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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친구와 하이커 그라운드에 놀러갔어요~

2023.08.08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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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고등학교 때부터 연락을 주고받던 외국인 펜팔 친구들이 꽤 있다.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예쁜 풍경을 보면 사진을 찍어 보내주면서 서로의 생활을 궁금해 한다. 

그중 유난히 한국에 관심이 많았던 친구가 있다. 호주에 사는 그 친구는 연락할 때마다 꼭 한국에 방문하고 싶다는 말을 끝인사로 붙이곤 했는데, 드디어 이번에 방학을 맞이해 한국에 놀러왔다. K-팝을 듣는 것을 좋아하고, 호주에서도 가끔씩 한국 음식점이나 디저트 가게를 찾아갈 정도로 한국에 관심이 많은 친구였다. 

친구와 함께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하이커그라운드에 도착했다.
친구와 함께 설레는 마음을 안고 하이커 그라운드에 도착했다.

마침 올해가 한국방문의 해이기도 하고, 이왕 한국까지 온 김에 한류 체험을 다채롭게 할 수 있었으면 해서 코스를 신경 써서 짜보았다. 외국인 친구들이 흥미롭게 한류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찾아보니,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하이커 그라운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서울 청계천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실감 체험형 한국 관광 홍보관이다. 이름이 조금 특이해서 그 유래를 살펴보았다. 하이커는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한국이 건네는 반가운 인사를 뜻하는 ‘Hi from KoRea’의 ‘Hikr’에 즐거운 놀이터인 ‘Playground’를 합쳐서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방한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누구든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하는 뜻을 담은 홍보관이라고 한다.

하이커그라운드의 리플렛을 들고 인증샷을 찍어보았다.
하이커 그라운드의 리플렛을 들고 인증샷을 찍어보았다.

찾기 어려울까봐 걱정했는데, 1층에 마련된 초대형 미디어월, ‘하이커월’에서 국내를 대표하는 여러 관광지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고, 한국 관광을 해외에 홍보하는 영상이 재생되고 있어서 찾기 쉬웠다.

하이커그라운드 1층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미디어 월.
하이커 그라운드 1층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미디어월.

2층에는 K-팝 그라운드가 있었다. K-팝 크리에이터가 되어서 가상 배경과 함께 무대를 꾸밀 수 있는 스튜디오 공간이 여러 개 있었다. K-팝을 사랑하는 내 친구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코인 세탁소를 닮은 무대 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
코인 세탁소를 닮은 무대 공간에서 사진을 찍고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

언젠가 BTS의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나왔던 코인 세탁소와 에스파의 뮤직비디오에 나왔던 지하철의 모습과 똑 닮아 있다면서 곧장 달려가 춤을 추었다. 마찬가지로 안무 연습실 콘셉트의 컬러룸과 음악방송 무대 같은 마이스테이지도 있었다. 특히 마이스테이지는 정말 인기가 많았다. 

현장에 있던 직원에게 물어보니, 현장에 설치된 카메라로 촬영한 본인의 영상은 USB에 담아서 가져갈 수 있다고 한다. 모든 공간에서 음악과 조명, 배경 영상까지 원하는 대로 선택이 가능해서 그런지 많은 방문객들이 쉽게 떠나지 않고 한참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이스테이지에서 춤을 추고 있는 관람객.
마이스테이지에서 춤을 추고 있는 관람객.

3층은 2층과 다르게 차분한 분위기로 운영되고 있었다. 3층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과, 한국 관광 콘텐츠를 커다란 수직형 미디어 아트에 표현한 것도 눈에 띄었다. 

3층과 4층 전시관을 관통하는 수직형 미디어 아트 전시물이 있었다.
3층과 4층 전시관을 관통하는 수직형 미디어 아트 전시물이 있었다.

드라마와 영상 매체를 통해 한국 관광을 안내하는 코너에서, 친구는 어떤 드라마와 유튜브 클립을 봤었는지 이야기해주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 매체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었다.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 매체들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었다.

4층에는 국내 관광 멀티 체험구역인 하이커 케이브와, 지역 축제를 디지로그 체험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축제체험관이 있었다. 하이커 케이브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웰니스 관광지와, 관광거점도시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해당 장소와 어울리는 향기, 파도 소리나 바람에 갈대가 흔들리는 소리, 영상 등을 다양하게 접목해서 여행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태안의 바위를 보고 녹음된 자연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다.
태안의 바위를 보고 녹음된 자연의 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다.

친구는 아직 한국에서 가보지 못한 곳들이 많은데, 이곳에서 관광거점도시 소개를 보면서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들을 꼭 방문해보고 돌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해주었다.

우리나라의 많은 관광 도시들이 영상을 통해 아름답게 재생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많은 관광도시들이 영상을 통해 아름답게 재생되고 있었다.

축제체험관 옆에는 우리나라 예술가의 미디어 아트가 전시되어 있었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귀여운 그림들을 감상하는 동안,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빈백이 마련된 공간이었다. 많은 관람객들이 감탄하면서 미디어 아트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었고, 친구 역시 색다른 재미였다고 이야기해주었다.

미디어 아트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
미디어 아트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

5층은 청계천이 한눈에 보이는 테라스와 함께, 한국 관광을 하는 동안 꼭 즐겨봐야 할 미션을 적어 놓은 룰렛판이 있었다. 방문한 관람객들은 룰렛판을 돌리면서 다음에는 어떤 콘텐츠를 즐기러 가야 할지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었다.

관람객들이 직원의 소개에 맞춰 관광 룰렛을 돌리고 있다.
관람객들이 직원의 소개에 맞춰 관광 룰렛을 돌리고 있다.

하이커 그라운드를 나오면서, 친구는 한류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무척 즐거웠다고 이야기해주었다. 특히 2층의 K-팝 그라운드에서 신나게 춤을 추었던 것과, 4층의 하이커 케이브에서 주요 관광지의 특징을 소리와 향기,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아이템을 쓰고 하이커그라운드의 곳곳을 체험해볼 수 있었다.
다양한 아이템을 쓰고 하이커 그라운드의 곳곳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그동안은 유튜브나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봤는데, 오늘 한국의 색다른 에너지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며 다음 방학 때도 꼭 잊지 않고 놀러 오겠다고 약속했다. 

나 역시도 한류 문화를 가깝게 체험해 볼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웠다. 오랜만에 흥겨워하는 사람들 사이에 섞여 에너지를 잔뜩 받고 돌아올 수 있는 하루였다. 한류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이커 그라운드는 최적의 놀이터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한지민 hanrosa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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