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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 차단 테이블·소독 로봇…똑똑한 무인 카페

[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혁신 기술개발] ⑩ 바이러스 프리 비대면 무인 로봇 카페

2020.11.30 정책브리핑 최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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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근무·교육, 무인서비스 등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에 따른 사회·경제 전반에 걸친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시장 선점을 목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시행하는 이 사업에 선정된 40개 과제 중 일부를 정책브리핑이 소개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바로 ‘무인’이다. 호흡기 비말을 통해 전염되는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고립됐다. 업무적인 만남은 물론 친구, 가족과 만남도 거리를 두게 됐다. 이에 사람과의 접촉이 없는 ‘무인’은 자영업자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로 떠 올랐다. 일반 카페부터 스터디카페, 세탁, 요식 프랜차이즈 등 곳곳에서 무인매장의 바람이 불고 있다.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IFS 프랜차이즈 서울'을 찾은 예비창업자들이 24시 무인카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IFS 프랜차이즈 서울’을 찾은 예비창업자들이 24시 무인카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다음 달 1일부터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는 1.5단계로 격상된다. 감염 상황이 심각한 5개 권역은 2단계 상향조정, 이미 2단계 적용 중인 수도권은 추가조치를 취하는 ‘2+α’가 시행된다. 서울의 카페는 지난 24일 가장 먼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영업시간 상관없이 포장과 배달만 가능해져 저녁 시간에도 손님을 찾기 힘들었다. 한 달 전 1단계로 완화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던 거리는 2단계 시행 첫날 영하로 떨어진 날씨만큼 거리 전체도, 상인들의 마음도 꽁꽁 얼어붙었다. 따라서 ‘무인’ 영업 시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바이러스로부터 고객들의 안전을 지켜주면서 동시에 상인들의 경제적 손실도 막아줄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무인영업 시설은 관리하는 직원이 상주하지 않아 사전 방역과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도입한 취지와는 달리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주기적인 소독·환기 등 방역 수칙 이행 여부 확인이 어려워 코로나19에 여전히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무인카페라 하면 단순히 포장 중심의 가게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향후 무인카페의 청사진은 바이러스가 없는 카페 내에서 지인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커피와 음식물을 먹을 수 있다. 

이에 ‘비전세미콘’은 N차 전파 대비를 위한 다중 밀집 시설 내 지속 가능한 방역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감지하고, 특히 일반적인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인카페는 방역 및 위생 관련 기술의 부재로 이에 대비한 기술 도입의 필요성을 느꼈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 스토랑트 1호점 전경.
대전 유성구 봉명동 스토랑트 1호점 전경.

윤통섭 비전세미콘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2분기 경제성장률은 –3.3%를 기록했으며, 전년 대비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 비중은 8%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최근 코로나로 인한 바이러스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비대면 서비스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 무인카페를 ‘바이러스 프리 존’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기술개발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고객 안심”…기존 스마트 무인카페 + 인공지능 방역·위생 시스템

비전세미콘은 기존 스마트 무인 카페에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고객과 매장 상태 정보를 파악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최적의 방역 환경을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자율형 방역 로봇’과 고객 간 바이러스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비말 차단 시스템’이 적용된 ‘바이러스 프리 비대면 무인 로봇 카페’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윤 대표는 “올해 5월 15일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본점 1호점을 오픈해 스마트 무인 카페를 운영 중이며, 12월에 오픈하는 천안점에는 ‘자율 방역 로봇’과 ‘비말 차단 시스템’을 처음 시범 도입한다”고 말했다. 비전세미콘은 2호점을 기점으로 내년에 국내 주요 도시에 8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바이러스 프리 비대면 무인 로봇 카페’의 핵심기술은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인식 알고리즘 및 확률 바이러스 지도 작성 알고리즘 ▲자율주행 가능하며 공기 살균과 빈자리 소독 기능을 포함한 이동형 방역 로봇 시스템 ▲고객 간 감염 차단을 위한 비말 차단 시스템 등이다. 이 사업을 통해 세계 최초로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스마트카페시스템 및 세부 구성 요소들에 대한 자체 국산화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이를 통해 국내 서비스 로봇 분야에 새로운 시장 및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 간 비말 차단 테이블 완비…고객 떠난 자리는 바로 살균 자동화

비전세미콘에서 기존에 운영한 스마트 무인카페는 무인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주문 및 결제부터 음료 제조, 서빙까지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은 다년간 수행해 온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사업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 방역 로봇’과 ‘AI 기반 고객 위치 인식 알고리즘’, ‘비말 차단 테이블 및 에어 커튼 시스템’을 보완해 개발 중이다. 윤 대표는 “AI와 로봇 기술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지능형 자율 방역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들이 다중 밀집 시설 내에서도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식사하거나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프리 비대면 무인 로봇 카페 청사진.
바이러스 프리 비대면 무인 로봇 카페 청사진.
먼저 ‘자율 방역 로봇’은 시중에 보급된 살균 로봇과 달리, 사람과 혼재된 공간에서도 살균 작업을 수행하는 방역 로봇이다. AI 기반으로 작성된 바이러스 지도를 기반으로 이동 목표 지점의 우선순위를 정해 순차적으로 방역 작업을 수행한다. 그는 “장애물을 인지할 때 회피·정지가 가능하며, 충돌 방지 등 안전을 고려한 이동 궤적도 생성할 수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AI 기반 고객 위치 인식 알고리즘’은 영상 분석을 통해 고객 위치를 측정하고, 결과값을 활용해 바이러스 지도를 작성한다. 사람이 있는 곳에 방역 작업을 수행하는 우를 최대한 범하지 않도록 95% 이상의 고객 인식률을 확보해야 한다.

‘비말 차단 테이블’은 비위생적인 비말로 인한 전염병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기술로, 대부분 마주 보고 앉는 카페나 식당의 특성상 타인에게 비말이 쉽게 전달될 수 있으므로 이를 차단하는 테이블을 만들었다. 윤 대표는 “비말 차단을 위한 에어 커튼 등을 활용해 비말 전파를 차단할 수 있는 테이블을 개발했다”면서 “통합 운영 시스템과 연동돼 제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각 좌석은 돔 구조로 분리돼 있으며, 내부에 이러한 비말 차단 테이블이 설치돼 있다. 그는 “앞으로 손님들은 기존의 스마트 카페 시스템과 동일한 결제-제조-서빙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각종 유해 바이러스와 세균 전염에 대해 안심하고 매장을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중 이용 시설 걱정 ↓· 위축된 경제 소비 심리 ↑…로봇 시장 선도 기대

이번 사업이 추진되면 스마트 카페의 기존 고객-점원 간의 비대면 서비스를 더욱 확장해 고객-고객 간 바이러스 전파를 원천적으로 방지함으로써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공간을 형성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국내외 최초로 바이러스 프리 무인 카페라는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이는 지금까지의 서비스 로봇 시장 영역을 확대할 수 있어 경제적 효과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로 인해 다중 밀집 시설을 꺼리는 심리를 완화하는 효과가 발생해 위축된 경제 소비 심리를 회복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윤 대표는 “개발된 기술은 카페뿐만 아니라 동일한 형식으로 여러 다중 이용 시설로 쉽게 적용할 수 있어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며, 청소 로봇 이후 정체됐던 서비스 로봇 시장까지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로봇·AI 기술이 결합한 시스템을 개발해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연구 기관의 전문 기술 분야에 기반해 중소기업의 혁신과 성장에 필요한 발판을 마련하는 등 사회적으로 기대되는 효과도 크다. 이에 윤 대표는 “중소기업의 사업 기반과 연구 기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연 협력 R&D(연구·개발) 활성화와 핵심 기술 확산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사업 확장을 통해 창출한 신규 및 기존 인력에게 핵심 기술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한 기회도 제공한다”면서 “무인 운영을 위한 자동화 시스템을 실생활과 밀접한 환경에 적용하고 확산시킴으로써 로봇과 지능형 시스템이 접목된 차세대 유망 기술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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