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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지원금으로 맛집을 알았다

2021.02.26 정책기자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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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스마트폰에 입금 문자가 찍혔다. 1만 원씩 2만 원. 요즘 별별 사기도 많기에 자세히 살펴 보니 ‘외식 활성화 캠페인’ 지원금이다. 야호!

무척 추웠던 지난 1월 싱크대 배수구가 역류했다. 설거지를 비롯한 우리 집 주방이 멈췄다. 맥가이버처럼 고쳐 보겠다고 벼르는 동안, 신난 건 아이들이었다. 배달 앱에서 이것저것 먹을 걸 주문하느라 바빴다. 솔직히 비용 걱정 안 하면 나도 편하다. 

농식품부는 비대면 외식 지원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농림축산식품부는 비대면 외식 활성화 캠페인을 시작했다.(출처=농림축산식품부)


문득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하는 ‘외식 활성화 캠페인’이 떠올랐다. 농식품부는 12월 29일부터 외식 경기 조기 회복을 위해 비대면 외식 할인을 지원했다. 각 카드사에 응모, 2만 원 이상 이용하면, 4회 차마다 1만 원을 환급해 주는 방식이었다. 

이미 지난 8월과 10월에 위축된 외식 업계를 돕기 위해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바로 중단된 바 있다. 당시도 총 324만 명이 결제해, 29만 건의 목표 실적을 달성, 29억 원이 지급됐었다. 

카드사에서 비대면 외식 할인 캠페인 공지가 왔고 마감을 알렸다.
카드사에서 비대면 외식 할인 캠페인 공지가 왔고 마감을 알렸다.


주방을 생각하면 힘 빠지나, ‘외식 활성화 캠페인’을 생각하니 다소 나아졌다. 마침 한파로 수리 예약이 조금 밀렸고, 배관 하자로 내가 고쳐서 될 문제가 아니었다. 가끔 들렸던 식당 아주머니 얼굴도 떠올랐다. 정부도 캠페인을 하는데 이참에 맛있게 먹자고 맘먹었다. 

카드사별로 문자 등으로 적립을 알려줬다.
카드사 별로 문자 등으로 적립을 알려줬다.


지인들은 주말만 가능했던 기존 캠페인에 비해 이번 사업이 유용했다고 했다. 나는 2개의 카드사를 이용했는데, 사용할 때마다 적립 내역을 알려준 곳도 있어 편리했다. 

얼마 전에는 단골 가게에서 식사를 하는데 배달 주문이 종종 들어오며 배달원이 가지러 왔다. 전에는 배달이 되지 않던 작은 곳이다. 주인은 “가게가 후미진 곳에 있었는데, 배달을 시작했더니 손님이 늘었다”며 기분 좋게 말했다.   

배달 주문이 늘었는지 앱에는 신규로 올라온 곳도 늘어났다. 집 근처였는데도 이번 기회에 새로 알게 된 가게도 있었고, 조금 먼 곳에서도 배달할 수 있었다. 기대 없이 주문했는데 나에게는 인생 맛집인 곳도 있었다. 코로나19가 나아지면 직접 가보고 싶어졌다. 

숨은 맛집들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숨은 맛집들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이번 외식 활성화 캠페인은 지난 2월 21일부로 종료됐지만, 끝났다고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두 배로 확대(330→660억 원)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방역당국과 협의해 상황이 개선되면 개시한단다. 국민 의견을 고려해 배달 앱 외식 실적은 물론 방문 외식과 지역화폐 등도 함께 보완해 진행할 계획이다.

2월 16일 12월 말부터 1월 말까지 사용금액에 따라 적립금이 입금됐다.
2월 16일, 12월 말부터 1월 말까지 사용한 금액에 따라 적립금이 입금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월 7일 기준 이번 행사에 총 548만 명이 응모해, 1324만 건(2만 원 이상)을 결제했으며, 목표 실적인 4회 달성 숫자는 225만 건으로 카드사를 통해, 225억 원을 환급 혹은 적립금으로 지급한다. 

많은 외식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기를 바란다.
많은 외식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기를 바란다.


우리 집은 이번에 뜻하지 않은 시설 하자로 비대면 외식을 적잖이 해야 했다. 물론 비용이 만만찮았으나, 지원이 되는 건 다소 위안이 됐다. 또 몰랐던 가게가 홍보되고 자영업자에게도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다행스럽다. 결과적으로도 지원 받은 국민만 500만 명이 넘었다는 건, 부가적으로 혜택 받은 사람들은 훨씬 많다는 뜻 아닌가. 모쪼록 2021년도 외식 활성화 캠페인도 잘 보완해 더 보탬이 되기를 바라본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김윤경 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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