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면 대설·한파 등에 고향에 계신 부모님이 걱정됩니다. 보일러는 넉넉히 돌리시는지, 외출 시 빙판길은 조심하셨는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마음에 쓰입니다. 자식 된 도리를 다해야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안부 전화조차 까먹거나 소홀할 때도 더러 있습니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앱이 있습니다. 바로 행정안전부의 ‘안전디딤돌’ 앱입니다.
내 손안의 안전지킴이 안전디딤돌 앱은 휴대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재난문자를 통한 위험 상황 인지가 쉽지 않는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유용한 기능을 탑재했습니다. 부모님이 계신 지역을 수신 설정하면 타지에 거주하는 자녀·친인척에게 대설·한파 등 위험 정보가 발송되는 서비스입니다.
행정안전부는 노년층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안전디딤돌 앱에 재난문자 수신 희망 지역을 설정하면 전국 어디서든 해당 지역의 재난문자를 받아볼 수 있도록 노년층 재난안전 서비스를 강화했습니다. 요즘같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기후에 유용한 보호 장치인 셈이다.
우선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거나 사정상 장기 출장을 간다면 반드시 이 앱을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먼저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하고 실행합니다. 안전디딤돌 창이 뜨면 하단에 환경설정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부모님이 계신 지역을 설정한 후 추가하면 됩니다. 원하는 지역도 계속 추가할 수 있어 걱정되는 친척 어르신이 있다면 설정하면 됩니다.
노안으로 눈이 안 좋아지신 어머니는 핸드폰의 재난문자를 잘 보지 못하십니다. 뉴스나 라디오로 기상 상황만 확인하시는데, 재난문자는 놓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머니가 계신 고향 지역에 수신 설정 후 재난문자를 받았습니다.
‘추위가 계속되고 있으니 노약자분은 외출자제, 수도계량기는 헌 옷 등으로 감싸 동파를 예방하시고 도로 살얼음 대비 보행 및 교통안전에 주의하세요[경기도청].’
그동안 재난문자를 많이 받아봤지만, 추위, 동파, 대비, 안전이라는 문구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노약자 보호’라는 문구가 이제서야 눈에 보였습니다. 근무 중 잠깐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니는 바쁠 때 전화했냐며 걱정하셨지만, 내심 반가운 기색이 목소리에 느꼈습니다. 추울 때일수록 자녀의 안부 연락은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마음 온도를 높여 드리는 일인 것 같습니다.
특히 겨울철은 지역 별로 날씨가 다를 때가 많습니다. 중부지역은 눈이 내리지 않는데, 남부지역은 눈이 내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안전디딤돌 앱의 수신 지역 설정은 무척 유용합니다. 부모님이 계신 날씨 상황에 따라 그 지역의 재난문자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우리 부모님의 안전을 지키는 ‘핫라인’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