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전자정부 누리집 로고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정부정책 사실은 이렇습니다

콘텐츠 영역

전면 등교 시작, 우리 아이에게 찾아온 변화는?

2021.11.25 정책기자단 이정혁
인쇄 목록

주말 동안 비가 내리더니, 갑자기 날이 추워졌다. 날씨 때문인지 아들 녀석은 일어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이불을 더 강하게 돌돌 말았다. “학교 가야지!” 조급한 마음에 큰 목소리를 내자 그제야 조금씩 이불을 걷어낸다.

아이의 등교가 처음이 아닌데 괜스레 더 의미가 부여되는 하루였다. 전국적인 전면 등교가 시작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교육 정상화 계획을 발표하며 백신 접종이 상대적으로 늦게 시작된 만 12~15세의 항체 형성 기간과, 지난 18일 시행된 수능 전 학교 내 감염 위험 차단, 단계적 일상회복 중 감염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이번 주 월요일인 22일부터 전면 등교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어쩐지 지난주부터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산 예방수칙과 교내 방역에 관한 알림 메시지가 유독 많이 온다고 느꼈는데, 어느새 전면 등교가 시작된 것이다. 평소 같으면 그날의 준비물만 확인하고 학교에 보냈겠지만, 그래도 올해 첫 전면 등교인 만큼 아이의 등굣길을 함께하고 싶었다.

등교 전 가정에서 발열체크를 진행했다. 작은 휴대용 손 소독제와 여분의 마스크를 확인하고, 책가방과 신발 주머니가 손에 있는 것을 확인하니 이제야 비로소 준비를 마친 것 같다. 아이는 덤덤한데 내가 더 설레는 것 같았다.

아파트 단지 내 횡단보도에 학부모 교통봉사단이 교통지도를 하고 있다. 추운 날씨임에도 책임감으로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아이들의 등하교 교통안전을 책임지는 교통봉사단. 책임감으로 서 있는 봉사단이 있기에 아이를 믿고 보낼 수 있다.

 

아이들의 전면 등교에 맞춰 학부모 교통봉사단도 활동을 시작했다. 부쩍 추워진 날씨에 다양한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횡단보도를 지키는 모습이 보였다.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규정이 강화되고 무인 감시 카메라가 늘어났지만, 학부모라는 책임감으로 서 있는 봉사단의 중요성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학교 교문이 가까워지자 전면 등교가 더욱 실감나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틀어주는 경쾌한 음악, 무엇이 그렇게 재밌는지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교문 앞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학교 지킴이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학교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 느껴졌다.

오랜만의 등교여서인지 아이와 함께 학교를 찾은 보호자가 유독 많아 보였다. 교문 앞에서 KF 마스크로 바꿔주거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을 맞추는 모습은 코로나가 바꿔놓은 등교 풍경이었다.

생각보다 학부모들이 많은 것 같아 아이와 짧은 인사를 마치고 학교로 들여보냈다. 학부모들의 눈에는 기대감과 걱정이 함께 느껴졌다. 실제로 등교를 앞둔 지난 주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들의 등교에 관한 의견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전면등교가 시작된 첫날, 많은 보호자가 아이와 동행했다. 등교시간이 지나자 자리는 금방 조용해지고, 활짝 열린 교문이 남아있다.
아이와 인사를 하고 조금 지나자 시끄러웠던 학교가 금세 조용해진다. 활짝 열린 교문이 내심 반갑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증가하는 확진자 추세를 이야기하거나, 아직 접종을 받지 못하는 만 12세 미만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적지 않았지만, 다시 시작되는 학교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하며 이제야 일상이 시작되는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등교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의 이야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3학년 아이를 두고 있는 김정아 씨는 “코로나가 아직은 걱정되지만, 집에서 컴퓨터 화면으로 선생님과 친구들을 보는 것보다 직접 대면하고 다양한 경험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이야기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전면 등교가 시행되는 첫날인 만큼 아이 등교하는 모습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한 한지훈 씨 역시 전면 등교를 반겼다. 맞벌이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한 씨는 “온라인 수업 때마다 부모님이나 아이돌보미를 부를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야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라고 했다.

교육부와 학교는 전면 등교에 따른 위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알려진 방역수칙에 더해 많은 학생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만약 코로나19 유증상 발생 시 등교를 제한하거나 바로 귀가시키는 등 만약에 대한 대비까지 하고 있었다.

전면등교가 시작된날 하교길, 등굣길 만큼 아이들이 많았다. 교문에서는 아이들을 인솔하기 위해 역시 많은 사람이 나와있었다.
전면 등교가 시작된 날의 하굣길도 등굣길 만큼 북적거렸다. 조금은 어지럽게 엉켜있는 자전거를 보니 ‘우리의 학교’가 실감난다.

 

등굣길만큼 하교 때에도 교문 앞은 북적였다. 아들에게 학교가 어땠는지 묻자 별로 특별한 것이 없었는지 “그냥 평소랑 비슷했어”라고 이야기한다.

조심스럽게 방역에 관해 물으니 선생님이 마스크를 코까지 가리라고 중간중간 말씀하셨고, 쉬는 시간마다 환기를 시켰다고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점심시간은 학년별, 반별로 시간대를 구분한 데다 가림막을 두고 먹었다고 이야기했다. 조금은 답답할 것 같고 정이 없는 듯 느껴졌지만,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됐다.

조금은 걱정스러운, 하지만 기대가 가득한 전면 등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와 방역전문가들은 전면 등교를 두고 대한민국의 커다란 도전이라고 이야기한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마음을 더해 ‘우리의 학교’로 돌아갈 아이들에게 응원과 관심을 보내줄 때다.



정책기자단 이정혁 사진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정책의 수혜자이자 옵저버로 현장의 목소리를 전합니다.

이전다음기사 영역

하단 배너 영역

/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 어렵게 찾아가는 일상을 지키는 길 입니다 정책포커스 바로가기

지금 이 뉴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