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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함성을 뒤로 하고 오대산에 조용히 봄이 오고 있다. 월정사 전나무 천년숲에는 물이 오를 것이다. 곰취와 명이나물도 고개를 내밀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게 겨울은 갔다.
적지 않은 사람이 평창을 걱정했다. 그러나 매서운 삭풍이 있었기에 미풍이 불어오듯 평창은 무탈하게, 아니 기대 이상의 호응과 성과를 거두며 막을 내렸다. 큰 적자 우려도 줄어들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조심스럽게 흑자 가능성도 언급했다. 역대 최대 동계 올림픽이었다. 92개 국에서 약 3000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26개 나라의 정상급 인사가 한국 땅을 밟았다. 종합 7위 성적도 좋다. 걱정했던 개폐회식 강추위도 하늘이 도왔고 노로바이러스도 물러갔다.
평창은 무엇을 남겼을까. 국위 선양과 국가 브랜드 향상, 올림픽 정신의 구현, 평화 이미지 고양, 남북 화해의 전기 마련에 이의가 없다. 평가에 인색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국가대표 선수들부터 정부관료, 올림픽조직위 관계자, 자원봉사자까지 다들 오랜 기간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봉사했고 선전했다. 북한 인사 초청을 둘러싼 문제가 내부 갈등과 분란을 주기는 했지만, 이데올로기 문제는 올림픽이 아니어도 늘상 보수 진보 간에 있는 일이라 여기선 말하고 싶지 않다.
25일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결승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컬링 대표팀이 시상대에 올라 손인사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스포츠만 보자. 보통의 민초에게는 ‘평양’이든 ‘평창’이든 스포츠는 스포츠다. 아니 스포츠 이상이다. 뿌린 대로 거두는 착실한 기승전결 같지만, 행운과 실수와 판단착오와 반전이 숨어있는 예측불허의 드라마다. 그렇다고 막장은 아니다. 룰이 있고 경쟁은 공정하고 승패는 차갑다. 그래서 스포츠는 희로애락이 교차하는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 사람들은 마치 자신이 빙판에 서있는 양 몰입하고 감정이입하고 한숨 쉬고 박수친다.
지구촌 국가들이 모여 국기와 국가를 위해 메달 색을 가리는 올림픽은 개인의 정서적 체험 외에 또 하나가 있다. 그건 어쩔 수 없이 우리는 같은 피를 나눈 같은 DNA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고 깨닫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국민적 동질감과 국가적 응집력으로 승화한다는 점이다. ‘애국심’이라고까지 거창하게 말하지 않아도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는 전 국민이 마법의 주문처럼 외쳐댄 “영미”에서 실감했다. 피곤하고 고단한 정치·경제·사회 환경에서 얼마 만에 느끼는 순수한 일체감이며 집단적 카타르시스인가.
모처럼 가족이 TV 앞에 뭉친 시간이었다. 대화와 화제도 많아졌다. 치맥도 시켜 먹었다. 나도 몰랐다. 이름도 생소한 컬링과 스켈레톤. 웬 헤어스타일 비슷한 이름이 있고, 해골 경기는 또 뭐란 말인가. 알고 나니 즐거웠고 조마조마했다. 젊은이들은 특히 열광했다. 그들은 관심 없는 일에는 패러디 안 한다.
호기심이 충만해진 나는 심지어 ‘영미’란 이름의 점유율까지 인터넷서 찾아봤다. 내 여동생 이름도 영미다. ‘영미’의 점유율은 1968년에 7위(당시 1위는 ‘미경’)를 하고 나서 한 번도 10위권 안에 들지 못 했다. 그리 인기 있는 이름은 아니다. 하지만 ‘영미’는 이제 고유명사의 지위를 잃었다. 보통명사가 됐다. 이 나라의 숱한 ‘영미’들은 평생의 스토리텔링 하나를 갖게 됐다. 그러고 보니 시인 최영미와 컬링의 김영미는 2018년 대한민국의 겨울을 뜨겁게 달군 두 ‘영미’가 됐다.
그 누가 짐작이나 했단 말인가. 돌덩이와 빗자루인지, 대걸레인지를 든 낭자들이 평창의 가장 위대한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것을. 곡선주로 추월의 예술적 경지를 보여준 전통의 쇼트트랙도 평창의 변함없는 주인공이었고, 스피드 스케이팅도 괄목상대했다.
하지만 진정한 영웅은 다른 경기장서 나왔다. 경상도 산골 마을에서 시지프스처럼 끊임없이 돌을 굴리고 빗질하던 마늘농사꾼 집 딸들이었다. 또 동굴 같은 좁고 굴곡진 얼음통 속에서 엄청난 중력을 견디며 바싹 엎드린 채 외롭게 질주한 썰매꾼이었다. 우리의 소매를 잡아끈 건 장미꽃이 아니라 척박한 땅에 묵묵히 피어난 평창의 소박한 메밀꽃이었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팀이 ‘2018 트렌드 코리아’의 한 현상으로 제시한 ‘왝 더 독’(wag the dog,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이 생각난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한일 월드컵 때의 대표 구호는 사실 사람들을 미혹하는 무책임한 말이다. 그냥 이뤄지는 꿈은 없다. ‘우생순’은 거저 굴러 들어온 호박도, 행운의 잭팟도 아니라는 걸, 마늘소녀와 썰매꾼은 증언했다. 비인기 종목을 선택하고도 성실과 집념으로 10년 이상 무명의 설움과 열악한 훈련 환경을 견디며, 한 계단 한 계단 밟아 올라가 꿈을 이룬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더 열광했고, 그들은 더 진정한 갈채를 받았다. 기억이 남는 말. 스킵 김은정이 과거 인터뷰에서 이랬다. “컬링이라고 하면 아무도 몰라요. ‘닦는 거요’, 이렇게 말해주면 알아들었어요. 컬링은 닦는 거 말고도 더 많은 재미가 있는데….”
평창이 우리에게 오래 기억될 것은 거대한 메시지보다는 빗자루(브룸, broom) 쓸던 장면이 아닐까. 팍팍한 현실에 희망을 접은 청춘이 있다면 돌덩이와 빗자루 사진을 책상 앞에 붙여놓을 일이다. 빛나지 않던 것이 샛별이 되고, 불리지 않던 이름이 국민이름이 된 평창의 대반전을 기억할 일이다. 무명과 소외, 박탈과 상실이 그대를 힘들게 한다면 영미, 영미 친구, 영미 동생, 영미 동생 친구를 기억하자. 마음속으로 “영미! 영미 헐!” 주문을 외자. 이왕이면 상황에 따라 고저와 완급의 추임새를 추가하는 게 어떨까. 그리고 끊임없이 던지고 문지르고 쓸고 닦자. 목적지에 잘 안착하기 위해서.
메인과 주연이 아니어도 좋았다. 작은 것처럼, 시시한 것처럼, 사소한 것처럼 보였던 것이, 빗자루 뒤에 숨었던 사람이 모두가 인정하는 ‘대박’과 ‘영웅’으로 태어나는 과정을 우리는 17일간 너무나 생생히 목격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손짓한다. 폐회식의 주제는 ‘미래의 물결(the next wave)’이었다.
◆ 한기봉 국민대 초빙교수/언론중재위원
한국일보에서 30년 기자를 했다. 파리특파원, 국제부장, 문화부장, 편집국 부국장, 주간한국 편집장, 인터넷한국일보 대표,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회장을 지냈다. 언론보도로 피해를 본 사람과 언론사 간 분쟁을 조정하는 언론중재위원이며, 국민대 언론정보학부에서 글쓰기와 한국 언론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hkb82107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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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정부, 기금 여유재원 등 최대 활용해 차질 없는 재정집행 추진 정부는 올해 국세수입이 예산 대비 29조 6000억 원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재정집행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올해 국세수입에 대한 재추계 결과, 국세수입은 전년 대비 6조 4000억 원 감소한 337조 7000억 원으로, 올해 예산 367조 3000억 원 대비 29조 6000억 원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재실장(오른쪽)이 지난 2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수 재추계 결과 및 재정 대응방향 등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국세수입 부족은 글로벌 복합위기의 여파에 따른 지난해 기업 영업이익 하락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시장 부진 등에 기인한다. 지난해 글로벌 교역 위축, 반도체 업황 침체로 법인세 세수 감소폭이 당초 예상보다 큰 가운데, 부동산 거래 부진 지속으로 양도소득세 등 자산시장 관련 세수가 부진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또한, 민생안정을 위해 실시한 유류세 인하 연장, 긴급 할당관세에 따른 영향도 있다. 그동안 정부는 세수추계 오차를 축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추계 정합성·객관성 제고를 위해 민·관 합동 세수추계위원회를 설치하고, 향후 시장 변동을 예측한 민간의 기업실적 전망을 추계에 반영했다. 아울러, 사후적으로도 추계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법인세·양도세 등 추계모형도 재설계했다. 올해는 추가로 내년 세입예산 편성 때 시장 여건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시장자문단을 신설했고,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의 기술 자문 등을 감안해 법인세 추계모형을 보완했다. 제도적으로 법인세수의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중간예납 때 가결산 의무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내년 세입예산안을 382조 4000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이는 조세재정연구원·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가의 내년 전망과 유사한 수준이다. 올해 추계오차가 최근 3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정부는 4년 연속 세수오차가 반복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해 세수오차 원인을 분석하고 세수추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세수추계가 시작되는 거시지표 전망·모형설정 단계부터 세입예산안 편성까지 국회예산정책처, 조세재정연구원,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세수추계 전문기관이 세수추계 모든 단계에 참여하도록 세수추계 절차를 개편한다. 더불어, 정부의 추계모형과 주요 과세정보를 세수추계 참여기관에 상세히 공개하고, 세수추계 주요사항을 원점부터 논의한다. 이를 통해 세수추계 전문기관의 객관적이며 전문적인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 또한, 세수추계 모형 개선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세수추계 모형의 개발과 사회구조 변화, 납세자 행태변화 등을 더욱 정확히 추계에 반영하기 위한 미시 과세정보 활용 확대 방안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해마다 9월 당해연도 세수를 다시 한번 전망해 세수상황에 대한 투명성을 강화하고, 세수추계 업무 역량 확보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민간의 전문인력 채용하는 등의 조직개편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세수결손에 따라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민생안정 등 재정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할 수 있도록 국가재정법 등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기금 여유재원 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불가피하게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 등도 고려해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지방교부세(금) 집행 등의 구체적인 방안은 국회의 지적사항 등을 충분히 고려해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마련하고 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문의 : 기획재정부 조세분석과(044-215-4122), 국고과(044-215-5112), 예산정책과(044-215-7134), 종합정책과(044-215-2713),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044-205-3710)
- 한컷 고액 연봉자도 산후조리비 200만 원 공제 올해부터 달라지는 연말정산 의료비 세제 지원이 강화됩니다. Ⅴ 의료비 세액공제 대상 확대대상 비용 본인 또는 부양 가족을 위해 지출한 의료비 - 산후조리원에 지급하는 비용(한도 : 200만 원) - 장애인 활동 지원 급여* 비용 중 실제 지출한 본인 부담금 *장애인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급자에게 제공되는 활동 보조, 방문 목욕, 방문 간호 등 서비스 Ⅴ 6세 이하 공제한도 폐지공제 한도 미적용 6세 이하 부양 가족 추가
- 건강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 올해는 유례없는 무더위와 가을이 되어도 늦더위가 지속되어 선풍기나 에어컨 등의 냉방기를 쉽게 끄지 못하기도 한다.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면 사건·사고가 무심코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상시 안전 수칙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냉방기의 안전한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에어컨 실외기 안전한 관리 방법 1. 주기적으로 전선을 확인하고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제조업체 등 전문가를 통해 교체한다. 2. 실외기는 청소와 유지관리가 쉽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벽과 10cm 이상 거리를 두고 사용한다. 3. 실외기 주변 먼지는 자주 청소하고 낙엽이나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4. 에어컨을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고 실외기 열을 식히고,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을 시 전원을 뽑는다. 5. 에어컨과 실외기 연결선은 단일 전선을 사용, 전용 고용량 단독 콘센트를 사용하고, 주기적으로 손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선풍기 안전한 관리 및 사용 방법 1. 선풍기 및 에어컨 전선이 눌리거나 꺾이지 않게 사용한다. 2. 정기적으로 선풍기 먼지를 제거한다. 3. 선풍기 사용 시 연속 사용을 자제하고 타이머로 적정시간을 설정해서 사용한다. 4. 선풍기가 과열되지 않도록 모터나 안전망에 수건이나 옷 등을 걸어 놓지 않는다. 5. 선풍기 전원 콘센트는 문어발식으로 사용하지 말고, 외출 시에는 전원 플러그를 뽑아둔다. 자료=한국가스안전공사
- 사진 세종 공동캠퍼스 개교 기념 및 비전 선포식 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25일 세종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맞이광장에서 열린 개교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 축사 및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교차로 모퉁이 주정차, 불법입니다! 집에서 역까지는 거리가 꽤 있다. 그렇지만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이기도 하고, 등교 시간이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과 겹치기 때문에 걸어서 역까지 가곤 한다. 역 앞에는 카페거리가 있는데, 출근하는 사람들이 커피를 하나씩 사 들고 가느라 늘 복잡하다. 나 같은 뚜벅이들은 물론, 차를 타고 온 사람들도 깜빡이를 켜놓고 잠시 정차해놓은 뒤 커피를 사 가기 때문이다. 길가 가까이에 바짝 대 놓은 차들을 볼 때마다 저러다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는데, 며칠 전에 사고가 났다. 카페 앞 횡단보도 쪽에서 차량 접촉 사고가 일어났다. 교차로 모퉁이에 주정차하는 차량들이 꽤 많다. 카페에서 커피를 포장해오려고 하던 A 차량의 차주가 차량을 교차로 모퉁이에 정차해 놨는데, 우회전하던 B 차량이 A 차량을 보지 못해 그대로 추돌했다. 사람들이 몰려 있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우회전하던 B 차량의 왼쪽 보닛이 완전히 찌그러져 있었다. A 차주와 B 차주는 서로 언성을 높이며 싸우고 있었다. B 차주는 A 차주에게 교차로 모퉁이에 차를 정차해 놓으면 어떡하느냐라며 따지고 있었고, 손에 커피를 든 A 차주는 2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대꾸하며 서로 억울해하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는 누가 잘못을 한 걸까? 카페에 가느라 교차로 모퉁이에 주차해 놓은 차량 때문에 우회전 차량이 천천히 진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우회전 차량 사고가 많아짐에 따라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을 지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5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으로 운영되다가,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주정차 금지 항목까지 추가해서 시행하고 있다. 운전하다 보면 잠시 주정차하는 경우가 있지만, 어떤 이유를 붙이더라도 절대 주정차를 하면 안 되는 곳이 바로 6대 주정차 절대 금지 구역이다. 6대 주정차 금지 구역 목록.(출처=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앞서 사고가 일어났던 교차로 모퉁이의 경우, 주정차 금지 규제 표시 또는 노면 표시가 설치된 교차로의 가장자리 혹은 도로의 모퉁이 5m 이내가 해당한다. 교차로의 가장자리, 도로 모퉁이 5m 이내에 주정차해 놓은 승용차는 과태료 4만 원, 승합차는 과태료 5만 원을 부과받게 된다. 따라서 이번 사고에서는 A 차주의 과실이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교차로 모퉁이도 주정차 금지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출처=안전신문고) 또 주의해야 할 주정차 금지 구역은 소화전 주변, 버스정류장,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 인도·보도가 있다. 주의사항으로 꾸준히 언급되고 있기 때문에 분명 익숙하지만,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주정차 금지 조항을 어긴 차량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해서는 안 된다.(출처=안전신문고 앱) 소화전이 설치된 주변 5m 이내에는 주정차를 할 수 없다. 소화전 주변에 주정차하면,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할 수가 없고, 원활한 소방 활동에 방해가 된다. 따라서 소화전 주변 5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승용차는 과태료 8만 원, 승합차는 9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버스정류장 주정차 금지 조항은 다음과 같다.(출처=안전신문고 앱) 버스정류장은 정류소 표지판을 기준으로 좌우 10m 이내에 주차, 정차한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승용차는 4만 원의 과태료를, 승합차는 5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음식점이나 카페가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는 잠시 정차하는 차량들도 종종 보이는데,잠깐 정차해놓는 것이라도 절대 허용되지 않기에 주의해야 한다. 버스정류장 표지판과 버스 정류장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정차한 차량의 모습. 횡단보도와 인도도 마찬가지다. 횡단보도 위나 정지선을 침범한 차량과 보행자의 통행을 막아버릴 정도로 인도를 침범해 주차한 차량도 버스정류장 건과 똑같은 과태료를 부과한다. 어린이보호구역은 조금 더 엄격하게 관리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주로 초등학교 앞에 지정되어 있는데, 학교 주 출입문 앞 도로에 주차, 정차하면 승용차는 12만 원, 승합차는 13만 원의 과태료다. 어린이보호구역 역시 마찬가지로 절대 주정차금지 구역이다. 우리 집 앞에도 바로 초등학교가 두 곳이 있어서 인근 도로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등하교 시간이 되면 학생들을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학부모들이 교문 앞에 잠시 정차해 놓곤 한다. 그렇지만 다른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 걸어 나올지 예상하기 어려울 뿐더러, 성인에 비해 키가 작아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더욱 신경을 써서 미리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주정차 금지 구역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인명사고와 직결될 수 있는 사고이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관리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길을 걷다가 불법 주정차 된 차량을 보면 곧바로 신고할 수 있다. 모바일 안전신문고 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불법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다. '23년 7월부터는 불법 주정차 신고 횟수 제한도 폐지되었다. 하루 신고 횟수 제한 없이 주민 신고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나도 동네를 걷다가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하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를 한다. 신고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안전신문고 앱을 설치하고, 접속한다. 퀵메뉴 탭을 눌러 신고하기 메뉴에 접속하면, 불법 주정차 차량을 신고할 수 있는 기능을 찾을 수 있다. 6대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이 있기에 신고할 때도 불법 주정차 위반 유형을 선택한 다음 차량 사진을 첨부해서 신고해야 한다. 전면, 혹은 후면의 동일한 위치에서 차량을 바라보게 사진을 두 장 촬영하면 된다. 이때 위반 지역임을 알 수 있도록 안전 표시나 횡단보도, 소방시설 등이 배경에 잘 나오게 찍어줘야 한다. 교차로 모퉁이, 횡단보도에 걸쳐서 주차한 차량과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 신고할 때는 배경도 잘 나오게 찍어서 신고해야 한다. 차량 번호를 모자이크하거나 가리지 말고, 사진으로 선명하게 식별될 수 있도록 촬영해야 신고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을 발견한 지역을 입력하고 휴대전화 번호를 함께 적어주면 신고 접수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대부분의 교통안전 사고는 우리가 조금 더 신경 쓴다면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주정차 안전사고는 더욱 그러하다. 나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 나, 그리고 타인 모두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운전자가 되면 좋겠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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