘입력하신 번호는 카카오뱅크에서 사용하는 발신번호가 아니다’라는 검색 결과가 나타났다. PC와 모바일에서도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혹여나 실제 은행에서 사용되는 번호라 하더라도 ‘악성 앱 설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거나 공식 번호를 확인해 고객센터에 문의를 꼭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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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문자! 이제 안전하게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출처=금융위원회) |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 피해를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다양한 예방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100만 원 이상 현금이 입금된 통장에서 자동화 기기를 사용하여 출금/이체할 경우, 30분간 지연시키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그리고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지연이체 서비스와 입금계좌지정 서비스도 있으니 적극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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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지킴이 누리집. 보이스피싱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출처=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지킴이 누리집) |
이처럼 물가상승 등으로 경제가 어려워지는, 서민들의 취약한 지점을 파고들어 ‘돈’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수법이 근래 가장 횡행하고 있다. 이런 범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아울러, 보이스피싱 피해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그 피해자가 언제라도 내가 될 수 있음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은행연합회 은행전화번호 진위확인 서비스 누리집 : https://portal.kfb.or.kr/voice/bankphonenumber.php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지킴이 누리집 : https://www.fss.or.kr/fss/main/sub1voice.do?menuNo=200012
피싱사기 피해 신고 : 국번없이 112
피싱사기 관련 문의 및 상담 : 국번없이 1332
안녕하세요! 2019 정책소통 유공 대통령표창 수상자 전 형입니다. 제 17-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유익한 정책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