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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살아 움직이네~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1 참관기

2021.11.26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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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릴 때부터 굿즈를 좋아했다. 귀엽고 깜찍한 캐릭터를 보면 마음이 콩닥거렸다. 해외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할 때도 캐릭터 그리는 데만 열을 올렸다. 학교 축제에서 직접 그린 굿즈를 팔았는데, 첫 인쇄본을 내 손에 들었을 때 그 뿌듯함이란.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1.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1.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1’이 열리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주관해 진행한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열리는 행사는 서울 코엑스 C, D1홀에서 개최하며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다.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방역지침과 안내에 각별한 신경을 쓴 흔적이 보였다. 발열체크 및 문진표를 작성한 후 들어갔다. 입구에는 전신소독기와 손 소독제, 비닐장갑이 놓여 있었다. 방문객을 위한 분실물, 각종 불편 등을 해결할 현장사무국도 눈에 잘 보이게 설치했다. 

행사장에는 강원도의 캐릭터 곰이와 범이가 걸어 다니고 있었다. 반대편에서는 제주도 캐릭터가 춤을 추고 있다. 캐릭터 인형들은 어슬렁거리다가 사진을 찍을라치면, 어느새 포즈가 나왔다.

캐리클 챌린지에 참여했다.
캐리클 챌린지에 참여했다.


환경을 위한 캐리클 챌린지도 함께 했다. 집에서 잠들어 있는 인형을 기부하는 캠페인이다. 사실 인형이야말로 정말 정리하기 어려운 물품 아닌가. ‘널 더 사랑해줄 누군가에게 가려무나.’ 내게 왔었던 인형에게 작별을 고하며 참여했다. 첫날이지만, 상자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인형이 들어 있었다. 

루키프로젝트. 올해 50명을 선발해 지원을 해준다.
루키 프로젝트. 올해 50명을 선발해 지원을 해준다.


멀리 루키 프로젝트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보였다. 루키 프로젝트는 콘텐츠 산업을 이끌 젊은 창의 인재 발굴 및 양성을 위해 마련됐다. 50명의 신진 창작자들이 자신의 캐릭터가 있는 부스에 있었다. 새로운 캐릭터가 궁금해져 걸음을 재촉했다. 젊은 신진 작가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오송오자매 등 떡을 소재로 캐릭터를 만든 정지윤 작가.
오송오자매 등 떡을 소재로 캐릭터를 만든 정지윤 작가.


“전 떡 마을인 양양에서 살아 떡을 그렸어요. 동화책으로 작업하며 캐릭터를 알려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양양 떡 마을에서 왔다는 정지윤 작가는 강원도 지원사업을 통해 시제품을 만들었고, 이번 루키 프로젝트에 도전해 선정됐다고 했다. 이 전시회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본 관람객들의 반응을 보고 싶었다고.

킹냥이를 만든 심미애 작가.
킹냥이를 만든 심미애 작가.


“많은 분이 고양이를 좋아하시잖아요. 전 냥이 집사(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인데요. 제가 키우는 고양이와 소통하면서 그리다 보면 더 잘 그려지더라고요.”   

심미애 작가는 올해 고양이 캐릭터로 루키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지원금을 받아 3D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굿즈를 개발하고 사업을 해나가고 있다. 오늘은 여러 사람에게 선보이고자, 작은 이벤트를 준비해 호응이 더 좋았다. 지나던 관람객들이 귀엽다면서 살폈다.  

김상헌 작가가 테구테구 그림일기에 대해 들려줬다.
김상헌 작가가 테구테구 그림일기에 대해 들려줬다.


“일상을 여행으로라는 모토를 가지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테구테구의 시선에서 함께 일상을 여행하며, 세상을 색다르고 따뜻하게 바라보길 희망합니다.”   

김상헌 작가는 캐릭터를 그리게 된 동기를 들려줬다. 학창 시절부터 그려온 그림을 SNS에 올렸고, 한국보다 일본에서 반응이 더욱 좋아, 일본에 이모티콘을 판매하면서 여러가지 캐릭터 활동을 지속해가고 있다. 

조랭이와 함께 한 홍나미 작가는 캐릭터 산업이 좀 더 넓어져 좋다고 말한다.
조랭이와 함께 한 홍나미 작가는 캐릭터 산업이 좀 더 넓어져 좋다고 말한다.


“캐릭터를 잘 그리는 것보다 그 정체성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스포츠과학을 전공한 홍나미 작가는 회사 일을 하다 본인을 표현하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퇴사하고 여성센터에서 정부 지원 교육과정에 참여했고 오늘에 이르렀다. 그가 그린 조랭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랭이떡으로 만든 고양이 조랭이는 소심하지만, 용감한 호랑이가 되고 싶어 매일 아침 이마에 호랑이 무늬를 그린다고. 그렇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노력해가면서 강해지고 여유가 생겨 점점 자신감이 생긴다는 설정이다.

국민들이 뽑은 2021 우리동네캐릭터 수상작.
국민들이 뽑은 2021 우리동네 캐릭터 수상작.


행사에서는 구삐처럼 익숙해진 캐릭터도 볼 수 있었다. 이름하여 ‘우리동네 캐릭터’. 우리에게 정책, 관광, 축제를 친근하고 재밌게 알리는 지역 공공 캐릭터들이 13만 명의 국민투표로 수상을 했다. 구삐 캐릭터가 있어 정책 체감이 쉬웠던 건, 이미 모두 체험하지 않았던가.   

뽀로로와 타요가 서 있다.
뽀로로와 타요가 서 있다.


물론 캐릭터 행사에 뽀로로와 타요, 로포캅 폴리가 빠질 순 없다. 또 참여한 로티와 로리의 롯데월드, 에버랜드들도 각 세대에 향수를 준다. 연령 무관하게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콘텐츠 IP K-MAX 존. 테마파크나 엔터테인먼트 산업, 지역 공공 유통 신규캐릭터를 전시했다.
콘텐츠 IP K-MAX 존.


게임, e스포츠, 웹툰,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 라이선싱 제품을 전시하는 콘텐츠 IP(Intellectual Property, 지식재산) 콜라보관, 테마파크, 엔터테인먼트 산업 등 콘텐츠 IP 확산을 위한 신규 캐릭터 전시공간인 콘텐츠 IP K-MAX존도 있다. 또 이동형 VR 콘텐츠 체험관이 있어 가상의 세계로도 이끌어 준다.

비즈니스 상담존에서 상담에 대한 내용이 오갔다.
비즈니스 상담존에서 상담에 대한 내용이 오갔다.


비즈니스 스테이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이고 있다. 영상을 통한 해외 바이어 상담 및 일자리 컨설팅과 저작권 등에 관련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18개의 강연과 포럼 등으로 K-콘텐츠의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본다. 

이모티콘 클래스 굿즈전. 작가 정보를 QR과 해설로 적어놨다.
이모티콘 클래스 굿즈전. 작가 정보를 QR과 해설로 적어놨다.


얼마 전 문체부는 신예 웹툰 작가들 작품으로 된 2022년 해외 홍보용 달력을 배포했다. 가히 문화강국답다. 이미 캐릭터 산업은 유아나 젊은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는 어르신에게 온 문자 속 이모티콘이 낯설지 않다. 작가가 되는 제도나 방법도 다양해졌다. 

많은 캐릭터들이 행사장을 누비고 있었다.
많은 캐릭터들이 행사장을 누비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비전공자도 훌륭한 작가로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 어딘가에서 지쳐 포기하고 있을지 모를 캐릭터 인재들을 발굴, 육성하는 정책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콘텐츠 IP 콜라보.
콘텐츠 IP 콜라보관.


루키 프로젝트는 지역과 연령에 무관하다. 그러니 모를 일 아닌가. 어쩌면 20년쯤 뒤, 내가 깨물고 싶을 만큼 귀여운 캐릭터 부스에서 작가로 참여하고 있을지.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1’ 누리집 https://www.characterfair.kr/wp/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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