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수자원이 관광자원으로 재탄생하는 곳, ‘어촌체험해양마을’. 전국 곳곳에 자리한 어촌체험해양마을에서는 각 지역의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자원, 축제 등 다양한 인적·물적·자연자원을 활용·개발해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특히 어촌체험해양마을을 찾은 방문객 수가 2007년 512만 명에서 2017년 948만 명으로 10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에서 찾아볼 수 있듯, 어촌의 매력은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간 코로나19로 모든 프로그램 운영이 다소 위축됐으나 어촌체험해양마을도 사회 전반의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춰 점차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방역과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온 만큼,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어촌을 방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해수부는 지난 18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맞아 한적한 어촌체험휴양마을 4곳을 소개했다. 조용히 걷기 좋은 어촌부터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야영하기 알맞은 어촌까지. 늦가을과 초겨울의 정취는 물론, 4계절 언제나 바다를 오롯이 만끽할 수 있는 어촌체험해양마을 4곳을 살펴본다.
◆ 경남 거제 ‘다대어촌체험휴양마을’
어촌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자연 체험 프로그램도 참여하면서 조용히 늦가을과 초겨울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경남 거제에 자리한 다대어촌체험휴양마을이 알맞다.
경남 거제도 남쪽 끝에 위치한 다대어촌체험휴양마을에는 거제도에서 유일한 갯벌이 있어 생물을 직접 채취하는 바지락 캐기 체험 등이 가능하며, 아기자기한 조개껍질 공예 체험도 도전해볼 수 있다.
더불어 돔과 방어 등이 주로 잡히는 수산항인 다대다포항이 있어 싱싱한 해산물도 맛볼 수 있으며, 2층 규모의 유람선을 타고 해금강 등 바다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만일, 여유롭게 걷는 산책 시간이 필요하다면 안전하게 조성된 데크 산책로에서 한적한 어촌마을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것을 추천한다.
돌머리어촌체험휴양마을은 산책데크·캠핑장·어린이물놀이장·전망대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우거진 해송림·해수욕장의 빼어난 경관 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어촌마을 가운데 인기가 높은 곳으로 손꼽힌다.
특히 카라반 시설이 갖춰져 운영되고 있는 오토 캠핑장은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제격이다. 또 마을 인근에는 지난 21일 마친 ‘2021 대한민국 국향대전’으로 마련된 형형색색의 국화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어 늦가을 국화꽃향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어촌마을답게 새우잡기 체험부터 바지락캐기 체험 등 자연을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바닷가에 버려진 일회용 투명 컵이나 음료 페트병을 재활용해 색색의 모래와 소라 모양을 얹어 다육이를 심는 체험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